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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walkerN 전체글ll조회 739l 4
비가 온다.  

  

  

투둑.툭.무신경한듯 조심스럽게 우산 여기저기를 노크를 한다.  

  

교실에서 나가지못하고 책상에 앉아서 창문밖을 보면 아이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그렇게 교실에는 나 혼자 남아버린다.  

  

아,아니지.텅빈 교실에는 나와 빗소리가 남아서 어색하게 마주한다.친구라는 놈들은 우산있다고 지들끼리 가버리고.엄마도 아빠도 일로 바쁘니까 오지 못하겠지.비가 그치면 가려고했던 내 계획은 그칠듯 말듯한 비로 인해서 한시간동안 이뤄지고 있지않고있다.  

  

  

 

  

"아...언제 가..."  

  

  

  

  

이씨.오늘 게임 이벤트있어서 얼른 가서 하려고했더니 별게 다방해하고 난리야.  

  

  

하는 수없지.담배 한까치라도 물까해서 사물함을 열었는데.  

  

  

"...헐?"  

  

  

하늘색의 조그마한 3단 접이식 우산이 자리하고있었다.  

  

이건 내게 아닌데...누가 넣어놓은건지도 모르지만,이름도 무엇도 안써있고..   

  

 

그냥 나쓰라고 가져다 놓은건가?  

  

  

일단은 지금은 이벤트로 바쁘니까 우산을 쥐고선 복도를 내달린다.누군진 모르지만 고맙게쓸게요!라고 마음속으로 들리질 않을 인사를 작게하고선 우산을 자신있게 폈더니.  

  

팔랑-하면서 작은쪽지가 떨어지더라?  

  

  

나는 뭔가하고 주워보면  

  

  

'오늘도 우산없을것같아서 이거 두고갈게요.내일 사물함에 넣어두시면 제가 가져갈게요.잘쓰세요."  

  

  

라는데...나는 여자면 좋겠는데.글씨가 여자치고는 좀..삐뚤빼뚤해서는..그것보다 우리학교 남학교인데...난..어쩌지..?  

  

  

  

  

  

그게 중요한게 아냐!이벤트!!  

  

  

  

  

  

  

  

  

  

  

  

* * *  

  

  

  

  

  

  

  

  

  

  

  

  

다음 날 사물함에 우산을 잘 넣어두고선 집에 갔다.  

  

  

솔직히 누군지 보고도 싶었지만...  

  

  

그러기엔 아직 확실한것도 없고 그냥 두기로했다.  

  

  

  

  

  

사물함을 열어서 빼꼼 살피면 이번엔 쪽지만 있다.  

  

  

'잘썼어요?감기 안걸려서 다행이네요.아프지말아요.'  

  

  

괜히 코가 시려온다.  

  

  

이런말을 들어본지가 언제지?아주 어렸을때 가정부 아줌마가 한번 말해주고는 못 들었던 말.  

  

  

솔직히 엄마 아빠가 바빠지고나서 엄청나게 외로웠지.  

  

  

그래서 게임을 시작했고...아,이게 아닌데.오늘은 누군지 봐야겠다.  

  

  

  

  

  

어제 밤까지 기다려봤는데 아무리봐도 안오더라.  

  

  

그래서 아침일찍와서 두고가는게 아닐까해서 아침일찍 와버렸다.아무도 없는 학교는 흰색 건물이 온통 까만색으로 칠해져서 무섭기 짝이없다.안그래도 겁이 많은데...날 처음본 사람들은 모두 의외라고 하지만 난 반전있는 그런 남!자!  

  

  

  

  

  

"후우..조온나 춥다..."  

  

 

  

  

  

입김이 담배연기처럼 뿌옇게 나오고 코와 귀가 발갛게 물들면 운동장이 끝나고 건물에 들어간다.매일 밝을때 오던 학교와는 뭔가 다르다.그냥 느릿하게 계단을 올라 교실 문앞에 발을 옮기면.  

  

  

"..."  

  

  

  

한 하얗고 작은 남자애가 내 사물함을 빠안히 바라본다.  

  

  

검은 뿔테안경이 더 귀여워보여.  

고민하는듯싶더니 결심했는지 사물함을 열고 쪽지를 넣고나서 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  

  

"..."  

  

  

나와 시선을 맞추고는 얼굴이 발갛게 물들어서는 고개를 폭 숙이고 있다.아.귀여워귀여워...  

  

  

"..죄송해요..."  

  

정적을 부수고 내게 한말은 죄송해요.그게 첫말이었다.  

잔뜩 쩍쩍 갈라지고 잠긴 목소리.  

어쩌면 이아이가 내게 우산을 주고서 비를 맞으며 갔을지도 모른다.  

아...어쩐지 두볼이 발간것은 나때문이 아니라 감기란 놈때문에 그런걸지도 몰라.괜히 미안해진다.  

  

  

"아니.죄송하지 않아도 되는데."  

  

"에?"  

  

  

솔직히 많이 힘들었겠지?자기가 남자를 좋아하는 사실을 누군가 알면 자신에게 순식간에 독이 되어 침몰할테니까.  

  

  

"고마워.덕분에 감기는 안걸렸어."  

  

  

아.이놈의 낮은 목소리는 상냥한 말을 해주고싶은데 아무리 따뜻하게 말해도 딱딱하고 거칠게 나와버린다.하지만 이 조그마한 아이는 이말에도 감동을 받았는지 뭔진몰라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아버린다.  

  

  

"어..?잠깐만,오,왜울어..!"  

  

  

뭐 어떻게 해야하냐..나는 어쩔방법을 못찾고 결국은 에라 모르겠다-하고선 그를 껴안고 토닥여줬다.  

  

  

"울지마."  

  

  

미안해.더 따뜻하게 말해주지못해서.  

얼마정도는 진정이 되었는지 그가 내품에서 나와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말하더라.  

  

  

"저는 이태일.고2이에요."  

  

  

"나는 표지훈.너랑 동갑인건 알지?"  

  

  

그말이 끝난후 너의 웃는 그 미소가 네가 빌려준 하늘색 우산 같더라.  

그날부터 우산을 가져오지않았다.  

물론 원래 잘안가져오기도 했지만...  

우산을 가져오면 태일이가 괜시리 시무룩해서는 우산을 쓰는데.  

아,그런거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서는...  

그냥 우산안가져오면 태일이랑 같은 우산아래에서 빗방울이 노크하는걸 같이 들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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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글 잘쓰시네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년 전
walkerN
끼지주세요.님아...★헿..ㅋㅋㅋ
10년 전
독자3
여기서 욕하면 경고먹어요 작가님~
10년 전
독자2
헐...좋네여..ㅠㅠ
10년 전
walkerN
헐...진짜여..?사실 즉흥적이라서 망삘이 장난아니었는데...감사해요..♥
10년 전
독자5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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