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2793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커지는 목소리와 함께 한 마디 한 마디가 성치 못하게 떨려나왔다. 내가 들어도 시끄러울만큼 큰 목소리에 온 가게 안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듯, 아담한 실내 내부엔 정적이 차올랐다. 그녀는 내게 이별을 말했다.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테이블을 세게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를 노려보았다. 테이블을 내려친 손이 슬슬 아려왔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더욱 어이가 없고 열이 올랐다.      

      

그녀의 손목을 꽉 쥐어 일으켜세우고는, 나로 인한 통증에 인상쓰는 그녀를 억지로 출입문으로 이끌었다. 한 손으로 지갑을 꺼내 지폐를 몇 장 꺼낸 뒤 카운터에 던지고 가게를 나오려는 찰나, 가게로 들어오던 어떤 사람의 팔을 치고 말았다. 평소같았으면 신경도 안썼을 그 조그만 충돌에, 술기운과 분노가 합쳐져 꺼지라는 둥, 이 는 눈을 얻다두고 다니냐는 둥, 별 시덥잖은 소리를 다한 것 같다.      

      

그녀의 눈에 실망의 무게가 더해졌다.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로 향했다. 그녀는 어느정도 질질 끌려오다가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들어가자 내게 매여져있는 손을 풀어내려 안간힘을 써댔다. 그 몸짓이 우스워 잡고 있던 손을 벽쪽으로 잡아당겨 벽에 부딪치게 했다      

      

찰랑이는 머리 사이로 옅게 그녀의 눈이 비춰졌다.      

      

조용한 골목길에서 그녀를 벽에 두고 악을 쓰며 소리쳤다. 그 소리는 점점 작아지더니 곧 잦아들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악을 쓰며 광기를 내비추던 눈에 눈물이 맺혀 상기된 볼에 눈물길을 만들어냈다.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를 떨리는 손으로 붙잡았다.      

      

날 향한 실망의 빛을 가득 안은 눈동자를 잡고 매달렸다.       

      

가지마, 가면 안 돼, 가면 죽어버릴꺼야, 가면 안 돼.      

      

나를 무시하는 그녀의 발걸음에 매달린 무릎에 죽죽 그어진 상처들에도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구차하다고, 날 무시하며 다른 여자랑 놀아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왜 이러냐고, 그냥 눈 앞에서 사라지라고 외치는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내 머리 위로 한 두방울이 떨어졌다. 더 간절히 외쳤다.      

      

아직도 날 사랑하잖아, 너도 나보면서 울잖아, 내가 필요하잖아, 난 네가 필요하잖아     

     

     

     

     

     

----------     

사담은 처음인데요, 노래듣고 급하게 쓴거라 퀄리티가 좀 떨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VIXX/이홍빈] 제목미정  1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ㅜㅜㅜㅜㅜㅜㅜㅜ서로아직사랑하면서ㅜㅜㅜㅜㅜㅜ흡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