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민] 싸이코 01w. 김민석(1,만두) - 첫 번째 속보입니다. 오늘 오전 7시경, 수색을 하던 경찰이 한강 부근에서 ○○○ 씨의 변사체를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약 한 달여 뒤에 발견된 것으로서, 이는 두 달 전에 있었던 故 *** 양의 사건과 매우 흡사하여 경찰은 더욱더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선고하였습니다. 한편, 서울대 심리학 교수 *** 씨는 이번 살인 사건의 범인은 故 *** 양 사건의 범인과 동일할 것이며, ○○○ 씨의 변사체를 한강 부근에 투기한 것으로 보아,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재미없어. 종대는 아침부터 살인 사건만 주구장창 틀어주는 뉴스를 흥미 없다는 듯 콧방귀를 흥, 뀌며 매정하게 꺼버렸다. 느릿느릿 소파 끝으로 엉덩이를 끌은 종대가 동그란 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는 노트북을 바라봤다. 모진 곳 없이 동글동글한 테이블이 마치 그를 닮은 듯했다. 노트북 화면은 연쇄 살인 사건, 그러니까 김종대, 저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핫이슈 마냥 떠들어대는 언론이 화면을 가득 메꾸고 있었다. 종대는 여전히 심드렁한 눈빛으로 턱을 괸 채 찬찬히 스크롤을 내리며 화면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그러나 '김민석' 이라는 이름 석 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종대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볼 거 없다는 듯 노트북을 대충 닫아버렸다. 분명 김민석이 이 사건 담당이라고 했는데, 왜 없는 거야, 왜. 종대는 애 같이 칭얼거리는 말투로 대답없는 허공에 물음을 던졌다. 김종대 김민석, 김종대 김민석, 김종대 김민석. " 인터넷에 네 이름 하고 내 이름이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지 않아? " 종대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듯 소파에 누워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내 눈은 그대로 감은 채 눈썹을 곧게 휘며 킬킬대기에 바빴다. 무엇을 상상하는지는 종대 자신만 알 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아, 진짜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요, 형사님? 허공은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종대가 민석을 처음 본 것은 약 삼 년 전, 저가 폭행죄로 유치장에 구속되었을 때였다. 당시 종대는 갓 성인이 된 미숙한 어른이었으며, 민석은 젊은 나이에 형사 자리에 오른 유능한 젊은 형사였다. 사실 젊은 나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유독 그를 예뻐하는 늙은 간부들도 한몫했지만. 종대는 왜 자신이 이곳에 붙잡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시끄러운 것은 딱 질색인 그였기 때문에 조용히 해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차피 아버지가 구해주실 텐데, 뭐. 종대는 그런 아이였다. 부족한 것 없이, 오히려 풍족하게 자란 탓일까. 외동이라는 이유로 오냐오냐 길러졌던 종대는 덕분에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일쑤였다. 가만히 종대 옆을 지나가던 사람의 뒤통수를 퍽, 소리 나게 때리고선 씨익, 웃을 때도 있었고, 가끔은 정체 모를 화학 약품들을 들이부은 음료수를 마시라며 내밀 때도 있었다. 가끔 종대에게 당한 사람들이 물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이유? 그냥, 재밌잖아. 흥미롭고. 내가 왜 이 답답한 공간에 갇혀 있어야 하지? 난 그저, 웬 여자애가 쳐다보면서 기분 나쁘게 얼굴을 붉히길래 몇 대 살짝 터치한 것뿐인데. 바쁜 업무로 분주한 경찰들이 저의 앞을 이리저리 지나다녔다. 바삐 움직이는 모양새가 괜스레 거슬렸던 종대가 벽에 기댄 채 잠을 청하려 눈을 살짝 감는데, 저의 앞으로 드리우는 그림자 덕에 다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유치장 벽에 기대어 있던 종대가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 하여튼 빽 있는 새끼들은. " " ... " " 너, 운 좋은 줄 알아. " 아. 종대는 어느새 벌어져 있는 저의 입술을 채 다물지도 못하고 저를 무심하게 쳐다보는 그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예뻤다. 종대가 처음으로 유치장에 구속되어 처음으로 마주한 그 남자는, 예뻤다. 자신을 살짝 내려다보며 저에게 묻는 올망졸망한 입술이, 순수하고 영롱하게 빛나면서도 그 속은 감히 틀림을 논할 수 없는 견고하고 올곧은 눈빛이, 속세에 찌든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진실로 똘똘 뭉쳐진 그가. 종대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심장이 순간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두근, 두근. 쉴 새 없이 뛰어대는 심장에 종대는 낯섦과 동시에 이질감을 느꼈다. 생소한 감정이었다. 그러나 짐작하건대, 그는 분명 오랫동안, 아니 평생 저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각인되어있을 것이다. 종대는 그의 영롱한 눈빛을 보며 생각했다. 그는 분명, 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추앙받는 사람일 것이다. 눈빛이 말하고 있었다. 그는, 거짓됨이 없는 사람이라고. " 야, 안 나와? " " 형사님! 이것 좀 봐주세요! " " 아, 기다려 봐, 좀! " 형사구나. 되게 어려 보이는데, 의외네. 종대는 신경질 내는 그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 저도 모르게 살풋 미소를 지었다. 처음 느껴보는 이 생소함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다. 그의 모습과 함께. 그가 무언의 압박으로 종대에게 눈을 부라리며 손짓을 까딱, 했다. 종대는 여전히 벽에 기댄 채 그에게 말을 건넸다. " 형사님. " " 나오라니까? " " 김종대예요. " 제 이름, 불러주세요, 그리고 기억해주세요. 종대는 집으로 돌아가면 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는 그동안 만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달라 보였다. 그간 저에게 당해온 사람들보다 더더욱, 흥미로워 보였다.프롤이랑 이어지는 이야기는 만나게 되는 과정 풀다가 뜬금포 터지게 나올 거예요. 오래 안 걸리니까 프롤이랑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주삼.2편은 이미 써놨으니까 1편 페이지 넘어가면 또 올릴게요.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 주세요. 싫으면 말고...브금 본문 내용이랑 너무 안 어울려..! 낭패다. 브금 끄고 보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하하하.참고로 다음 편부터는 서브 커플링도 나온다는 거. 원하는 커플링 아니라고 안 보면 안 돼요 엉엉..하트 암호닉 하트첫독자 떡덕후 초밥 감다팁 똥백 밍슈기다음 글[EXO/첸민/카세] 싸이코 0312년 전 김민석(1,만두)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백도] WAR 下 812년 전위/아래글[EXO/백도/찬종] Company people 02 3012년 전[EXO/첸민/카세] 싸이코 04 1312년 전[EXO/백도/찬종] Company people 01 2112년 전[EXO/백도/찬종] Company people 00 1812년 전[EXO/첸민/카세] 싸이코 03 2112년 전현재글 [EXO/첸민] 싸이코 01 2412년 전공지사항[EXO] 암호닉 물갈이 완료 4712년 전[EXO/첸민/카세] 싸이코 연중 공지 812년 전암호닉 관련 공지 8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