이걸로 나름 시즌원이라 할수있는 ㅋㅋ 캐릭터소개는 끝이네요!
이번 편은 동네 고딩들에대한 간략한 이야기'0'
마찬가지로
간단히 후루루ㅜ룩 읽어버리세요 !!!!
05
김준면은 지금 살고있는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았다. 평생이라고 해봤자 19년이 전부이긴하지만.
그 19년인생 김준면 평생의 스트레스는 동네의 멍청이들이었다. 김종대가 언젠가 자신을 선택할거라 굳게 믿는 멍청이 집단들. 물론 준면도 거기에 포함됐지만 준면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만이 종대의 유일무이한 짝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그럼에도 나이 구분없이 몰려다니는 멍청이들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준면에게 스트레스였다.
SNS를 적극 이용하는 이 멍청이들은 '김종대'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같이 종대의 파파라치컷을 찍어 올리고 아줌마들 수다를 통해 들은 종대의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종대에게 흘려들은 종대의 스케줄따위를 올려댔다. 동네 청년들이 모두 좋아요를 눌러 구독중이었다. 50남짓하는 좋아요 수는 객관적으로 보잘 것 없는 숫자이지만 동네 젊은이들의 구독률 100%를 생각하면 동네에서는 나름대로 영향력있는 페이지인 샘이다.
이 페이지가 왜 준면에게 스트레스이냐, 하면 준면은 남의 애인을 왜 공공재로 돌리냐, 하는 것이었다. 종대형아는 장차 내 애인이 될 사람이고 뭐 언젠가 혹시 설마 만약에 나와 결혼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 준면은 매일같이 올라오는 게시물을 흐뭇하게 감상하는 한 편, 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다.
하지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와글와글 거리는 마음과는 다르게 내성적인 준면은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도 없었다. 항상 종대를 봐도 슥, 쳐다보고 말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도 거의 없었기에 남들은 준면만이 종대의 마수에 빠지지 않은 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공부를 잘해 촉망받는 인재인 준면을 종대빠돌이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준면은 동네 거의 모든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옆동네 경기도의 새로생긴 고등학교를 다니고있다. 준면이 졸업하면 1기 졸업생이 되는 이 고등학교는 준면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었다. 새로생긴 경기도 동네 애들도, 서울 구석에서 오는 애들도 죄다 멍청하기 짝이 없었다. 준면의 존재는 교내에서 군계일학이었다. 선생님들은 준면의 똑똑한 두뇌를 사랑했다. 어른인 척 철든 척하면서 또 한편으로 종대에 관해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준면을 사람들은 예뻐했다.
김준면은 PO일코WER를 시전하고 있는 김종대 빠돌이 고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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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동네의 빵집을 더불어 인접한 경기도 동네의 빵집까지 접수한 고딩이 있다. 매일 짱의 마음이 흡족할만큼 맛있는 빵을 바쳐 겨우 구타를 피하는 이 친구는 변백현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이런 외모를 가진 친구들을 모욕하는 것 같지만 변백현은 어쨌는 빵셔틀의 전형적 외모를 갖고있었다. 어릴 적 까지는. 웬만한 여자애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키와 통통한 몸매, 더 통통한 얼굴 그리고 뺑글이안경! 어쨌거나 동네에서 꽤나 잘사는 편에 속하는 변백현역시 김종대의 사랑의 노예였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백현은 지금은 젖살도 빠지고 나름대로 키도 커 꽤 날렵한 외모를 갖고있지만, 초등학생때만 해도 빵셔틀의 전형적외모와 더불어 소심한 성격을 갖고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또래 철없는 애들한테 끌려다녀 얻어맞았고, 숙제도 대신해주고 먹을것도 갖다 바쳤었다. 그 날도 평소처럼 슈퍼 옆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 면책을 당하고 있었다. 짱의 숙제를 해주지 않아 짱이 선생님한테 혼났기 때문이다. 백현은 눈물을 찔찔 흘리며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짱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백현을 리코더로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 그때 공강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던 대학교 1학년 종대가 그 장면을 보고 말았다. 사실 평소같으면 무시했겠지만 왠지 그날따라 정의의 천사가 되고싶었더랬다. 그래서 한참 사람 때리고있는 짱에게 다가가 팔을 붙잡고 다그쳤다. 친구를 이렇게 막 때려도 되겠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친구를 사랑하고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할망정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니?! 너 김종인몰라, 김종인형아? 그형아처럼 되고싶어? 김종인의 언급 한 번에 힘풀려 주저앉은 짱을 피해 백현은 집으로 도망쳤다. 곰곰히 생각해봐도 방금 그 예쁜 형아는 천사였다. 엄마. 내가 천사를 봤어.
백현의 아이돌 김종대는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남자였다. 자신도 나이가 들수록 백현은 종대의 아름다움이 하나하나 자세히 깨닳아지는 일련의 과정속에 있었다. 그러니까, 종대형이 날로날로 미모가 업그레이드 된다기보다, 이미 만렙 찍고 태어난 그 수많은 아름다움의 요소들을 하나하나 알아차리게 되는 것?
어쨌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안보이던 종대형아는 저가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미자문방구로 돌아왔다. 행운의 여신이 자기의 편에 있는 듯 했다. 맨날 엄마에게 샤프심없다고 공책다썼다고 지우개 잃어버렸다고 뻥카를 치며 종대의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살때마다 예쁘게 웃어주는 종대를 보는것이 백현의 고교생활의 낙이었다. 물론 짱의 괴롭힘은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짱도 종대를 따라다니며 문방구에 자주 들락날락했기에 종대에게 추근덕대는 짱의 옆에서 종대형아를 보며 참을 만했다.
백현 또한 종대가 나름대로 세속적인 물질관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았다. 종대형은 돈 많은 형아들을 좋아했고, 그런 형아들과 친하게 지냈다. 백현은 자신이 엄마의 닭집을 물려받으면 변백현사장이 되는거니까 그쯤 되면 종대가 자기를 선택해 줄 것만 같았다. 그래 자영업자로서 물려받은사업을 키우고 성공해서 아름다운 김종대와 사는 것이 내 평생의 꿈이다!
변백현에게 김종대는 아이돌이다.
백현은 성덕을 꿈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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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는 종인 다음으로 유명한 양아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오세훈이다. 김종인의 대를 잇는 양아치, 세훈은 그 수식어를 자랑스러워하는 멍청이었다. 세훈은 사실 개소리고 얘 본명은 오세돌이다. 첫째 형 세찬, 누나 세미, 그리고 셋째인 세돌. 세돌이는 제 이름이 너무 촌스럽고 싫었다. 심지어 누나와 형도 멋진 이름을 갖고있는데, 왜! 왜 나는 세돌이어야만 하는가. 왜 나는 어릴적부터 오세암이라는 별명을 가져야하는가! 왜! 세돌은 그래서 인터넷소설 주인공 일찐짱처럼 멋진 이름이 갖고싶었다. 그래서 세돌은 직접 옥편을 찾아가며 이름을 지었으니, 가르칠 훈을 써 오세훈이 되었다. 성인이 되면 개명할 것을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 세훈은 동네 모든 애들을 협박해 자기를 오세돌이 아닌 오세훈으로 부르도록 만들었으며, 심지어 교복 이름표도 오세돌이 아닌 오세'훈'으로 만들었다.
세훈은 어릴적부터 또래 애들과는 달리 발육이 빨랐다. 항상 평균보다 머리하나가 컸었다. 동네 아줌마들 모두 입을 모아 발육 빠르면 많이 못 큰다고 우려 및 질투섞인 말을 재잘거렸지만, 세훈은 아줌마들의 바람이 섞인 예상을 깨고 아주 많이 자랐다. 동네의 웬만한 애들보다 역시나 머리하나가 컸다. 어깨도 떡벌어지고 얼굴도 날렵하게 생겨 고 근방 여고생들의 망상의 대상이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몸이 다 큰 지금까지 덩치가 항상 컸던 세훈은 어릴적부터 못된 심보로 백현을 괴롭혔는데, 그 동기는 너무나 유치하기 짝이없다. 초등학교 1학년때 제 옆에 앉은 돼지가 받아쓰기를 자기보다 잘하니 열불이 터진거였다. 한두번 괴롭히던게 지금 고삼때까지 이르렀다.
세훈 역시 동네 혈기왕성한 청년답게 김종대의 사랑의 노예였다. 하지만 세훈은 자존심있는 남자이고 제 사람에게는 강한 남자이고 싶었다. 그래서 종대를 제 사람으로 이미 간주해 종대에게 강하게 나가는 면이 있다. 10살 차이나는 형이지만 절대 형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항상 '종대야' 였다. 자신의 이 남자다운 목소리로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면 종대가 제게 홀딱 반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세훈이 종대에게 빠진 계기는 백현과 같은 날 같은 사건 때문이다. 그렇다. 백현을 리코더로 폭행하던 짱이 오세훈이었다. 세훈은 자기의 팔을 잡고 저를 저가 존경해 마지않는 종인과 같다고 칭찬해준 종대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사람보는 눈이 있는 아름다운 영혼인것만 같았다.
세훈의 종대 향한 구애는 다른 또래애들과는 좀 많이 달랐다. 세훈은 제가 애가 아닌 양 굴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처럼, 멋지고 훌륭한 남자인 것 처럼 굴었는데, 세훈 스스로 저가 어른인 양 구니 10살차이의 종대와 저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종대를 그냥 한두살 많은 철없고 아름다운 사람 정도로 여겼다. 땡땡이치고 나와 미자문방구 앞에서 하드하나 물고 평상에 앉아있다가 종대가 무거워보이는 상자와 낑낑거리며 고군분투하면, 멋진남자인척 하드를 입에물고 셔츠를 뒤로 재낀 뒤 상자를 들어주는 것이 세훈의 즐거운 일상이었다. 종대가 허리를 숙이고 가판대를 정리하면 뒤에서 은근히 제 하체도 부벼오며 어른인척 뻐기기도 했다. 종대는 그 하는 꼴이 귀여워 감상하고 뒤에 가서 비웃었는데, 세훈은 그것도 모르고 맨날 종대 앞에서 멋진 척을 해댔다. 일을 하나 도와주면 항상 멘트를 날렸다. 종대야, 오빠한테 시집와라. 뭐 그러다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종대 뒤만 따라다니는 종인에게 발각되 뒤통수 얻어맞는 일은 예사였다. 어쨌든 세훈은 멋진척 하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종대가 일부러 힘든 일을 남겨두었다 저에게 시킨다는 것도 모르고 종대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인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한 남자였다. 종대야, 너 오빠없이 어떻게 살라고 그러냐.
오세훈은 김종대의 무임금 농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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