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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끝 그리고 시작 01 | 인스티즈










안녕, 독자들?

저번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 내가 박지민을 좋아하게 된 계기까지 말해줬지?

그 이후로 우리 학년에서 내가 박지민을 좋아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어.

박지민이 인기가 많기도 했었고, 내가 그런거 숨기고 그런 타입이 아니거든.







그렇게 빼빼로 데이 전날이 됬어. 때마침 일요일이라 참깨스틱하고 초콜릿을 사서

집에서 난리를 쳤지. 수제 빼빼로를 만들어 주겠다며.


내 동생을 세트를 샀더라고? 짝사랑하는 오빠 주겠다고.

근데, 나는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더라. 어떻게 이만 육천원이나 쏟아부어..


쨌든,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빼빼로를 그 다음날에 갖고 학교에 등교했어.

아침자습시간이 끝나고 친구가 와서 묻더라. 빼빼로 가져왔냐고.



"응. 당연히 가져왔지."


"오오~ 무슨 맛?"


"안 샀는데? 내가 만들었어."


"헐.. 아, 맞다 아까 우리반 애들이 박지민한테 물어보던데?"


"뭘?"


"너한테 빼빼로 받았냐고."


"아씨.. 진짜? 그래서?"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안 받았다고 했지."



얘는 정은지야. 얘도 박지민이랑 같은 4반인데, 나랑 친해.

하여튼 4반 새끼들.. 도움이 안되요 도움이.




그렇게 계속 언제주지 언제주지 하면서 계속 타이밍을 놓쳤어.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에 친구들한테 끌려서 4반까지 갔어.



"아, 안 들어갈래. 놔줘. 나 반에 갈거야."


"에헤이 왜 이러시나. 어차피 안에 박지민 없다니까?"


"맞아. 우리가 박지민 때문에 널 불렀겠니? 너랑 놀고싶어서 그러지~"




퍽이나 나랑 놀고싶어서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겠다.

4반 여자애들은 내가 박지민이랑 이어지길 원했는지 놀리는게 재밌어서 그랬는지

내가 4반에만 가면 난리를 쳤어.



"진짜 안에 박지민 없는거지?"


"그래,  없다니까? 얼른 들어가자."


"후.. 대신 예비종 치면 바로 간다?"


"알겠어 알겠어."



그렇게 끌려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깔깔 거리며 얘기를 하고 있었어.

박지민네 반이란 것도 잊고.



"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 웃겨"


"그치? 내가 진짜 얼마나 웃겼는데ㅋㅋ 웃지도 못하고ㅋㅋㅋㅋ"


"나는 심장이 없어~ 나는 콩팥이 없어~"


"아 하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죽겠다고ㅋㅋㅋㅋ"



이렇게 미친듯이 웃고 있는데, 앞문에서 박지민이 들어오는거야.

깔깔대며 웃다가 정지 하고 바른자세로 앉았지.

그랬더니 애들이 앞문을 보더니 피식 거리는거야. 불안하게.



역시,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아.



"박지민!!!! 유한나가 너 보러 왔대!!!!!"


"아.. 정은지...."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푹 숙인 채로 정은지 교복만 잡아 당겼어.

4반애들은 단체로 오오~~ 거리고..

얼마나 쪽팔리던지.. 그래도 다행이 예비종이 쳐서 그 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


근데, 정은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박지민이 날 한참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대. 으힣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거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얼른 가져다 줘야겠다 싶은거야.


때마침 6교시가 체육이라길래 5교시 쉬는시간에 박지민이 운동장으로 나가면

몰래 갖다놓고 오면 되겠다 싶었어.




그렇게 5교시를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혹여나 마주칠까 거울에서 화장도 고치고

가방에 고이 모셔둔 빼빼로를 꺼내는데 또 다른 4반 친구가 왔어.



"유한나!!!!!! 이 망할 기지배야!!!!!!"


"어? 왜?"


"어떻게 1학년보다도 못해요 하여튼!!!!!!"


"아, 아파!! 왜 때리는데!!"


"빼빼로 어딨어?"


"여기.. 야!! 왜 가져가!!"


"멍청아, 1학년이 방금 박지민한테 빼빼로 주고 갔거든?"


".....진짜?"


"그래, 내가 갖다줘도 되지?"


"어? 어..."



그렇게 친구가 몰고 온 엄청난 폭풍에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고

계속 멍 때리다 보니 쉬는 시간은 다 지나가 있었어.


6교시에 힘 없이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에 축 쳐져서 엎드려 있는데

정은지가 오더라고.



"유한나, 박지민한테 빼빼로 전해줬더니 뭐래는 줄 아냐?"


"뭐래?"


"이거 받으면 어떻게 되는거녜."


"응?"


"그니까, 이거 받으면 니 마음 받아줘야 되는거냔 뜻이지."


"그래서 뭐라 그랬어?"


"그냥 받으라그랬어."


".. 잘했어."


"야, 그래도 1학년 껀 그냥 덥석 받던데 너는 한 번 생각이라도 해주고 받았잖냐."


"그게 뭐."


"1학년은 그냥 아, 주나보다 하고 받은거고 너는 그래도 관심이 있으니까 생각해본거겠지."


"에휴.. 모르겠다.."



정말 박지민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 아니면 내 마음에 부담을 가지는건지

혼란이 오는거야 처음으로. 그렇게 빼빼로 데이 이후로는 애들한테 부탁해서

박지민을 놀린다던가, 박지민 앞에서 내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


박지민한테 내가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미안했거든.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겨울방학이 됬어.





여느 날 처럼 바쁘지도 않은 엄마 가게에 나와 알바비를 타내려

창고에서 물건 정리를 하고 있었어. 우리 집이 4남매라 한 사람한테 가는

용돈의 양이 많이 적거든. 그래서 이렇게라도 일을 안하면 한달 동안 살아갈 수가 없어.



"유한나!!! 전화 왔어!!!!"


"알겠어, 나가~"



카운터에서 엄마가 전화가 왔다며 소리를 지르시길래 얼른 일어나 나갔어.



"누구야?"


"은지 라던데?"


"아, 여보세요?"


"야 이 기지배야 내가 너한테 연락하려고 쌩쇼를 다했다!!"


"내가 핸드폰이 없는 걸 어쩌겠냐."



우리 집이 좀 엄격해서 보통 아이들이 핸드폰을 쓰는 만큼

핸드폰을 썼다가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며 그대로 핸드폰을 없애셨거든.

그래서 애들이 나한테 연락하려면 먼저 집에 전화했다가 내 동생한테 해보고

엄마나 아빠한테 해야해.


더군다나 오늘은 엄마가게를 나왔으니 집에 했다가 내 동생한테 했는데

내가 옆에 없다 그러니 엄마 번호를 수소문 해서 받아냈겠지.



"아아 이럴때가 아니야. 대박 사건이야 대박사건."


"뭔데 그래?"


"듣고 울지나 마."


"뭐냐니까?"


"하.. 이걸 말해야 하나."


"뭔데, 말해봐 얼른."



많이 중요한 일 같아 다시 창고에 들어와 옆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아서는 무슨 일인지 물어봤어. 별 일이 아니었다면 동생한테 까지

해보고 내일 다시 전화를 한다던가 그랬을 텐데, 우리 엄마한테 까지 전화 한걸 보니

여간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더라고.



"박지민.. 여자친구 생겼어?"


"응? 여자친구?"


"어. 더 놀라운 사실은 그게 너네 반 유재은이야."


"뭐래, 재은이는 애들이 알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해준 애거든?"


"그래, 걔가 박지민이랑 사귄다고."


"그 증거가 어딨는데?"


"카톡 상메 둘다 하트야."


"그럴 수도 있지."


"방금 지워지긴 했는데, 유재은 카스 한줄 소개 박지민 초성이었어."


"우연..이겠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어. 재은이는 내가 믿었거든.

그래서 계속 부정했지. 아니라고. 아닐거라고.



"하.. 맞는 것 같아. 일단 더 확실해 지면 연락할게."


"..응. 알겠어."


"기운 내고."


"...고마워."



그렇게 전화를 끊고 엄마 핸드폰으로 카스를 들어갔어.

핸드폰을 없애면서 계정은 안 없앴거든.

혹시 몰라 카스에 글을 올렸어.



'그게 사실이라면, 넌 정말 쓰레기야.'



그렇게 올리고 2분 정도 지났을까, 유재은의 한줄 소개가 바뀌었다는 알림이 떴어.

들어가봤더니



'사실'



이 두글 자로 바뀌어 있더라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 어이도 없고, 이게 무슨상황인지 싶기도 하고.

근데, 내가 화낼 수 없는게 박지민하고 내가 사귄 게 아니고

그냥 나 혼자 좋아한거였잖아. 썸 탄 것도 아니었고.


할 수 있는게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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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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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 딥빡ㅠㅠ 박지민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미야
ㅜㅜ다음편 나왔어!! 보러가 얼른~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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