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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어?"

 

 

 

 

스마트폰하나를 사이에 두고 귀로 나긋나긋한 음성이 들려왔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기지개를 폈다. 아아-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다. 모두가 바쁘게 나가는 사이에 전화벨이 울렸다.

'우리 경수'

 

 

 

 

"수고했어."

 

나오자마자 뚜렷한 이목구비가 한눈에 띄었다. 반가운 마음에 뛰어가니 또 도경수께서 조심하라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만나자마자 안무겁냐며 내 가방을 뺐어가려는걸 말리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내가 졌다.

나보다 어깨도 좁으면서.  그래도 경수는 웃으며 내 가방을 왼쪽에 맸다.

 

"손!"

 

뚝. 멈춰서 손을 내미니 당연하듯이 내오른손을 잡고 씩 웃었다.

이런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기 시작한게 몇년째인지. 들리지 않을 심장소리가 혹시나 들릴까봐 왼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나 경수 좋아해. 디자인과 도경수를 정말 사랑해.

 

 

"백현아."

"응?"

"잠깐만."

 

학교를 나와 좀 걷다가 경수가 갑자기 멈춰서선 왼팔에 걸쳐있던 가방을 오른팔에 맸다

 

 

이러면 손 잡기 편하잖아.

 

늦은 겨울바람이 살랑 불었다 부서지는 검은 머리칼속에 경수가 환하게 웃는다.

 

경수야.

혹시 너도 날 좋아하고 있니?

 

 

저려오는 마음속엔 이미 환상이 바람에 실려왔었다.

 

 

 

 

 

 

 

 

 

 경수의 카톡프로필이 바껴있었다. 사랑하면 집착한다더니.

그게 꼭 날 말하는것 같았다

물론 내가 성소수자인걸 알고나선 나좋다는 남자도 만나고 다녔지만 단, 내 짝사랑은 한번도 이뤄진적이 없었다.

친하지 않다거나. 키가작아서 싫다거나. 자기타입이 아니거나. 스트레잇에 썸녀가 있다던가.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경수는 날 이해해줬고, 심지어 자신은 양성애자라고 했다.

그말을 듣고 솔직히 기뻤다. 이런남자랑 연애하는 느낌은 어떨까.

 

가끔 잠이안와 침대에 뒹굴거릴때 경수와 나를 상상한다.

놀러가는생각. 연인이 되는 생각. 심지어 응큼한 생각 까지.

하지만 결국엔 안 이뤄지면 어쩔까. 하는 생각에 나도모르게 침대시트한쪽을 적셨다.

그래. 그냥 나의 일반적인 사랑이니깐.

이번에도 안이뤄지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까?

 

 

 

 

 

 

 

 

경수야 뭐햄ㅋㅋㅋ

 

-어나지금 친구만나러왔지ㅋ

 

오늘 저녁에 시간되나?ㅇ.ㅇ

 

-아...

-모ㄹ르게ㅆ는데

-일단 내가 연락줄께!

 

웅ㅠㅠ아라써..

 

-미안ㅠㅠ..수업열심히들어~

 

 

 

카톡창을 닫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왜안바쁘겠어. 도경수는 우리학교의 워너비이자 왕자님인데

가끔 나갈때도 몇몇 새내기여학생들이 달라붙기도 하고 심지어 여선배들까지 은근히 행동하기도했다.

모두가 작고 귀엽다고 하지만, 경수는 나에게는 다른 존재이다.

 

큰눈은 정말 예쁘고. 짙은 눈썹이 너무 멋있다.

어깨는 작아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수있고. 그 작은손으로 내 손을 보드랍게 감싸줄수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날 위로해준다.

 

불꺼진 방안에 영활 보며 그 어깨에 내 몸을 기대고싶고

싱글침대에 터지도록꽉꽉 붙어서 작지만그따뜻한 품속에서 영워히 잠들고싶고

언제나 잡아오는 손에 나를 의지하고 싶다.

 

그런존재인. 경수너를. 나는, 그런데 너는.....

 

 

점점 부정적인 생각에 그냥 고개를 엎었다.

오늘은 수업을 듣기 싫다.

경수가 보고싶어.

 

 

 

 

 

 

 

 

 10시가 되도 연락은 오지않았다.

빈속에 우걱우걱먹어치운 그릇들이 싱크대에 가득 쌓여있었다.

가만히  Tv를 켠채 소파에 축늘어져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추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결국에 돌아오는건 깊은 한숨이였다.

시계도 지친건지 무거운 몸을 이끌어 11에 도착했다.

 

딩동울리는 카톡음에 설마하고 폰을 열었지만 역시나도경수는 아니였다.

 

 

-헐대박변백아

 

왜임마

 

-아

-넌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와그러노

 

-ㅈ도경

-도경수

-니랑 같이다ㄴ니는애 함튼

 

왜왜왜왜왜오ㅗ오왜ㅗ왜

 

-걔 썸녀 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어깨동무 하고 완전

-뽀뽀도함

-ㅅㅂ 솔로만세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한참을 화면이 꺼질때까지 눈을 떼질 못했다.

그대로 집을나서서 계속 걷고, 걸었다.

우리집아파트가 안보일때까지.

불빛을따라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빛이 사라진 거리를 방황하다가 주황빛 포장마차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계속 마셨다.

 한잔이 세잔이되고 세잔이 한병이되고 한병이 세병이됬다.

여기가 어딘지도. 내가 지금 왜이러고있는지도 이해가 안갔다. 그냥 속이 답답해 물을 마시는것 처럼, 술을 마셨다.

 

 

진짜 나도모르게, 내가 걸라고 한게 아니고 전화가 걸렸다.

 

익숙한 11자리숫자가 오늘따라 왜이리 미운지.

고개를 오른손으로 버티고 멍하니 휴대폰만 바라봤다. 히히.......히.....ㅎ......

 

 

'여보세요'

...

 

'백현아?'

 

놓쳤던 정신속에 희미했던 목소리를 듣자마자 왼쪽가슴이 자꾸만 아려왔다.

내가 찾던 네목소리. 오늘따라 그토록 그리웠던 니목소리.

나혼자 했던 그마음을 내가 마무리해야될 시간.

자꾸 위로 터질듯 아슬아슬우러나오는 내 마음을 못다스리고 조금씩 새어나왔다.

경수야.

난니가참

 

 

 

 

 

"ㄱ....흐,경수야............ㅎ,흐...ㅇ경수,경수야!......으허....허....흐.....ㅂ,허....."

 

"ㅎ,ㅡㅂ보....보ㄱ,고싶어........ㅎ,흡으.....흐........"

 

 

 

 

폰에서는 네 당황한듯한 목소리와 가녀린 목소리가 새어나왔고, 나는 그저 테이블에 얼굴을 묻은채 어깨를 떨었다.

내 20대의 너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해버렸어.

발끝부터 내머리위까지 다 씹어 먹어채운 너를 난 너무 사랑했나봐.

 

22살의 겨울속에 내 짝사랑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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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ㅜ....제목은 청춘게이인데..오백인데..ㅠㅠㅠ왜 행쇼 안 해요 맘아프게ㅠㅠㅠ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 편 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헝헝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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