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이야기는 흔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무도 모른다.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인어공주 애리얼에게 여섯 자매들 외에 두 살 많은 오빠가 있다. 그는 가문의 수치였으므로 모두가 감추고 덮으려 애썼다. 물론 그의 존재까지도. "시우민. 나랑 같이 저기 바다 위에 올라가 보지 않을래?" "그만해 애리얼. 바다 위는 너무 위험해." "시우민은 올라가 봤잖아. 나는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어. 이건 불공평해." 요즘들어 애리얼이 자꾸 위로 올라가자고 보챈다. 그녀의 고집은 무척이나 강하다. 그녀는 한 번 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하고 마는 성격인지라 나 조차 고집을 꺽을 수가 없다. "애리얼. 더 이상 날 보채지마. 이번이 마지막이야." "정말?정말? 올라가는 거지?" "후.대신 아버지께 비밀이야." "당연하지." 바다 위로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다. 육지의 누군가에게 들켜 버리면 곧 장 물거품이 돼 버린다. 나 역시 애리얼과 같이 호기심에 못 이겨 올라간 적이 있었다. "어? 넌 뭐야? 난 루한이야 근데 넌 왜 바다에 있는 거니?" "......." "거기 위험해. 내가 손 잡아 줄테니 얼른 나와." "괜찮아. 난 여기서 나가면 안 돼." "왜 안 돼?" 나는 그 아이에게 꼬리를 보여주었다. "혹시 너 인어야?" 잊고 있었다. 난 지금 이 아이에게 내 존재를 말 해버리면 나는 죽는다. "어!!!야!!!어디가!!!!!" 그렇게 루한이라던 아이에게 등을 보였다. "시우민. 우리 어디까지 올라가야 해? 아직도 멀었어?" "왜? 힘들어? 지금이라도 다시 내려갈까?" 애리얼이 내려가자는 나의 한마디에 오만 인상을 다 쓴다. "애리얼 우리는 정말 잠깐 있다가 내려 갈꺼야." "응. 시우민 근데 저건 뭐야? 커다란 게 떠있어!" 그 배다. 바다 속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나에게 계속 말을 걸던 이쁘장한 소년이 탔던 배. "시우민. 우리 저거 잠깐만 보고 오자. 응?" 애리얼의 말에 거절했었어야 했다. 아니 그 전에 벌써 내려갔었어야 했다. 그 때는 미처 몰랐다. 배가 내 앞에 도달 할 때까지 피하지 않았던 내 행동이 지옥의 시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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