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방탄소년단]
정해진 운명
W.1억
한 꼬마 아이의 손을 잡아준 할머니는 옛날 얘기를 해달라는 아이에게 보기좋게 웃으며 말했다.
"옛날에 200년 전에 한 마을에서 어린 아들을 둔 여자 있었는데 그 여자는 죽을병에 걸렸지..
근데 그 여자는 다음날 멀쩡히 돌아다녔어."
"……."
"그리고 멀쩡했던 사람들은 죽어갔지."
"……"
"그렇게 몇년동안 아픈 사람들은 낫게 되고, 못된 사람들은 죽어갔어."
"……"
"이 일을 사람들은 신이 내린 행복이라고들 했지."
"……."
"몇년후 신이 육지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했어. 사람들은 정해진 운명에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
"하지만..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을 별로 없지. 이 할미도 전해 들은 이야기고, 미신일 뿐이라고 들 해."
"할머니. 근데... 운명이 뭐에요?"
"사람은 태어나면서 꼭 어떻게 되어지도록 된 어떤 필연적인 것이 있어. 그게 운명이라고 한단다."
"어려워요!"
"그치? 이 할미도 아직은 운명의 대해 알 수 없다."
제 1회
운명을 믿나요?
나는 평범하다.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 나는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가면 뜻도 모르는 강의를 억지로 듣는다.
평범하게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모든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빵집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이것도 꽤 재밌다.
새로운 사람들의 얼굴을 구경하는 것이란 참 재미있는 놀이중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오늘 뭐하냐?"
[전정국/방탄소년단]
정해진 운명
W.1억
한 꼬마 아이의 손을 잡아준 할머니는 옛날 얘기를 해달라는 아이에게 보기좋게 웃으며 말했다.
"옛날에 200년 전에 한 마을에서 어린 아들을 둔 여자 있었는데 그 여자는 죽을병에 걸렸지..
근데 그 여자는 다음날 멀쩡히 돌아다녔어."
"……."
"그리고 멀쩡했던 사람들은 죽어갔지."
"……"
"그렇게 몇년동안 아픈 사람들은 낫게 되고, 못된 사람들은 죽어갔어."
"……"
"이 일을 사람들은 신이 내린 행복이라고들 했지."
"……."
"몇년후 신이 육지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했어. 사람들은 정해진 운명에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
"하지만..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을 별로 없지. 이 할미도 전해 들은 이야기고, 미신일 뿐이라고 들 해."
"할머니. 근데... 운명이 뭐에요?"
"사람은 태어나면서 꼭 어떻게 되어지도록 된 어떤 필연적인 것이 있어. 그게 운명이라고 한단다."
"어려워요!"
"그치? 이 할미도 아직은 운명의 대해 알 수 없다."
제 1회
운명을 믿나요?
나는 평범하다.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 나는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가면 뜻도 모르는 강의를 억지로 듣는다.
평범하게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모든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빵집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이것도 꽤 재밌다.
새로운 사람들의 얼굴을 구경하는 것이란 참 재미있는 놀이중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오늘 뭐하냐?"
[전정국/방탄소년단]
정해진 운명
W.1억
한 꼬마 아이의 손을 잡아준 할머니는 옛날 얘기를 해달라는 아이에게 보기좋게 웃으며 말했다.
"옛날에 200년 전에 한 마을에서 어린 아들을 둔 여자 있었는데 그 여자는 죽을병에 걸렸지..
근데 그 여자는 다음날 멀쩡히 돌아다녔어."
"……."
"그리고 멀쩡했던 사람들은 죽어갔지."
"……"
"그렇게 몇년동안 아픈 사람들은 낫게 되고, 못된 사람들은 죽어갔어."
"……"
"이 일을 사람들은 신이 내린 행복이라고들 했지."
"……."
"몇년후 신이 육지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했어. 사람들은 정해진 운명에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
"하지만..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을 별로 없지. 이 할미도 전해 들은 이야기고, 미신일 뿐이라고 들 해."
"할머니. 근데... 운명이 뭐에요?"
"사람은 태어나면서 꼭 어떻게 되어지도록 된 어떤 필연적인 것이 있어. 그게 운명이라고 한단다."
"어려워요!"
"그치? 이 할미도 아직은 운명의 대해 알 수 없다."
제 1회
운명을 믿나요?
나는 평범하다.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 나는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가면 뜻도 모르는 강의를 억지로 듣는다.
평범하게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모든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빵집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이것도 꽤 재밌다.
새로운 사람들의 얼굴을 구경하는 것이란 참 재미있는 놀이중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오늘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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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구해야지. 돈 없어 죽겠다. 편의점 알바라도 급히 해야겠어."
"그래 넌 좀 알바 좀 ㅎ..아.. 나 큰일났다.. 옷 시킨 거 알면 엄마 또 난리 날텐데.. 집으로 이미 배송 됐대.."
"김보리 너는 도대체 옷을 한달에 몇 번을 사는 거냐? 돈이 하늘에서 막 떨어져?"
"하늘에서 돈 좀 떨어지면 얼마나 좋냐?"
"그러게 말이다. 죽기 전에는 그런 날이 꼭 있음 좋겠네."
"어.. 저 사람 어어?"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갑자기 심장부근에 손을 댄채로 한참 있다가 쓰러졌다.
분명 심정지가 온 것 같았다. 급히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을까. 이미 여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하고, 신고까지 하고 있었다.
아직 젊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런 일이..
"나.. 사람 쓰러진 거 처음봐.. 신기해.."
"저게 신기하냐 넌.. 바로 CPR해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몰아쉬는 쓰러진 사람에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모든 사람들은 정해진 운명이 있다.
젊고, 늙고 그런 거에 상관이 없이. 운명은 정해진 대로.. 냉정하게, 차갑게 다가와 사람의 명을 끊어놓는다.
"엥? 어디 가! 고요한!"
"학교! 우리 오늘 과제 있는 거 모르냐?"
"아, 맞다! 나 오늘 발표인데!"
나오면서 쓰러졌었던 사람을 보았다.
어리둥절한지 바닥에 앉은채로 아직도 숨을 몰아쉬는 사람은 자신을 살려준 사람에게 고맙다했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게 있다.
"너 과제 다 했냐!?"
"안 보여준다."
"야아아아 주말에 뷔페 내가 쏜다!"
"그럼 보여준다."
"쓰레기! 나같으면 그냥 보여준다!"
저렇게 죽다가도 살아나는 사람들은 지금 죽을 운명이 아닌 걸까..
아니면..., 신께서 더 아름다운 생을 살다 오라고 살 기회를 주시는 걸까.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기에 정류장에 서있었을까
익숙한 향수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내 옆에 선다.
"집 가냐?"
"집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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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집간다. 너도 집가냐."
"응. 나도 집간ㄷ.."
내가 이어폰을 끼고선 노래를 듣자 민윤기는 내 한쪽 이어폰을 빼고선 내 귀에다 대고 소리쳤다.
"야! 너는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데 왜 이어폰을 양쪽 귀에 다 끼고 난리냐!"
"아! 왜 소리를 지르냐!"
"와.. 이거 봐라? 내가 그렇게 귀찮냐?"
"야! 너는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데 왜 이어폰을 양쪽 귀에 다 끼고 난리냐!"
"아! 왜 소리를 지르냐!"
"와.. 이거 봐라? 내가 그렇게 귀찮냐?"
"야! 너는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데 왜 이어폰을 양쪽 귀에 다 끼고 난리냐!"
"아! 왜 소리를 지르냐!"
"와.. 이거 봐라? 내가 그렇게 귀찮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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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굉장히 기분이 안좋거든? 오늘은 놀아 줄 시간 없으니까. 집이나 바로 가라.
아줌마한테 너 얼마전에 나이 스물여섯 쳐먹고 썸녀한테 하루만에 돈 50만원 퍼준 거 다 말한다."
"와..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친구끼리. 우리 엄마 알면 쓰러지셔."
"그것도 그 썸녀한테 차인 것 까지 다 말한다."
"야 차인 거 아니고 내가 연락 안한 거지! 너! 우리! 우정! 26년! 우정!이 이상한 상황에서 깰 거냐?"
"친구끼리 웃기고 자빠졌네. 썸녀 생겼다고 내 연락 바로 쌩까던 놈이 누군데."
"치킨 사줄게. 밤에 치맥 고?"
"고."
"하여간 단순하다니까."
윤기랑은 동네 친구다.원래 서로 어머니가 친구라서 어렸을 때부터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엄청 친해진 건 아마 고등학생 때부터다.
어느날 윤기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내가 게임을 하고있자 와서 한판만 해도 되냐고 물었던 게 기억이 난다.
참 쟤도 또라이라니까.. 버스가 와서 타려는데 민윤기가 먼저 올라타더니 '두명이요'하고선 먼저 가버린다.
참나.. 연락 안한 게 미안하긴 하나봐? 치.. 하고 콧방귀를 끼고선 맨 끝자리에 앉은 민윤기의 옆이 아닌
앞에 빈자리에 앉자, 민윤기는 저게.. 하고 한숨을 내쉰다.
버스에서 내렸을까 민윤기는 잠시 담배를 산다고 편의점으로 들어갔고, 할일 없이 편의점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오르막길로 딱 보아도 나이가 꽤 있으신 할머니가 힘들게 상자가 가득 쌓인 구루마를 끌고 올라가기에
망설임도 없이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 구루마의 손잡이를 잡으며 말했다.
"할머니 집 어디세요? 제가 집까지 끌고 가드릴게요."
"아가씨.. 미안해서 어쩌나. 이 노인네가 힘이 없어서.."
"괜찮아요. 어디로 가면 되죠?"
달동네에 들어서 구루마를 끌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 앞에 도착했다. 초록색 대문을 열어 구루마를 낑낑 들고선 집 안으로 들여보내주자
할머니는 내 등을 토닥여주며 말씀하셨다.
"고마워서 우짜지.. 뭐라도 해주고 싶은네."
"괜찮아요. 할머니.. 저 엄청 무거운 것들도 잘들고 다녀서. 이런 건 거뜬하거든요."
"이 노인네가 해줄 건 없고.. 여기서 기다려봐요."
"어어.. 할머니! 정말 괜찮ㅇ..."
할머니가 내 말도 다 듣지않고 조금 높은 마루를 밟고 올라서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셨다. 괜찮은데.. 하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자들이 하나도 없네.. 모아서 바로 버리시는 건가.. 여기서 혼자 사시는 건가..
개집에는 개도 없었다. 목줄만 있을 뿐 그 아무것도 없었다. 키우다가 하늘 나라에 간 걸까.. 별별 생각들을 하는데
할머니가 급히 문을 열고 나오셔서 나를 내려다 보았다. 마루 위에 올라가 계신지라 할머니는 나보다 꽤 높은 위치에 있었다.
"아가씨.. 혹시 운명을 믿나?"
"네?.. 아.., 음.. 살짝?"
"운명을 믿고 싶은가?"
"음.."
오늘 점심에 쓰러졌던 사람을 떠올렸다. 어쩌면 운명이란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
"조금은.. 믿고 싶네요."
"……."
"운명이란 단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닐 거 아니에요. 전 믿을래요."
"손 좀 줘볼래?"
허공에 손을 뻗는 할머니의 손에 내 손을 올려두었다. 많이 거칠어진 할머니의 손은 따듯했다.
그 손을 꽉 잡고 할머니를 올려다보면..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조금은 슬픈 기분이 들었다.
눈을 감고 무언가 계속 중얼거리시는 할머니에 고개를 갸웃했다. 나도 눈을 감아야 하나.. 싶어서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면
할머니가 나를 보고 웃고 계셨다. 그리고 곧 웃으며 말씀하셨다.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거야."
"……."
"아가씨는 문제점이 생기면 병원이 아닌, 이 할미를 찾아오게 될 거야.
"……."
"얼른 가봐. 고마웠어. 아가."
고맙다며 내 등을 토닥여주는 할머니에 나는 전에 한 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에..? 하고 바보같은 표정을 지은채로
자꾸만 내 발을 툭툭 건드리는 느낌에 발 옆을 보았다.
"…어. 강아지다.."
방울이 달린 목줄을 매고선 나에게 꼬리를 짓는 강아지를 쭈그리고 앉아서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선 안녕히계세요- 하며 대문을 열고 빠져나오자마자 뭔가 어지러움에 토가 나올 것만 같아서 주저앉아버렸다.
"…아, 갑자기 어지럽고 속까지 울렁거리고 그래."
자꾸만 아까부터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기에 지금에서야 핸드폰을 꺼내보자 민윤기다.
아, 애 성격 참 급하네.. 배를 움켜쥔채로 왜애- 하고 전화를 받자 민윤기는 대뜸 소리친다.
- 야! 전화를 왜 이렇게 안받아? 어디냐? 무슨 담배 사고 나왔는데 사라져있어.
"잠깐.. 위에 올라와있어. 갈게. 기다려."
- 어딘데. 내가 갈ㄱ..
"끊어."
전화를 끊고나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라...
"또 안어지럽네.. 뭐야."
요한이 가고, 마당에 있던 방울이 달린 강아지는 없고, 역시나 빈 개집에 빈 목줄이 덩그라니 남아있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었다.
뭔가 모르게 자꾸만 어지러운 기분에 그냥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에 누웠다가.
소화제라도 사먹을까 싶어서 집에서 나와 복도를 걸었을까.
"……."
"아유 귀엽네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한 남자가 어떻게 아파트 안까지 들어왔는지 길고양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고양이는 남자가 좋은지 남자의 발에 대고 몸을 기대었고, 동물을 꽤 좋아하는지라 허리 숙여 고양이에게 귀엽다는 말을 하고선 지나쳐 걸었다.
아, 속이 좋았다 안좋았다 그러네.. 나 오늘 점심에 빵밖에 안먹었는데? 아아.. 윤기한테도 우리집 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으으. 복도 왜 이렇게 추워."
"딸! 밥 안먹어?"
"엄마 누나 다이어트 한대~ 드디어 돼지가 살을 뺀다네!"
"아 저게..."
뭐라고 하려다가 자꾸만 잠이 오기에 침대에 다시금 벌러덩 누워 두눈을 감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바로 잠에 든 것 같다. 그렇게 나는 평소에 잘 꾸지않던 꿈을 꾸게 되었다.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의 상체와 하체만 보인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확하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웅웅 거리면서 내 귀를 아프게 했다. 그리고 난...
"……."
새벽에 깨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왠지 모를 슬픔이었다.
자꾸만 흐르는 눈물에 이불을 덮어쓰고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딸.. 이제 안아파?"
"응. 늦었다.. 간다!"
눈이 너무 부운탓에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면 엄마가 걱정을 할까봐 쳐다도 보지않고, 준비하고 바로 나왔다.
동생이란 놈은 에에! 누나 얼굴 못생겼다! 하고 장난을 걸기에 대충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려주고선 엘레베이터에서 내린다.
그렇게 우리는 모르는 사이처럼 갈라서서 각자 학교에 가게 된다.
평소와 똑같이 평범하게 핸드폰을 보며 걷다가, 버스를 탈땐 카드를 찍고, 내릴 때도 핸드폰을 보고, 학교 앞에 도착해야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아, 오늘도 학교라니.. 재미없는 강의를 하루종일 들어야 된다니.
고개를 돌렸을 땐, 사람들이 평소와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
이상하게 사람들 머리 위로 파란색으로 된 의문의 숫자들이 둥둥 떠다녔다.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서 눈을 비벼봐도...
1997-05-23_2030-11-10_ 이렇게 써져있는 숫자에 나는 다른 사람들도 한참 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다른 숫자들이 써져있었다. 저게 뭐지.. 나 지금 어제 한 번 아프더니 뭐가 어떻게 이상해진 거 맞지?
"야! 고요한! 내가 저 멀리서 얼마나 불러댔는데! 한 번도 뒤를 안돌아보냐!?"
"어..?"
"뭐가 어?야. 바보같은 표정 짓고선?"
"1993.."
1993_03_02 - 2044_02_10.. 분명 저거 쟤 태어난 년도랑.. 생일인데..?
"너.. 생일 3월 2일 맞지?"
"엉. 왜!!"
"나랑 동갑..93년생.."
"왜 이래..? 너 약 먹을 시간 지났냐?"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우리 과인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보니.. 정확이 년도 수는 다 맞았다.
나.. 나 역시 아픈 거 맞지? 나 이상한 거 같은데. 이게 왜 이러는 거지?
"어어? 애가 왜 이래?"
보리의 머리 위로 떠다니는 숫자들을 손으로 잡아보려고 하자 보리는 나에게 미쳤어.. 하고선 혀를 차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맞아. 내가 미친 게 맞는 거잖아.. 그래.. 내가 잠깐 아파서 미친 거야. 그런 거야.. 그냥 어? 이상한 환각인 거야.
고개를 마구 끄덕이고선 보리를 따라 학교 안으로 들어서는데 누군가 나의 팔을 잡았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면..
"야. 너 새벽까지 아팠다며. 학교는 왜 나왔냐?"
"……."
"…너 아직도 아파? 야야 집 가! 데려다줘?"
"민윤기."
"왜."
1993_03_09_2028_2_1 또 맞다. 민윤기의 생년월일.. 가만히 벙쪄서 민윤기를 올려다보니
민윤기는 아픈 내가 걱정이 되는지 야야- 하고선 내 어깨를 잡고선 흔들었다.
괜찮아.. 하고 그 손을 내치자, 민윤기 가자! 늦었어! 하고서 윤기를 부르는 친구에 민윤기는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가며 말했다.
"야. 너 새벽까지 아팠다며. 학교는 왜 나왔냐?"
"……."
"…너 아직도 아파? 야야 집 가! 데려다줘?"
"민윤기."
"왜."
1993_03_09_2028_2_1 또 맞다. 민윤기의 생년월일.. 가만히 벙쪄서 민윤기를 올려다보니
민윤기는 아픈 내가 걱정이 되는지 야야- 하고선 내 어깨를 잡고선 흔들었다.
괜찮아.. 하고 그 손을 내치자, 민윤기 가자! 늦었어! 하고서 윤기를 부르는 친구에 민윤기는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가며 말했다.
"야. 너 새벽까지 아팠다며. 학교는 왜 나왔냐?"
"……."
"…너 아직도 아파? 야야 집 가! 데려다줘?"
"민윤기."
"왜."
1993_03_09_2028_2_1 또 맞다. 민윤기의 생년월일.. 가만히 벙쪄서 민윤기를 올려다보니
민윤기는 아픈 내가 걱정이 되는지 야야- 하고선 내 어깨를 잡고선 흔들었다.
괜찮아.. 하고 그 손을 내치자, 민윤기 가자! 늦었어! 하고서 윤기를 부르는 친구에 민윤기는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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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프면 말해라. 데려다 줄게."
손을 흔들며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윤기에게 나도 따라 손을 흔들었다가 윤기가 사라지자마자 손을 천천히 거두었다.
나 진짜.. 이거 뭔데.. 왠지 모를 소름과 심장이 쿵쾅 뛰는 게 이상해서 무작정 학교에서 뛰쳐나왔다.
아무 벤치에 앉아서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보았다.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로 숫자들이 떠다녔다. 이게 꿈일까 싶다가도 내가 아파서 그런 거라 생각을 하면
병원을 가는 게 맞는데.. 분명 정신병원에 가도 나를 정말 미쳤다고 생각을 할 게 뻔했다.
쭈그리고 앉아서 무릎에 이마를 댄채로 혼잣말을 했다.
"정신 차리자.. 고요한.. 정신 차리자... 나는 아픈 거다. 아파서 그런 거다. 정신을 집중 하자..! 정신.. 차리자.."
그러고보니.. 어제 할머니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병원이 아닌 자신을 찾아 올 거라는 말.. 말이다.
자꾸만 어제 복도에 나왔을 때 느꼈던 그 추운 느낌이 자꾸만 들어서 이렇게 한참을 더 웅크리고 있었다.
아니야. 할머니가 찾아가 보자.
일어서자마자 미친듯이 학교 밑까지 뛰었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택시를 타고선 일단은 우리집 방향 쪽으로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계산을 하고선 그곳에서 내리자마자 달동네에 들어섰다.
그리고 익숙한 그 대문을 무작정 주먹으로 쾅- 쾅- 쳤다.
"할머니! 안에 계세요!?"
아무리 대문을 주먹으로 쾅쾅 쳐도 대답이 없기에 한 번더 두드리려고 했을까..
내 옆에서 뒷짐을 진채로 웃으며 나를 보고 웃는 할머니가 입술을 열었다.
"생각보다 늦게 찾아왔네. 아가."
"할머니…."
"이 할미가 말했지? 날 찾아오게 될 거라고.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봐?
예를 들면 사람들 머리 위로 수명이 보인다던가."
"……."
"들어가서 얘기할까."
"…아, 아니요. 바로 듣고 싶어요. 이게 어떻게.. 어떻게 된 건지.."
"그나저나.. 웬 손님을 달고 왔누."
"네?"
네? 하고 할머니를 보면.. 할머니는 턱짓으로 내 뒤를 가리켰다. 그 따라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아, 아니요. 바로 듣고 싶어요. 이게 어떻게.. 어떻게 된 건지.."
"그나저나.. 웬 손님을 달고 왔누."
"네?"
네? 하고 할머니를 보면.. 할머니는 턱짓으로 내 뒤를 가리켰다. 그 따라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아, 아니요. 바로 듣고 싶어요. 이게 어떻게.. 어떻게 된 건지.."
"그나저나.. 웬 손님을 달고 왔누."
"네?"
네? 하고 할머니를 보면.. 할머니는 턱짓으로 내 뒤를 가리켰다. 그 따라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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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어.. 이 사람 어제.."
할머니는 그 남자를 보고 웃으며 말하셨다.
"사람? 얘가 사람이야? 어제까진 분명 내 눈엔 안보였는데 말이야."
"어제는 하루종일 잠만 잤거든.. 근데 너.. 나 보여!?"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갑자기 신난듯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드디어 나를 보는구나 기다렸어! 너 옆에 있으면서 얼마나 심심했는지 몰라! 너 막 어? 너 죽을 뻔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내가 그거 살려주고 그랬는데! 몰랐지! 그치!!"
남자의 말에 할머니를 보자 할머니는 끅끅 숨이 넘어갈듯 웃으시며 말했다.
"왠 저승사자를 데리고 다니냐. 이 말이다."
"네...?! 저승..사자요?"
"따라 들어와. 따듯한 차라도 마시면서 얘기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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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부우우운 새작이 왔습니다 띠요오옹- ㅎㅅㅎ!!! 뻬레레레에엙! 헤헤헤헤헤헤헤 더 재밌어질 거예요..(아마)
단순히 저승사자와 사람의 수명을 보는 여주의 내용만이 아닌 깊은 내용들이 더 나올테니 기대해주세요!!
여러분 잼..재..재밌게 보셨나요!! 그러길 ㅠ_ㅠ 흫ㄱ흑 암호닉 신청 글은 따로 낼게요!! ㅎㅎ 우리 또 같이 달려보아요!! 자주봅시당! 내일봐요>_〈
그리고 시작이 어두운 얘기는 아닌데 1화는 뭔가 이 노래를 넣고 싶었어여!! 이 노래가 정해진 운명의 전용 곡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