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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섹백스 전체글ll조회 815

허탈하게 벽에 기대어 앉은 경수는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침대로 던지며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린다.

방금까지 자신의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던 백현이 떠올랐다.

"경수야 우리 헤어지자"

저녁을 다먹고 일어난 그는 옷을 비장한 눈빛으로 저를 보며 말했다. 옷을 챙겨입고 나가는 그를 보고 별생각이다들었다. 뱃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다.

저 조그마한 머리통의 머리카락을 잡아끌고와 침대에 묶어 다시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게할까. 아님 다신저런 말을 못하게 혀를 잘라버릴까.

나를 벗어나지못하게 다리를 잘라버릴까. 여러 생각을 뒤로하고 백현에게 걸어가 손목을 잡았다.

"왜 그러는데?"

"........"

"백현아. 백현아. 백현아."

"그만하자"

다급하게 백현을 부르는 자신의 목소리를 칼같이 잘라내고 잡은 손목을 냉정하게 뿌리치고 아무말없이 자신을 쳐다보다 후우,,하고 한숨을 쉬고 문밖으로 나가버린다. 아무생각도 들지않았다. 그저 잠시 머리가 멍할뿐이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히고 문을 열고있는 백현의 뒤로 달려가 문을 쾅- 하고 닫았다.

"내가잘못했어"

사실 내가 무엇을 잘못한지모른다. 자신을 떠나가려는 백현이 밉기만하다. 다른여자와 바람이났나? 아니면 다른남자? 남창처럼 몸을 굴리고다녔나. 

문고리를 잡고있는 고운손이 문고리를 놓았다. 조그마한 뒷통수가 움직이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백현의 축처진 눈이 칼을 담고 자신을 쳐다본다.

"백현아. 얘기좀하자"

"그만하자고. 너랑 할 얘기도 없어."

자신보다 조금 키가작은 백현은 눈동자를 들어올려 자신을 보고 다시문고리를 돌렸다.

" -발. 얘기좀하자니까"

"아 그만좀해 너 지금이러는거 한심해."

한심해. 이 세 글자가 귓가에 들려왔다. 심장이 쿵 하고 저 바닥으로 떨어졌다. 몸이 굳고, 어느새 시야가 흐릿해졌다.

멍하니 백현을 바라보니 "갈게, 다신보지말자" 라고 말하며 문밖을 나선다.

맥이 풀리고 금방이라도 주저앉을것 같다. 벽을 짚고 침실로 걸어갔다. 힘이 풀린몸을 침대에 던지니 침대에선 네 냄새가 났다.

그렇게 잠이들었던것같다.

.

.

.

.

나는 손에 장갑을 끼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래된 집들이 있다. 조금 걸어보니 낡은 계단이 보인다. 아, 백현아 여기는 너희집근처구나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사는 백현은 꽤 험한 곳에 살고있었다. 항상 백현을 데려다 주곤했다. 너의 집을 향해 조금 걸어가보니 백현은 우리가 첫키스를 했던 가로등아래서 단발머리의 여자아이와

키스를 하고있었다. 화가났다. 분노가 손끝까지 전해져 손이 떨려왔다. 무언가 잡히는 느낌이 들어 손을 보니 칼한자루가 들려있었다.

잠시 칼을 보고다 여자애를 봤다. 꼴보기 싫어 백현이는 내건데

망설임 없이 눈을 감고 혀가 얽혀있는 두남녀를 에게 가까이가서 여자의 등을 찔러버렸다. 여자가 바닥에 픽- 하고 쓰러졌다.

"벌레같은년"

칼에 찔려 부들부들 떨고있는 여자를 보다 괜스레 기분나빠져 발로 툭- 차버렸다. 앞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어올리니 

백현이 축쳐진눈을 동그랗게 뜨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백현아, 너는 어쩜 그렇게 놀란모습도 예쁘니. 그리고 그 여자와 맞닿았던 입술을 손으로 벅벅 닦아내고 자신의 입술을 맞대어 혀를 감싸올렸다.

 

 

 

 눈을 떳다. 잠시 현기증이 일어나며 앞이 깜깜하더니, 시야가 선명해졌다.

창문을 통해들어오는 뜨거운 햇볕이 경수의 다리를 뜨겁게 달구고있었다. 손을 뻗어 침대 옆 책상을 더듬거리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11시30분.

"백현아, 왜 안깨웠....."

아, 헤어졌지 오래자서그런지 어지러운 머리를 붙들고 부엌에 물을 마시러가니 어제 백현과 먹고 남은 저녁이 차갑게 식어있다.

씨발. 물컵을 들고 방으로 가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5통의 문자가 와있다. 하지만, 너의 문자는 보이지않는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러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으니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여보세요? 백현이야? 왜 이제 전화해. 걱정했잖아"

"야, 도경수 너 변백현한테 차였냐?"

들려온목소리는 백현이가아닌 박찬열이었다.

".........."

"걔 오늘 선본다더라. 예쁘데"

".........씨발"

"야 도경수..야... 야!"

 

전화를 끊어 버렸다. 백현아, 일주일 뒤에 찾으러 가려고했는데 안되겠다.

경수는 잔뜩 뒤틀린 미소를 짓고는 대충 머리에 물을 묻혀넘기고 옷장에 걸려있는 코트를 집어들었다.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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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오백] 집착上  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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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선본다던여자가 단발머리여자인가요? ㅎㄷㄷ 경수의집착은정말무섭네요 ;ㅅ; 백현이도그래서벗어날려고하는거같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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