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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전체글ll조회 565


「그게 아니지.. 야 너 내일모레 고쓰리야!!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못해서 어떡할래?」

최승현, 아 그래 선생님. 그선생은 성격이 굉장히 꼼꼼했다. 엄마처럼 잔소리도 잘했고- 그의 과외를 받은지 한 달이 채 안되었는데 이미 선생님의 성격을 다 파악했다.

「그러니까.. 여기서 인수분해?」

「그렇지!」

그렇게 한참 수학에 deep하게 빠지고있는데 엄마가 간식거리를 들고 내방에 오셨다. 엄마가 가지고온건 코코아와 녹차. 최승현선생은 코코아를 보자마자 입꼬리가 씩 올라간다. 생긴것답지않게 단걸 무지 좋아하나보다. 난 단건 정말 질색이었다. 먹고나서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 싫었다. 첫사랑인 지영이가 그것과 같았다. 달콤했는데, 떠나버리니까 텁텁하고 쓴거. 그래서 난 그때이후로 단걸 먹지않았다.

「어머님 완전 센스쟁이야.」

그렇게 좋나.

「쌤, 먹고 텁텁하지않아요?」

「먹고나서를 왜 생각하냐? 먹을때 행복하면 되지.」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녹차를 내려놓고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웠다. 코코아 하나로 생각이 이렇게 복잡해지다니, 사춘기도아니고.

문득 선생님와의 첫만남이 생각났다. 11월 8일, 날 보자마자 눈을 번쩍번쩍 빛내고 귀엽다며, 편하게대해달라고 했던 선생. 눈을 살짝 감았다. 선생님의 내일모레 고3이고 수능인데 자는거냐며 오두방정을 떠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어휴..」

?

내옆에 벌렁 드러누워버리는 선생님, 자기도 모르겠다며 몸을 돌려 날 쳐다보는데 그 깊은 검은 눈동자에 내가 빨려 들어가 버릴것만 같았다. 민망하기도하고, 같은남자끼리 뭐 이러고있나 싶어서 몸을 일으켰는데 선생님이 날 꾹 눌러버린다.

「왜 못일어나게 해요?」

「좀더 쉬어.」

별수없이 누웠는데 내 몸위로 팔을 걸치는 선생님때문에 움찔- 할정도로 깜짝놀랐다.

「.......」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왠지 이번 겨울은 내가 딱히 예비고3이어서가 아니라, 진짜 힘들것같았다.

최승현선생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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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편지에요!!! ㅠㅠㅠㅠㅠㅠ 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현이...뭔가 되게 아련해져요...ㅠㅠㅠㅠㅠ 아련아련... 그와 반대로 탑형은ㅋㅋㅋㅋㅋ 해맑다고 해야하나요..? 밝네요ㅋㅋㅋㅋ 승현이한테 무슨 첫사랑의 아픔이 있었길래..ㅠㅠㅠㅠ 잘보고가요!! 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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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거마워용! 아련물은 저의주종목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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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독방에서 왔어요ㅠㅠㅠㅠㅠㅠ아련아려뉴ㅠㅠㅠ진짜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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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ㅜㅠㅠㅠㅠㅠㅠㅠㅠ프롤도보시면 이해에 도움ㅇ....안되면 간장처럼짜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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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사리야 ㅠㅠㅠ요즘탑토리픽가뭄시대인데ㅠㅠㅠㅠ이런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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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맙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리너무올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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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설날연휴내내이ㄴ티못들어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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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와즈ㅓ서사랑한다♥ 난 아직도 큰집이라 눈치보면서 꿋꿋이 폭풍연재!^0^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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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너진짜 내사랑이야 ㅠㅠㅠㅠ이런금손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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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버린연가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암호닉분들영원히워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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