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OK
w.남흑
"헤어지자"
고백한건 나 끝맺음은 너
웃음기가 싹 사라진 얼굴로 나에게 헤어진다는 니면상을 발로 차버리고싶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내밑에서 앙앙대던년 아닌가? 순간 핀트가 확 나갈뻔한걸 꾹 눌러담았다.
저년의 냉정한시선에 나도 같이 냉정해지는것만 같았다. 의바등받이에 몸을 편히기대 무표정으로 바라보자 니년이 웃어버린다.
"웃기지? 나도"
거짓말인가? 순간 생각했다. 근데 아니네 니년은 아냐 니년은 거짓말은 한적이 없거든
언제부터였지 너에게 바친 사랑이란감정이 점점 분노로 변한게 그렇게 멍하니 생각에 잠긴사이에 이민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평소에 짓던 이쁜웃음으로 나에게 인사를한다.
"안녕 권아"
이대로 끝이구나. 의외로 허무함에 테이블위에 이민혁이 두고간 담배곽을 열어 담배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모히또 그래 니가 좋아하는 레몬향
**
"권아!!!"
작고아담한여자가 권에게 자연스레 팔짱을꼈다. 유권은 그냥 빙긋 웃어보이고는 고른던옷을 마저 고르기시작했다.
나풀거리는 실크소재의 브라우스하나를 집고는 그여자의얼굴과 브라우스를 번갈아보더니 씨익 웃어보였다.
"이쁘다 잘어울려"
"진짜?"
민혁과 헤어진지 벌써 1년이나 지났지만 유권은 여친까지 만들어 아무렇지않게 지내고있었다.
단지 새벽마다 오는 발신자표시제한의 번호만 제외한다면 유권은 어제도 걸려온 전화에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여자는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신이나 브라우스를 입고나와 이리저리 살펴보고있었다.
가끔 여자가 괜찮냐며 물어보면 괜찮다고 웃어보여주고 엄지를 지켜올려세워주었다.
재미없다.
유권의 머릿속에는 오직 어젯밤에 걸려온 전화에 온신경이 쏠려있었다. 항상 전화를 받으면 이야기가없거나 가끔 흐느껴 울어버린다.
그걸 조용히 듣고있다 울지말라고 한마디라도 건낼라치면 뚝 하고 끊어버린다.
한번은 일주일정도 전화를 무시한적도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받았을때는 수화기너머 그인간은 또 조용히 내가 입을 열려고 할때까지 조용히 있었다.
"자기 나 결국 이거샀어 헤헤 자기가 좋아하는것같아서"
"응 이쁘다"
웃어보였다. 지겹다.
**
"미안 오늘은 빨리 들어갈려고 미안해..."
"아냐 괜찮아 조심히들어가"
오늘은 애인도 차에 데려다주지못한채 근처 버스정류장에 세워주었다. 섭섭함이 얼굴에 보였지만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유권이였기에 빨리 휴식을 취하고싶다는 생각이 유권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생각보다 빨리 차를몰라 자시느이집으로 도착한 유권은 따뜻한물로 샤워를한뒤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이들었다.
'♪~♩♬~'
또다. 또 벨소리가 울렸다. 이번에는 단단히 화가난 유권은 전화를 받자마자 냅다 소리질러버렸다.
"씨발!!!내가 이때까지 조용히 넘어갔는데 왜 맨날 전화해서 날 괴롭혀!!!!나도 내생활이있고 직장다니는 직장인이야!!!!"
"..................."
"왜 씨발 뭐가 그렇게 나한테 듣고싶어서 맨날 전화하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
"................."
"왜 멍석깔아줘도 말을 못해? 빨리 말해 빨리 말안하면 끊는다 하나 둘..."
"권아"
수화기너머 들리는 목소리에 유권의 사고회로가 멈추는듯 하였다. 진짜인가? 진짠가??
정말 지금 수화기너머로 내이름을 부른 목소리가 1년전 이민혁의 목소리가...맞나.....?
멍하니 핸드폰을 잡고있자 수화기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지내.............?"
뭐라고해줄까 민혁아? 내가 제일 사랑했던 민혁아 뭐라고하면 니 재수없는면상이 일그러질까
"뭐 나야 잘지내지 넌? 애인사겼냐?"
"아니...넌..?"
"나? 나야 있지"
내말에 너는 어떤표정을 지었을까 일그러뜨렸을까 아니면 나와 헤어졌을때처럼 무표정한 모습일까.
잠시 조용하던 민혁이 다시 입을열었다.
"다행이네 잘지내는것같아서 진짜 다행이다..."
"............"
그런식으로 나오면 나는 어떻게 되는건데
가슴이 아려오는것같았다. 이게 내가 원하던 결말이였나?
".....말이없네.........자?"
"아....아니"
왜이렇게 기가죽었어. 나 버릴때처럼 나 떠날때처럼 당당하게 살아야지 왜 그렇게 힘들어해
내가 좋아하던 이민혁의 그모습은 어디갔는데
"...혹시 시간돼............?"
"응?언제?"
"빠르면 오늘 잠깐 얼굴만 보고싶은데 내가 지금........상황이 안되서..........."
씨발
"그래 뭐 어딘데 너?"
씨발씨발 김유권 병신새끼야 정신차려 어딜간다고 지금
"나? 여기.... 아직 내 자취방 기억해...?"
"어...."
아니라고 대답해야하는데 너 다잊었다고 말해야하는데 몸은 병신처럼 좋다고 심장을 울려댄다.
"그럼....거기로와줄래............?"
**
김유권 이 병신새끼 속으로 내욕을 수백 수천번을 하며 이민혁이 사는 집앞에 서서 아직도 잊지않은 이민혁의 집 비밀번호를 눌렀다.
곧 자물쇠가 풀리는 소리가 들리고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 문을열었다.
그리고
거기에
"진짜 왔네?"
내가 제일 사랑한 이민혁이
내가 제일 증오하는 이민혁이
왠남자품에 안겨 웃고있었다.
"씨발년"
"유권아 보고싶었어"
"씨발년 넌 언제나 나한테 제일 더러운 걸레년이야"
"응 괜찮아"
그와중에 병신같이 뛰는 우리둘의 심장은 어쩌면좋을까 이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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