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77663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화연 전체글ll조회 724
「일기」 

: 일말의 기대( 一抹期待 ) _제0화 

 

 

 

w.화연 

*BGM.단 한사람-김그림* 

 

 

 

 

 

 

 

 

 

 

 

내 이름은 장(張) 이(怡)령(玲)이다. 

 

 

 

나의 꿈은 나만을 연모하는, 은혜하는 이를 만나는 것, 그와 함께 평생을 다복히 사는 것이다.  

내 천한 천민이라는 신분때문에 이룰 수 없는 꿈이라 단정지으면 살다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준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에게 일말의 기대를 한 채 그에게 모든 것을 받쳤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한낮 궁녀 나부랭이가 그런 기대조차, 꿈조차 꾸면 안돼는 것이었다. 

 

 

 

 

 

 

 

 

 

 

 

*** 

조용하다 못해 긴장감마저 느껴지는 궁의 새벽은 오랜만이라 어색하기만 한데.. 궁의 끝의 머리에 위치한 희빈이 있는 궁 또한 그런 분위기는 피하지 못한다. 

날씨 탓인지 이령은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지금이 몇 시지?" 

 

 

 

 

 

잠을 뒤척이는 이령을 걱정스레 쳐다보다 결국 일어나는 이령에게 다가가는 최상궁 

 

 

 

 

 

"인시이옵니다. 아직 아침이 밝으려면 좀 더 주무시지요 마마. 

 

 

 

 

 

 

시간이 꽤 지났다 생각하였거늘 아직도 아침이 되려면 한참은 남았다니 애꿎은 천장을 쏘아보는 이령이다. 한번 깬 잠이 쉬이 오지 않겠다 생각되는데.. 그리하여 생각한 방도가. 

 

 

 

 

 

 

"..바람 좀 쐬어야 겠구나. 혼자 다녀올 터이니 너는 여기에 있거라." 

 

 

 

 

 

가뜩이나 요즈음 끼니를 자주 거르며 마른 이령을 보며 어디라도 혼자 가셨다 쓰러질까 걱정되어 말려보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아 안절부절하는 최상궁을 쳐다보며 

안심하라는 듯 두루마기를 걸치던 이령이 말을 건넨다. 

 

 

 

 

 

"내가 어디라도 떠나는 것이냐, 잠시 나갔다 올터 이니, 너도 잠시 눈을 붙이고 있거라." 

 

 

 

 

 

오랜만에 아니 그와 사이가 비틀어진 후로는 처음 맞아보는 새벽공기,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오랜만이로구나,, 이 새벽공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기지개를 피며 오랜만에 활짝 웃는 이령. 그렇게 나긋나긋하게 새벽공기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곳은 취선당(就善堂). 전과는 달리앞으로 혼자 자주 올 것으로 판단해 '혼자 오는 것에 익숙해지자'라고 생각하며 취선당에 발을 딛는다. 그 순간, 누군가 취선당의 뒷마당으로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이 곳은 왕인 태형과 숙빈인 이령, 이 둘만을 위한 곳이고 둘만 발길을 향했던 터라 다른 이의 방문이 썩 달갑지 않아 누군지 확인하려 뒷마당으로 걸어가는 이령이다. 

 

 

 

 

"...게 누구인 것이냐.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이곳을 들ㅇ..ㅓ.." 

 

 

 

 

누군가 서 있었다. 남자라고 추정되는 그 누군가를 쳐다보는 이령은 그만 발걸음을 멈춘다. 

그곳에는 있을거라 생각조차 못했던 태형이 있었다. 그것도 눈물을 머금은 채 말이다. 당황함과 동시에 이 무슨 상황인지 도통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이령은 멀리 떨어진 채로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저하, 이 늦은 시간에 이 곳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아무리 사이가 틀어졌다 한들 그래도 한 때 정인이라고 칭했던 자신이 묻는데 멍하니 쳐다볼 뿐 말 한 마디 없는 태형에 무안한 이령은 뒤돌아 버린다. 미련이 없다 생각하였거늘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을 하였는데 가려는 이령을 그의 목소리가, 아니 한 마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희빈, 아니 이령..이령아 가지 말거라. " 

 

 

 

 

 

눈물이 가득 차 흐르기 일보직전인 눈과 떨리는 목소리를 한 태형이라니. 그런 모습의 태형을 처음 보는 이령은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한데. 

 

 

 

 

 

".......어찌 그러십니까. 제법 쌀쌀하니 강녕전으로 얼른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붙잡고 무슨 일인지, 왜 그토록 한이 맺힌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았는지 묻고 싶은 맘이 한가득이거늘. 어렵사리 그 마음을 잡고서 차분히 말을 한다. 그리고는 말이 끝나자마자 하던 산책을 마저 하려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누군가의 넓고 따뜻한 품에 안긴다. 그 누군가라 태형, 태형이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일국의 왕이 먼저 다가와 품을 내어준 것이다. 

 

 

 

 

 

".......가지 말아라. 왜 너는 내가 한 발짝 다가가면 한 발 물러서는 것이야. 제발, 부탁이니 내 곁에 있어다오." 

 

 

 

 

 

 

끔찍한 기억이 떠오른다. 바닥에 쓰러진 채 펑펑 우는 자신과 마치 적을 대하는 듯한 눈빛과 표정으로 다시는 눈앞에 보이지 말라며 소리치는 태형의 모습. 그리 쌀쌀하게 대할 땐 언제고 가지말라니 붙잡는 태형에 이령은 어찌 해야할지 몸 둘 바를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숨을 깊게 들이쉬며 눈을 감았다 뜨는 그녀는 태형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냉정하게 뿌리치고서는 한 발짝 앞으로 가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을 한다. 

 

 

 

 

 

"전하. 이러지 마세요. 소녀 이제 더 이상 전하를 연모하지 않을 거란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전하께서 먼저 저, 이령의 손을 놓으신 것을 잊으신 겁니까?" 

 

 

 

 

 

분명 방금했던 이 말을 후회할지 모르지만, 아니 분명 후회 할 테지만 적어도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말은 이령의 최선이었다. 손을 내민 태형을 손을 뿌리친 것에 모자라 가시 달린 말을 하고서는 미련은 없다는 듯이 한 번을 뒤 돌아보지 않고 떠난 이령을, 그런 그녀가 떠난 그 자리에서 태형은 움직일, 잡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쉽사리 이령이 던지고 간 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 

 

 

변수였다. 지금까지 왕 중 역대 총명하다는 평을 받는 태형에게 이령이 저런 말을 하게 만든 것은 계산실수였다. 애초에 이령에게 상처를 줄, 떠나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보지 않았던 태형이기에 그녀의 이런 모습은 두렵다... 무섭다.. 또 다시 사랑하는 이를 잃을까,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냉정해야하며 일말의 개인감정 따위에는 흔들리면 안되는 이 나라의 지존, 조선의 왕으로서 정치적-정신적 동반자인 이령이라 한들 그녀만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높고 고귀한 자리에 있는 그다. 시간을 되돌린다 한들 그때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까....돌아가지 못 한다면 그녀를 한 발 물러서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본다. 

 

 

 

 

 

 

 

 

 

 

 

 

+글에서 사용하는 장소나 인물들의 이름은 실제 역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이 글은 조선의 왕 숙종시대의 이야기를 모티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 

· 

· 

· 

· 

· 

안녕하세요. 작가 화연입니다. 박지민과 김태형, 이 둘은 무슨 일로 엮인 것인지 궁금하시지요? 차차 알아가보아요~사실 몇 주전 독방에 아주 아주 간단한 예고편을 남기고 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작가이름을 고를 때 독방에서 도움을 받았던 터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너무 떨려요.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는 다는 것이, 아직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많으나 점점 발전하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 다음 화부터는 치환기능이 추가될 거예요!(실망 ㄴㄴ!!) 아마, 여주의 이름을 아는 것이 글을 보실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여 이번화는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해피데이💜 

+반응이없다고 글을 안 쓰면 안되지만 반응이 있으면 글 쓸때 진짜 엄청 도움이 많이 되는 것도 다들 아시죠? 괜찮다면 작은 반응이라도 해주세욥!
대표 사진
독자1
허억 작가님 다음화가 궁금하네요 신알림하고갑니당~~
7년 전
대표 사진
화연
고마워요! 첫 독자이신데 암호닉할 때 꼭 말씀해주세요ㅠㅠㅠ 제가 이런 거 기억하는 거 좋아해서요ㅠ 앞으로도 자주 뵈요~ 곧 올게요. 사랑합니당
7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53.155
오~~ 완전 재밌네요!! 다음화도 완잔 기댇요!!!!
7년 전
대표 사진
화연
1화도 올렸습니당! 읽어줘서 고마워요~
7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45.198
작가님 제가 가끔씩 들어와서 보는데 첨 이신데 굉장히 계속 보게 되네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