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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세훈을 만나기 전까지
경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사이좋으신 부모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2살 아래의 여동생, 친구들과의 적당한 관계, 중하위권의 성적, 친구들 보다 조금 작지만 평균정도의 키. 경수는 평범한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세훈이 그를 발견함으로서 그의 생활은 평범함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경수는 세훈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세훈은 그를 모르고 있었다. 경수는 몇달전 하교시간에 멍하니 교실에 앉아 있는 세훈의 모습에 머리가 멍해졌고 그 이후부터 세훈을 자신도 모르게 지켜보았다. 경수는 아침의 시작을 세훈의 등교모습을 바라보는것으로 시작해 세훈이 하교할때 바라보며 집에 가는것으로 하루를 마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바보가 아닌이상 자신의 주변을 맴돌며 바라보는 사람을 눈치채기 마련이다.
경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세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훈은 평소와는 다르게 강당뒤쪽으로 걸어갔고, 경수는 세훈을 보기 위해 자신도 강당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수가 강당 뒤쪽으로 갔을때 누군가 경수의 손목을 낚아챘고 신경질 나는 목소리로 경수에게 물었다.
"너 뭐야"
경수의 손목을 낚아챈 사람은 세훈이었고, 경수는 자신에게 화를내는 세훈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자신에게 화를내는 세훈을 보면서 경수는 그와중에도 세훈이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세훈의 얼굴은 처음이었기에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세훈을 쳐다보았다.
"왜 자꾸 쳐다보는데"
"……"
"시발 말 못해?"
세훈의 입에서 욕이 나오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경수가 아…아니 하며 대답하였고, 세훈은 그런 경수를 더욱 몰아붙이며 경수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경수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아니. 미안해 뿐이었고 이는 세훈을 점점 답답하게 만들었다.
"너 나 좋아하냐?"
"……어?"
세훈은 자신이 말하고도 어이가 없는지 내가 미쳤나 하며 웅얼거렸고, 경수는 세훈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경수는 자신의 행동들을 되짚어 생각해보면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이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이 있다면 자신이 했던 행동들은 모두 맞아떨어진다. 지켜보고, 따라다니고. 세훈은 자신의 황당한물음에 대답이 없는 경수를 보며 표정이 굳어갔고 경수는 눈에 초점을 잃은채로 땅만 바라보았다.
"……야"
"……"
"진짜 나 좋아하냐"
"……"
"씨발"
그 순간 세훈의 발이 경수의 배를 걷어찼고 경수는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어졌다. 세훈에게 맞은 경수는 숨쉬기 힘든지 헉헉거렸고, 세훈은 그런 경수를 보며 호모새끼 하며 경수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했다. 경수는 세훈의 발길질을 그대로 맞으며 점점 정신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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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실물로 보면 눈이 한바가지라는거 뭔지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