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한 후 CC가 되어 2년정도 예쁘게 사귀다가 헤어졌다.
그후 백현은 휴학을 했는지 볼 수 없었고 이내 군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그애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여 학교생활하는 동안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무직에 종사해 아르바이트로 한달벌어 한달사는 그런 피폐한 생활중이다.
"이건 버려야하나... "
.
.
.
.
"저기.. 옆에 자리있으세요?"
남자다. 아직 고등학생티를 못벗은. 물론 나도 못 벗었지만..ㅋㅋ
뿌리끝까지 잘 염색된 밝은갈색 머리에 눈꼬리가 축쳐져 마치 강아지같다.
물어보고 입술을 오물오물 하면서 기다리는데 아, 얼굴감상할 때가아니다.
"아니요..없는데요..."
헐.
망했어.
목소리가 양처럼 바들바들떨렸다. 여중여고인 탓에 남자란 늙은 선생님들 뿐이니 남자대하는게 너무 낯설었다.
"아, 그럼 옆에 앉아서 공부 좀 하겠습니다~"
난 대답도 안했는데 내 옆자리 의자를 빼더니만 앉아서 주변 정리를 한다.
곁눈질로 대충 책들을 보니 공대생이구나. 반도체 뭐시기하는거보니. 다행이다.
잉?
왜다행이야?
한참 그애에 대해 생각을 하고있을때
'신입생...이야?'
전형적인 남자애들 글씨체의 쪽지를 내민다.
흘끗 보니 눈썹을 올렸다 내리더니 입모양으로 답장 이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