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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 처럼 알바를 하는 난 어김없이 돌아온 주말에 알바를 하러 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역시나 오늘도 세훈이와 카톡을 하는중이었다. 지역에서 유명한 뷔페인지라 일하는 중간중간 연락도 할 수 없는 지라 ㅠㅠㅠㅠ로 가득 찬 카톡이 오가는 중이다. 그러다 갑자기 오는 전화를 받아들고는        

        

- 어 왜?카톡하다말고         

- 누나 목소리 듣고 싶어서 그랬죠~ 힘들어도 내생각하고 웃어        

- 웃지말라해도 웃어야하는 일이야 이건..후        

- ㅋㅋㅋ또 또 울상지을라그런다        

- 어?? 뭐야 너 어디있어??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내가 항상 타는 버스정류장에 미리 와서 서있다. 곧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는 뛰어가는데         

        

- 넘어진다 그러다가 !!        

        

한걸음에 세훈이 앞으로 뛰어가         

        

- 내가 애냐? 넘어지게?        

        

하며 웃으면서 세훈이의 허리를 끌어 안고 얼굴을 마주한다.         

        

- 왜 이렇게 일찍 나와있어 오늘 어디가?        

- 누나 보러 나왔지 내가누굴 만나러 가        

- 으유 뭐하러 귀찮게        

- 누나만나는게 뭐가 귀찮아 누가 그런생각하래        

        

하면서 나보다 십오센치는 큰 세훈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도 여자 치고는 큰 키이지만 세훈의 앞에있으면 어김없이 작아진다. 그래서 더 좋긴 하지만         

        

곧 버스가 도착하고 나 갈게! 하며 손을 흔들고는 버스에 올라탄다. 끝나고 연락하라는 입모양과 함께 자기 귀에 엄지손가락과 입쪽에 새끼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손을 흔드는 세훈이다.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손인사를 하고는 알바를 향했다.        

        

지루한 하루온종일 풀알바를 마치고는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조리모를 쓰느라 눌려있는 머리에도 매일 알바마치고 쓰는 캡모자를 씌운다. 일층에 내려가 회전문을 열고 나가 세훈이에게 연락하려 폰을꺼내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둘러온다. 난 놀란 눈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니 세훈이다.        

        

- 왜 여기까지 와있어!!        

- 뭐가 여기까지야~ 뭐가 멀다고        

        

하며 세훈이의 손을 쳐내고는 멀리 떨어졌다. 하루종일 일하고 온 몸에 베여있는 온갖 음식냄새에 땀흘린 몸을 씻지도 않았는데 붙어오는 세훈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멀어지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고는         

        

-왜 그래        

        

하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어온다. 왜 지가 가라앉아? 내가 가라앉아야지 왜화난 척이야 무섭게..        

        

- 아니~나 지금 냄새나..붙지마        

        

하니까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내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마주한다.        

        

- 뭐 뭔냄새 누나한테 나는 냄새는 없어 다 향기지        

- 미친..갑자기 오글거리게..        

        

쑥스러운 마음을 숨기고 또 말이 이렇게 나온다. 내 어깨를 아직도 양손으로 잡고있다가 한손을 떼고는 내 모자를 벗겨 뺏는다.        

        

- 뭐 뭐하는거야!        

        

하며 내모자를 뺏으려 손을 뻣는다. 그 손을 가볍게 무시하곤 내모자를 자기 머리에 씌운다. 거참 머리 진짜 작네        

속으로 감탄을 하곤 다시 내모자를 뺏어 내머리에 씌운다        

        

- 떡졌단 말이야!!        

- 그럼        

        

또 다시 내 모자를 뺏어들고는 뒤집어서 캡이 뒤로가게 모자를 씌워주고는 내 입술에 입을 맞춘다. 내 눈은 동그랗게 커져서는        

        

- 힉! 뭐하는거야! 요 앞에서!        

        

한참 퇴근시간이라 직원언니오빠들 나오는 시간인데 갑작스럽게 입을 맞추는 세훈이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 뽀뽀하는데 방해되게 왜 모자는 쓰고그래        

        

하며 다시 내입에 입을 맞추고는 내 어깨를 감싸 걸어간다. 세훈이의 얼굴을 밉지 않게 흘기고는 세훈이의 허리를 감고 고개를 숙이며 세훈이의 어깨로 파고들었다.        

        

누가봤으려나...못봤겠지 뭐..         

이렇게 또 설레는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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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세훈이녀석!!!!!!!ㅋㅋㅋㅋㄱ괘설래
9년 전
독자2
헐오세훈뭔데설렘♡♡
9년 전
독자3
아아괘좋아요옹♥♥♥♥
9년 전
독자4
아뭐야오세훈설렌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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