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김동영] 교내 비밀 연애 번외 편의점 알바 김도영

[JERK]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잖냐 삼 년 내내 금요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애들 있는데 그중에 여자애 한 명 있었거든 진짜 가끔 혼자 올 때도 있는데 거의 친구 한 명은 꼭 끼고 온다 뭐 먹을까 고민은 잔뜩 해도 결국에는 탄산수 하나에 과자 번갈아 가면서 사서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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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애가 혼자 오는 거야 어 얘 이 학년 땐가 시험 기간이었을 걸 아마 걔 오는 시간에는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보고 있었거든 그날도 과자 진열대 앞에서 서성이는 거야 좀 오래 망설이더라 싶더니 손에 쥐고 있던 탄산수 내려놓더라 그러고 초코 우유 하나 사고… 계산대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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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이나 봐서 그런지 그거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더라고 주머니에 넣어뒀던 사탕 계산하면서 줬는데 애가 그 큰 눈으로 올려다보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한 거야 아 뭐지 싶었다 그때 사고 쳤나 어떡하지 하면서 옆에 있던 티슈 몇 장 뽑아서 쥐여주고 집 혼자 갈 수 있냐고 애들 안 오냐고 물으니까 모르겠대 너무 늦은 시간이니까 일찍 보내야 되는데 하다가도 펑펑 우니까 잠시 앉아있다가 가라고 앉혔지 얼마 안 지나서 친구가 데려가더라 까만 애가 어 죄송하다고 데려가는데 뭐 괜찮단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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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일주일 동안 안 보이더라 그날이 수요일이었는데 그 주엔 한 번도 안 오고 다음 주 금요일에 와서는 웃어주더라 같은 맛 사탕이랑 초콜릿 주고 갔는데 애들이랑은 밖에서 놀거든 평소랑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안심이면서도 어 그래도 걱정되는 거 있잖냐 뭐가 그렇게 힘들었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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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였나 아 알어 양심 없는 거 걔 보면 그런 말 안 나온다니까 양심이고 뭐고 웃는 거 진짜 예뻐 아 입 다물어라 내 새끼 세상 제일 예뻐 우리 애 진짜… 눈 코 입 다 뜯어봐도 예쁘고 합쳐봐도 예쁘다고 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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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 걔도 삼 학년이었고 별일 없었지 꾸준히 오긴 왔었는데 굳이 애 수능 치기 전 주에 오길래 그냥 마카롱이랑 몇 개 챙겨줬지 수능이 목요일이잖냐 얘 안 올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랑 들어오더라 형! 이러면서 오던데 걔네도 귀여워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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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은 안 춥더니 금요일은 왜 그리 춥던지 걔네 그냥 그거 사서 가겠지 했는데 밖에서 라면 먹더라 여주는 짜파게티 그거 아님 참깨 라면만 먹고 애들 휩쓸고 간 계산대 위에 구겨진 포스트잇이 있는 거야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고민한 흔적이 너무 귀엽더라 물어보니까 다른 것도 비슷했다던데 그냥 흔하잖아 심지어 전화번호만 작고 멘트는 다 적지도 않았고... 「오빠 저 여준데요 괜찮으시면 연 010 2018 0422」

[JERK]

그래서 훅 전화를 걸었다? 창가 보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니까 망설이더라고 그러다 눈이 마주쳤는데 무슨 생각인지 그쪽 보이면서 폰 흔들었다 나 그랬더니 받지도 않고 끊더라고 들어왔냐고? 무슨 걔 그렇게 내 번호 따고 끝났어 답답해서 내가 먼저 연락했지

[JERK]

뭘 어떻게 돼 잘 만나고 있지 우리 공주 데리고 알콩달콩 잘 살아 눈 코 입 따로 봐도 예쁘고 전체를 봐도 예쁘고 잘 때 먹을 때 하나 같이 다 예쁘다니까 물론 예쁘기만 한 건 아니고 얘가 세상 혼자 사는 게 하루 이틀인가 뭐 아 야 나 가야 된다 아니 애기 데리러 조별 과제 끝나고 버스 탔대 !

[비회원122.144]

비밀연애 번외라고 하셨는데 그거랑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죠...? 이해가 어려워여ㅠㅠ

[JERK]

네 아닙니다! 그냥 비밀연애 배경만 가져온 글이에욤...

[비회원5.137]

아아앗 이게뭐람 도영이라니요ㅠㅠㅠ나무 좋네용

[독자1]

와 대박 진짜 작가님 글 분위기가 하나하나 대박적...공공시티보고 자까님 글에 입덕했는데 진짜 갈수록...읽기아까울정도에요...전항상..작가님글을 기다립니다..^.^..!!

[독자2]

ㅠㅠㅠㅠㅠ세상에ㅜㅜㅜ분위기 이거 분위기 머예여?ㅜㅜㅠㅠㅠㅠㅠ진짜 저 지금 완전 치였어요ㅠㅠ 왜 현실엔 도영이 같은 편의점 알바생 없어요?ㅠ 하긴 있을리가 잇으면 스엠이 잡아갔겠지...(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