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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빙의글] 여수밤바다 | 인스티즈

 

 

 

'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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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춥다-"
"춥나-?"

"그럼 진짜로 춥다고 이러는 거지, 내가 괜히 안 추워서 이러는 것 같나?"

"미안하다…내가 괜히 밤바다 보러 오자고 애같이 떼쓴 거 같네, 춥다 들어가자"

"집에서부터 여기서까지 장장 20분을 걸어왔는데 그냥 돌아가자고-?"

"그럼 뭐 어떻게 할껀데-"

 

"그냥 보자…이왕 온김에 추워도 밤바다 하나는 보고 돌아가야 할 것 아니가?"

"그건 그렇네- 그래, 내가 어차피 보채서 온거니까 감기 걸리든 말든 실컷 보고 가자"

 

 

 

 

 

 

 

 

 

 

 

 

 

 

-

이렇게 해서 지금 10분이 흐른 것 같다.

손이랑 발은 완전히 냉동족발이 되있는 것 같은데 이 자식은 지가 막 보채고 애처럼 떼써서 결국 밤바다 보러 왔는데

사내 자식이 여자가 춥다고 하면 자기 자켓을 주려는 생각을 전혀 않고 그냥 집에 가려 하고 있네…

 

무드 없는 자식

분위기도 모르는 자식

생긴건 만두같이 생겼어도 왠지 선수삘이 나는 사내 자식이 이리 여자 마음을 몰라주고

지가 떼써서 온 밤바다를 장장 20분이나 걸어왔는데 그냥 춥다 하니까 가자하고-

 

참말로 연애가 쑥맥이란게 서서히 믿겨지기도 한다.

처음 소개팅에서 만났을 때는 꽤나 날 리드하려고 용쓰는 모습이 얼굴이랑 매치가 되어서 더 귀여웠는데

이젠 여자 마음을 몰라서 이렇게 긴장해갖고 있는 모습이 참말로 더 귀여우면 어떡하란 말이고-?

 

 

 

김민석이 멍멍이 자식-

이렇게 귀여우면 어쩌란 말이냐…진정 네가 나보다 2살 많은 연상 수컷인 게 맞느냔 말이다!

 

 

 

 

 

 

 

 

-

"어휴…무드 없어라"

"뭐…뭐라고 말했노?"

"아니다, 그냥 바다 좋다고 말했다"

"……저기 ㅇㅇ아 내 할말 있어서 여기로 데리고 나왔다"

 

할말…? 대체 무슨 할말이 있길래 이렇게 진지해졌노?

설마- 서얼마- 헤어지잔 말은 아니겠지..?

 

 

"…뭔데, 말해라"

"어, 그러니까 아…아니 음-어"

분명히 이렇게 말하기를 망설이는 것 같은 말투!

평소와는 다른 진지하면서도 그 떨리는 목소리!

내 얼굴을 바라보려고 하지도 않고 저렇게 긴장해있는 거 보면 확실하다.

내랑 이제 여기서 그만 헤어지고 끝낼 게 확실하다…

 

"빨랑 말 안 하나"

"…할거다…"

 

그래- 할거면 빨랑 말해라…분명히 헤어지잔 말이겠지만 뭐-

에휴, 이럴 줄 알았다.

내 주제에 무슨 서울대에다 이리 귀엽고 비주얼 좋은 수컷이랑 잘된다는 건 뭐 있을수도 없는 일이제-

근데 아주 사알짝 눈물이 나올라카네…혹시나 나중에 이별 통보 받고 울면 추해보이니까 절대로 김민석이 앞에서는 안 울어야제 암!

 

 

 

"ㅇㅇ아- 내 그동안 많이 고려해보고 혼자 생각해왔던 게 있다"

"…"

"니 그게 뭔 줄 알겠나?"

이미 알고 있다…

그니까 그만 좀 말해라, 그냥 속시원하게 내랑 헤어지겠다고 빨랑 말해라.

내 바쁜 여자다, 김민석

 

 

 

 

 

 

 

 

 

 

 

 

·

·

·

"ㅇㅇㅇ! 니 내랑 결혼하자!"

뭐…뭐라꼬? 니 방금전에 뭐라 말했는데?

 

"내 말 안 들리나, ㅇㅇㅇ"

들린다- 들리니까 고마해라…

그러니까 진짜 눈물이 나올락말락 그런다이가!

그렇게 귀여운 얼굴을 내한테 들이밀지 말란 말이다! 지금 내 얼굴이 엄청나게 못생겨보일 것 같단 말이다…

 

 

 

 

 

 

 

 

 

 

-

"김민석 개xx야! 엉엉…"

"니 갑자기 와 우는데…? 내가 뭐 잘못했나? 아니면 뭐 감동먹어서 그렇나?"

"다 아니거든!"
"근데 갑자기 와 이렇게 갓난애처럼 우는데"

"내도 모른다!"

"헤에-니 지금 내 프러포즈에 감동먹어갖고 그런거제? 맞제?"
"아니다! 진짜로 아니다! 오해하지마라"

"오해는 무슨-이미 니 얼굴에 '나 감동먹었어요~'라고 써져 있는데-"

"고마해라, 니 얼굴에 싸대기 날리기 전에"

"아이고 무슨 놈의 여자가 이리도 입이 험하시나-"

"…"

 

 

 

 

"그것도 내 여자가-"

"…누가…누가! 니 여잔데!"

"니가 내 여자지 그럼 김태희가 내 여자가?"

"내가 언제 니 프러포즈에 승낙을 했다고…!"

"엉? 우는 거 그거 승낙한 거 아니가?"
"아니다!"

 

 

"그럼 니 지금 내랑 결혼 안 하겠단 거가?"

"…아"

"그런거가…?"

"알겠다! 알겠다고! 니 그 프러포즈인가 뭔가에 승낙해준다- 됬나?"

"헹…역시 니답다 ㅇㅇㅇ"

 

"뭐가?…"

"내한테 윽박지르고 울고 그러는 거- 남이 볼 때는 그런 네 행동이 엄청나게 추해보이고 그러지만 내가 볼 때는 귀엽다"
"…아 뭔데 진짜"

"근데 사실 걱정이긴 하네 이렇게 여수 밤바다에서 프러포즈하고 승낙까지도 받았는데 신혼 첫날밤에는 또 뭐 어떻게 해야 할…"

 

 

 

 

순간 난 안 그래도 눈물 범벅이 되있던 얼굴이 이번엔 완전히 빨개져 난 처음으로 내 남친 김민석의 싸대기를 때리고야 말았다.

그 일은 정말로 미안하지만 정말 그 때는 나도 모르게 손이 날아간 거 였다.

 

"악! 아프다고!"

"니 진짜 죽고 싶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프러포즈 당일날에 이렇게 남친을 때리면 어떻게 하는데?!"
"니 지금 니 주둥이도 같이 맞고 싶어서 환장했나?"

"…아니다"

"그럼 가자!"

"뭐 어딜?"

"백화점으로"

"이 시간에 백화점은 왜?"

"왜긴- 내 프러포즈 반지 사야지!"

"잉? 니 내 프러포즈에 승낙했다이가 근데 뭔 반지?"
"사내 자식이 이리도 무드 없기는! 프러포즈에 반지 빠진채로 프러포즈 승낙까지 해줬는데

개인적으로 니 여친한테 반지하나는 사주고 결혼해야겠다 생각 안 드나?"

 

"아 ㅇㅇㅇ!"

"됐고, 니 내 반지 사주기 전까진 내한테 결혼에 결자도 꺼내지 마라 알겠나?"

"…아…진짜 이러는게 어딨는데"

 

 

 

 

 

 

 

 

 

 

이러는 게 어딨기는, 여기 있다 김민석!

 

 

 

 

 

 

 

 

 

 

 

 

 

 

 

 

 

 

 

 

 

 

 

 

 

 

 

 

 

 

 

 

 

 

 

 

 

 

 

 

 

 

 

 

 

 

 

 

 

 

 

작가's says

아 진심...ㅠㅠㅠㅠㅠ누가 고데기 좀 가져와줘요!!

제목은 여수 밤바다이면서 글에는 여수 밤바다가 별로 안 나온다는 게 트루입니까? 작가 선생?

흑흫그흐흐흐흑ㅜㅠ정말 또 하나의 망글 그것도 저번 것 보다 더한 망글을 가져왔네요..

여러분 그래도 저 이거 1시간 동안 머리 쥐어짜쓰며 썼어요

그러니까 스토리나 뭐 다른 게 맘에 안 들어도 말투는 최대한 둥글둥글게~♡ 작가 상처받아용ㅠㅠ

또 다른 오글거리는 망글을 들고 왔다 사라집니다...그럼 전 2만♥♥

 

전에 신알신 해주신 2분 정말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신 분도 정말 감사하고 모두 사랑해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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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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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아옹오아오아왕와와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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