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아니면
첫 번째 노래, 나랑 아니면_검정치마
1028일 우리 그리고 봄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 바람도 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오늘도 따뜻했다. 한결같이 물을 가득 머금은 만두처럼 멀리서 조금 빠른 듯한 속도로 터벅터벅 걸어오는 내 삶의 이유, 하여주 길고 긴 인생 중 수 많은 인연 중 가장 특별한 인연인 김재환이다.
“재환~”
“엉.”
언제나 대답은 ‘엉’으로 시작해 내가 물어보는 거에만 답해준다. 나한테 궁금한 것도 없고 내가 뭘 하든 같은 자리에 있는 그는 내 남자친구다.
“아, 재환. 나 오늘 신환회 있어.”
“알아.”
“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어? 나 지금 기분 조금 좋아지려해~”
“성운이 형이 부탁해서.”
“그럼 손 잡아주면 안돼?
“안돼.”
“뽀뽀는? 그 것도 안돼?”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6/16/339e48a99aef2318bae18946bfda36f2.gif)
"안 되는 거 자꾸 묻지마. 안돼.”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11/19/7ccdd4e24f36aef281e7b18ad584765b.jpg)
귀여워... 미친 거 아니야?
자긴 알까 ‘안돼’라고 말하는 저 우물쭈물 입술이. 뱉고 나서 눈동자 도르륵 굴리며 눈치보는 저 귀여움을. 괜찮아. 세상 사람 다 몰라도. 나, 나 하여주만 알면 돼. 김재환은 내 거야. 으, 존나 귀여워 진짜. 밖에 나가서 23살이라고 하면 누가 믿어. 김재환! 23개월 아니냐고.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인사드려요. 김재환 덕질일기... 아니 저와 김재환 연애하는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신 모든 분들게 먼저 감사인사 올립니다. 제 이름은 하여주, 올해 20살 18학번 새내기입니다. 미대생이고요. 재환이는 23살 복학한 공대생입니다.
내 소중한 재환이한테 술 쓰레기가 된 저를 데리고 오라는 부탁을 한 사람은 우리 엄마 아들 하성운이자 소중한 재환과 같은 과였던 공대생 졸업생 하성운이고요. 종종, 아니 어쩌면 자주 우리의 얘기에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11/19/2bd28b3749556af4796502e7450140d8.jpg)
“잠깐만...”
“하여, 어떻게 오빠들을 빼놔?”
아... 우리 얘긴데 오빠들을 소개할 필요는 없잖아. 그럼 오빠들이 알아서 자기소개 해. 나 우리 소중한 재환이랑 놀고 있을게.
“안녕하세요! 옹성우입니다. 재환이랑 동기고 같은 과에요.”
“전 강다니엘이고 뭐 더 해야하나? 저도 재환이 동기.”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2/21/91412d7ac657156ee5b74ec4c6c90077.gif)
“자주 보려나? 여주가 우리 얘기를 많이 해야 자주 보지.”
“그런가? 난 뭐 안 나와도 된다.”
거짓말. 성우오빠랑 대니오빠는 재환이 동기고 같은 공대생이고 아마, 정말, 리얼, 대박, 많이, 진짜 나올 거 같아요. 이 참에 제 친구들도 소개해드릴게요.
“박우진! 박지훈 데리고 이리로 집합.”
- 어~ 간다. 끊어.
보나마나 또 피시방이겠지 뭐.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17/17/c1c2810e87c1c650d738627a41d7a27c.gif)
“왜. 어? 안녕하세요.”
“하여주 나 너 때문에 치킨 포기하고... 엉?”
인사드려 자주 만날 분들이야.
“안녕하세요. 여주 고등학교 동창이자 재환이 형 후배 박우진입니다.”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4/23/5efb6bdb738ec411157aa024121fef2e.gif)
“같은 18학번이고 저도 우진이랑 같아요. 박지훈입니다.”
아, 그리고 종종 나올 제 삶의 여유 민현오빠랑 우리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지성오빠는 우리 엄마 아들 하성운 군과 친구고요. 저희 과 선배입니다. 둘 다 아직 졸업을 못하고 졸작에 찌들어사는 미대생이에요. 안 어울리지만 둘 다 미대에서 알아주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민현오빠는 피지컬로 더 알아주죠.
“여주, 삶의 여유는 뭐야?”
“지금 질투야?”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A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8/2/9141d5d31e451c911a09f01f75ad0309.gif)
“아니.”
“귀여워...”
“됐다.”
민현오빠랑 지성오빠는 어릴 때부터 봐왔고 민현오빠를 그냥 소중한 팬심으로 좋아만 합니다. 다들 제 마음 뭔 줄 아시죠? 그냥 그런 마음인데 그 걸 또 소중한 재환이가 질투를 해버리니 나 기분 좋아? 안 좋아? 당연 좋지. 째환~ 짜란네~
그럼 진짜로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우리. 자주 그리고 달게 봐요. 안녕.
오늘도 좋은 날 그리고 예쁜 하루되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