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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준] 무제 조각글 | 인스티즈

 

 

 

 

 

"춥지, 따뜻하게 입고 나오라니까."

 

너와 나는 만난지 사년째 되는 커플. 도중에 깨진적도 많고 싸운적은 셀수도 없음. 그런 우릴 보고 주위사람들은 헤어지라 말하지만 너와 나는 무수히 헤어지곤 곧 무수히 다시 만났다. 싸우는것도 관심이라고 좋아했어야 했나, 요즘은 서로에게 식은 우리가 나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커피마냥 차갑게 식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습관적으로 연락하고 습관적으로 걱정해주고 습관적으로 관리를 하는 우리는 식었다. 만나자마자 커피를 시키고 앉아 아무말 없이 있는 우리. 그리곤 곧 그만갈까,하며 한쪽에서 일어서겠지. 사년간 권태기가 오지 않은게 이상한거겠지. 열심히 헤쳐 나가서 이참에 너와 다시 열렬히 사랑하던 때로 돌아… …… 꼭, 돌아가야할까. 앞에 앉아있는 너를 보았다. 한손에 핸드폰을 든체로 열심히 누군가와 카톡을 하며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있다. 저게 여자인지 남자인지, 나몰래 생긴 애인인지 무엇인지 지금의 나는 궁금해하지않고있었다. …아, 나는 완연한 권태기구나.너는 몰라도 나는 권태기구나. 너와 헤쳐나갈 생각도 하지 않은채 싸늘하게 식어간건 오히려 나쪽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먼저 포기하고 싶게 만들고 포기한건 아무래도 니가 아닌 나인것같다.

 

 

 

 

-

짧은글만쓰는데..왜쓴거지..왤케못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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