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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나를위해서1
(안읽으신 분들은 이해를 위해..!!)
(조금 내용이 길수도 있어요ㅠ)
D=경수시점
B=백현시점
*너를,나를 위해서2
D
결국 너를 찾을 수 없었다.
니가 들어간 출국장을 향해 뛰다싶이 가봤지만 너의 행적은 알 수가 없었다.
가족이라고, 한번만, 딱 한번만 목적지만 알려달라고 말해봤지만 알려줄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그 자리에 주저 앉은지 30여분째.
다시 나를 찾아온 아까 그 남자에 의해 지금 집으로 가고있다.
나의 집이 아닌
우리의 집으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남자를 내버려둔채 급히 집 안으로 들어와
마음을 나누며 잠들고 눈을 마주하며 아침을 맞던
침대로 향했다.
아직도 너의 향기는 이렇게 가득한데-
너는,백현아 너는.
정신없이 울다 잊고 있었던 휴대폰이 떠올랐다.
니가 아직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면,
떨리는 마음으로 단축번호 1번을 꾹 누르자
신호음이 간다,
아직 니가 떠나지않았다.
삐-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
반드시 받을꺼라는 생각은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다시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었다.
잠시후 메시지를 남기라는 목소리에
왜 니가 아닌 기계음이 들리냐고,
휴대폰을 처음 갖게 된 날 서로의 전화는 꼭 받자며 사뭇 진지하던 너의 목소리가 떠올라
잠시 그렇게 더 울었다.
-...흐으..흡,ㅇ으...ㅂ..배,백현..백현아...아.....나쁜놈..나쁜놈아아..
나에게 왜 미리 말해주지않았냐고
나를 믿지 못 한거냐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꺼냐고
소리지르듯이 내뱉었다.
발악하듯이 울었다.
네가 아닌 나만을 위해 살아온 네가 미웠다.
손에서 휴대폰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원망섞이 말만 내뱉었다.
.
.
.
.
.
너는 없어도
시간은 너무나도 멀쩡히 흐른다.
울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너를 지켜야했다.
연락처를 뒤져 너와 연관된 모든 사람에게,조직의 사람에게까지 다 연락을 취했다.
공항에도,고아원에도 니가 갔던 곳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흔적 하나라도 찾기 위해 그렇게 버텼다.
그러는 와중에 나에게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다.
받지 않는 너에게,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목소리에 연락수단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너에게 전화를 걸고,
하루 하나씩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이 아마..12번째인가
삐-
-너 언제쯤 올꺼야?오늘 밖에 너무 추워서 오자마자 너 또 으슬으슬 떨것 같아서 보일러 이만큼 틀어놨어.
얼른와 너 오면 우리 하고 싶었던것들 다..다해보자!음..너 나랑 쇼핑하는 거 좋아하잖아!그리고 또.......
원망섞인 목소리로 내뱉는 것보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당장 내일 돌아와도 이상할것이 없다는 사람처럼 대하기로 했다.
오늘의 날씨는 어땠으며, 밥은 뭘 먹었고, 어디를 다녀왔다 까지 전부 사소한 것들이였다.
-아!너 호떡믹스 해보고 싶다며~나 내일 그것도 사올테니까 같이 만들어먹어보ㅈ...
(띵동-)
어,잠시만!누구 왔나보다!내일 또 전화할께!
내일은..내일은 꼭 받아라.
띠-
-누구세요?
-안녕하십니까,변백현씨 일로 말씀드릴께 있어서 왔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너를 만날 실마리를 찾은건가-
B
in martinique(_마르티니크_)
믿기지 않는 말을,
들은것 같다.
이 곳으로 온지 2년쯤 되었나
온지 1여년쯤 되니 나를 쫓는 경찰들을 피하는 일도 어느정도 몸에 익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경찰이 아닌 듯한 자들이
살기를 띄고 나를 노리는 것이였다.
처음 몇번은 넘겼지만 날이 갈수록 생명의 위협은 심해져갔다.
안되는데,
나는 돌아가야 할 곳이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데.
머물던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 까지 어렵게 넘어와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나의 오른팔인 찬열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날 몇일, 수십번의 시도 끝에 전화가 연결되었다.
찬열이가 해준 말은,
전혀
믿기지가 않는 아니, 믿을 수가 없는 말들 뿐이였다.
조직이 나를
버렸다.
찬열이 말에 의하면 처음부터 나를 죽일 생각 이였다고 한다.
모든것을 덮어쓰고 깔끔하게 처리 할 생각 이였다고.
고아를 두팔 벌려 환영한 이유가 이거란다.
죽어도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는
그런 조직의 개 같은 존재.
하지만 조직의 예상과 달리
나를 죽이려는 계획이 잘 수행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경수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찬열이의 말은 끝났다.
본인이 나를 진심으로 존경해서 최대한으로 전해 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란다.
어떻게든 살아남길 바란다고.
예상치 못한 변수.
그게경수라면...경수는.
경수는 어떻게 되는건데
경수는?
이미 이렇게 된 이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급히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 구석에 박아둔, 명령대로라면 진작에 없앴어야 할 물건인 휴대폰.
급하게 충전기를 찾아 연결시켰다.
버튼을 누르고 얼마후 전원이 들어옴과 동시에 쏟아지는 문자메시지들.
부재중전화알림.
음성사서함에 미확인 메시지 알림.
다
경수였다.
그렇게 첫번째 음성 메시지를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 했다.
울었다.
메시지 안의 경수도
나도.
그리고 얼른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제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경수야-
8개월 후
in한국
D
띠띠띠띠- 삐빅
철컥
-어! 백현아,왔어?
-....후...
오자마자 소파에 눕듯이 앉아 팔을 들어 눈을 가리고 있는 백현이가 오늘따라 더 힘들어 보였다.
니가 돌아 온지 이제 겨우 한달.
아직 해결 할 일이 많아서 그런가
-오늘 무지 더웠지,땀은 별로 안 흘렸어?
-.....
-밥은 먹었어?잘 챙겨먹고 다니고 ㅇ..
-..경수야..
-....응.
-왜 우리만 이런걸까,왜...힘든일은 다겪었는데 그거 보상받지도 못했어,즐기지도못했어.
-.....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해도 나를위해, 나보다 더 험한 삶을 살아온 너인데.
그런 너한테 내가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냥 하나만 바랬어,큰 것도 아니야.그냥..나는 그냥 경수 너랑....
-........
목이 메는 듯 더 이상 말을 내뱉지 못하는 너에게
내가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이제 끝낼 때가 된것 같아.우리도 이제 편히 쉬자..응,경수야?.....
-.........
B
나는 자수를 했다.
내가 한 일이 아니였지만 원래 덮어쓰여져있던 죄에다 더많은 것 까지 직접 얹어서 자수를 했다.
너를,
나를,
우리를 이렇게 만든
그 조직을 벌하기 위해서.
조사하던 경찰이 물었다.
지금와서 자수하는 이유가 뭐냐고.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요.
경찰서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따가운 햇살이 쏟아진다.
모든 일을 밝히면서도 손에 계속 쥐고 있던 휴대폰을 열었다.
드디어 끝이다.
-너 언제쯤 올꺼야?
-지금 가고있어.
-오늘 밖에 너무 추워서 오자마자 너 또 으슬으슬 떨것 같아서 보일러 이만큼 틀어놨어.
-..나 안 추워.
낮게 재잘대는 너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말을 하는 너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 상상이 간다.
-아!너 호떡믹스 해보고 싶다며,
-....어.
-나 내일 그것도 사올테니까 같이 만들어먹어보ㅈ...
(띵동-)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초인종소리.
저 소리.
저소리인가.
-어,잠시만!누구 왔나보다!내일 또 전화할께!
내일은..내일은 꼭 받아라.
삐-음성메시지가 종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찬열이와 함께 내 밑에 있던 조직원들과 접촉해 겨우 얻은 사실.
경수가 죽었다.
계획이 성공 했다면 나와 관련된 일이라 말하며 경수를 만나 처리했을 것이란다.
경수의 사망날짜,시간과 단 몇분을 두고 모든게 일치하는
너의 마지막 음성메시지.
그 메시지를 끝으로
내귀에는 환청같은 너의 목소리와 시끄러운 클락션 소리 뿐.
빠앙-!
쾅!
D
니가 나를 만나기 위해 차도로 뛰어들었다.
눈물이 났다.
너의 몸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감기고 경련하듯 떨던 손가락이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때.
뒤에서 날 감싸는 온기.
-경수야.
-.....흡...흐...ㄱ...바보야!!이렇게 오면 어떡해!!!
-나 많이 기다렸어?
-아니야,아니야!!왜..!!왜!!
-이제는 진짜 같이 있을 수 있어.
진짜
오직
너를,나를 위해서 살아 갈 수있어.
(경수는 12번째 메시지를 남길때, 즉 백현이와 헤어진지 12일째 조직에서 보낸 사람-초인종-에 의해 죽습니다.
한편 백현이는 마르티니크에 숨어살다 조직에게 버려졌다는 것을 알고 경수의 안전을 위해 몇달 후 겨우 한국으로 옵니다.
8개월후 장면에서 경수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백현이를 맞아주는데요, 생각하신대로 그건 살아있는 경수가 아닙니다.
경수의 영혼인 샘이죠. 그러니까 경수입장에서는 대화지만 백현이 입장에서는 텅빈 집에서의 독백입니다.
그때문에 경수가 내가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라고 하는거죠.
그리고 자수를 하고 난후 백현이는 경수가 죽기직전 남긴 마지막 12번째 메시지를 들으며 대화하듯이 경수의 말에 대답합니다.
-메시지안의 경수는 겨울인 반면, 백현이가 있는 현재는 여름이였죠-
마지막은 설명도 필요없이 백현이가 차도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그걸 지켜보던 경수의 영혼과 만나 둘은 영원을 약속하는 것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최대한 짧게쓰려고 숭덩숭덩 넘어갔는데도 쓰다보니길게됫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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