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콤 김태형 VS 그의 천적 전정국 ―
정국이는 태형이가 어떻게 나와도 여주랑 헤어질 마음 추호도 없었음. 둘이 사귀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그 과정이 정국이한텐 꽤나 힘들었거든.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여주를 보자마자 정국이는 느낌이 왔어. 마음에 들었던 거지. 정국이 카페 자주 가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할 일 없이 죽치고 앉아있는 거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로 여주가 일하는 카페 맨날 찾아갔음. 정국이한테 그 시간은 낭비가 아니었으니까. 여차여차 여주한테 호감도 표시해보고 누가 봐도 나 너 좋아해요, 말하듯 대하는데 여주는 살짝 불편해하는 것 같았어. 솔직히 그럴 만도 한 게, 일단 정국이는 너무 어리잖아. 겨우 두 살 차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대학생이랑 고등학생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갭이 있거든. 그리고 단순히 나이 때문이었다기 보단 그땐 정국이가 어떤 애인지 잘 몰랐기도 하고… 뭐 결과적으로는 둘이 잘 되긴 했지만. 물론 여주가 태형이 누나라는 거 정국이가 알았다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 근데 어떡해.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여기서 그만두기엔 정국이는 지금 여주가 너무 좋단 말이지.
하지만 태형이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 나옴. 교무실을 나오자마자 얼빠진 표정으로 여주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정국이 멱살부터 잡으려 달려드는 태형이 겨우 말린 여주. 별말 안 해도 딱 보이잖아.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하필이면 또 몇 주 전에 정국이가 투투 기념으로 선물한 커플 팔찌가 태형이 눈에 들어왔어. 그때부터 태형이 빡돌기 시작하고 눈에 뵈는 거 없어짐. 세상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정국이란다. 정국이를 날아다니는 파리보다 못한 취급하는 태형인데 자기가 끔찍이 아끼는 누나랑 여태 그런 사이였다니 충분히 화날 만 했지. 정국이는 두 남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쭈뼛쭈뼛 서 있었어. 울상이 된 얼굴로 어떻게든 태형이를 정국이에게서 떼어놓으려는 여주만 보일 뿐이야. 방금 교무실에서 학교에서 주먹질은 절대적인 금지사항이라고 그렇게 훈계를 받고 나왔는데 한 시간도 안 지나서 다시 사고 치게 둘 순 없었어. 여주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건 매한가지야. 그 와중에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어. 나이 먹을 만큼 먹은 남고딩 둘이서 교무실 같이 들락날락할 만큼 전정국이랑 김태형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 그것도 아주아주.
"장난해요, 지금?"
"어쩔 수 없잖아…."
며칠째 태형이랑 말도 안 섞는 여주.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저번에 남자 선배랑 썸탈 때에는 오히려 안달 난 강아지마냥 더 누나한테 치근덕대고 그랬는데 이번엔 좀 달랐어. 누나랑 쇼핑하러 갈까? 누나 월급 받았는데 영화 보여줄까? 어떻게든 잘 타일러보려고 애쓰는데 그런 누나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찬바람 쌩 불어대며 무시하고 지나치기만 해. 그거 보고 있자니 더 속타는 여주.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정국이한테 잠깐 할 말 있으니 만나자고 했음. 태형이한테 둘 사이 들킨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였어. 정국이는 심란하면서도 내심 반가웠지. 오랜만에 여자친구 얼굴 보는 거니까. 근데 만나서 한다는 말이 고작,
"그래서, 지금 나랑 헤어지겠다고?"
"아니! 헤어지자는게 아니라, 그냥… 잠시 시간을… 좀 갖고."
"그렇게 영원히 시간만 가지다가 헤어지겠네요, 그죠?"
정국이 기분 팍 상함. 아무리 그래도 여주 입에서 먼저 저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어. 이렇게 쉽게 끝낼 만큼 자기가 여주한테 아무것도 아니었나, 싶어서 허탈하기까지 한 정국이. 그 와중에도 이 모든 원인이 태형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사실에 더 열받음. 여주한테도 섭섭하고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속에서 천불이 나려 그래. 누나는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해요? 상처받은 얼굴을 하는 정국이 때문에 여주 또 막 당황하기 시작해. 여주라고 뭐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어? 근데 상대가 김태형이야. 태형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여주가 여기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냥 최대한 동생 비유 맞춰줘야지. 누나 일이라면 끔뻑 죽는 앤데 하필이면 또 정국이랑 서로 주먹질할 만큼 사이가 안 좋다고 하니, 여주는 어쩔 수가 없어. 정국이한테 좀 미안하긴 하지만.
"너 태형이 감당할 자신 있어?"
정국이 할 말 없어짐. 그동안 둘이서 지독히 싸워대면서도 정국이는 태형이 무서워하거나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어. 오히려 자기가 좀 봐준다는 느낌으로 상대했었지, 항상. 자기가 마음 잡고 싸우면 김태형쯤이야 한 손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한마디로 자기가 갑이고 태형이가 을이라고 정국이는 늘 생각했었어. 근데 이게 완전 판도가 뒤바뀌었잖아. 이젠 어떤 상황에서도 태형이한테 넙죽거려야 하게 생겼어.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야. 자존심 다 짓밟힌 느낌이 벌써부터 생생해서 막 몸서리쳤어. 그리고 그런 자기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여주랑 눈을 마주쳤어. 그러니까 또 마음 약해지는 정국이. 자존심이냐, 김여주냐. 선택의 기로에 선 정국이가 눈을 질끈 감았어. 여주는 정국이 이럴까봐 먼저 말해준 거야. 잠시 시간 좀 가지면서 태형이 반응 좀 살펴보자고. 물론 시간이 지난다고 태형이가 허락할 것 같진 않지만. 정국이 말대로 거의 이별 선고나 다름없긴 했지. 그거 깨닫고 나니까 여주도 기분 막 암울해져. 이제 진짜 막 정국이가 좋아지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고. 정국이랑 태형이 사이가 이 정도만 아니었더라도 여주가 어떻게든 태형이 설득해보려 했을 텐데 둘이 얼굴에 나있는 상처 볼 때마다 그런 생각 싹 사라져. 동생이랑 남자친구가 누구한테 맞았다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서로 싸우다 이렇게 됐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울 뿐이야.
"…누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뭘 가만히 있어. 난 태형이 얼굴 집에서 맨날 봐야하는데…."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누난 그냥 평소처럼 하라구요."
평소처럼? …그래, 평소처럼. 정국이가 시키는 대로 평소처럼 태형이 올 때까지 집 앞에서 기다리는 여주. 원래라면 반대로 됐어야 하는 건데, 집에 오니까 태형이가 없었음. 습관처럼 칼같이 여덟 시 전에는 귀가하는 태형이가 요즘은 늘 이래. 오늘은 아홉 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는 거야. 걱정되는 마음에 여주 집 앞에 서성거리면서 태형이 기다리고 있었음. 전화도 계속하는데 안 받고 카톡은 읽지도 않아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야. 애가 생각보다 충격이 컸나 싶어서 괜히 미안해지는 거야. 사실 여주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 한 삼십분쯤 지났나. 어두운 아파트 단지 사이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점점 여주가 있는 쪽으로 가까워졌어. 이어폰 귀에 꽂고 노래 흥얼거리던 태형이가 집 앞에 서있는 여주 발견하고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걸음을 빨리했어. 그러다가 아, 나 지금 화난 거였지. 하고는 다시 표정 근엄하게 해서 천천히 걸어감ㅋㅋㅋㅋ 사실 아까 까지만 해도 피씨방에서 키보드 박살 낼 것 처럼 열받은 마음 막 분출해냈는데 집 앞에서 자기 기다리고 있는 누나 보니까 그런 거 싹 사라짐ㅋㅋㅋㅋㅋㅋ 무의식적으로 스멀스멀 올라가려는 입꼬리 겨우 자제하고 태형이가 여주한테 가까이 갔어. 여기서 뭐 해? 하고 일부러 목소리 낮게 깔고 묻는데 화들짝 놀라면서 뒤돌아보는 여주. 바로 태형이한테 다가가서 걱정 가득한 얼굴부터 들이밀어. 전화도 안 받고 어디 갔다가 이제 와! 큰소리치려던 건 아니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화난 것처럼 굴게 된 여주는 아차, 싶었지. 태형이는 그제서야 휴대폰 다시 확인함. 요즘 맛탱이가 간 건지 전화가 와도 부재중이 안 뜨고 막 그러더라고. 여태 나 기다린거야? 조용히 고개 끄덕이는 여주가 태형이 눈엔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어. 이런 누난데… 내가 이렇게 아끼는 사람인데… 여주 얼굴 보니까 또 정국이 생각나서 짜증 나기 시작하는 태형이. 그래도 누나한테 화내긴 싫어서 어떻게든 참으려고 애썼어. 들어가자면서 여주가 태형이 손 잡아끄는데 글쎄 얼마나 밖에 오래 서있었던 건지 여주 손이 너무 차가운 거야. 태형이 그거에 또 막 마음 약해짐ㅋㅋ 얼마나 기다린 거냐고 자기 큰 두 손으로 여주 두 손 꼭 모아 감싸서 호호 불어줘. 누가 보면 전정국이 아니라 김태형이 남자친구라고 착각할 만큼 다정했어. 여주는 태형이 걱정되는 마음에 화나있을까 봐 엄청 간 졸이고 있었는데 오히려 태형이가 미안해하는 눈빛으로 자기 손 꼭 붙잡고 어루만져 주니까 막 찡해지기 시작해.
"미안. 전화라도 했어야 하는건데."
"아니야… 왔으면 됐어."
"학교에 누나 불려가게나 하고… 그때 진짜 누나한테 미안했어."
"괜찮다니까아…."
"근데 누나,"
"응?"
"그래도 전정국은 안돼."
막 울먹이면서 꼬박꼬박 대답하다가 태형이 마지막 말에 흠칫 놀라는 여주. 소름이 오소소 돋으면서 잡혀있던 손 다급히 빼냈어. 산뜻하게 웃으면서 말하는데, 와 아무리 동생이라지만 너무 무서웠어. 태형이는 여주 머리 가볍게 한 번 쓰다듬고는 다시 여주 손 잡아끌어서 엘리베이터 버튼 눌러. 태형이는 화내지 않았어. 물론 좀 심통 부리긴 했지만 정국이를 죽일 듯이 패고, 학교를 뒤엎고, 여주한테 당장 헤어지라며 생떼부리고… 뭐 이런 여주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보단 훨씬 양반이었지. 근데 과연 태형이가 정말 괜찮아서 이러고 있는 걸까? 아니, 절대. 방금도 말했듯 태형이는 정국이를 누나 남자친구로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말이야, 왜 꾹꾹 참고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했어. 그냥 자기가 손 놓고 있을 때 둘이 알아서 끝내라는 뜻이었어. 지금이라도 정국이 불러내서 멱살 잡고 분풀이할 수 있지만, 그냥 참았어. 다른 남자들이랑은 다르게 전정국은 때려도 화가 안 풀리는 상대거든. 이건 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지. 그래서 오늘 교실에서 정국이 마주쳐도 그냥 쌩까고 말았어. 얼굴 보면 화만 돋우고,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어.
여주도 정국이 얼굴 그대로인 거 보고 안심하면서도 약간 미심쩍었어. 얘가 가만히 있을 애가 아닌데 웬일이지? 싶은 거지. 그렇다고 정국이가 봉변당하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야. 학교에서 둘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저 답답한 거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국이가 걱정되는 마음이 좀 크고.
"왜 그런 표정이야? 나한테 할 말 있어?"
"응? 아니… 그게,"
절대 싸움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럼 또 지금 누구 걱정해서 하는 말이냐고 빼액 거릴 것 같아서 쉽사리 입이 안 떨어지는 여주. 소매만 쥐었다 폈다 우물쭈물거리는데, 그거 본 태형이 딱 알아차렸지. 괜히 누나 바보가 아니야.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안다고. 걱정 마, 나 이제 주먹 안 써. 활짝 웃는 얼굴로 말하지만 태형이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는다ㅋㅋ 자기가 정국이 때릴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전정국 걱정하는 누나 보니까 생각보다 기분 더 더러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느꼈지. 아, 전정국은 죽어도 안 된다. 무조건 떨어뜨려내야 한다고.
"김태형 오늘은 축구 안 하냐? 웬일이래."
"모두를 위한 선택이니까 그냥 그런 줄 알아라."
"뭐?"
"이 신성한 학교에서 살인은 좀 너무하잖아. 게다가 난 아직 열아홉이라구."
"…뭐래."
이 와중에도 땀 뻘뻘 흘리면서 운동장 잘만 뛰어다니는 정국이가 어이없을 뿐이야. 태형이는 축구하면서라도 정국이랑 맞닥뜨리면 혹시나 무슨 일 날까 봐 자제하고 있었어. 스스로를 못 믿겠어서. 근데 저 새끼 보소, 지금 상황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축구공이나 차고 있다니. 태형이 마시고 있던 음료수 캔 꽉 쥐어서 찌그러트림. 옆에 있던 친구들은 이 새끼 왜 이러나 싶어서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남.
나름대로 깊게 고민한 결과 태형이는 타깃을 좀 바꿨어. 원래는 여주한테 눈치 주면서 쪼아댈 생각이었는데 굳이 전정국을 두고 누나를 괴롭혀야 할 이유가 있나 싶더라구. 오늘 아침에도 자기 몰래 베란다에서 누나 통화하는 거 엿들은 태형이. 누나 입에서 정국이 이름 나오자마자 또 두 주먹 불끈 쥐어지지만 일단 침착하기로 해.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정국이가 먼저 두 손 두 발 다 들고 포기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음. 근데 분명 어제 누나한테 앞으로 주먹 안 쓰겠다고 다짐했잖아. 그럼 뭐 어떻게 할까? 뭘 해야 전정국이 알아서 나가떨어지게끔 만들 수 있을까.
"아, 배고프다. 매점 갈까?"
"청소 시간에 사람 존나 붐비잖아. 걍 있어."
점심시간에 그렇게 뛰어놀았으니 청소 시간에 배가 고플 만도 하지. 태형이 둘러싼 남학생 세 명이 책상 위로 널브러졌어. 배는 고픈데, 매점까지 가려니 또 귀찮고, 가서 그 복잡한 인파를 뚫을 힘도 없고. 태형이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는데 그때 딱 게임 오버 뜨면서 싫증 나기 시작해. 그리고 마침 옆구리에 빗자루 끼고 사물함에 기대서 똑같이 게임하고 있던 정국이 발견함.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는 태형이. 누가 봐도 그건 악마의 미소였어. 그리고 꽤 큰 목소리로 정국이 부르겠지. 야. 하고. 정국이는 태형이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반응함ㅋㅋ 저 빡침+농락의 목소리로 김태형이 부를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거든. 정국이 평소 같았으면 그냥 씹어버리거나 뭐. 하고 시비조로 대답했을 텐데 지금 정국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ㅋㅋㅋㅋ 누구보다 주제 파악 잘 하고 있는 정국이는 '나?' 하고 자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더니 인자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 끄덕이는 태형이 앞으로 쭈뼛쭈뼛 걸어감. 태형이 주위에 앉아있던 애들 다 놀래. 미친, 전정국이 김태형이 시키는 대로 따르고 있잖아?! 마술쇼보다 신기한 장면이었지. 태형이 앞에서 토끼같이 순한 얼굴을 하고 서있는 정국이는 심하게 이물감이 들 정도로 낯설었어.
"배고프면 뭘 먹어야지. 안 그러냐 얘들아?"
거들먹거리는 태형이 말에 친구들은 어어…. 하고 대충 대답했어. 그냥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이 전정국이 맞나, 싶었지. 걔네는 정국이랑 여주 일 전혀 모르니까. 태형이가 옆에 있던 애 어깨 툭 치면서 먹고 싶은 거 다 부르라고 그랬어. 친구들은 정국이 눈치봄ㅋㅋ 여태 태형이 등 뒤에 숨어서 정국이 같이 깠던 건 맞지만 사실 걔네들도 정국이 무섭거든. 깡으로 버티는 태형이가 대단하다고 느낄 만큼 정국이 포스에 기가 눌려있었어. 그래서 지금 이 순종적인 정국이가 더 무서울 뿐이야. 나, 나는 소세지빵. 태형이가 계속 뭐 하냐고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길래 간신히 한 명이 입을 뗐더니 그 뒤로 줄줄이 나오기 시작함ㅋㅋ 나는 크림빵이랑 초코에몽! 나는 초코롤빵. 흐뭇하게 웃고 있던 태형이 턱 괴고 앉아서 정국이 올려다보면서 나도 소세지빵. 하고 덧붙였음.
"뭐해, 정국아. 어서 매점으로 뛰어가야지?"
전정국 수난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어.
…그냥 한 번쯤 보고싶었던 모먼트…
제가 미리 말씀 못 드렸는데, 제가 쓰는 썰들은 다 중편으로 예정돼있어요.
장편으로 길게 쓸 능력은 못 되고 몇 편씩 쓸 예정인데 제가 1화라고 안 적어놔서 단편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ㅠㅠ 바로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준비중인 썰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목만 알려드릴게요.
사실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ㅋㅋㅋㅋㅋ
1. 나 좋아했던 탑스타 제이홉 썰
2. 남사친 전정국 썰
3. 좋게 말하면 사랑꾼, 현실은 그냥 호구 박지민 썰 (조연: 민윤기)
4. 워킹맘, 육아대디 (남주: 김태형)
일단 생각해놓은 건 이정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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