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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켄엔] 싸이코패스 이재환과 차형사 썰 123 | 인스티즈

 

아, 형사님도 참 . 급하셔라. 저도 안조급한데 뭐이리 형사님이 급하셔요. 

 

 

 

  

 

끓어오르는 화를 간신히 참고 으르렁거리는 형사에게 재환이 빙글빙글 웃으며 딴지를 걸었다. 

 

 

 

  

 

글쎄, 형사님도 참. 내가 했는지 안했는지야. 밝혀지면 나오겠죠- 

 

 

 

  

 

어금니 가는 소리가 여까지 나는 듯 어휴 이 부러지시겠다, 라는 말까지 덧붙인 재환은 

 

 

 

여유롭게 등받이로 몸을 젖혔다. 

 

 

 

  

 

니가 제일 유력한 놈이라니까? 빨리 안불래? 

 

 

 

유력한게 저라고 해서 제가 범인.은 아니죠. 안그래요? 근데 뭘 불어요? 뭐, 풍선? 

 

 

 

아오 이놈을 그냥! 

 

 

 

  

 

결국 재환의 머리를 사건일지로 쳐버린 형사가 격한 숨을 몰아쉬며 욕을 내뱉었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학연이 한발자국 나섰다. 

 

 

 

  

 

형사님, 쉬시죠. 제가 맡겠습니다. 

 

 

 

어, 차형사. 그래줄래? 

 

 

 

  

 

냉큼 자리를 비킨 형사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씩씩거리며 서를 나섰고, 재환의 앞에 앉은 학연은 이를 악물었다. 

 

 

 

  

 

당신, 이거 엄연히 공무집행방해죄라고요.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은 곧대로 해야할거 아냐. 

 

 

 

피부 되게 새까맣다. 그래서 그런가, 되게 섹시하네요? 

 

 

 

  

 

학연의 말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한채 수갑을 채운 손으로 학연의 얼굴을 가리키며 능글거리는 재환. 학연은 아까부터 지켜봤던 터라 그닥 신경쓰진 않았다. 

 

 

 

  

 

근데, 새까맣게 탄 얼굴인데 왜 빛이 나지- 

 

 

 

그야 뒤에 햇빛 비추니까요. 자, 어제 밤 7시에 뭐하셨죠? 

 

 

 

힘든데 음료수나 좀 마시면서 하죠. 아니, 이렇게 사람 붙잡아놓고 이래도되요? 

 

 

 

  

 

뭔데 이렇게 뻔뻔한지 짜증이 점점 치민 학연이 옆에 놓인 부채로 열심히 부채질을 했고, 땀흘리는 학연을 본 재환이 

 

 

 

입술 한꼬리만 올려 씨익 웃었다. 

 

 

 

  

 

차학연, 섹시하다. 진짜- 반하겠네. 

 

 

 

  

 

그 뭔지 모를 소름돋는 표정과 말투에 순간 얼어버린 학연이 쉬자며 다른 형사에게 지키라 한 후 선풍기로 다가갔다. 

 

 

 

   

 

그런데. 

 

 

 

 쟤가 내 이름은 어찌알지? 

 

  

 

  

 

  

 

  

 

  

 

  

 

 

 

다시한번 묻죠. 어제 7시에 뭐했어요.

 

싱글싱글. 경찰서에 잡혀온 건 엄연히 이재환 자신임에도, 제 앞에 있는 학연의 물음에 전혀 동요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음...모르겠는데요?

뭐라고요?

 

결국 그런 재환에 나자빠진 형사들만 한둘이 아니었고, 결국 열혈 패기로 둘러싸인 신입 학연만이 재환을 맡고 있었다.

 

에이, 솔직히 형사님은 다 기억해요? 그때 뭐했는지?

ㅁ, 뭐가요.

그럼 말해봐요. 3일전 6시 30분에 뭐했어요?

 

그날 뭐했더라.. 어느 순간 그 때 뭐했는지 떠올리던 학연은 퍼뜩 자신이 말려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재환에게 소리쳤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형사님도 모르면서. 나도 몰라요, 그 시간에 정확히 뭐했는지 그거 제대로 기억해 내는게 이상한거지.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맞는말만 늘어놓는 재환에 할말을 잃은 학연이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당신, 뭐하는 놈이야. 아까 내 이름은 어찌 알고.

글쎄요, 아 진짜 형사님. 내 스타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ㅉ..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재환의 말을 다 듣고있던 학연이 결국 옆에 있던 종이컵을 구겨 재환의 얼굴로 날렸고,

그 종이컵은 그대로 명중했다. 아싸, 헤드샷.

 

까탈한것 조차도 내 스타일이네. 캬-

 

저 망할.

 

차형사! 저..진범 잡혔대.

어, 진짜요?

이재환, 너 이노무 새;끼 운 좋은줄 알아. 엉?

예, 예.

 

소식을 전해준 형사가 가고 남은 재환과 학연 사이에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가도 되요, 이제. 

 

이렇게 몇시간을 붙잡아놓고 그 한마디로 끝? 

 

그럼 뭐 어쩌라고요. 

 

밥 한끼 사요, 그럼 끝. 

 

  

 

싫어도 어쩌랴, 재환을 붙잡아 둔건 자신이었는데.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학연이 재환의 수갑을 풀어주고 서 앞으로 배웅했다. 

 

학연이 들어가는 뒷모습까지 본 재환이 서밖으로 흥얼거리며 나섰다. 

 

수갑이 채워져있어 뻐근했던 손목을 돌리며 재환이 낄낄낄, 웃음을 터뜨렸다. 

 

  

 

휴..다음엔 또 무슨 사건을 저질러야 서로 불려올라나. 우리 차학연 봐야하는데- 

 

  

 

  

 

  

 

  

 

  

 

  

  

  

 

  

 

친구녀석이 뒷골목을 지나가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화가 왔다. 녀석이 여자도 아니고 건장한 남자거니와 태권도 유단자여서 

 

왠만한 사람들도 잘 건들지 못하는 놈인데, 어째서 그렇게 당한 건지 도통 모를 일이었다. 

 

  

 

야, 나 진짜..꼭 잡아줘라. 

 

얼굴은 기억나? 

 

그냥 키크고 코가 컸던 것만 기억나. 어두워서 사실 잘 보이지도 않았어. 

 

아..그럼 어떻게 잡아.. 

 

  

 

요즘들어 이 주위에만 하루에 한번씩 사건이 터져, 우리 서는 하루종일 비상사태다. 

 

내가 이곳으로 발령난 다음날부터 일어나는 바람에 서 안에서 내 별명은 '차사건'이었다. 

 

재수없게시리. 

 

  

 

- 형사님, 그래서 밥은 언제 사요? 

 

바빠요 지금. 

 

- 은근슬쩍 회피하는 거예요? 

 

아니예요. 

 

- 그럼 지금 당장 나와요. 

 

  

 

바빠 죽겠는데 짐덩이 하나까지 더 늘었으니, 골치아파 죽는 건 모두 내 몫이다. 

 

  

 

- 왜요? 뭐가 바빠요, 또 사건 터졌어요? 

 

네. 그러니까 좀! 

 

  

 

결국 폭발해버린 학연의 짜증이 된통 핸드폰 너머의 재환에게로 넘어갔다. 

 

  

 

아..아 미안해요. 

 

- ..아니예요. 내가 다 미안하네요. 나중에 한가할 때 봐요. 성폭행범 꼭 잡고요? 

 

예 고마워ㅇ... 

 

  

 

채 학연이 다 대답을 하기도전에 끊긴 핸드폰. 종료화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있던 학연은 

 

어제부터 느끼던 이 감이 결코 그냥 넘어갈 수만은 없는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리고 잠시후, 소름이 끼쳤다. 

 

  

 

  

 

성폭행 사건을 이재환이 어째서 알고 있는거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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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진짜소름..독방에서보다가 왔는데 진짜 굿굿이네여 이재환 웃으면서 소름돋아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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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s
독방에서 오신분들 많네요! 오오 제가 다 신기.. 재환이가 웃는 게 무서워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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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머어머ㅓ 봤던 장면이지만 또 봐도 소름! ㅁ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말하는거봐! 당당해서 의심이 안가게 말하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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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s
완전 능글맞죠 ㅋㅋㅋㅋㅋ 무서운 이재환...ㅂㄷㅂ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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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재밌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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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s
감사합니다!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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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진짜 취향저격 당했네요...진짜 제가 그리던 켄엔이였는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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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s
정말요? 취향저격이라니 다행이예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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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오오오 쨈써요!!! 다음편 갈께용!!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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