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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문제아 03 | 인스티즈

 

 

 

 

 

 

" 음..그리고 난 계속 공부만 했어. 그렇다고 성적이 엄청 오르진 않더라. 내 머리가 나쁜가봐.

 지금 생각 해 보니까 정말 최악이였다.  알콜 중독자 아버진 돌아가셨지,

 엄만 충격으로 실어증, 공부는 한다고 하는데 성적은 안올라.. 너도 이렇게 힘든적 있니?.. "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닥만 바라보고 있다.

 

" 엄마 실어증은 다행히도 한 2년 치료하니까 금세 호전 되시더라고.

 음... 우리 가족이야기는 이만하면 된거 같은데.. 몇분 남았지? "

 

시간은 15분가량 남아있었다.

 

" 찬열아, 벌써 15분 남았다. 난 엄청 빨리간거 같은데, 넌 어때? "

" ... "

" 너도 아쉬울꺼라 생각하고! 남은 15분간 계속 제 이야기를 경청 해 주십쇼-. " 

" ... 네."

 

" 모든 청소년들이 고민하듯 나도 내 진로에 대해서 고민했어.

 뭘 해야할까? 내가 정말 되고 싶은건 뭘까.. 근데 정말 뜬금없이 보호관찰관이 되고 싶었어.

 그리고 엄마한테 물었지. 사실 묻는것도 아냐. 통보지 통보. 우리 엄만 항상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대신 그 뒷감당은 니 몫이다. 이런 스타일이시거든.

 근데 엄마가 고생 많이 할꺼라고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 정말 더 할 나위없이 행복했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막 샘솟더라고. 그리고 공포의 고3. 교정보호학과에 지원했어. 다행히 합격했지. 그리곤 공부랑 알바에 전념했어. 

 공무원시험 공부에 죽기살기로 매달렸지. 그리고 집안 형편 때문에 죽어라 알바.. 어쩌면 고등학생 때 보다 더 열심히 했어.

 그리고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 공개 채용 시험에 응시했지. 보통 사설학원을 다니던데 밀린 학자금 대출이 장난이 아닌데

 나한테 그런 곳을 다닐 여유는 없었어. 내가 등록금 못 내서 휴학을 몇번이나 했는데.. 

 근데..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어. "

" .... 왜요? "

" 글쎄..? 부족했으니까 떨어졌겠지? 지금 담담히 말하는데 그땐 충격이였어.

 그치만 좌절 같은건 안해. 이보다 더 한 일도 겪고 살았는데 그게 뭐 별거야. 오히려 더 열심히 했어.

 그리고 붙었어. 당당하게 내 혼자 힘으로. "

" ... 멋지네요."

".....알면 됐어."

 

우리 둘다 무슨 연유에선지 함박웃음을 지었다.

 

 

 

_

 

 

 

"...찬열아. "

" 네? "

" 시간 3분 넘었다. 지루했니? "

" 아니요. "

" 그럼 숙제 내줄게. "

" 네? 숙제요? "

" 다음주엔 니 이야기를 들을꺼야. 한시간 분량 준비해 와. "

" 한시간동안이요? "

" 응. 한시간동안. 혼자서 한시간 말하는거 방금 내가 해보고 힘들어서

 미리 너한테 알려주는거야."

" ... "

 

방금까지 환하게 웃어놓고

금세 뾰루퉁해 졌다.

 

" 하다 너무너무 힘들면 개인기해도 돼. 그럼 이만 집에 가야지? "

 

너무하단 눈으로 날 쳐다본다.

 

" 습- 인사 안할꺼야? "

" ..안녕히계세요. "


 

 

 

왠지 보호관찰관이란 직업을 택한 내가 자랑스러워질것 같다.

 

 

_

 

눈팅 싫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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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캔디에요!! 잘읽고있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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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빠오즈에요! 오...글 속의 '나'는 열심히 살았네요...흡...저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찬열이가 마음을 연 것 같아요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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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뿅뿅 암호닉 신청해요!사슴부인이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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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징어
고마워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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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ㅠㅠㅠ암ㅎ닉 신청 다른데서 해야하는데 여기에 해버렸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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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징어
괜찮아요ㅎㅎ!! 담부턴 공지 확인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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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네ㅠㅠㅠㅠ 읽으면서 뭔가 힘이 되네요ㅠㅠ따뜻한 글이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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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호두입니다!!이런 ㄴ글 너무좋아요 항상 잘 읽고ㅅ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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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주인이에요 아ㅠㅠㅠ이제 차녈이 이야기가 나오겟죠?? 아기대되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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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 재밌어요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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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찬블리에요!!! 시간이없어서 못봤는데 이제라도 봐서 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1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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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꼬네여 ㅠㅠㅠㅠ역시 진심은 통하네요 ㅠㅠㅠㅠ힣 분위기 훈훈하고 좋아여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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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징어
이 글만큼은 훈훈함을 풍성하게 ^^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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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슈밍이에요 방금 연속3편 다보고왔어요ㅠㅠㅠㅠ담펀 기대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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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잘읽고있어요!!!댜릉댜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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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쿠우임당...진짜 개그물이든 이런 훈훈한 글이든 다 잘쓰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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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행운의팔찌예여!ㅠㅠ역시재밋네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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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키세스예요! 이제 찬열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가요!!! 흐허허 당당히 혼자의 힘으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글 속의 저를 보니 저도 꼭 그랬으면 싶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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