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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D - 50 >

 

 

집에서 뒹굴 대기만 하니 시간은 빠르게도 지나갔다. 가뜩이나 짧은 방학은 미친 듯이 흘러갔다. 학교를 다닐 때는 녀석과 같이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집에 계속 있으니 묘한 기류에 휩싸여 있는 것 같았다. 종일 녀석과 함께 하는 건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컸다. 정작 정국은 내가 무엇을 하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그를 의식하며 다소곳한 척을 하고 집에서 매일 입던 목이 늘어난 티와 후줄근한 바지 말고 외출복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좀 괜찮은 옷을 입었다. 혹여나 그가 내 생각을 읽을까봐 조심해하기도 하고.

 

 

물론 내가 조심할 필요는 없긴 했다. 아무 일이 없을 때 그가 내 생각을 읽는 일은 거의 없었다. 생각을 읽으려면 꽤 힘이 들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읽는다고 했다.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걸 어쩌겠어. 예쁜 생각들만 하려고 애를 썼다. 나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악!!!!!”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소리를 내질렀다. 큰소리에 전정국이 화장실에서 빠르게 나와 내게 물었다.

 

 

“왜, 뭔데. 뭐야? 왜?”

 

 

 

내 발 밑에 위험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숫자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 그래.”

 

“살 쪘어…….”

 

“뭐?”

 

“불었다고!!”

 

 

 

오랜만에 잰 몸무게는 내가 기억하던 내 무게에서 앞자리가 바뀌어 있었다. 여기서 더 찌면 어떡하니. 심지어 방금 일어나서 공복 상태였으니 여기서 더 쪘을 가능성이 다분했다. 옆에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서 있는 녀석이 내가 한 끼라도 거르면 세상이 멸망하는 것처럼 걱정을 한 덕분에 방학이라 잘 움직이지도 않는 주제에 엄청 먹긴 했지만 앞자리가 바뀔 줄이야. 단순히 챙겨먹기 귀찮아서 밥을 거른다고 하면 딸려오는 녀석의 잔소리는 덤이었다. 녀석의 걱정과 잔소리의 콜라보가 내 앞자리를 바꾼 결과를 초래했다. 몸무게가 불었다는 내 말을 들은 녀석은 뭐가 문제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아몬드를 던져서 입으로 받아먹는 중이었다. 끝내 테니스공을 석진 오파에게 빼앗긴 녀석이 새로 찾은 장난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저러는 통에 집 안 곳곳에서 아몬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몬드를 저렇게 먹는데도 살 하나 찌지 않는 녀석을 보니 억울했다.

 

 

 

“불공평해.”

 

“뭐가?”

 

 

녀석의 목소리와 아몬드가 아그작 부서지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아몬드를 씹느라 그의 턱관절이 열심히도 움직였다.

 

 

 

“너는 그렇게 먹어도 그대로인데. 나는 살찌고.”

 

“삐쩍 마른 것 보다 나아.”

 

“그게 아니구…….”

 

 

입 안에 무언가가 쏙 들어와 하려던 말이 끊겼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녀석을 바라보니 녀석은 웃고 있었다. 입 안에 들어온 것을 씹었다. 고소한 맛이 입 안을 채우는 게 아몬드였다. 아몬드를 먹으며 말할 내용은 아니지만 나는 선언했다.

 

 

 

“나 다이어트할 거야.”

 

“다이어트?”

 

“응. 이제부터 밥 거른다고 잔소리 하지 마.”

 

“먹는 거 좋다며.”

 

“좋지만 좋다고 매일 먹어서 이렇게 됐잖아.”

 

“네가 잘 먹는 게 좋아.”

 

“나도 내가 잘 먹는 게 좋...”

 

 

 

감흥 없이 받아들였던 녀석의 말이 갑자기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좀 진지해 보이는 얼굴 때문인가. 녀석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내 볼을 톡 건드리고는 선반에 50번 째 장미를 올려두었다. 그러고는 장미가 열 개를 모아 능숙하게 꽃줄기를 다듬고 엮었다. 장미가 열 개가 모일 때마다 화관처럼 둥글게 만들어 놓았는데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각자 떨어져있던 장미들이 모여서 동그란 모양이 되는 과정이 신기했다.

 

 

 

“예전에는 너무 안 먹어서 항상 걱정이었어.”

 

 

펜치로 튀어나온 줄기와 나뭇잎들을 잘라내며 정국이 말했다.

 

 

 

“깨작거리는 것만 보다가 잘 먹으니까 좋았거든.”

 

 

그가 발뒤꿈치를 조금 들어 완벽한 원으로 탄생한 장미를 벽에 걸었다. 다섯 개의 정갈한 원이 벽을 장식했다. 벽에 꽃을 고정시킨 다음 그가 내 쪽을 바라보았다.

 

 

“이제 딱 절반이 지났는데.”

 

 

 

그 수많은 밤들이 정말 훌쩍 지나갔다. 어떻게 지나갔더라.

 

 

 

“기억나는 게 없어?”

 

 

 

없다. 그를 보고 있던 눈을 아래로 내렸다. 나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전혀 기억이 없다. 그 동안 지내면서 기억해야한다는 세뇌라도 당한 기분이었는데 아무런 기억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그레이트 데인. 14 &lt; D - 50 &gt; | 인스티즈


“내가 너무 안일했나.”

 

 

 

나른한 그의 목소리와 함께 끈적한 눈빛이 느껴졌다. 분위기가 또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려는 징조였다. 창문을 막은 커튼 사이로 옅게 들어오는 햇살에 눈길이 갔다.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커튼을 안 쳤네?”

 

 

 

일부러 밝게 웃으며 커튼을 젖히기 위해 창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아채자 돌렸던 몸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어딜.”

 

 

날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그가 나를 끌어당겼다. 반대쪽 손으로는 그가 당기는 바람에 흐트러진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는 건 어제까지.”

 

 

 

나도 모르게 발을 뒤로 움직였다. 그의 손길이 닿은 내 머리카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어 어깨를 달싹거렸다. 심장이 또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 축축해졌다. 내가 뒤로 걸으면 그는 가만히 앞으로 다가오기만 했다. 발 하나를 또 떼는데 딱딱한 것에 부딪혔다. 뒤를 돌아보니 침대였다. 이제 뒤로 갈 수도 없네. 눈동자를 굴렸다.

 

 

 

“이사 가지 않길 잘했다.”

 

 

그가 내게로 자신의 몸을 기울이는 바람에 허리를 뒤로 젖혔다. 경직 되어있던 내 허리를 그가 가뿐하게 받쳐 들었다. 아찔한 거리에 숨을 들이켰다.

 

 

 

“좁은 집이라 도망갈 데도 없고.”

 

“......”

 

“어쩌나, 이제 나한테 꽉 잡혀 살겠네.”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내 팔목을 잡는 그였다. 진짜 잡혔어. 녀석은 당황해 하는 내 모습을 즐기는 것 같았다. 이대로 밀릴 수는 없지.

 

 

 

“누구 마음대로.”

 

 

장난기를 가득 머금은 웃음을 짓고 있는 입을 벌려 그의 오꼭한 코를 깨물었다. 그가 작은 신음을 토해내며 몸에서 힘을 빼는 틈을 타 그에게서 벗어났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밀려오는 성취감에 웃음이 터졌다. 코를 문질거리는 그의 모양새가 웃기기도 했고. 세게 깨물었나? 적당히 조절했는데. 그가 코를 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이 음습해왔다. 웃음이 잦아들었다. 그가 없는 곳을 향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다 웃었어?”

 

 

그가 내가 앉아있는 쪽으로 침대 위에 가볍게 몸을 던졌다. 더해진 무게에 침대가 아래위로 흔들렸다.

 

 

 

“더 웃지 그래.”

 

 

정국이 내 머리칼을 살살 간질이며 말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엉덩이를 들자 긴 다리를 쭉 뻗어 나갈 길을 아예 막아버리는 그였다. 이사 갈 걸 그랬다. 여기는 너무 좁다. 좁아. 도망갈 수도 없게.

 

 

 

“이제 못 웃을 텐데.”

 

 

그가 내 쪽으로 더 가까이오며 자기 다리 사이에 나를 가두었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바로 옆에는 그의 얼굴이 보였기에 애써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러기도 잠시, 그가 자기를 바라보게끔 내 몸을 돌려 버렸다. 눈을 반달 모양으로 휘어지게 만든 정국이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댔다. 내 팔목도 다시 잡아왔다.

 

 

“확 울려버릴까.”

 

“정국아...?”

 

“그러면 기억이 나려나.”

 

 

 

녀석의 미소는 위험하다는 경고의 표시나 다름없었다. 그가 내 어깨를 살살 매만졌다. 몸의 신경이 전부 어깨로 집중되는 것 같았다. 내가 어깨로 시선을 내리려고 하자 그가 맞대고 있는 이마를 조금 비틀어 내 시선이 자신에게 가도록 만들었다.

 

 

 

“나 봐.”

 

 

그의 입술이 조그맣게 달싹였다. 내 눈을 보며 읊조리는 그의 눈에 사연이 가득 들어차 보였다. 우리는 어떤 사이였고 지금은 무슨 사이이며 앞으로 어떤 사이가 될지 모르겠다. 태풍이 오던 그 날 밤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보낸 시간만큼을 함께하면 내가 기억을 할 수 있을까. 백 일 뒤에 정말 네가 사라지면 어쩌지. 그의 옷자락을 움켜 잡았다. 잃고 싶지 않다. 그를.













완전 오랜만이네요ㅠ 잊으신 건 아니지요??

만우절인만큼 거짓말처럼 나타나고 싶었어요ㅋㅋㅋ

오늘도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W. 사프란(Spring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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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꿀레몬청입니다! 으아ㅏ아아아아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어요ㅠㅠ 오늘도 정국이는 너무 위험하고 설레고 달달하고 치명적이고... 으윽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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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25
작가님 어디 갔다오셨어요 ㅠㅠ 기다렸어요 ㅠㅠ 정국이 너무 하.... 아찔하네요. 빨리 여주가 기억을 해야할텐데 말이죠 ㅠㅠ 기억 못 해서 정국이가 떠나면 울거에요 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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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5.173
헐 대박 작가님 ㅠㅠ 데이지입니다 ㅠㅠㅠㅠ 완전 보고 싶었어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아 오늘도 완전 완전! 대박 설렘 폭발...♡ 저도 살 쪘을 때 네가 잘 먹는 게 좋다고 이야기 해 줄 남자 있었으면 좋겠네요... 허으윽 아무튼 작가님 역시 오늘도 짱이에요! 여주가 얼른 정국이와의 옛 추억??을 얼른 기억해 줬으면 좋겠네요 ㅠㅁㅠ 사라지지마 정국아 ㅠㅠ 오늘도 정말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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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니무ㅠㅠㅠㅠㅠㅠ오랜마닝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엉우ㅠㅠㅠㅠㅠㅠㅠㅇ렇게 짠하고 돌아와주시다니ㅜㅜ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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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럴러럴ㄹㄹ 완전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요ㅠㅠㅠㅠㅋ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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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꾸꾸야 입니다ㅜㅜ!!! 댑악~~~ 당연히 작가님 기다리고있었숩니다! 거짓말처럼 나타나셧군요!!! ❤️ ㅠㅠ 오늘도 설레서 ㅠㅠㅠ 주금,,,, 뿐 여주가 기억못하눈 과거 ㅠㅠ 넘나궁금하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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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흐앙 너무 설렌데 벌써 반이나 지났다니 아쉬워요 ㅠㅠㅠ 100일 지나도 정국이를 기억 못해도 둘이 행복했음 좋겠읍니다,,, 힁힁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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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일케 퇴폐적이면 ,, 증말루 감사합니다 작가님 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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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 ͡° ͜ʖ ͡°) 자까님 ( ͡° ͜ʖ ͡°) 암튼 여주가 기억을 해 낼 수 있을까요오 벌써 반이나 지나버려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해피엔딩이게 해주세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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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8.31
제가 너무 늦게 와서 암호닉 쓰기도 굉장히 민망하고 죄송하네요ㅠㅠㅠ50일 남은 상황인 만큼 얼른 읽고 따라가야겠어요ㅠㅠ그리고 기다리지 않는 정국이 앞으로 기대해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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