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는다,사람을 웃길 줄도 알고 말도 잘 하고 사교성이 좋다.
얕게 여러명을 알고 지내나 깊게 사귄 친구는 단 한명도 없다.
친구들은 사교성이 좋고 외성적인 나에게 늘 장난식으로 그런다
"넌 상처도 잘 안받을 것 같아.슬플 때가 있긴 있어?"
본인이 힘든건 그렇게 잘 말하면서 왜 내가 힘들거라곤 생각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잘 웃는 사람이 상처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이기적인거 아닌가.
나는 늘 울면서 웃었다.
한 손으론 눈물을 훔치고,한 손으론 휴대폰 화면 위로 뜨는 친구들과의 대화에 [ㅋㅋㅋㅋ]를 연발하며 내 울음을 감췄다.
누가 아는가
잘 웃는 내가
매일 새벽 화장실에서 면도날을 내 손목에 가져다대고 새빨갛게 상처를 내고,손목을 물에 담구고.
가구 옆으로 삐져나온 못에 내 손목을 수 없이 긁어대고.넘어져서 난 생채기라고 애써 거짓말을 하고.
옥상에 올라가 까마득한 콘크리트 바닥을 내려다보며 수없이 울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많이 웃는다고 상처가 없는건 절대 아니다.
지금도 난 죽지 못 해 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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