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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15 | 인스티즈

[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15 | 인스티즈

 

 

 

 

 

 

 

 

엎드린 채로 끄적이고 있는데 갑자기 홍빈이가 문을 벌컥 열었다.

 

 

 

나는 괜히 놀래서 일기장을 베개 밑으로 넣어버리고, 짜증을 냈다.

 

 

 

 

"아, 노크도 없이."

 

 

 

"미안. 나와서 밥 먹어, 배고프잖아."

 

 

 

 

네 손목을 이끌더니 부엌에 가 밥을 퍼는 뒷모습이 보였다.

 

 

 

홍빈이가 유일히 할 줄 아는 요리는, 카레였다.

 

 

 

 

 

 

예전의 우리처럼 이 집엔 카레 향기가 가득했고, 홍빈이는 익숙한 듯 한 그릇에 밥이랑 카레를 담아 숟가락을 들곤 소파로 갔다.

 

 

 

 

집안으론 햇빛이 비쳤고, 홍빈이는 소파에 털썩 앉아서 그릇을 들고 카레를 보더니 서 있는 날 보고 눈짓했다.

 

 

 

나는 평소처럼, 아니 예전처럼 네 다리 위에 가서 앉았고 홍빈이도 리모콘을 들어 티비를 켰다.

 

 

 

 

예전의 일상이였다.

 

 

 

 

나만 보는 티비를 틀어놓곤 홍빈이는 내 입에 카레를 떠먹여주며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가끔은 티비말고 자기를 봐 달라며 찡찡거리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내가 흘릴까 입안에 들어가기까지 내 입술만 보고 있다 뭐가 좋은지 쪽쪽 거리며 뽀뽀도 했었다.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나는 네 허리에 손을 감고 너한테 기대 네가 먹여주는 밥을 먹었다.

 

 

 

내 허리에 감은 손이 움찔거리기도 하더니, 홍빈이는 곧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저도 한 숟갈 먹고 예쁘게 웃어보였다.

 

 

 

 

"오늘도 잘 했지?"

 

 

 

"네가 잘하긴 뭘 잘해."

 

 

 

"아니이... 카레, 이거 말이야..."

 

 

 

 

 

 

잘했냐는 물음에 일부러 표정을 굳히고 눈을 마주치자, 금새 시무룩해져서는 그릇만 내려다보고 있는 홍빈이가 보였다.

 

 

 

 

"그냥, 먹을만 해."

 

 

 

"알았어... 아- 해."

 

 

 

나한테 아- 하라고 했으면서 저도 입을 벌리는 모습에 내가 피식 웃자, 홍빈이는 뭐가 좋은지 활짝 웃으며 내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를 했다.

 

 

 

 

 

"내가 평생 카레 해줄게."

 

 

"싫어, 다른 것도 좀 배워와."

 

 

"왜- 카레 질려?"

 

 

"응, 몇년째야 이게."

 

 

"... 나 상처받았어."

 

 

"안 달래줄거니까 삐지지마."

 

 

"응..."

 

 

 

 

 

 

 

저가 날 먼저 좋아했다는 이유로 항상 결국엔 나한테 졌던 홍빈이였지만, 오늘따라 기분이 묘해서 나도 오늘은 티비보단 홍빈이의 얼굴을 더 본거 같았다.

 

 

 

 

 

다 먹고 나서는 항상 낮잠을 자곤 했다.

 

 

 

 

 

 

오늘도 소파 앞 테이블에 빈 그릇과 숟가락을 두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잡아 누웠다.

 

 

 

 

"안 불편하겠어? 침대 가서 잘까?"

 

 

"괜찮아, 편해."

 

 

"그래도... 그냥 침대가자, 응?"

 

 

"싫다니까."

 

 

 

 

 

 

 

 

전과는 달라진 상황이지만, 나는 상황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 괜히 떼를 쓰고 있었고 그런 내 모습에 홍빈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다가 날 껴안았다.

 

 

 

임신 사실을 알고난 일주일 이후로, 아기와 내가 홍빈이한테 안겨 있는 건 처음이였다.

 

 

그 사실이 미웠지만, 배를 쓰다듬어 내리며 나는 눈을 감았다.

 

 

 

"나도 만져보면 안돼?"

 

 

"아, 싫어. 배 안나왔어, 아직."

 

 

"그래도-"

 

 

"배를 왜 만져, 변태 아니야?"

 

 

"변태 아니고 아빠잖아- 응? 한번만-"

 

 

"아빠는 무슨."

 

 

 

 

 

그 말을 끝으로 홍빈이는 결국 내 배에 손을 댔고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아, 간지러워. 하지마. 나 떨어져, 좀-"

 

 

 

"그러네, 배 안나왔네. 왜 안나오지?"

 

 

 

"아, 몰라 그만 만져."

 

 

 

결국 나는 눈을 감은채로 억지로 네 손을 떼어냈다.

 

 

 

"언제 나온대?"

 

 

"내가 어떻게 알아. 말 걸지마, 잠와."

 

 

 

"알았어, 자자."

 

 

일상으로 돌아온지 겨우 3시간이였고, 왠지 이 일상이 마지막일 거 같은 예감에 휩싸이는 듯 했다.

 

 

 

 

 

"별빛아, 잘자."

 

 

 

"..."

 

 

 

 

너와 내가 잘 지낼 수 있다고 믿는 것, 할 수 있는 건 이거 하나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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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래ㅠㅠㅠㅠㅠ 이거지ㅠㅠㅠㅠㅠㅠ 이제 상처 안 받았으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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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달달 ㅠㅠㅠㅠㅠ이거지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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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악ㅠㅠㅠㅠㅠㅠㅠㅠ뭔가 아슬아슬한 일상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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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ㅠㅠㅠㅠㅠㅠㅠ유지해야할텐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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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룸1....제발!!ㅠㅠㅠㅠㅠ빈아ㅠㅠㅠ계속계속잘해주기!약속해...T^T!!!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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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우리 기요미 다 보고 있었네 기특해 (토닥토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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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ㅠㅠㅠㅠㅠ달달한데 왜이렇게 아슬아슬 거리지ㅠㅠㅠㅠㅠㅠㅠ계속 이렇게만 해줘 홍빈아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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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빈아ㅠㅠㅠㅠㅠㅠㅠㅠ바부 멍청이 맞아야돼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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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 마지막일꺼라는 불안한예감을하는거야ㅠㅠㅠㅠㅠ좋은생각만해야지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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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마쟈마쟈 별빛이도 바부야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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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제발..그냥이상태로쮿쭉달달하게ㅠㅠㅠㅠㅠㅠㅠㅠ이홍비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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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빈아ㅠㅠㅠㅠㅠㅠㅠㅠ잘해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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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ㅜㅠㅠㅠㅠㅠㅠ헐대박완절짱 이거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ㅠㅜㅠㅠㅡ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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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신알신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댓글도 감사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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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왜ㅠㅠㅠㅠㅠㅠ오ㅐ때문에 뭐가 불안하다는거죠..★ 제심장이 지금 나대고있네요 저도 불안해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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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콩닥콩닥...☆★ 불안하게 뎡말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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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안돼요안돼ㅠㅠㅠㅠㅠㅍ퓨ㅠㅠ 이게 마지막일거같은 예감이라니ㅠㅠㅠㅠ이 상태로 쭉가면 안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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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앙!대여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하게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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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제ㅏ류ㅠㅠㅠㅠㅠㅠㅠㅇㅎ늘 분위기좋은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왜구데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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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아주 분위기 좋구먼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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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ㅜㅠㅠㅠ불안하지마ㅠㅠㅠㅠㅠ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이대로그냥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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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이이ㅣ잉 왜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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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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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그러게요... 홍빈아 잘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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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감이 안좋다 ㅠㅠㅠㅠㅠ 또 뭔일 일어날듯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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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빈이가 잘해야ㅐㅎ...!!!!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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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잘해줘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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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이홍빈 잘 좀 해 바부 멍청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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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뭔가 불길하다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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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불길훼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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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제발잘되게해줏세요ㅠㅠ으어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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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잘하세요 빈아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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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콩아ㅠㅠㅠㅠ이렇게 달달해야지ㅠㅠ고라지고라지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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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그러치 그러치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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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와진짜달달한ㄷㄷ다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설레요? 왜이렇게 글 잘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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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누가 글 잘써요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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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이홍빈진짲제바루돌아와라ㅠㅠㅠㅠㅠㅠㅠㅠ철없어지는거시러염ㅁ...자까님 홍비니안티팬만들꺼예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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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기가너무작아도문젠데ㅠㅠㅠㅠㅠㅠㅠ아사르아슬하ㅏ듀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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