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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무리 전체글ll조회 1801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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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식 호그와트가 보고 싶어서 만든 세계관 입니다. 해리포터와 유사성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카테고리 선택 중입니다. 이번 편은 '뉴이스트'입니다.

*이번 편도 별 내용 없음 주의

*노래 있습니다.





음양학당(陰陽學黨) ; 신수대결 (4)






"헐, 김여주 미쳤나 봐. 오늘 또 불여우랑 먹어!"

"둘이 룸메이트래. 어떻게 일신을 꼬셨지?"

"아, 진짜? 저 불여우는 무슨 횡재냐. 빽이 일신이라니.... 쯧쯧."

"원래 회장이랑 같이 밥 먹지 않았나? 회장 어디 가고 쟤랑 먹는 거야?"

"사흘 동안 회장, 코빼기도 안 보인다던데? 또 교장쌤 미움 받고 있나 봐"

"김여주랑 같이 다니는 1학년 애들 불쌍하다. 불여우랑 같이 밥 먹어야 하고.... 김여주한테 뭐라 할 수도 없잖아."

"김여주가 너무 하네...."








"아니, 남이 누구랑 먹든 말든 지들이랑 무슨 상관이지? 자기네들 밥이나 좀 먹지. 어머, 얘기한다고 양도 그대로네!"





"은우 언니, 저 푸딩을 너어무 많이 가져와가지고 혼자 다 못 먹어서 그런데 언니도 좀 먹어요!"



  수요일, 점심시간. 원래 식당은 시끄러웠지만 삼 일 동안 더더욱 심했다. 화요일부터 오늘, 여주와 아이들은 은우와 같이 밥을 먹으러 왔기 때문이었다. 식당에 있던 학생들은 은우가 식당에 왔다는 사실보다 여주와 함께 은우가 왔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힌 듯했다. 누구는 여주가 미쳤다고 이야기하고, 누구는 승관과 성연, 한솔을 불쌍하다고 말하고, 누구는 은우를 더 싫어하기도 했다. 이렇게 소란스러워질 것을 여주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소란스러움을 감수하고 같이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월요일 밤, 신수 대결 날이 가까워지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 여주였고, 문득 은우가 받아왔던 차별과 대우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중학교 때 모습도 함께 떠올랐다. 불이 꺼진 방 안, 여주는 천장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은우에게 물어봤었다.


 너, 밥 어디서 먹어? 식당에서 본 거 저번에 한 번 빼고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은우도 자지 않았던 건지 여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뜸 들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빵을 사서 빈 교실에서 먹거나, 빵이 없을 땐 굶거나.... 정말 배고플 때 식당에 가지만, 몇 입도 못 먹고 버리고 나온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혼자 먹는 게 싫어서라 했다. 


  여주는 혼자 먹기 싫다는 말에 은우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은우와는 다르게 차별, 왕따를 당해도 항상 당당하고 떳떳했던 여주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밥은 희안하게 혼자서 먹고 싶지 않았었다. 그리고 밥 먹을 때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도 듣고 싶지 않았다. 밥만은 편하게 먹고 싶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여주는 제안했다. 은우에게. 

내일부터 나랑 밥 같이 먹을래?


   은우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식당 분위기가 어떨지 대충 알고 있는 여주였지만 어디엔가 박혀서 혼자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여주가기에 그 제안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은우도 여주와 생각이 같았던 건지 쉽게 승낙했다.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보자라는 여주의 말을 끝으로 둘 다 잠이 들었다. 은우와 여주 사이에 실이 점점 매듭지어지고 있는 밤이었다.




  밥을 먹는 도중에도 입방아에서 내려지지 않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솔과 승관은 분개했고 성연은 은우에게 푸딩을 내어주며 일부러 큰 목소리를 내어 주위 소리를 안 들리게 하려는 귀여운 행동을 했다. 여주는 그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은우를 보고선 동공 지진이 일어난 상태로 여주를 바라봤던 아이들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모습에 여주는 딱 잘라 얘기했다. 너희 나랑 같이 안 먹을 거면 먼저 들어간다. 진짜로 아이들과 같이 먹어도, 안 먹어도 상관없는 여주여서 은우의 손목을 잡고 아이들을 쌩 지나쳐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그런 게 아니라며 바로 여주를 따라 들어가, 같이 앉아서 밥을 먹었다. 그 후, 역시 엄청난 친화력을 자랑하는 승관과 성연이었다. 원래부터 평화주의자였던 한솔은 불여우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고, 은우가 누군지도 몰랐다.-대충 승관이 몰래 말해줘서 알았다.- 그래서 나름 유연하게 은우와 잘 대화했다.


  사실, 한솔을 제외한 성연과 승관은 불여우에 대한 편견이 없는 건 아니었다. 불여우를 혐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시선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딱, 거리낌이 있는 정도. 그 정도였다. 그러나  여주에게 마군 전쟁 관련 이야기를 해준 후부터 눈에 띄게 변화하였던 승관과 성연이었다. 여주에 의해 자신들의 태도와 생각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사람들은 한 번 고질적으로 잡혀있는 생각들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합리화하기 바쁠 뿐, 그 고질적인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 80퍼센트 정도라면 변화하는 사람이 20퍼센트일거다. 승관과 성연은 그 20퍼센트의 사람들이었다. 은우도 그 모습이 보이기에 둘을 미워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은 귀엽게 보인다고나 할까.



"역시 여주 언니. 오늘도 저 언니랑 밥 먹네요, 진짜 멋있어"



   다른 테이블에서는 사방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 주위는 여주의 테이블이 아닌, 다른 이야기에 웅성거렸다. 사방신에 관련된 찌라시 기사들 이야기겠지, 뭐. 이들은 이제 면역이 되었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밥을 먹었다. 시연은 여주의 테이블을 보며 감탄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여주를 바라보는 시연의 눈빛은 동경과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동호는 여주의 테이블을 슬쩍 보더니 '오'하는 감탄사와 함께 그대로 눈앞에 있는 밥에 집중하였다.



"인정. 나는 낯 가려서 저런 거 진짜 못하겠더라. 진짜 멋있는 건 인정이다. 너도 인정이지?"

"몰라. 밥이나 먹어"



   예빈도 시연의 말에 인정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먹으며 지훈에게 되물었다. 지훈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리곤 슬쩍 여주의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휙하고 돌려 소고기 한 점 집어 입으로 넣었다.



"아, 부승관! 그거 내꺼라고!"

"야, 은우 누나한테는 줬으면서 왜 나는 안 줘! 너무 많이 떠왔다며!"

"그냥 새로 하나 가져와, 나 스파게티 더 뜨러 갈 건데 너네 갈 거야?"

"당연하지! 같이 가, 최한솔!"

"나도, 나도! 푸딩! 푸딩!"



   솔직히 주위의 웅성거림은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줘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한창 클 때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지 그렇게 먹어 놓고 더 먹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더 가지러 나갔고 은우와 여주만 자리에 있었다. 아이들이 떠난 식사 자리는 조용했다. 아무런 말 없이 밥만 먹다가 은우는 입을 열었다.



"이렇게 대화하면서 밥 먹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

"고마워, 여주야. 계속 너한테 신세만 지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네가 나한테 고마워하는 일들,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랬던 거거든"



  여주는 푸딩을 떠먹으며 옆에 앉은 은우를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여주의 말은 따져보면 맞는 말이었다. 신수 대결을 해서 이기면 은우에게 좋은 일이 생기긴 하지만 사실 그건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들이었고, 신수대결도 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열심히 주술을 연습하는 거고, 나중에 더 귀찬항지기 전에 지금은 귀찮아지자는 마음도 있었다. 또한 어제, 오늘 점심 제안도 그냥 중학교 때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제안했던 것이었다. 정말 단지 자신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여주는 치부했다. 은우는 그 모습에 바람 빠진 소리로 웃었다. 여주는 그 소리에 은우를 슬쩍 쳐다보았고 은우는 환하게 웃으면서 여주에게 말했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

"그래도 고마워. 결과적으로는 나한테 도움을 준 거잖아?"

"...."



 여주는 은우의 웃음을 슬쩍 보고 바로 김치 하나를 집어 먹었다. 아, 김치 왜 이렇게 맵냐. 붉어진 얼굴로 말하는 여주였다. .... 그거 백김치인데. 은우는 그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 뭐야, 분위기 왜 이래. 둘이 무슨 얘기 했길래 분위기가 핑크핑크 분위기예요?"

"그렇지?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승관이 혼자만 느낀 거 아닌 거 맞지?"

"아, 3인칭 극혐.... 여주님. 귀가 굉장히 빨개져 있는데, 둘이서 진짜 뭐 했어요?"

"배성연양,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어"




 여주의 마음 한구석에는 그래도 은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오, 오랜만. 입학식 날 지나고 처음 보는건가"

".... 모양새를 보아하니 땡땡이?"

"정답!"

"...."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

"은우 언니, 저 푸딩을 너어무 많이 가져와가지고 혼자 다 못 먹어서 그런데 언니도 좀 먹어요!"



  수요일, 점심시간. 원래 식당은 시끄러웠지만 삼 일 동안 더더욱 심했다. 화요일부터 오늘, 여주와 아이들은 은우와 같이 밥을 먹으러 왔기 때문이었다. 식당에 있던 학생들은 은우가 식당에 왔다는 사실보다 여주와 함께 은우가 왔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힌 듯했다. 누구는 여주가 미쳤다고 이야기하고, 누구는 승관과 성연, 한솔을 불쌍하다고 말하고, 누구는 은우를 더 싫어하기도 했다. 이렇게 소란스러워질 것을 여주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소란스러움을 감수하고 같이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월요일 밤, 신수 대결 날이 가까워지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 여주였고, 문득 은우가 받아왔던 차별과 대우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중학교 때 모습도 함께 떠올랐다. 불이 꺼진 방 안, 여주는 천장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은우에게 물어봤었다.


 너, 밥 어디서 먹어? 식당에서 본 거 저번에 한 번 빼고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은우도 자지 않았던 건지 여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뜸 들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빵을 사서 빈 교실에서 먹거나, 빵이 없을 땐 굶거나.... 정말 배고플 때 식당에 가지만, 몇 입도 못 먹고 버리고 나온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혼자 먹는 게 싫어서라 했다. 


  여주는 혼자 먹기 싫다는 말에 은우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은우와는 다르게 차별, 왕따를 당해도 항상 당당하고 떳떳했던 여주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밥은 희안하게 혼자서 먹고 싶지 않았었다. 그리고 밥 먹을 때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도 듣고 싶지 않았다. 밥만은 편하게 먹고 싶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여주는 제안했다. 은우에게. 

내일부터 나랑 밥 같이 먹을래?


   은우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식당 분위기가 어떨지 대충 알고 있는 여주였지만 어디엔가 박혀서 혼자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여주가기에 그 제안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은우도 여주와 생각이 같았던 건지 쉽게 승낙했다.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보자라는 여주의 말을 끝으로 둘 다 잠이 들었다. 은우와 여주 사이에 실이 점점 매듭지어지고 있는 밤이었다.




  밥을 먹는 도중에도 입방아에서 내려지지 않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솔과 승관은 분개했고 성연은 은우에게 푸딩을 내어주며 일부러 큰 목소리를 내어 주위 소리를 안 들리게 하려는 귀여운 행동을 했다. 여주는 그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은우를 보고선 동공 지진이 일어난 상태로 여주를 바라봤던 아이들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모습에 여주는 딱 잘라 얘기했다. 너희 나랑 같이 안 먹을 거면 먼저 들어간다. 진짜로 아이들과 같이 먹어도, 안 먹어도 상관없는 여주여서 은우의 손목을 잡고 아이들을 쌩 지나쳐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그런 게 아니라며 바로 여주를 따라 들어가, 같이 앉아서 밥을 먹었다. 그 후, 역시 엄청난 친화력을 자랑하는 승관과 성연이었다. 원래부터 평화주의자였던 한솔은 불여우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고, 은우가 누군지도 몰랐다.-대충 승관이 몰래 말해줘서 알았다.- 그래서 나름 유연하게 은우와 잘 대화했다.


  사실, 한솔을 제외한 성연과 승관은 불여우에 대한 편견이 없는 건 아니었다. 불여우를 혐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시선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딱, 거리낌이 있는 정도. 그 정도였다. 그러나  여주에게 마군 전쟁 관련 이야기를 해준 후부터 눈에 띄게 변화하였던 승관과 성연이었다. 여주에 의해 자신들의 태도와 생각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사람들은 한 번 고질적으로 잡혀있는 생각들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합리화하기 바쁠 뿐, 그 고질적인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 80퍼센트 정도라면 변화하는 사람이 20퍼센트일거다. 승관과 성연은 그 20퍼센트의 사람들이었다. 은우도 그 모습이 보이기에 둘을 미워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은 귀엽게 보인다고나 할까.



"역시 여주 언니. 오늘도 저 언니랑 밥 먹네요, 진짜 멋있어"



   다른 테이블에서는 사방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 주위는 여주의 테이블이 아닌, 다른 이야기에 웅성거렸다. 사방신에 관련된 찌라시 기사들 이야기겠지, 뭐. 이들은 이제 면역이 되었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밥을 먹었다. 시연은 여주의 테이블을 보며 감탄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여주를 바라보는 시연의 눈빛은 동경과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동호는 여주의 테이블을 슬쩍 보더니 '오'하는 감탄사와 함께 그대로 눈앞에 있는 밥에 집중하였다.



"인정. 나는 낯 가려서 저런 거 진짜 못하겠더라. 진짜 멋있는 건 인정이다. 너도 인정이지?"

"몰라. 밥이나 먹어"



   예빈도 시연의 말에 인정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먹으며 지훈에게 되물었다. 지훈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리곤 슬쩍 여주의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휙하고 돌려 소고기 한 점 집어 입으로 넣었다.



"아, 부승관! 그거 내꺼라고!"

"야, 은우 누나한테는 줬으면서 왜 나는 안 줘! 너무 많이 떠왔다며!"

"그냥 새로 하나 가져와, 나 스파게티 더 뜨러 갈 건데 너네 갈 거야?"

"당연하지! 같이 가, 최한솔!"

"나도, 나도! 푸딩! 푸딩!"



   솔직히 주위의 웅성거림은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줘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한창 클 때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지 그렇게 먹어 놓고 더 먹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더 가지러 나갔고 은우와 여주만 자리에 있었다. 아이들이 떠난 식사 자리는 조용했다. 아무런 말 없이 밥만 먹다가 은우는 입을 열었다.



"이렇게 대화하면서 밥 먹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

"고마워, 여주야. 계속 너한테 신세만 지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네가 나한테 고마워하는 일들,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랬던 거거든"



  여주는 푸딩을 떠먹으며 옆에 앉은 은우를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여주의 말은 따져보면 맞는 말이었다. 신수 대결을 해서 이기면 은우에게 좋은 일이 생기긴 하지만 사실 그건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들이었고, 신수대결도 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열심히 주술을 연습하는 거고, 나중에 더 귀찬항지기 전에 지금은 귀찮아지자는 마음도 있었다. 또한 어제, 오늘 점심 제안도 그냥 중학교 때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제안했던 것이었다. 정말 단지 자신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여주는 치부했다. 은우는 그 모습에 바람 빠진 소리로 웃었다. 여주는 그 소리에 은우를 슬쩍 쳐다보았고 은우는 환하게 웃으면서 여주에게 말했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

"그래도 고마워. 결과적으로는 나한테 도움을 준 거잖아?"

"...."



 여주는 은우의 웃음을 슬쩍 보고 바로 김치 하나를 집어 먹었다. 아, 김치 왜 이렇게 맵냐. 붉어진 얼굴로 말하는 여주였다. .... 그거 백김치인데. 은우는 그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 뭐야, 분위기 왜 이래. 둘이 무슨 얘기 했길래 분위기가 핑크핑크 분위기예요?"

"그렇지?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승관이 혼자만 느낀 거 아닌 거 맞지?"

"아, 3인칭 극혐.... 여주님. 귀가 굉장히 빨개져 있는데, 둘이서 진짜 뭐 했어요?"

"배성연양,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어"




 여주의 마음 한구석에는 그래도 은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오, 오랜만. 입학식 날 지나고 처음 보는건가"

".... 모양새를 보아하니 땡땡이?"

"정답!"

"...."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

"은우 언니, 저 푸딩을 너어무 많이 가져와가지고 혼자 다 못 먹어서 그런데 언니도 좀 먹어요!"



  수요일, 점심시간. 원래 식당은 시끄러웠지만 삼 일 동안 더더욱 심했다. 화요일부터 오늘, 여주와 아이들은 은우와 같이 밥을 먹으러 왔기 때문이었다. 식당에 있던 학생들은 은우가 식당에 왔다는 사실보다 여주와 함께 은우가 왔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힌 듯했다. 누구는 여주가 미쳤다고 이야기하고, 누구는 승관과 성연, 한솔을 불쌍하다고 말하고, 누구는 은우를 더 싫어하기도 했다. 이렇게 소란스러워질 것을 여주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소란스러움을 감수하고 같이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월요일 밤, 신수 대결 날이 가까워지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 여주였고, 문득 은우가 받아왔던 차별과 대우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중학교 때 모습도 함께 떠올랐다. 불이 꺼진 방 안, 여주는 천장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은우에게 물어봤었다.


 너, 밥 어디서 먹어? 식당에서 본 거 저번에 한 번 빼고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은우도 자지 않았던 건지 여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뜸 들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빵을 사서 빈 교실에서 먹거나, 빵이 없을 땐 굶거나.... 정말 배고플 때 식당에 가지만, 몇 입도 못 먹고 버리고 나온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혼자 먹는 게 싫어서라 했다. 


  여주는 혼자 먹기 싫다는 말에 은우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은우와는 다르게 차별, 왕따를 당해도 항상 당당하고 떳떳했던 여주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밥은 희안하게 혼자서 먹고 싶지 않았었다. 그리고 밥 먹을 때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도 듣고 싶지 않았다. 밥만은 편하게 먹고 싶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여주는 제안했다. 은우에게. 

내일부터 나랑 밥 같이 먹을래?


   은우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식당 분위기가 어떨지 대충 알고 있는 여주였지만 어디엔가 박혀서 혼자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여주가기에 그 제안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은우도 여주와 생각이 같았던 건지 쉽게 승낙했다.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보자라는 여주의 말을 끝으로 둘 다 잠이 들었다. 은우와 여주 사이에 실이 점점 매듭지어지고 있는 밤이었다.




  밥을 먹는 도중에도 입방아에서 내려지지 않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솔과 승관은 분개했고 성연은 은우에게 푸딩을 내어주며 일부러 큰 목소리를 내어 주위 소리를 안 들리게 하려는 귀여운 행동을 했다. 여주는 그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은우를 보고선 동공 지진이 일어난 상태로 여주를 바라봤던 아이들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모습에 여주는 딱 잘라 얘기했다. 너희 나랑 같이 안 먹을 거면 먼저 들어간다. 진짜로 아이들과 같이 먹어도, 안 먹어도 상관없는 여주여서 은우의 손목을 잡고 아이들을 쌩 지나쳐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그런 게 아니라며 바로 여주를 따라 들어가, 같이 앉아서 밥을 먹었다. 그 후, 역시 엄청난 친화력을 자랑하는 승관과 성연이었다. 원래부터 평화주의자였던 한솔은 불여우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고, 은우가 누군지도 몰랐다.-대충 승관이 몰래 말해줘서 알았다.- 그래서 나름 유연하게 은우와 잘 대화했다.


  사실, 한솔을 제외한 성연과 승관은 불여우에 대한 편견이 없는 건 아니었다. 불여우를 혐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시선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딱, 거리낌이 있는 정도. 그 정도였다. 그러나  여주에게 마군 전쟁 관련 이야기를 해준 후부터 눈에 띄게 변화하였던 승관과 성연이었다. 여주에 의해 자신들의 태도와 생각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사람들은 한 번 고질적으로 잡혀있는 생각들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합리화하기 바쁠 뿐, 그 고질적인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 80퍼센트 정도라면 변화하는 사람이 20퍼센트일거다. 승관과 성연은 그 20퍼센트의 사람들이었다. 은우도 그 모습이 보이기에 둘을 미워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은 귀엽게 보인다고나 할까.



"역시 여주 언니. 오늘도 저 언니랑 밥 먹네요, 진짜 멋있어"



   다른 테이블에서는 사방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 주위는 여주의 테이블이 아닌, 다른 이야기에 웅성거렸다. 사방신에 관련된 찌라시 기사들 이야기겠지, 뭐. 이들은 이제 면역이 되었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밥을 먹었다. 시연은 여주의 테이블을 보며 감탄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여주를 바라보는 시연의 눈빛은 동경과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동호는 여주의 테이블을 슬쩍 보더니 '오'하는 감탄사와 함께 그대로 눈앞에 있는 밥에 집중하였다.



"인정. 나는 낯 가려서 저런 거 진짜 못하겠더라. 진짜 멋있는 건 인정이다. 너도 인정이지?"

"몰라. 밥이나 먹어"



   예빈도 시연의 말에 인정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먹으며 지훈에게 되물었다. 지훈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리곤 슬쩍 여주의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휙하고 돌려 소고기 한 점 집어 입으로 넣었다.



"아, 부승관! 그거 내꺼라고!"

"야, 은우 누나한테는 줬으면서 왜 나는 안 줘! 너무 많이 떠왔다며!"

"그냥 새로 하나 가져와, 나 스파게티 더 뜨러 갈 건데 너네 갈 거야?"

"당연하지! 같이 가, 최한솔!"

"나도, 나도! 푸딩! 푸딩!"



   솔직히 주위의 웅성거림은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줘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한창 클 때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지 그렇게 먹어 놓고 더 먹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더 가지러 나갔고 은우와 여주만 자리에 있었다. 아이들이 떠난 식사 자리는 조용했다. 아무런 말 없이 밥만 먹다가 은우는 입을 열었다.



"이렇게 대화하면서 밥 먹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

"고마워, 여주야. 계속 너한테 신세만 지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네가 나한테 고마워하는 일들,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랬던 거거든"



  여주는 푸딩을 떠먹으며 옆에 앉은 은우를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여주의 말은 따져보면 맞는 말이었다. 신수 대결을 해서 이기면 은우에게 좋은 일이 생기긴 하지만 사실 그건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들이었고, 신수대결도 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열심히 주술을 연습하는 거고, 나중에 더 귀찬항지기 전에 지금은 귀찮아지자는 마음도 있었다. 또한 어제, 오늘 점심 제안도 그냥 중학교 때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제안했던 것이었다. 정말 단지 자신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여주는 치부했다. 은우는 그 모습에 바람 빠진 소리로 웃었다. 여주는 그 소리에 은우를 슬쩍 쳐다보았고 은우는 환하게 웃으면서 여주에게 말했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

"그래도 고마워. 결과적으로는 나한테 도움을 준 거잖아?"

"...."



 여주는 은우의 웃음을 슬쩍 보고 바로 김치 하나를 집어 먹었다. 아, 김치 왜 이렇게 맵냐. 붉어진 얼굴로 말하는 여주였다. .... 그거 백김치인데. 은우는 그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 뭐야, 분위기 왜 이래. 둘이 무슨 얘기 했길래 분위기가 핑크핑크 분위기예요?"

"그렇지?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승관이 혼자만 느낀 거 아닌 거 맞지?"

"아, 3인칭 극혐.... 여주님. 귀가 굉장히 빨개져 있는데, 둘이서 진짜 뭐 했어요?"

"배성연양,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어"




 여주의 마음 한구석에는 그래도 은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오, 오랜만. 입학식 날 지나고 처음 보는건가"

".... 모양새를 보아하니 땡땡이?"

"정답!"

"...."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0 - 신수대결(4)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이건 그냥 찍은 건데, 맞춰버렸네"

".... 또라이"



   시답지 않은 마지막 말에 여주는 걸음을 멈추고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원우를 보았다. 원우가 어깨를 으쓱거리자, 여주는 원우에게 귀여운 호칭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따라오지 말라며 역정을 내고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돌진했다. 뒤에서는 원우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그리고 왔던 길 반대로 몸을 틀어 제 갈 길을 가는 원우였다.




"야, 김여주 영력 진짜 세다는 거 못 들었어? 걔 때문에 학교가 난리도 아니라잖아"

"...."

"너 내일 신수 대결하면 질 것 같은데"

"그래, 오늘이라도 못 하겠다고 해!"

"내가 미쳤어? 인제 와서 그만두자고 한다고? 쪽팔리게...."



원우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화장실에 도착했고, 문을 살짝 여니 들리는 자신과 대결하는 여학생의 목소리에 문을 열다가 일시 정지했다. 그리고 몰래 살짝 연 문틈 사이로 여학생과 대화를 들었다.



"쪽이 문제가 아니야.... 너 진짜 죽을 수도 있어"

"야, 바보들아. 이건 주술 대결이 아니라 신수 대결이야. 이때까지 신수 훈련 연습장에 안 나오는 거 보면 뻔하잖아. 걔 신수 소환 못 해"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신수 소환 하면 어쩌려고?"

"야. 2학년이면서 1학년 수업 듣는 걸 보고도 못 느끼겠어? 걔, 수준이 1학년인 게 분명해. 어디서 놀다 먹다 들어와가지고 1학년 수업 듣는 거야. 백퍼센트, 신수 소환 못 해.
"...."

"막말로 니네 신수도 소환하는 3일 넘게 걸렸는데, 아무런 교육도 없는 애가 3일만에 가능하다고? 그건 개소리지."



 소프라노 여학생은 생각보다 날카로웠다. 별명이 '터진 입'이라고는 하지만 상황을 둘러보는 능력과 날카로운 분석력. 신수가 그냥 곰인데도 작년, 신수 대결에서 2위를 그냥 거저 먹은 사람이 아니었다. 듣다 보니 딱히, 숨어서 들어야 하는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여주는 살짝 열었던 문을 활짝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 여유롭게 양치했다. 그런 여주의 모습에 당황하는 그 여학생 무리였다. 저번처럼 그렇게 심각한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정확한 사실인데 뭘 그렇게 쪼는 것인지. 여주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 야, 너. 아직도 신수 소환 못 하지?"

"...."

"신수 연습장에 안 보이던데. 신수 대결은 주인끼리 주술 공격은 금지인 거는 알지? 무식해도 규칙은 알고는 있어야지"

"...."

"진짜 신수끼리만 대결하는 거라고. 물론, 신수를 불러 냈다고 해도 신수 주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나한테 이길 가능성도 별로 없을걸?"



   치약 거품을 뱉으려고 세면대로 가까이 다가갔는데 갑자기 세면대 앞을 막고 계속 여주 앞에서 껄떡대는 여학생이었다. 옆 세면대를 쓰려 해도 그 세면대 앞을 막고, 다시 아까 쓸려 했던 세면대를 쓰려 해도 다시 그 세면대를 막고. 그런 말들로 여주의 자존심을 건들지 못했지만 빨리 입안에 있는 걸 뱉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여주였다. 아, 짜증 나. 여주는 앞에서 거치적 거리는 여학생이 점점 짜증이 났다. 다시 한번 막았던 세면대의 옆 세면대를 쓰려 하니 아예 팔로 옆의 벽을 짚어 바리케이트마냥 막고 있는 여학생이었다. 크게 코로 숨을 내뱉은 여주는 입에 있던 칫솔을 빼냈고 여학생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혹시나해서 알려두는 건데 신수 소환도 안 하고 주술을 날리는 건 반칙패니까 신수 소환 정 못하겠으면 지금 패배 인정.... 뭐, 뭐하는...!"



  하지만 여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주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다. 여주는 여학생에게 아예 몸을 밀착하는 하였고 그에 당황한 여학생은 여주를 밀쳐내려 했지만 여주는 밀려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얼굴을 여학생의 목 근처로 가져다 놓았고 곧바로 여학생의 어깨에 입안에 있던 걸 뱉었다. .... 정말 더러웠다. 여학생은 소리를 빽 질렀다.



"미쳤어?! 더럽게 뭐 하는 짓이야!"

"퉤. .... 그러게 네가 빨리 비켰으면 곱게 세면대에 뱉었을 거 아니야. 네 교복에 입에 묻은 거까지 닦기 전에 비켜"



  여학생은 뭐 하는 짓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여주는 그 소리에 귀가 따가운지 미간을 찌푸렸다가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그리고 손으로 여학생을 옆으로 밀쳐냈다. 여주의 행동에 당황한 여학생은 그대로 밀쳐졌다. 여주는 허리를 굽히고 수도꼭지를 틀어 입 안을 열심히 헹구었다. 여학생은 여유로운 여주의 모습에 약이 오를 대로 올랐고 여주의 옆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었다.



"단수탄(團水彈)!"

".... 아, 씹"



   단수탄(團水彈), 주위에 있는 물들을 끌어와 큰 물공을 만들고 공중에서 터트리게 하는 주술이다. 쉽게 말해 물 폭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학생은 단수탄을 쓰기 위해서 물을 틀었던 것이었고 그 물들이 여학생의 주술로 인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들이 수직으로 여주에게 떨어졌다. 양치하느라 정신없던 여주는 갑자기 들려오는 주술 소리에 여학생을 쳐다보려 했지만 한발 늦어, 여주는 홀딱 젖고 말았다.



  이런 물 폭포는 중학교 때, 자신을 괴롭혔던 학생들이 걸레 빤 물을 여주가 화장실 칸막이에 들어간 틈을 타 쏟아부었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방금 맞은 물은 걸레 빤 물은 아니었어도 기분은 그만큼이나 더러웠다. 여주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하지만 여학생 무리는 그걸 모르는 듯 크게 비웃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여주는 당하면 가만히 있는 성격이 절대 아니다.


  중학교 때도, 여주는 걸레 빤 물이 들어있는 물통을 교실로 들고 와 자리에 앉아 있는 여학생에게 쏟아부었었다.-둘은 나중에 선생님께 크게 혼났다.- 여주는 세면대 쪽으로 굽혔던 허리를 펴서 여학생 무리를 쳐다보았다. 젖은 여주의 앞모습을 보자 그게 더 웃긴 것인지 그 여학생 무리는 더더욱 깔깔대며 웃었다. 여주는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야, 그거 혹시 중등 학당에서 배운 거지?"

"그럼, 당연하지. 너는 중등 학당도 안 나온 사람처럼 이런 기본 주술도 모른다면서?"

"주술 명이 단수탄이냐?"

"이런 기본 주술 명도 멋있어 보이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비꼬는 여학생의 말에도 여주는 입꼬리 한쪽을 내리지 않았다. 계속 웃고 있었다. 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거 나도 어제 부승관군한테 배웠는데 사람한테는 안 해봤거든. 오늘 너희가 그 대상이 되어줘서 고마워. 여주는 환하게 웃었다. 여주의 할머니도 잘 보지 못하는 희귀한 여주의 표정이었다. 분명 환하게 웃었는데도 뭔가 살벌함이 느껴져 여학생 무리는 흠칫했다. 거기다가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여주의 소문까지. 그래도 그 여학생은 여기서 도망치면 창피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방어 주술을 떠올리고 있었다.



"단수탄!"

"수장패(水障牌)!"



 여주가 주술을 외치자마자 여학생도 바로 방어 주술을 외쳤고 물로 된 벽이 여학생 무리 앞에 생겼다. 아까 여학생이 틀었던 세면대 수도꼭지와 여주가 양치한다고 틀었던 세면대의 수도꼭지에서는 여전히 물이 나오고 있으며 그 물은 여주의 손 위에 작은 물 토네이도가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해지기 시작하였다. 


   점점 뭉쳐지더니 정말 이름처럼 폭탄의 모양을 하고 있었고 그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던 물을 끌어쓰고 있었기 때문에 여주가 물을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한 바람에 수도꼭지 하나가 터져 분수처럼 터졌다. 화장실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규모가 꽤 크게 벌어지는 상황에 여학생 무리는 덜덜덜 그걸 보며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여주도 티는 안냈지만 당황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힘이 너무 세다는 걸 화가 난 바람에 순간적으로 간과한 여주였다. 아까 여학생이 했던 정도로만 단수탄을 만들려고 했던 건데 수도꼭지가 터지고 화장실 안은 물난리가 벌어져 버려 여주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걸 던져야 하나, 이거 던졌다가 쟤네 죽는 거 아니야? 근데 안 던지면 붙잡을 수도 없이 커질 거야. 그러니까 던질 수밖에 없겠네. 여주는 던져버리자고 결론을 내렸고 내린 결론이 흡족한 것인지 미소를 지었다. .... 당황한 마음보다는 쟤네를 골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았다.



"꺅!"



  여주는 힘차게 손 위에서 점점 커지던 단수탄을 던졌고 물로 된 방어막에 정통으로 맞았다. 여주의 폭주하는 영력에 방어막은 얼마 안가 찢어지고 말았고 그 위력에 화장실 문짝도 부서지고 여학생 무리도 화장실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화장실 문이 없어지니 화장실 밖 복도 풍경이 보였고 언제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모여든 것인지 꽤 많은 학생이 이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여주는 한발짝, 한발짝 발을 내디뎌 물난리가 난 화장실 밖으로 나왔고, 다들 놀란 눈빛으로 여주를 쳐다보며 웅성거렸다. 그 웅성거림이 여주는 거슬렸고,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보는 눈빛이 짜증 났다.



"웬만하면 다들 자기 할 일 하러 가줬으면 좋겠는데"



  여주의 강압적인 말 한마디에 흩어지는 학생들이다. 대충 사람이 없어지니 여주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세 명을 보았고 셋은 젖은 채로 기절한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방어막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어디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기절한 것도 그냥 너무 놀라서 기절한 것뿐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고 있던 여주의 앞에 아이들이 나타났고 승관과 성연은 거의 눈알이 튀어나올 듯이 달려왔다.



"여주님, 지금 무슨 사고를 치신 거예요!! 꼬라지는 또 왜 그래요!!"

"꼬라지라니, 부승관군"

"여주님, 혹시 단수탄 쓰셨어요?! 그거 아직 쓰시면 안 되는데!!"

".... 은우는"

"말 돌리지 마세요, 누나. 은우 누나는 저희랑 1층에서 양치하고 수업 준비하러 갔어요"



  한솔은 말 돌리는 여주에게 깔끔하게 여주의 의도대로 해주지 않았고 여주는 조용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여주는 다 필요 없고 물에 젖은 이 찝찝한 몸을 어떻게 하고 싶었다. 봄이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안 끝났기 때문에 여주는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벗어나는 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여학생 무리와 물난리가 난 화장실을 보니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았다. 이걸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여주에게는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에이씨.... 야, 너희들. 이 세 명 보건실로 좀 데려다 놔"

"예? 세 명이요? 무슨.... 힉! 여주님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거 예요! 화장실뿐만 아니라 사람도 망가트리면 어떡해요!"

"시끄러워. 망가트리긴 누가 망가트려. 조용히 하고 얼른 옮기기나 해. 나는 회장 찬스 좀 쓸 테니까"



   승관은 이제야 쓰러져 있는 여학생 무리를 본건지 놀람을 금치 못했다. 여주의 말에 아이들은 바로 여학생들을 업어서 보건실로 향했고 여주도 휴대폰을 켜 단축번호 1번을 꾹 눌렀고 휴대폰을 바로 귀 근처에 가져다 댔다. 신호음이 꽤 길었다. 혹시 안 받는 거 아닌가 싶어서 초조했지만, 곧 달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어디야?"

-왜? 혹시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어"

-.... 뭐?



     다름 아니라 여주가 전화 건 곳은 민현이었고 이런 상황을 해결해 줄 사람은 민현밖에 떠오르지 않은 여주였다. 민현이 전화를 받자마자 여주는 민현의 위치를 물었고 민현은 능글맞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여주는 그런 것 하나하나에 뭐라 할 시간이 없었다. 곧 종 칠 시간도 다 돼가고 만에 하나 지나가는 선생님이라도 이 광경을 봤다간 느낌상으로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여주의 솔직한 대답에 당황한 건 민현이었고 여주는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지금 사고 하나 쳤는데 회장님이 해결해줘야 할 것 같아"

-아.... 그래서 내가 보고 싶은 거였던 거였어? 괜히 놀랐잖아.

"그러니까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학교 안에 들어왔어.

"그럼 2층 여자 화장실로 날아서 와"

-내가 멀미가 있어서 별로 날고 싶지는 않아.

"아, 그런 건 됐고, 빨리 와!"



   여주의 재촉에 여유롭게 학교로 들어오던 민현은 2층을 향해 뛰었고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주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민현이 본 상황은 가관이었다. 홀딱 젖어 있는 여주의 모습과 문짝이 떨어져 나간 화장실 입구.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물난리까지. 민현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보았고 여주는 설명하려면 길다고 빨리 화장실 안 상황부터 처리하라고 하였다.



"이거 네가 한 거야?"

".... 응"

"학교 안에서 주술 사용은 금지인데. 교칙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구나"



  아, 망했다. 민현의 말에 여주는 몸이 굳었고, 불안해하는 눈빛으로 민현을 쳐다보았다. 학생회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한테 이 광경을 보여줬으니 민현의 말처럼 몰랐던 건 아니었지만 더 가책을 느꼈다. 민현은 그런 여주를 보며 싱긋 웃었고 여주는 그 얼굴이 참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누가 봐도 여주는 을, 민현은 갑이었다. 여주는 추위 때문에 벌벌 떨리는 몸을 어떻게든 가만히 놔두려고 노력하면서 민현에게 말하였다.



"좀 봐줘. 나도 주술 쓰고 싶어서 쓴 게 아니라 상대 쪽에서 먼저 사용했단 말이야"



  목소리와 함께 눈썹도 축 처진 채로 억울한 목소리로 말하는 여주였다. 민현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권력 남용이라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니야.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지'라고 하며 넘어가주겠다고 말하는 민현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물어봤다.



"주술 하나 썼는데 이렇게 된 거야?"

".... 응, 단수탄 썼는데"

"와, 그런 초급 주술로 이렇게 되다니. 영력이 진짜 강하긴 하네"



  여주의 말에 감탄을 터트리면서 화장실 안을 한 번 더 살펴보는 민현이었다. 괜히 민망해져 여주는 빨리 해결해달라고 소리를 빽 질렀고, 민현은 그런 여주의 모습에 웃었다. 그리고 아까 여주가 여학생에게 그랬던 것처럼 민현은 여주에게 가깝게 다가왔다. 당황스러워서 그저 눈만 끔뻑끔뻑 거리는 여주였다.



"근데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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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걱정보다 네 걱정을 더 해야겠는데?"

"뭐?"

"추워서 떨고 있잖아"



  민현은 여주의 얼굴을 조심스레 잡더니 가만히 있었다. 여주는 이게 뭐 하는 짓거리인가 싶어서 민현의 손을 뿌리치려 할 때 젖은 머리와 옷이 점점 마르기 시작하였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던 몸이 진정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안이 되게 따뜻해진 느낌이었다. 여주가 떨지 않게 되자 민현은 여주의 얼굴에서 손을 떼며 한 발자국 떨어졌다.



"방금 뭐 한거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몸 온도를 70도 정도로 올렸어"

"뭐?"



  민현의 말에 놀란 여주였고 민현은 싱긋 웃으면서 '그리고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고. 몸에는 아무 이상 없으니까 괜찮아'라고 말했다. 여주는 그것도 주술이냐고 물어보았고 민현은 당연하다고 대답하였다. 여주는 의문이 생겼다. 여주가 민현을 편의점에서 처음 봤을 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민현은 분명 주술 이름을 외치면서 주술을 걸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여주의 몸에 손을 갖다 댄 것뿐인데 주술을 사용하였다. 그저께, 퇴마론 시간의 임진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주술 사용에 익숙해지고 수련을 하면 머릿속으로 음양진을 그리고 속으로 외치는 것만으로도 주술을 할 수 있다고. 민현은 벌써 그런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니 새삼 민현이 능력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이건 내가 다 정리할 테니까 너는 수업 준비하러 가 봐"

"...."

"얼른. 종칠 때 다 된 것 같은데?"



  민현은 여주의 어깨를 잡아 홈베이스 방향으로 몸을 돌려주었고 여주는 약간 미안은 하다는 눈빛으로 민현을 쳐다보며 발걸음을 떼지 않았다. 민현은 그 모습에 싱긋 웃으며 여주에게 재촉했다. 결국, 여주는 종친다는 민현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뛰어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면서 민현은 미소만 짓고 있더니 이내 어깨를 풀며 '자, 이제 여주가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정리해볼까' 하며 화장실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뛰어가며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는 여주였다




- 다음 편에 계속






 여주 영력 폭주하는 모습이랑 새 인물을 넣으려 했는데 왜 난 양조절이 안 되는가. 넣은 건 영력 폭주밖에 없짜나ㅠ_ㅠ

전원우.... 넘나.... 얼굴..... 유잼.....

별 일 안 했는데 왜 10화????

프리스틴 공식색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그 색으로도 위에 주의 사항 표시하고 싶닷

다음 편에 새 인물 추가 될 예정(두둥)(스포)


 댓글 달아주시고 봐 주시는 분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_ㅠ


+ 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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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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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등
6년 전
독자2
작가님 금손 덕분에 즐거운 주말 밤을 보냅니다..ㅠㅠㅠㅠㅠㅠㅠ 아주 신수대결만 해봐 단수탄보다 더 한 멋진짓(?)을 해주겠어 흐흐흐
6년 전
독자3
흐흐으흐ㅡ으극 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렸어뇨ㅠㅠㅠㅠ퓨 너무 좊아요 엉엉엉엉 울어....ㅠㅠㅠㅠㅠㅠ 여주 ㅛㅔㄴ거 너무 조아요 성격 최고야...
6년 전
독자4
여주 너무 멋있는데 민현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랜만에 나타나서 심쿵하게 하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5
황회장님 넘 오랜만 아닌가여ㅠㅠ 오랜만에 와서도 능력치 최고되네요 크 게다가 한솔이 깜짝등장!!!ㅋㅋㅋㅋ
6년 전
독자6
너무너무 재밌게보구가요!! 다음편기다릴게용😆
6년 전
독자7
와 여주...능력치....bb 여주가 꼭 순영이 소환 성공해서 저 여자애 신수 발라버렸으면ㅠㅠ 민현이 넘나 스윗....ㅠㅠ 음성지원 대박이에요...ㅠㅠㅠㅠ 다음편도 보러갈게요~
5년 전
독자8
정식 대결 전에 벌써 한방 먹였네요 완전 통쾌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급 주술인데도 불구하고 스케일 크게 만드는 여주는 오늘도 대단하네요
5년 전
독자9
와 대박 초급기술로 애들을 저렇게 장난 아니네요
5년 전
독자10
순영이 꼭 소환 성공 했으면 좋겠네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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