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레벌떡 교실로 뛰어들어온 민석은 칠판에 대문짝만하게 적혀있는 '체육시간 자습 컴터실로 오삼' 이란 글씨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다행이다"
책상에 던지듯 가방을 내려논 민석은 컴퓨터실을 가기 위해 교실을 나섰다.
그러자 벽에서 코 끝만 내논채 경황을 살피던 백현이 투욱 튀어나왔다.
"들키는 줄았네...아까 그 인간녀석! 왜 남에 코는 만지고 난리야! 뭐? 껌? 내 코가 껌처럼생겼냐?!"
두리번 거리던 백현은 칠판의 글씨를 알아차리곤 인상을 찌푸렸다.
"아 귀찮게 체육시간 자습을 교실에서 하지 왜 컴퓨터실까지 가는거야? 도대체 인간들이란 쯔쯔.."
혀를 찬 후 민석의 가방이 놓여있는 자리에 털썩 앉아버린 백현은 갑자기 민석의 낡은 가방에 호기심이 생겼다.
"엄마가 가방을 안사주나..?"
호기심에 가득찬 백현은 지익 하며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가방에서 제일 먼저 보인건 고등학생과 어울리지 않는 고양이인형 필통이었다.
"하하하하하!!!!이자식 변태야 뭐야!!!고양이 필통이라니 하하하!"
"누구신데 제 가방을 맘대로 열고 그러세요?"
"아아악!!깜짝이야!!"
이어폰을 놓고간 터라 다시 교실로 돌아온 민석은 누군가 자신의 가방에 들어있던 필통을 들고 자지러지게 웃고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누구냐고 묻자 깜짝 놀라며 몸을 떠는 모습이 흡사 전화온 핸드폰 같았다.
"너 몇반인데 여기와서 이러고 있어?"
"그러는 너는 왜 갔다가 다시오고 난리야!!"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구한테 소리를 지르는건지 민석은 기가차기 시작했다.
"누군데 내 가방에 손대냐고!"
강하게 나오는 민석을 예상못한듯 백현은 쩔쩔매기 시작했다.
열심히 잔머리를 굴리며 빠져나갈 구멍을 찾던 백현은 에라모르겠다 하며 어둡게 쳐있던 커튼쪽으로 돌진했다.
"어..어어!! 저기 잠깐!"
눈 깜짝할 새 백현은 창문 밖으로 탈출하였고 당황하던 민석은 교실이 3층이란걸 깨닫고 소리를 지르며 창문으로 달려갔다.
"아아아앆!!어떡해!!"
하지만 창문밖 바닥은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서 뛰어내렸다면 분명 다쳤을텐데 뛰어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자 민석은 눈을 비비고 또 비벼봤다.
투비컨티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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