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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오는 것들은 모두 허구이며, 국가, 시대, 단어, 말투 또한 지어냈음을 알려드립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망국의 왕자 (亡國王子)、02 | 인스티즈




망국의 왕자、제 2장

亡國王子、第 二章













  태형은 눈을 뜨자마자 고개를 돌리니 문 너머로 보이는 인영들에 놀라 벌떡 일어나 자면서 풀어진 옷 고름을 다시 제대로 묶고, 헝클어진 머리까지 정돈을 한 뒤에 큼큼, 소리를 내자 움직임이 없던 인영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탁자 위에 올려두고 갈테니 마음 편히 드십시오. 태형을 동궁(東宮)으로 데려온 소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형은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문 너머로 보이는 인영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때야 일어나 금구를 제대로 정돈을 한 뒤, 옷을 제대로 갈아 입고는 침소의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12첩 밥상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우리 목(睦)나라에서는 12첩 밥상이라 하면 아바마마와 같은 왕이나 받을 수 있는 밥상인데, 황제의 나라에서 그저 타국의 손님 밖에 안 되는 자신에게 12첩 밥상을 내준 것이 꽤나 신기한 모양이었다. 그렇담 황족들은 얼마나 호화로운 밥상을 받는단 말인가? 그도 잠시의 생각이었다. 태형은 탁자 앞 의자로 쪼르르 달려가 앉는다.


  잘 먹겠습니다.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음식을 향해 인사를 한 태형이 숟가락을 들어 흰 쌀 밥을 크게 떠 입에 밀어 넣었다. 확실히 밥 맛이 달랐다. 볕을 쬐고 비도 곡식이 자라기 딱 좋은 정도로 내리는 나라이니 무엇이 맛이 없으리. 황제의 나라는 달라도 다르구나. 오물오물 밥알들을 씹던 태형이 앞에 놓인 반찬들을 보며 무엇을 먼저 먹을까 젓가락을 허공에 휘저으며 고민을 하는데, 갑자기 열리는 문에 깜짝 놀라 두 눈을 다시 동그랗게 뜨며 젓가락을 놓치는 태형이었다.






“ 폐, 폐하…. ”

“ 하던 거 마저 하거라. ”

“ … …. ”

“ 잠시 찾을 것이 있어서 들어온 것이니. ”






  태형이 머무는 처소로 들어온 것은 황녀, 화선이었다. 황녀의 등장에 태형은 떨어트린 젓가락을 집었지만 어찌 황녀폐하 앞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는가. 태형은 처소 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이름을 눈동자로 쫓는다. 무엇을 저리 찾는 것이지? 태형은 의문이 들다가도 조심스레 자신의 뒤를 지나치는 이름을 향해 입을 열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에 멈칫 서랍을 뒤적거리던 이름이의 행동이 멈추어졌다. 서랍을 닫고 몸을 돌려 자신을 동그란 눈으로 올려다 보는 태형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 벌써 오시(11-13시)이다. 그런데 내가 아직 안 먹었을 것이라 생각 되나? ”

“ … …아. ”

“ 너를 왜 동궁으로 오게 했는지 아느냐? ”

“ … …. ”

“ 황후께선 네가 마음에 드신 모양이다. 작일(昨日) 내 앞에서 그런 말씀까지 하신 걸 보면. ”

“ …그것은. ”

“ 네가 무어라 입을 놀렸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허나 된다고 하더라도 이 곳의 생활이 편하지만은 않겠지. ”

“ … …. ”

“ 마저 하던 식사 하거라. ”






  이름이는 그대로 처소에서 나갔다. 작일 황후와 나눈 대화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지만 그도 그리 특별한 말들이 없었기에 황후가 자신을 부마로 들이고 싶어한다는 말 또한 그냥 황녀의 신경을 건들여보려는 말인 줄 알았다. 게다가 이 곳이 황녀의 궁이었다니. 믿을 수 없다는 듯 태형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다면 어제 그 여인이 황녀란 말인가…. 아닐 것이다. 태형은 고개를 내젓고는 젓가락을 다시 집어 들었다. 고사리 무침을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태형은 생각했다. 절대로 목(睦)나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목나라를 벗어나지는 말아야겠다.


  배를 어느정도 채우고 나니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 밥을 억지로 먹을 수는 없었기에 쥐고 있던 숟가락을 내려두고는 처소 밖으로 나가려던 것인지 문고리를 잡아 문을 연다. 역시나 인적이 드문 것으로 보아선 황녀가 지금 동궁에 없다는 것이 아닐까, 이때다 싶었던 태형은 처소에서 나와 동궁 내를 활보하며 다닌다. 생각보다 넓은 동궁을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다 동궁 뒷편으로 나갈 수 있는 구멍 하나가 보여 그곳으로 다가가던 태형은 허리를 숙여 그 구멍 너머를 바라본다. 저것은….






“ 누구냐. ”

“ … …. ”






  구멍 너머로 보이는 연못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보려던 순간 태형의 목 언저리로 차디 찬 검의 날이 다가왔다. 모든 행동을 멈춘 태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자신에게 검을 가져다 댄 자의 얼굴을 바라보다 헉, 소리를 내더니 뒤로 자빠져 넘어진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망국의 왕자 (亡國王子)、02 | 인스티즈

“ 신분을 말하지 않으면 목을 베어버릴 것이다. ”

“ …모, 목나라 왕자 태형이오. ”

“ 왕자란 말이냐? ”

“ 그렇… ”

“ 그 말을 내가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이냐. ”






  어제 그 사내와 같은 의복을 입은 여인이었다. 그, 그것은. 태형은 머리를 한참이나 굴려보아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마패를 처소에 두고 온 것이 분명했다. 어쩌지, 눈동자를 굴려 생각해보아도 이 여인에게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말 뿐이었으니. 증명을 하지 않으면 정말 자신의 목을 베어버릴 것만 같은 눈빛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진다. 어찌 현(炫)나라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독기를 품은 눈빛이란 말인가.






“ 다시 묻겠다. 증명할 것이 있느냐? ”

“ …그것이 처소…. ”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망국의 왕자 (亡國王子)、02 | 인스티즈

“ 내가 증명하면 되지 않겠느냐, 지은아. ”

“ 폐하! ”






  지은은 이름이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검을 거두고는 검집에 넣으며 이름이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 옆에 서며 손을 뻗어 태형을 가리키며 지은이 말을 잇기를. 저자가 너무 수상한 짓을 해서 말입니다. 정말 목나라의 왕자가 맞습니까, 폐하? 지은의 말에 이름이는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그러자 지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리 천하게 생긴 왕자도 다 있단 말입니까…. 태형은 들리지 않은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중얼이던 지은이었다. 그에 이름이는 코웃음을 치더니 지은의 등을 토닥이며, 정국이 찾더구나. 그 말에 지은은 놀란 눈으로 이름을 바라보며 탄성을 내지른다. 훈련 빠진 것을 틀켰습니까? 조심스러 이름이에게 묻는 지은이었고, 이름이는 그런 것 같구나. 라는 대답에 지은은 당장 가보겠다며 이름이에게 인사를 하고는 빠르게 달려간다.


  지은이 사라지고 또 다시 단 둘이 남게 된 상황, 태형은 눈을 바닥으로 내리 깔며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가 싶더니 바닥에서 일어나 흙이 묻은 옷을 털어낸다. 하필이면 도와준 은인이 황녀 폐하일 줄이야. 황녀와 마주하지 않겠다고 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벌써 두 번이나 마주쳐 버렸다. 어찌 하늘은 이리도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인지. 황녀는 한참이나 태형을 바라보다 등을 보이더니 그대로 태형의 앞에서 사라졌다.








/








  그 뒤로 태형은 간간히 이름과 마주할 뻔한 적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이름이의 모습이 보일 즈음에 도망을 가거나 몸을 숨기거나 하는 둥의 행동으로 약 이틀 동안은 마주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연회날이 되었다. 묘시(5-7시)부터 눈을 뜬 태형은 드디어 이 연회만 끝나면 목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혼자 기쁨을 표현해냈다. 그도 잠시, 소규의 등장으로 태형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차려입고는 소규를 향해 대답을 한다.






“ 황후폐하께서 찾으십니다. 같이 식사를 하고싶으시다고. ”

“ …황후 폐하께서? ”

“ 예. 그러니 지금 황후전으로 가셔야합니다. ”

“ 그래, 알겠다. ”






  이른 아침부터 황후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불안해진 마음을 갖게 되는 태형이었다. 또 어떠한 말로 황녀의 심기를 건드시려나, 황녀가 참석한다는 당연한 이유도 없었지만 말이다. 태형이 현나라에 온 첫 날, 그리고 마지막 날이 될 오늘. 황후는 어떠한 일로 자신을 찾는 것일까.


  태형은 동궁에서 나와 소규를 따라서 황후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동궁과는 달리 황후전은 더욱 웅장하였으며, 청색 기왓장이 빛을 받아 더욱 반짝였다.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는 듯한 색감이었으니 말이었다. 아름답다는 것이 알맞는 표현이었다. 황후전 앞에 있는 병사들과 궁인들에게 다가간 소규는 무어라 말을 하더니 뒤를 돌아 황후전을 구경하는 태형에게 어서 오라는 손짓을 한다. 태형은 그때야 소규의 뒤를 쫓아 황후전 안으로 발을 들였다. 황후전 내부로 한참을 들어왔을까,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야 멈춰서는 소규였다. 그리고 그 문 앞에 서서 예를 표하더니 입을 연다.






“ 황후폐하, 소규이옵니다. 명대로 태형 왕자를 모시고 왔습니다. ”

“ 그래, 들어오거라. ”






  그 안에서 들려온 황후의 말에 문이 열리더니 소규는 옆으로 몸을 피해 태형이 들어갈 수 있게끔 길을 만들어 준다. 태형은 소규를 바라보다 어서 들어가십시오. 소규의 말에 태형은 그제야 발을 떼어낸다. 태형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안에 있던 내시들이 문을 닫았고, 황후는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태형을 맞이했다. 태형, 이 쪽으로 와서 앉으시지요. 황후는 팔을 뻗어 황후가 앉아있던 반대쪽을 가리키며 말을 건냈다. 자리에 앉으니 황후는 식기전에 어서 먹으라며 먼저 숟가락을 들었다.


  태형은 황후의 눈치를 보다 뒤이어 숟가락을 들어 밥을 퍼서는 입 안으로 넣으며 씹어댄다. 그러다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더니 여태까지 봐온 궁인들과 달리 품계가 있어 보이는 양반이 들어와 황후의 옆에서 속닥이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커 태형의 귀에도 들어간다.






“ 폐하, 1황자께서 오셨습니다. ”

“ 벌써 왔단 말인가? ”

“ 황녀폐하의 눈에 보이지 않게 데리고 왔습니다, 허나…. ”






  허나. 그 두 글자에 황후의 눈빛이 돌변했다. 태형의 눈동자에 담긴 황후의 모습이 꽤나 황녀 이름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 황후의 피가 섞인 황녀인데 안 닮았을리가 있을까. 양반은 앞에 있는 태형을 바라보다 목소리를 더욱 낮춰 황후에게만 들리도록 입을 열었다. 황자께선 황녀폐하를 뵈어야 황후폐하를 뵙겠다고 하십니다. 황후는 관자놀이를 꾸욱 눌러보였다. 황자의 배포가 많이 커졌구나. 홍산 무당의 말을 들어 황자를 궁에 들이긴 했지만 그리하여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대로 두어 황녀와 만나게 할 것인가, 아니면 힘을 이용하여 황녀와 만나지 못하게 할 것인가. 두 가지의 길 앞에서 황후는 잠시 망설였다.


  결국 황후가 내린 답은 황자가 원하는 대로 황녀를 만나게 하라는 것이었다. 규정궁에 황자를 들인 순간 황녀의 귀에 들어가는 것은 순간일 것이었고, 아무리 궁인들의 입을 막아도 어느 하나가 실수를 하여 터트릴 것이 분명하였으니. 황후의 말에 양반은 그리하겠다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 황자가 있었습니까? ”

“ 후궁이 낳은 아들이었지요, 첫 아들…. ”

“ … …. ”

“ 그런 눈으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지난 일입니다. ”






  설령 돌아간다 하더라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황녀를 낳은 일. 황후는 다시 젓가락을 집어 들며 식사를 시작하였고, 태형도 뒤이어 식사를 마저하였다. 그나저나 황후가 자신을 부른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혼자 식사를 하기 쓸쓸하여 부른 것은 아닐 것이고, 분명 무슨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 통 입을 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숨이 턱 막히는 식사도 끝이 나고 다시 목나라로 돌아갈 준비를 해두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들어온 소규가 그 앞을 막아선다.






“ 차를 내오겠습니다. ”

“ … …. ”

“ 할 말도 있으니 차 마시고 가시지요. ”








/








  과녁 근처에서 화살이 꽂힌 것을 보던 병사 하나가 크게 외쳤다. 모두 명중이옵니다, 폐하!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지으며 손에 쥐고 있던 활을 뒤에 있던 궁인에게 건네주고는 정국에게 한 걸음 걸어가 칭찬을 해달라는 듯 눈빛을 보내자 정국이 미소를 지으며, 참 잘하셨습니다. 라는 말에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뽐내는 이름이었다. 어서 가자구나, 이러다 연회에 늦겠어. 이름이는 정국의 팔을 잡아 이끌며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기둥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이름과 정국을 번갈아 보던 사내를 보더니 멈추어 서는 이름이었다.






“ 정국아 먼저 가 있거라. ”

“ …예. ”






  정국은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 먼저 가라는 이름이의 말에 걸음을 옮겨 경전(耿殿)으로 향했다. 정국이 사라진 것을 완전히 확인한 뒤에야 이름이는 사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름이의 손이 허공으로 올라가더니 사내의 뺨을 내리친다. 지금 어느 안전이라고 내 앞에 뻔뻔히 나타나는 것이냐? 얼굴이 한 쪽으로 돌아간 사내는 그 뺨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빳빳하게 들어 이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 폐하께선 여전하십니다. ”

“ 그럼 황자께선 왜 다시 황궁으로 돌아오신겁니까? ”

“ 그게, 황후께서 저를 애타게 찾으신다기에. ”

“ … …. ”

“ 여전히 황후폐하와 사이가 좋지 않나 봅니다. 황후폐하께서 저를 다 찾으시고 말이지요. 하긴 황제의 모든 총애를 받고 자라신 황녀폐하께서 자신을 낳아준 어미인 황후가 눈에 들어올리가 있겠습니까. 이제 용좌에 오르실 폐하께서. ”

“ 황자. ”

“ 제가 입을 너무 놀렸나봅니다. 뺨을 맞아 혹여 입이 굳을까 싶어서. ”

“ 오라버니!! ”

“ 폐하, 여긴 궁인들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언성을 낮추시옵소서. ”






  주먹을 말아쥔 이름이는 그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더이상 감정 소비를 하고 싶지 않아 먼저 걸음을 떼어내고 나니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잠시 멈추어 선다. 황후 폐하께선 정국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 폐하께서 몹시 슬퍼하실테니, 말이지요. 부르르 떨려오는 주먹을 소매로 감추어두곤 그대로 경전으로 향하는 걸음을 떼어내는 이름이었다. 황후, 아무리 어머니라 할지라도 정국을 건드신다면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이 사라지고 사내는 황녀를 만난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황후가 있는 황후전으로 걸음을 옮기었다. 그나저나 황녀폐하의 손은 여전히 맵구나. 입안에 가득 퍼지는 피 비린 맛에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지나가는 궁인들이 자신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짓자 그들의 반응이 또 재미가 있는지 얼굴에서 웃음을 지우지 않고 황후전으로 향했다.






“ 1황자께서 오셨습니다. ”

“ 들라 하라. ”






  오랜만에 오는 황후궁은 어찌나 변한 것이 없는지. 황자는 문이 열리자 차를 마시는 황후와 그런 황후의 건너편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사내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황후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신분이 꽤나 높은 집안의 자식 같은데. 황자는 빈 자리에 앉아 궁녀를 향해 손짓을 한다. 나는 우전차, 알지? 그에 궁녀는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 뒤, 그 곳을 나간다.






“ 오랜만입니다, 황후폐하. 참, 아까 황녀를 뵈었는데 여전하시더군요. ”

“ 만나고 싶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

“ 황제 즉위 축하를 드릴 겸 뵈었는데, 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으신가봅니다. ”

“ … …. ”

“ 헌데 이 사내는…누굽니까? ”






  황후는 태형을 바라보다 차를 한 모금 넘기며 입을 열었다. 부마로 만들겁니다. 부마라는 단어에 황자는 코웃음을 치다가도 앞에 내어진 차를 마시곤, 태형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황녀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여인이 아닙니다. 그리곤 자신의 뺨을 가리키며, 이리 되고 싶으시다면 선택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황자의 말에 황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황자를 바라보았지만 그 누가 황자의 입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태형은 황자를 향해 팔을 뻗었다.






“ 목나라의 왕자, 김 태형이라 하옵니다. ”






















헉.. 초록글 올라가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

요즘 현생 사느라 너무 바빠서 늦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구..

그나저나 1황자에 대한 정체는 다음편에 나올 거예요 ! 실제 성격과는 많이 다른듯 한 멤버가..

늦는 것일 뿐이지 글을 절대로 안 쓰는 것은 아니니까 !

다음편은 더 빨리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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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 [돌하르방] [태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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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돌하르방이에요 성격과 다르다고했으니.. 미년..? 몬가 잘어울려.. 누가됐든 황자니까ㅠ 이루어질뚜 없는 사랑.... 그나저나 태태 볼수록 안쓰럽....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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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태태봄입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네요ㅎㅎ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여주는 정국이에게 온 마음이 가있는 거 같은데... 태형이 앞으로 더 마음고생할거같네요ㅠ 천천히 오셔도 돼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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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키위맛푸딩]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 사극물 진짜 좋아하는데 몰입하고 읽은것같아요 다음편 엄청 기다려지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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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쿠키]로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오라버니가 누구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남준이 혹은 석지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빨리 다음화가 기다려지네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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