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의 파급력 中 - 上
written by 아키
경수가 이상하다. 며칠 전 시험이 끝나고 경민이네 집에서 놀다가 경수가 그렇게 가버린 후. 얘들도 나도 더 이상 놀 기분이 아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집에 가는 동안 경수가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 걸까. 그 날 있었던 일 들을 대뇌이면서 경수가 나한테 미안한 행동을 한 적 있었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원래 경수는 날 그렇게 막 대하는 얘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집이는게 없었다.
찬열이나, 다른얘들에게 하는 행동에 비하면 나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다르게 취급하는 건 맞았다. 경수가 나를 어떤 생각으로 보는지 모르기 때문에 경수가 나에 한정되서 하는 행동들을 이렇다 정의 내릴 수는 없다. 그냥.. 나를 동생 처럼 대한다는 느낌? 동생처럼 잘 챙겨주다가 갑자기 대놓고 피해다니니 이상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벌써 며칠째 이어지는 경수의 이상행동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눈이 잠깐이라도 마주치면 황급히 피하기 일수고 급식실에서도 내 옆자리면 일부러 자리까지 바꿔가면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버린다. 찬열이 말로는 바로 다음 날 학교에 와서 어제 일 미안했다며 사과 했다고 한다.
"야 박찬열"
"왜?"
"그...도경수, 좀 이상하지 않냐?"
"음...별로 안 이상한데?"
"...그래?"
"근데..너랑은 좀 이상한 것 같아"
"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어. 좀"
그 날 일 때문에 날 피하는 거라면 찬열이나 다른 얘들한테도 똑같이 행동 해야 하는게 맞았다. 찬열이한테 먼저 사과도 하고 얘들이랑도 별 일 없었던 것 처럼 잘 지내면서 나는 왜 피하는 건데. 피하는 이유라도 알면 이해라도 할텐데 이건 뭐 말 한마디 못 붙이게 도망가니까 어쩔 도리가 없다. 한숨을 폭 내쉬고 경수를 한번 쳐다봤는데 어느새 경수도 나를 보고 있었던 건지 눈이 마주쳤다. 물론 경수는 황급히 내 시선을 피했다.
이대로는 진짜 안되겠다. 학교 끝나고 같이 가면서 무슨 얘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같이 가자는 말을 하려고 경수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비어있는 경수의 앞자리 의자를 돌려 그 위에 앉았다. 경수 책상에 한 쪽 팔을 올리고 머리를 기댄 채 경수를 빤히 쳐다보는데 책에 박힌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기분이 가라 앉아서 부루퉁한 얼굴로 경수를 노려보는데 힐끔 날 한번 바라본 경수가 큼큼 하며 다시 시선을 책으로 내렸다. 이거 일부러 무시하는거지 지금? 와, 이제는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네.
"야 도경,"
"바,박찬열! 매..매점, 매점 같이 안갈래?!"
내 말을 황급히 끊은 도경수가 벌떡 일어서며 되도 않는 매점 핑계를 대며 찬열이를 불렀다. 하지만 게임하느라 바쁜 찬열이가 잠깐 이것만 하고, 라고 말하며 매점 갈 생각을 않자 찬열이를 기다리며 어색하게 사방으로 눈을 굴린다. 입술을 삐쭉 내밀고 경수를 올려다 보는데 식은땀을 삐질 흘리면서도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경수 들으란 듯이 한숨을 크게 폭 뱉었다. 심술이 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내 자리로 쿵쾅 대며 걸어갔다. 뒤에서 나를 쳐다보는 도경수 시선이 느껴졌다. 아니 내가 널 볼 때 날 보라니까. 내가 뒤돌면 그렇게 쳐다보지 말고. 자리에 앉아서 책상위에 확 엎드려 버렸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내가 무슨 사람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아무말도 없이 피해버리면 나보고 어떡하라는 건지.
"아싸!! 일등! 야 도경수 매점 가자."
"어?...어.."
"변백! 너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꺼져"
웅얼 거리며 말하자 멀리서 박찬열이 궁시렁 대는 소리가 들렸다. 도경수는 끝까지 아무말도 없었고. 아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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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아키
"선생님. 저 이번시간에 양호실 좀 가도 될까요?"
"왜, 어디 아프니?"
"몸살 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서요.."
"...어머, 정말 열이 높네. 그래 알았어. 양호실 가서 쉬렴."
"네..감사합니다."
며칠 째 도경수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는데 그게 몸으로 드러난 모양이었다. 웬만하면 양호실까지 가진 안 으려고 했지만 시끄러운 교실에서 골이 댕댕 울리고 은근히 날 쳐다보고 있는 도경수가 신경쓰여서 이 공간에 누워있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며칠째 도경수와 나는 대화 단절 상태였다. 초반에는 도경수의 일방적인 무시였는데 이젠 나도 도경수한테 신경끄기로 했다. 일부러 날 피하는 놈한테 무슨 힘을 그렇게 뺏는지 나도 지쳐버렸다. 도경수한테 말을 걸지 않으니 도경수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더 잦아졌다. 말을 거려고 하면 피하기 일 수 였으면서 끈덕지게 따라붙는 저 시선이 뭘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러니까 머리가 아프지..."
양호실로 가는 도중에도 도경수 생각을 했다. 도경수가 날 피하기 시작한 날 부터, 난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도경수 생각을 하느라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는 '도경수'가 시야에 잡히면 '도경수'에 대해 생각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도경수가 안 보여도 늘 도경수 생각으로 머리가 꽉꽉 차 있었다.
양호실문을 열고 들어가서 내부를 살피니 아무도 없는지 모양이었다. 적정온도로 틀어져있는 에어컨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내가 도경수 때문에 몸살에 걸리다니. 상당히 어이가 없어서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양호실의 가장 안쪽 침대로 발을 옮겼다. 장판을 켜고 이불을 걷어 그 속으로 쏙 들어가 누웠다. 눕자마자 떠오르는건 도경수 생각이었다. 더 이상 생각을 해봐도 해결 되는 건 없는데 계속 도경수가 떠오른다. 쉬는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나서도 한참을 잠 못 들고 누워있었다. 몸은 피로한데 눈을 감으면 도경수가 머리속을 둥둥 떠다닌다.
"시발 짜증..."
학교에서 하루종일 지 생각하느라 머리아파 죽겠는데! 너 신경쓰느라 몸살도 걸렸는데! 제발 잠 좀 자게 내 머리속에서 나가라 도경수. 진짜 제발. 머리속에 있는 도경수에게 나가라며 실랑이를 벌이는데 양호실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양호 선생님이겠거니 하며 신경 끄려는데 양호실 안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를 찾는 모양인지 바깥쪽에서 들리던 커텐을 젖히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내 내가 누워있는 공간의 커텐이 젖혀지는 소리를 끝으로 정적이 찾아왔다. 눈을 감고 있어도 날 쳐다보는 시선이 따가울 정도로 느껴졌다. 누군데 남 자는 모습을 말도없이 이렇게 빤히 쳐다 보고만 있어?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질 즈음에 침대옆으로 조심스레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침대옆에 놓여있는 작은 의자에 앉은 발걸음 소리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날 쳐다보기만 하는건지 작은 움직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조용한 양호실 안에서 온 신경이 날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 향했다. 식은땀이 삐질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르는 사람을 이유없이 쳐다보진 않을 것 같아서 난 그남자가 날 아는이라고 확신했다. 눈을 떠야 돼 말아야 돼. 이불속에 가려진 손을 주먹 쥐었다, 폈다 하고 있을 때였다. 익숙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내가 잠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몇 번이고 내 이름을 반복해 불렀다. 어느새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그리고 따듯한 뭔가가 내 입술에 닿아다가 떨어졌다.
그 후 황급히 걸어나가는 듯한 소리와 양호실문이 급하게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차례로 들렸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눈을 뜬 채로 가만히 누워있었다. 멍청하게 누워있는데 수업이 끝나는 종이 양호실 밖에서 들려왔다. 그 소리에 정신차린 나는 침착하게 장판의 전원을 끄고 양호선생님 자리로 걸어갔다.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알았었는데 믿기지 않아서 양호실 출입 명단을 확인했다. 성격만큼이나 정갈한 글씨체로 이름이 적혀있었다
2학년 3반 도경수 3교시
"...도경수."
손을 들어 입술을 가볍게 만지자 방금 전 감촉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따듯하고, 말랑하던. 얼굴에 순식간에 열이 올랐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제 귀는 이미 새빨개져 있을 것 이다. 도경수는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뽀..ㅃ.. 하여튼 그걸 한거지?! 내 얼굴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쳐다본거고? 내 이름은, 왜 그렇게 반복해서 부른거고? 지랑 내 사이를 이렇게 만든 건 도경수 저면서 사과는 커녕 뽀,..뽀를...? 그런데 내 얼굴은 왜 빨게져서 진정할 생각을 안 해? 아니 그것보다 왜 빨개지는데?
교실로 올라가기 전에 먼저 화장실에 들렸다. 거울엔 여전히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이 존재했다. 물을 콸콸 틀어 거칠게 세수했다. 이건 뭐 세수가 아니라 물로 얼굴을 때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얼얼해진 얼굴을 들어 거울을 한 번 봤다.물에 젖어 번들거리는 제 입술을 보자 아까 전 도경수와의 뽀뽀가 떠올랐다. 물론 쌍방이 아니라 내가 자고있는 줄 안 도경수의 일방적인 뽀뽀. 찬물로 기껏 식혔던 얼굴에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얼굴을 때리듯 한 세수를 하고 머리를 좌우로 탈탈탈 털어 도경수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썼다. 교복 셔츠의 어깨부분으로 물을 대충 닦아내고 화장실을 나섰다.
도경수 생각에 안 그래도 복잡했던 머리가 뒤죽박죽 엉망이 돼 버렸다. 그런데 도경수의 행동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찬 내 머리속에 찝찝하게 박혀있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내 입술에 뽀뽀를 한 게 도경수 였다는 걸 깨닫고 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는 거다. 보통 또래의 사내새끼들이 뽀뽀를 한다고 하면 역겹다고 느껴져야 정상 아닌가? 박찬열이랑 뽀뽀를 한다고 생각, 아 내가 잘 못 생각했다. 역겨워서 토할 것 같다. ...근데 왜 도경수랑 한 것만 생각하면 얼굴에 열이 오르냐고..
얼굴이 다시 발게지는 게 느껴져 한숨을 뱉으며 교실로 들어갔다. 칠판에 뭔가가 많이 적혀있었다. 아마 곧 있을 체육대회 계획을 짠 것 같았다.혹여나 교실에 있을 도경수를 찾다가 눈이라도 마주칠까 싶어 고개를 숙인 채 내 자리로 황급히 걸어갔다. 옆자리에 앉아서 게임하고 있는 박찬열을 보고 자리에 앉았다. 칠판엔 체육 대회 종목을 적어 놓고 옆에 출전 선수 이름을 적어놓는 식으로 정해져있었다.
"남고에서 짝피구하는 경우는 우리학교 밖에 없을거다."
"짝피구하는 우리학교에서 너가 출전하지. 것도 도경수랑 짝으로 엮여서."
"뭐?!!!"
귀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는 박찬열을 무시하고 칠판을 뚫어져라 살폈다.
짝피구: 도경수&변백현
"야! 난 짝피구 한다고 한 적 없었잖아!!"
"너랑 도경수 아무것도 출전 안 하길래 집어 넣은거임."
"아 시발?!! 그럼 나 다른 거 출전하게 짝피구에서 빼줘!!!"
"지랄 말고 그냥 해라."
"미친, 그럼 니가 하던가!!"
"난 나가는 거 많아서 안 돼. 야 그리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짝피구 연습하면서 도경수랑 화해 좀 해라."
"..."
"남자새끼들이 뭘 그렇게 질질 끌어."
"...도, 도경수는..? 한대..?"
"몰라. 걔 교실 들어 온거 못 봤어"
그래, 도경수랑 언제고 이런 사이로 남을 순 없지. 그런데 도경수 생각만 해도 얼굴 빨개져서 죽겠는데 짝피구 연습하면서 걔 얼굴을 보라고? 진짜 미치겠네. 뽀뽀는 도경수가 했는데 왜 내가 안절부절 못하는 거냐고. 도경수는 내가 자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 한거야. 그래서 몰래 뽀뽀를 한거고. 그러니까 난 그냥 가만히 아무렇지 않게 그냥 전 처럼 행동하면 되는거야. 제발 진정 좀 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교실엔 언제 들어온 건지 도경수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체육 부장. 나 짝피구 안 나가면 안 돼?"
도경수의 물음에 체육 부장이 그럼 인원이 안 맞는다고 대답하자 도경수가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하면서 또 다른 제안을 한다. 몇 번 더 대화를 이어가더니 결국 도경수가 작은 한숨을 뱉으며 알았다고 답한다. 도경수를 빤히 쳐다보던 난 뒤를 돌아보는 도경수와 그대로 눈이 마주쳤다. 도경수가 시선을 피하기 전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너무 짜증났다. 난 도경수 네가 신경쓰이고 학교와서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하는데. 너 때문에 몸살 까지 나고, 너 때문에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개의 감정을 겪고 있는데. 네가 나한테 왜 뽀뽀를 한 건지,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은데. 넌 내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잔뜩 해 놓고 네 마음대로 날 피하면 되는거야? 아무 말도 않고 무작정 무시하기만 하면 되는 거냐고.
내가 저를 노려보고 있기 때문인지 도경수는 다른 때 처럼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도경수와 눈을 맞추며 도경수가 서 있는 자리까지 성큼성큼 걸어갔다.
"도경수."
"..."
"대답 좀 해 봐."
"뭐."
"너 학교 끝나고 남아. 얘기 좀 하게."
그대로 뒤돌아 교실을 나갔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교실에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날 보는 도경수 시선을 참을수가 없었다.
| 아키의 말 |
으으.. 상중하로 똭똭 나눠서 올리려고 했는데 분량 조절 실패. 中 옆에 하나가 더 붙었어요. 떼..떼버리고 싶어!! 원래 이번편에 삽입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위치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뭔가 어색한 것 같아서 빼버렸어요. 그러다보니 분량도 짧아지고 뭔가 진도가 나무늘보 밥 씹어먹는 것 마냥 느리게 느껴지요.. 하지만 빨리 글을 올리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동영상의 파급력을 쓰면서 제 서투른 글 솜씨가 너무 잘 느껴져서 우럭 ;ㅅ; 브금 처럼 가벼운 글을 쓰고 싶었는데 지루한 미사여구들을 줄줄이 붙여대는 바람에 가벼웠다가 무거웠다가 하는 정체불명의 글이 되어가네요.. 글 솜씨가 차차 향상 되갈 것 이라고 믿으며 완결 까진 내고 말겠어요.봐 주시는 분들이 없어도!! 글이 얼마나 거지 같아 진다고 해도!! 완결은!!! 낼 거야!!!!! 동영상의 파급력 上 편을 읽고 댓글 달아주시고 신알신 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나 감동받아서 우럭 큥 ;;ㅅ;; 그리구 자..작가님이라는 호칭은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런 부족한 글 솜씨로 글 적는 것도 부끄러운데 ;아 땀나;.. 자..작가님 말고 아키라고 불러주세요 ⊙♡⊙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해방! 뒤로가기 누르시면 됩니다 ^ㅅ^ 오타 지적 ☆★대화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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