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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시점> 

 

 

 

 

 

낭창거리는 여린 몸은 참 예쁘다. 그래. 너의 몸은 예쁘다. 

 

"흐..핫.." 

 

아아. 내 작은 몸짓에 큰 반응을 보이는 너는 사랑스럽다. 

희고 흰, 한번도 남에게 보이지 않은 네 그것의 아름다움을 이세상 어떤 단어로 설명할수 있을까.  

나의 몸짓에 참기 힘들었는지 부르르 떨며 토해내는. 넌 그 행동 조차 참 귀엽다.  

콩깍지가 제대로 씌일만큼 너는 매력적인것을 너는 알까? 

 

"이제 씻을까?" 

 

대답을 하지않고 그냥 누워있는것을보니 많이 지쳤나보다. 

흰 너의 몸 가득히 내가 피게만든 붉은꽃들과, 방안 곳곳에 지독할만큼 퍼져있는 내것의 냄새. 그리고 땀과 내것, 그리고 네것으로 젖어있는 너를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 같기도 하다.  

 

 

작은 바늘이 5를 가르키는것을 보면 지금은 새벽 다섯시. '아침' 보다는 '새벽' 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그런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이른 시각에 너는 나간다. 추울텐데, 아플텐데 너는 말도 않고 나간다. 

일부러 너를 잡아보려 오늘 밤에 힘을 써봐도 다시 너는 내일 새벽 나갈것이다. 

넌 매일 그랬으니까. 매일같이 늑장부리는 나와는 다르니까. 

 

"지금 나가?" 

 

어제 기상캐스터가 비가 올것이라고 말한것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갔다. 지금 그렇게 나가면 너는 감기에 걸릴것이다. 

 

"감기걸려. 오늘 비오니까 우산들고가" 

 

됐어. 너나잘해. 동그란 두눈을 못난 내 눈에 맞추고는 외투, 우산없이 너는 신을신고는 나가버렸다. 

또로롱-울리는 경쾌한잠김음이 오늘따라 짜증이난다. 너는왜 내말을 들어주지않는걸까. 

침대를 벗어나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나도모르게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아.." 

 

분명 이 안에는 소주와 맥주로 가득했었지 않나? 나는 우유를 산 기억도 없고 바나나와 사과를 산적이 없다. 그리고 오렌지주스도. 

늘 식탁에 있는 토스트만봐서 이안에는 뭐가있는지 생각도 못해봤다. 혼자 이것들을 사서 낑낑거리며 여기까지 들고왔겠지. 상상만으로 미소짓게만드는 너다. 

내가 주는 돈은 한푼도 쓰지않더니. 이것들을 살 돈은 어디서 났는지. 기특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하고. 아무래도 오늘밤에는 너와 얘기를 해봐야겠다. 

 

 

[제발. 카라깃세우지마. 꼴보기싫어] 

 

단정한 너의 글씨는 나쁜말도 매력적이게 보이게 하는 그런 마법이 있는걸까? 

꼿꼿했던 깃을 다시 아래로 접어 내리고 다시 거울앞에 섰다. 

이게 더 멋있는것 같기도 한것같고. 

 

 

차키를 챙겨들고 우산이 어디있는지 찾아보는데. 우산아래에 발이달린것인지 아무리봐도보이지가않는다. 빨리빨리찾아야 늦지않게 가는데, 이제 조금만 있으면 차가 꽉꽉 막힐 시간이라 머리가 벌써부터 아파온다. 

 

허겁지겁 집을 온통 뒤지니 겨우겨우나온 우산은 신발장 옆 빈공간에 있었다. 

살구색 3단 자동우산 딱 하나. 30을 달려가는 칙칙한 아저씨한테는 많이 안어울리는 우산이지만, 하나있는 이우산도 너의배려일까? 조금 기대를 해보게된다. 

 

 

[어디야] 

[학원] 

[끝나면전화해] 

[왜] 

[드라이브좀하자] 

 

11시문자를 끝으로 너는 30분째 전화가없다. 이쯤이면 학원이 끝날때가 되었을텐데. 

문자나 전화도 잘 안하는 너는 또래 아이들처럼 SNS도 하지 않는다. 내또래도 SNS는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답답할때도 몇번은 있었다. 제발 연락좀 하고다니라고 불같이 화를낸적도 많았고. 그럴때마다 너는 내게 무슨상관이냐며 조목조목 얘기했었지. 반박할수가 없었다. 왜냐면 내가 너를 더 좋아해서 난 너에게 늘 패자니까. 

 

'끝났어 빨리와' 

 

자기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것도 네 매력중 하나니까. 화낼일도 아니다. 

 

 

열심히 밟아서 10분 정도 걸려서 온것같다. 학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니, 몇분뒤 영단어를 외우는지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중얼거리며 나오는 너다.  

 

한참을 정신없이 영단어를 외우다가 자기앞에 서있는 내차를보고 눈을 크게뜨며 재빠르게 조수석에올라 조근조근 따지는 너다. 언제왔냐. 왜아는체안했냐. 전화라도하지그랬냐 등등 

 

"하나하나물어봐. 내일주말이라시간도많잖아" 

"언제왔는데" 

 

일단안전벨트매. 단호한 내말에 너는 얇고 흰 손으로 벨트를 멘다. 그것까지 야해보이는 나는 정말 일상생활이 가능한걸까. 벨트를 멘것을 확인하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말을 하지그랬어.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전화를 하던가." 

"너는 전화 싫어하니까 그랬지" 

"내가 할때는 하라고 했잖아. 나 싫으면 무조건 우는 어린얘 아냐" 

"나한텐 어려" 

"그래서 어린얘랑 섹스도했어?" 

 

어린얘가 발랑 까져가지고서는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나중에 큰일나려고그래. 너 학교에서도 이런소리 말하냐? 응 원래 이때 남자얘들은 다 이러지 않아? 너는 뭔가 달랐나봐? 

정말 한마디도 안지는 너를보면 이런 복덩이가 어디서 굴러왔나한다. 매일 이렇게 웃게 만드는 이아이가 복덩이가 아니면 뭐야. 

 

"아니. 똑같아" 

 

 

 

+ 고딩도경수가 회사원변백현한테 너너 거리는거 보고싶어서 그냥 훅훅써봤어요.. 포인트 부담 없으시죠..?ㅎㅎ 그냥 5포인트 버렸다치고 댓글안쓰셔도괜찮고 댓글쓰시고 5포인트 다시가져가셔도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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