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과 OO은 만난 지 천일이 다 되간다.
1000일. 이 단어에는 많은 속 뜻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고백이란 과정을 거쳐 어떤 커플들은 권태기를 겪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커플들도 있을 것 이다.
오늘은 세훈과 OO의 1000일, 약 3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게 변했다. OO은 예쁘게 차려입고, 세훈이 부른 장소로 갔다. OO이 도착하니 세훈은 없었고 불 꺼진 극장 하나 있었다, 호기심이 왕성한 OO은 그 극장으로 들어갔고 그 안엔 세훈이 있었다.
세훈은 OO이 온 지 아직 모르고, 무어라 중얼중얼 대는 소리가 들려 OO은 점점 세훈의 곁으로 갔다.
" OO.. 해줄래? 지금도.. "
OO의 귀에는 이것밖에 안 들렸고 결국 OO은 뒤에서 세훈을 깜짝 놀래켰다.
" 워! "
" 깜짝이야, 자기 왔어? "
" 뭐 하고 있었어? "
" 아.. 음, OO아 "
" 응? "
세훈은 갑자기 전과 다르게 진지한 목소리로 OO를 불렀다.
" 있잖아 "
" 응 왜 세훈아 ㅋㅋㅋㅋㅋ "
" 휴, 떨려 "
" 왜 뭐야 뭔데 "
세훈은 무언가 결심을 한 듯 주먹을 쥐며 OO에게 말했다.
" OO아, 우리가 사귄지 벌써 3년이야. 그동안 나랑 사귀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 눈엔 그때도, 지금도 넌 너무 예뻐.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줘. "
이 말을 하고 잠시 세훈은 눈을 감고 떨었다. 그리고,
" 나랑 결혼해줄래 OO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