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짝사랑 중인데 너무 슬퍼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18살 되고 이름은 백현이에요. 변백현!

여기서 글만 읽다가 저도 누구한테 말못했던 짝사랑 얘기 출어볼까 해서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남자에요, 그것도 8년지기 친구요. 이정도면 불알친구라고도 할 수 있나요?

걔는 제가 지 좋아하는 거 절대 모를거에요. 아니 아는데 모른척하고 있는지도 몰라요ㅠㅠ아니면 맨날 이상한 말로 저를 불편하게 만들리가 없잖아요ㅜ

 

그럼 중학생때부터의 얘기를 적어볼게요. 아! 제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은 박찬열이에요.

솔직히 초딩때까지는 키도 몸도 비슷비슷한 꼬맹이들이였어요. 중학교에 들어와서 이르게 중이병같은게 왔는지 저희 둘다 남자다워져서 동네 여고 누나들을 꼬셔보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며칠간 고민하다 유도를 배우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유도를 몇개월 해서인지 단순히 성장기여서 그런지 박찬열은 몸도 좋아지고 키도 쑥쑥 크더라구요? 이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고등학생같다 할정도로요! ...똑같은 운동하고 같은 생활하는데 저는 눈에 보이게 진전이 없어서 쫌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박찬열한테는 말 안하고 주말에 저 혼자 특훈으로 동네 돌고, 누나 비타민도 몰래 폭풍섭취하고 그랬었어요ㅋㅋㅋ 어느날은 박찬열이랑 저랑 대련하는 날이었는데 서로 메치기, 굳히기 등등 하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다보니 제 도복이 띠를 벗어나더라구요, 박찬열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관장님이 시간 주시고 다시 정리하라고 하셨죠. 박찬열은 지꺼나 제대로 하면 되지 제가 열심히 옷매무새 바로하고 있는데 제 쪽으로 오는거에요. 그러더니 개가 제 도복 깃 제대로 해서 허리띠까지 메주더라구요.

"니 찌지 다보임."

"남잔데 뭐 어때 니나 잘하시지ㅋㅋ"

그냥 저렇게 받아친것?같아요. 사실 걔가 왜 매주는지 생각하다가 대답해서 잘 기억이 안나요 ㅠㅠ 다시 대련 시작하고 제가 뭐에 홀렸나 자꾸 생각나서 악력도 약해지고...결국은 제가 졌어요. 이 새끼.. 이것도 전술인가? 싶었어요. 그 후 대련 끝나고 쭈쭈바 하나씩 쥐고 집으로 갔죠.

"야, 니 요새 살 빠지고 피부도 하얘져서 그런가...아까 쫌..묘하더라.."

"변태같이 뭐래 자꾸ㅋㅋ"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대화 쫌 하다가 집으로 왔는데 계속 생각나는 거에요. '걔 뭐야 나 좋아하나?ㅇㅇ나 남자인거 그 자식도 알텐데?? '  계속 고민하다 결국 별의별 상상까지 다했어요. '으..고백하면 어떡하지. 친구 잃기 싫은데..' 이러면서 말이에요..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네요ㅋㅋ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그 다음날도 박찬열이 예전이랑 달라진 것도 없고 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그냥 쭈욱 잘 지냈죠. 시간이 흘러 흘러 쭉 지나서 남고 입학했던 때부터 다시 써볼게요. 벚꽃 필때쯤? 입학후 시간이 쫌 지나서, 박찬열은 마음 맞는 몇몇 친구끼리 미팅 계획도 잡더라구요. 저는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저도 그때는 제가 왜그랬는지 몰랐죠ㅋㅋ  여튼 공부핑계되고 안나갔어요. 결국 박찬열은 미팅나가서 알게된 18살 누나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진봤는데 솔직히 제가 봐도 이쁘더라구요., 걔가 웃으면서 보여주는데 뭔가 제 기분이 상하고 울컥하더라구요. 이때 쯤? 내가 얘 좋아하나? 이생각이 들었을 거에요. 그 후로 매일 교실에서 폰잡고 있는거 보면 짜증나서 며칠은 그냥 다른 무리 친구들이랑 놀았죠. 한 일주일쯤 그러고 다녔나? 박찬열이 그렇게 해대던 카톡도 안하고 쫌 날카롭고 이상해? 보였어요. 어차피 눈치 없는 박찬열은 제가 지 피한 것도 몰랐을 거에요. 왜 그러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바로 박찬열 옆으로 갔죠.

"야, 너 왜 지은 누나랑 톡 안함? 여친이랑 싸웠음?ㅋㅋ"

"아~니~ 새끼야 졸라 잘 지낸다~ ㅋㅋㅋ왜? 싸우길 바랐냐? 으이구 우리 배켜니 외로웠어요?? 일루와 형아가 안아줌ㅋㅋㅋㅋㅋ"

"...뭐래..ㅋㅋ우울해보이길래 형님이 와줬건만! 이거 완전 조울증 걸린 새끼네..ㅋㅋㅋ"

막 박찬열이 제 엉덩이 팡팡 때리면서 장난으로 머리 쓰다듬어 주더라구요. 오랜만에 박찬열이 저한테 웃어주는거 봐서 설렜어요.. 막 심장 쿵쾅쿵쾅 빠르게 뛰고ㅠㅠ 여태까지 얘 생각하지 말아야지, 잠깐 호기심일꺼야, 괜찮아질꺼야 괜찮아질꺼야 이러고 있었는데 뭔가 빼도박도 못하고 걸린 기분에 창피했어요. 누구한테 들킨건 아니지만요ㅎㅎ 박찬열이 제 얼굴 계속 보고있는 느낌에 민망해져서 또 다른 친구한테 갔었어요.

어느날은 체육시간 후였는데요. 교실에 왔는데 남자애들밖에 없어서 그런지 땀냄새가 진동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땀 투성이라 더워서 땀이나 말릴까하고 체육복이랑 반팔 다 벘었죠. 문 열어놨는데 매점갔다가 이제 들어오는 박찬열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저는 그냥 무안해서 다른 곳으로 시선 돌리려는데 갑자기 박찬열이 뛰어오는거에요.

"너 이새끼 옷벗고 뭐하냐..허얘가지고는. 빨리 입어라.. 후딱후딱 "

"..내가 뭐 잘못했나?  니 이러니까 쪽팔린다.."

"야 박찬열, 니가 얘 남편이냐ㅋㅋㅋㅋ오바 육바 쩔음"

책상위에 제 반팔 억지로 뒤집어 씌우면서 다급하더라구요. 애들이 야유하는데 계속 저 옷입을 때까지 서있고; 저 진짜 낯뜨거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갑자기 중딩때 일도 생각나고 그 날 수업 하나도 집중 안되더라구요ㅜㅠ  '아 진짜 얘는 여친도 있고 게이도 아닌거 같은데 나한테 왜이럼?' '나한테 쪼금이라도 마음 있을수도...아냐아냐 백현아 제발 망상 좀 자제하자 자제!!' 이러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었죠..

 

오늘 여기까지 쓸게요..혼자 좋아하는거 알고 나니 하루하루가 박찬열 행동으로 기분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여기 짝사랑중인 누나, 형들도 힘내세요!

[독자1]

백현아 힘내!! 곧 행쇼기미가 보입니다~~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힘내 ㄴ걔도너좋아하는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