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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전체글ll조회 852


안녕 과제에 허덕이는 언니 왔다.

뻐킹 과제 존나 때리칠거야 으으으아아아 시발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안온사이에 많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제일 큰 일은 둘이 사귀는걸 십팔놈 부모님한테 들켰다는거임.

그 날 나 중국에 있었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난리도 아니었음.


십팔놈 폰은 아이폰인데 아가들 그거 알지? 잠금화면이랑 배경화면은 따로 설정할 수 있는거

아무튼 그래서 이새끼는 잠금은 나랑 지랑 그 외 등등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으로 해놨는데

배경은 형부랑 뽀뽀하는 사진임

시발 개부러워 나도 남친 으아 시바러미ㅏ 러ㅣㅏㄴ얾치;ㅏ 넏ㄹㅁ ㅣㅏ;ㅏㅣㅓㅣㅏ~!!!!!!!!!!!!!!!!!!!!!!!


근데 이 또~라이 새끼가 까먹고 홀더를 안잠그고 식탁에 두고 화장실을 처 간거지.

화장실에 똥싸면서 너는 폰 안ㄴ보고 뭐보냐 존나 심심하지도 않나봄


그때 겨울방학이라 십팔놈이 집에 내려와있었음

이모는 우리 아들이 여자가 안생겼나 화면을 보고 남자랑 뽀뽀하는 십팔놈을 보게 된거임.


얘는 정신이 어떻게 됬나

아무리 폰 잠금 나랑 형부만 안다고 해도 패기는 갑임ㅇㅇ


이모는 충격받고 십팔놈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면서 애를 잡았다고 함.


아이고 이 미친 머시마가 공부하라고 서울 보내놨더만 남자 꼬셔서 이러고 다니냐고

난 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 니가 가시나도 아니고 왜 남자를 꼬아오냐 등등


이모도 속상하고 화나고 솔직히 우리 부모님세대는 닫힌 세대라 진짜 이모는 믿을수가 없는거지

십팔놈은 헐 좆됬나, 어쩌냐 이러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함.

그때 때맞춰서 십팔놈 집에 놀러온 우리엄마가 그 광경보고 식겁해서 이모를 말렸다고 함.

그리고 개 화난 목소리로 십팔놈 보고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 이모랑 얘기 했다고 함.


솔직히 자기 아들이 게이라면 반겨줄 부모님이 어디있겠엌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도 냉정하게 침착하긴 했지만 존나 나도 레즈면 다리 분질러버린다는 소리까지 함.

미안 엄마 나 바이임.


아무튼 십팔놈은 침대 누워서 몇시간이고 멍때리고 있는데 얘기 들은 이모부 (십팔놈 아빠)가 들어왔다고 함.

이모부도 화 쩔겠지. 어떻게 키운 아들자식인데

들어오자마자 십팔놈은 뺨부터 한대 맞았다고 함.


사실 이모가 우릴 때렸으면 때렸지 이모부는 아무리 우리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반성의자에 앉혀놓거나 반성문 쓰거나 그렇게만 했지

손을 든 적은 처음임.

심지어 잠깐 우리가 나쁜길로 샜을때도 손찌검 한번 안한 이모부인데

그래서 십팔놈은 순간 멍해졌다고 함.

그러면서 자기가 무슨 짓을 한건지 처음으로 형부를 만난게 후회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십팔놈이 말해줬는데 저날 전화하면서 나한테 울면서 얘기함


아무튼 난 뻐킹중국어 세륜 이러면서 과제하고 있는데 이모한테 전화가 온거임.

이모가 나도 알고 있었냐고 물어서 알고 있었다고 대답해줌.

그러니까 이모는 더 서럽게 울면서 왜 안말렸다고 그러는거야.

솔직히 자기 취향 말린다고 해서 될게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똑바로


이모, 사람 마음 가는걸 말릴 수 없잖아요.

이모가 이모부 좋아서 결혼했듯이 십팔놈도 그런거에요.

걔랑 걔 남친이 하루이틀 만난 사이도 아니고 저한테도 숨겨오면서 오년이나 만난 애들이에요.

제일 친한 친구한테 마저도 숨겨왔는데 자기 엄마가 안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이모 걔 이해해줘요.

우리가 뜯어말린다고 안 좋아할건 아니잖아요.


이런식으로 더 말했는데 이모가 내 말 듣기 힘들고 생각 정리도 안됬었는지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심.



일단 이까지.

처음으로 분위기가 좀 무겁다.

이번 얘기 끝나면 다시 또라이끼 넘치는 언니로 돌아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사실 나도 오늘 소개팅  뽀갈나서 우울한걸 써보고 싶었음

내 님은 어ㄷㅣ에ㅋ...

그리고 형부가 시간나면 자기가 떡친거 써주신댔음.

십팔놈은 죽어도 안할라고 하더라



암호닉

너구리 쪽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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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 언니 진짜 멋져요ㅠㅠㅠ맞아요ㅠㅠ사람 마음 가는데로 가다보니 그렇게 된거고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고 뭘 반대하는거에요ㅠㅠㅠ그 이모님은 이제 진정되셨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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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ㅋㅋㅋㅋㅋ지금도 좀 아니꼽게 보긴한데 전보다는 나아졌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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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너구리에요 언니!!! 헐 저 멘트 완전 멋져!!! 역시 친구챙기는건 언니가 최고인듯해요!!18오빠는 복받았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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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ㅋㅋㅋㅋㅋㅋㅋ나도 약간 양성애자라 더 욱해서 저런거 같당 은 나같은 친구있는거 고마워 해야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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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형부는 저거 알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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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알걸ㅋㅋㅋㅋㅋㅋㅋ 놈 맨날 자기 하루종일 있었던일 나랑 형부한테 말해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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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형부 되게 속상했겠다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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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4에게
그렇겠지 근데 아직 형부 부모님은 모르니까 산 하나 더 남은거지 뭐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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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여사친에게
둘다 이 산들을 잘 넘어서 인정받는 커플이 됐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거는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이해안가구요!! 전 응원해요!!! 언니두요!! 소개팅 실패했다고 슬퍼 마세요 ㅎㅎㅎㅎㅎ 더 좋은 일 있을꺼에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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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5에게
ㅋㅋㅋ 고마워 너구리 나도 빨리 내 짝이나 찾아야겠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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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여사친에게
더 좋은 인연이 나타나려고 그러나보다 생각하세요!! 조급할 수록 더 안나온다구요~ 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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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ㅇ멋지다 진짜..저런 친구있으면 진짜 복받은거네 1 8 이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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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짱복받았지 나같은 애가 어딨다고 (뻔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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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진짜 존경스럽다 너,진짜 좋은 친구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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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쪽쪽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마음이 아프다.....긍데 엉니 말 되게 멋있게 했네요 설레게...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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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레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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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설레요... (존경)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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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오 언니 멋져요... 들켰다는 말 나온순간 내마음도철렁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보러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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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근데 뭐 내 자식이 게이라고 하면 나도 그렇게 다 이해해주고 그러진 못할 걱 가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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