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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타임
:: 시간과 시간 사이 








농촌, 뭐 좋게 말해야 농촌이지 시골에서 생활을 한다는건 평화롭다 조용하다라고 남들좋게 설명할수있는게 아닌
지루함 그 자체이다. 평화롭긴 평화롭다. 다만 그 평화로움이 지나쳐서 지루할뿐이지.

누가 생각해도 논이나 밭이 있어야할 곳에 장소와 시간에 어울리지않는 쓸데없이 거대한 저택이 하나 있다.
그게 우리집이라는건 당연한 얘기겠지. 

얼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지으셨던 집인데 항상 누군가의 쉼터가 되줄곳이라고 하셨다. 중간다리였나. 
쉼턴지 뭔지 관심도 없던 나한텐 그저 마음에 안드는 고리타분하게 생긴 집일 뿐이었지만 할아버지께는 어마어마한 의미였던것같다.
그래서 이집에서 계속 살고있는것일지도 모르지. 

초여름이라 그런지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울렁울렁거려서 보기만해도 토가 나오려하는 아지랑이 너머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세찬 얼음바람이 나올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참이었다. 




:::::::::::::::::::::::::::::::::::::::::::::::::::::::::::::::::::::::::::::::::::::::::::::::::::







"야,너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나 되가지고는 아직도 판타지 그런거 읽고있냐."

'뭐 판타지가 뭐 어때서. 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들 책으로라도 접하고 싶거든? 이 언니 독서활동을 방해하지마라.'

"똥싸고 있다. 독서는 무슨 읽어봤자 판타지 팬픽 아니면 야설 그런거겠지. 아.아...기사님.. 아.."

'닥쳐라. 문학이거든 그런식으로 내 문학을 매도하지마라.'

"변태같은 기집애. 조직물이나 학원물이 갑이지."

'학원물? 가지가지한다. 사돈남말아니냐? 변태는 너지.'

"웃기고 있다. 아 더워. 원래 5월 말이 이렇게 더웠냐?"

'날씨가 미쳤지 뭐. 니 겨 막 울고있는거 아니냐?'

"울지마라 안그래도 지금 통풍시켜주고 있으니까."


겨가 답답함에 울고 있을것만 같다는 생각에 닭날개 마냥 파닥파닥거리면서 신명나게 길을 걸어가고 있는중에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던 일이 눈앞에서 일어났다.


'시원하게 말려줘라. 냄새안나게.'

"...."

'여보세요? 야. 무슨일 있어? 여보세요?'

"야.. 나 끊을게. 내일 만나."

'어? 야. 무슨 일이.'



지금 더위에 지친 내눈이 미친걸까. 이 상황이 미친걸까. 갑자기 내 앞에 불쑥나타난 이 남자가 미친걸까.

"헐..."

내 눈이 미친건 아닌거 같다. 내 앞의 남자는 방금 말을한게 아니, 적어도 소리를 낸게 분명했으니까.

"저..저기요. 누구세요?"

"아.. 그 저는 그게.. 아.. 진짜 어떡하냐 이거를.. 그니까 저는.."

"어? 저기요? 저기요?"

사라졌다. 감쪽같이. 방금전까지 여기에 있지도 않았던것 마냥.

"형! 성규혀... 어? 망했다."

아침부터 예감이 안좋았다. 오늘 마가 끼인게 분명하다. 아니야. 이건 꿈일수도 있어. 아주 길고 길고 스펙타클하고 블록버스터급인 꿈일수도 있는거야. 정신차려야된다.
점심시간 종칠때 맞춰서 뛰어나갈때처럼 정신을 바짝 차려야된다.

"그쪽은 누구세요?"

"아.. 그게요 제가 누구냐면은요.. 그ㄱ."

아까 그 충격에서 가시기도 전에 누군가 다시 나타나더니 다시 사라져버렸다. 


진짜 내가 더위를 먹기라도 한걸까.

















++ 안녕하세요. 두리둥실입니다. 쿨링타임이라는 글을 연재하게되었는데요. 
1화라기엔 너무 짧고 0화라기엔 스토리상 시작점이라 0.5화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니까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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