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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나리꽃 전체글ll조회 682l 7
"디오! 수호님께서 아시면 넌 큰 일 날 거야. 물로 널 막 이렇게 이렇게 할지도 몰라."

"그럼 네가 얼려버리면 되지."

"수호님이 들으시면 어쩌려고!"

시우민이 디오의 입을 양 손으로 틀어 막으며 주변을 살폈다. 옆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시우민이 디오의 머리를 콩 쥐어 박았다. 너 정신 차려! 디오가 시우민의 품에서 벗어나 작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높게 날아 올랐다. 슈밍,메롱! 혓바닥을 내밀고는 디오가 뽈뽈뽈 날개짓을 하며 복도를 휘저었다. 도중에 바람을 몰고 다니는 세훈을 만나 휘청였지만 다시 제 속도를 찾은 디오는 누구보다 빠르게 방으로 쏙 들어갔다.

"레시피를 어디다 뒀더라?"

디오가 서재를 뒤적였다. 금장 테두리가 둘러진 두꺼운 책 한 권을 낑낑거리며 꺼낸 디오가 심호흡을 했다. 드디어 내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니! 지금은 폐쇄된 구 도서관에서 몰래 빼 온 금기의 책이 얼른 나 읽어 주세요라고 말하는듯 했다. 디오가 낡아서 누래진 책장을 조심스럽게 넘겼다. 주의:함부로 열어보지 말 것. 첫 장의 쓰여진 문구를 가볍게 무시하고는 목차를 천천히 살펴 봤다. 손가락으로 글자들을 가리키며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방법을 찾는 디오의 얼굴은 천진난만하기 그지없었다. 찾았다! 디오가 빠르게 책장을 휘휘 넘겼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레시피는 일시적인 것임을 알림.

"뭐가 이렇게 복잡해."

디오가 입을 삐죽내밀며 재료를 훑어봤다. 버터 한 스푼, 동물성 100% 생크림 한 주걱, 다크 커버춰 한 줄. 모두 상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었다. 디오가 기쁜 얼굴로 천천히 레시피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빛의 정령의 빛 한 줄기, 빙결의 정령의 얼음 한 조각... 그리고 수호의 눈물 한 방울? 디오가 바닥에 드러누워 발을 동동 굴렀다. 이 걸 어떻게 구해. 시우민에게는 이미 들켜서 어떻게 살살 구슬려 보면 얼음 한 조각을 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빛과 눈물이 문제였다. 고지식한 백현이 디오의 요구를 들어줄리 만무했고 수호에게 눈물을 이 일을 들켰다가는 정령 자격을 박탈 당하고 말 것이다. 디오가 울상을 지었다.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데 굵은 글씨가 눈에 들어 왔다. 수호의 눈물은 인간의 눈물로 대체 가능하나 성공 확률이 약 70퍼센트로 줄어들거나 약효가 약화될 수 있음.

"만세!"

디오가 두 손을 번쩍 들며 침대 위로 달려가 콩콩 뛰었다. 난 이제 종인 앞에 나타날 수 있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던 찰나에 옆 방에 백현이 소리를 빽 질렀다. 디오, 너 조용히 좀 해! 디오가 헤실헤실 웃으며 문을 박차고 백현의 방 앞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백현, 나야! 문을 연 백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백현이 귀를 틀어 막으며 디오를 노려봤다. 백현의 냉담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디오는 허락없이 백현의 방에 무작정 들어섰다. 백현이 디오의 뒷 목을 잡아 끌었다. 너 남의 방에 막 들어 오지 마.

"친구끼리 그러기야?"

"용건만 말 해."

"빛 한 줄기만 쏴줘, 응?"

백현이 눈썹을 꿈틀댔다. 디오가 백현의 팔을 잡아끌며 칭얼댔다. 백현이 귀찮은지 디오의 손을 떼어놓고 디오를 위 아래로 훑었다. 무슨 꿍꿍이야? 디오가 긴 속눈썹을 내리깔며 입술을 달싹였다.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디오를 보고 백현이 혀를 끌끌 찼다.

"할 말 없으면 나가."

"아니,아니야. 사실은 그게."

디오가 백현에게 이실직고 했다. 구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발견했는데 거기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어. 너의 빛 한 줄기가 필요해. 백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디오가 양 손을 모아서 제발 부탁이라며 백현의 주변을 맴돌았다. 백현이 입술을 앙 깨물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가 뭐야?"

"종인 앞에 나타나고 싶어."

백현이 전에 종인의 얘기를 디오에게서 들은적이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 가진 인간인데 정말 섹시해! 디오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백현을 바라 보았다. 백현이 다리를 달달 떨었다. 백현이 생각을 곰곰이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디오가 백현에게서 긍정의 대답이 나오기를 숨죽여 기다렸다.

"재료 그 게 다야?"

"상점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랑 시우민의 얼음 그리고 인간의 눈물."

"인간의 눈물?"

디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빛 줄게. 디오가 고맙다며 백현을 와락 끌어 안고 방방 뛰었다. 백현이 디오의 어깨를 밀어냈다. 이내 어깨를 탈탈 털어내는 백현의 손을 디오가 덥석 잡았다.

"너도 나랑 같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볼래?"

"물귀신 작전이야?"

"아니, 너도 찬열 보고 싶잖아."

"내가 무슨 인간 따위에!"

백현의 양볼이 달아 오르고 귀가 시뻘개졌다. 바깥으로 산책 나갔다가 우연히 본 인간 찬열에게 첫눈에 반한 사실을 디오는 알고 있었다. 백현이 손톱을 물어 뜯었다.

"지금 인간 눈물 얻으러 같이 가자."

"내가 왜?"

"너도 찬열 앞에 나타나고 싶은 거 다 알거든?"

백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땅바닥만 바라볼뿐이었다. 디오가 눈을 찡긋거리며 백현의 손을 잡고 날아 올랐다. 종인,찬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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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디오 백현이 슈밍....아 진짜 다음편 빨리 보고싶네요 읽는데 막 간질간질하는게...ㅠㅠ작가님 최고에요 이런 분위기의 픽 정말 좋아하는데..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2
헐 ㄱ어떻게 될까요ㅠㅠㅠㅜ아 경수 상상가요 귀엽다ㅠㅠㅜ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11년 전
독자2
으아 재밋어요!!백현이랑 경수가 천사라니!!너무좋아하는 소재에요 기다리고있을게요~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ㅇ우워 달달할것같은 이 느낌 ㅠㅠ 느무좋아요!!!!! 신알신하고갈게요!!
11년 전
독자4
헐.. 신알신하고갈게요 글이 귀엽당ㅋㅋ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김개라고합니당..ㅁ7ㅁ8
11년 전
독자5
아규ㅟ여워 ㅠㅠ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 암호닉 미치게써로 신청ㅎ가능ㅇ하면할게여 하트,.
11년 전
독자6
앜ㅋㅋㅋㅋ신알신하고 가께여
11년 전
독자7
으아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엉엉 암호닉 신청 가능하나요ㅠㅠ가능하다면 비회원으로 부탁드려요ㅠㅠ
11년 전
독자7
오 좋아여!대박 암호닉 여세훈으로 신청이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으악!!! 너무 귀여워요ㅜㅜ 암닉 초코푸딩으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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