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Island/현재] 고백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c/c/2cc203a8dc3624855cacc06ab2b82d47.jpg)
송승현X이재진
[현재] 고백
BY.미나리무침
바로 시작할게요~
[현재] 고백 02
**
"야, 빨리타라."
"형이 말 안해도 빨리 탈거에요."
"어쭈- 송승현. 삐졌냐?"
"아뇨."
"삐졌네, 이거."
"안 삐졌다니까요."
'삐졌다'라는 말에 더 빈정상한건지 승현이 어금니를 꽉 문채 눈은 홍기를 째려보며 말하자, 이번엔 또 옆에서 손이 날라와 승현의 머리를 강타해버린다.
"아!! 종훈이형까지 이러기에요?"
"뭐가, 그러게 누가 그렇게 무섭게 홍기 째려보래-"
심드렁한 표정으로 아무렇지않다는 듯 얘기하는 종훈의 모습에 승현의 표정은 더 일그러져버렸다. 그리고 옆에서 얄밉게 혀를 내밀고 있는 홍기의 표정은 보너스.
작게 '와…씨.'하는 소리를 내는 승현의 모습에 재진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떼었다. 승현아, 형들 원래 그러잖아. 니가 이해해. 응? 형들도 장난 그만하고.
"아…됬어요."
타이르는듯한 재진의 말에 홍기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종훈과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그 둘을 바라보며 승현이 한쪽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재진의 말대로 워낙 장난끼 많은 형들에 이런 일을 한 두번 당해본게 아니였다. 특히나 홍기와 승현은 비슷한 성격탓인지 더 다투는 일이 잦았다. 홍기가 장난끼 많은 탓도 있었겠지만, 승현 역시 형에게 지려하질 않으니 다투는 일이 다반사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재진이 자신을 걱정해주는 듯하니 어쩐지 더 화난 척을 하고 싶은 기분이다. 물론, 여전히 옆에서 진짜 삐졌냐며 깐죽대는 형들이 밉상이긴하지만.
"에이~ 뭐 그런거가지고 화내고 그래."
"형은 안 당해봐서 모르잖아요."
"………"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재진의 말에 반박하듯 약간은 꾹꾹 담은 목소리로 승현이 말하자 재진이 당황한듯 무어라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어쩐지 제가 의도치 않게 재진에게 더 까칠한 어투로 말한거같긴하지만, 당황한 듯한 모습이 또 재밌다.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꾹 삼켜버리고 더 화난 척 인상을 찌푸리고 창 밖만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재진도 무안한듯 매니저쪽으로 시선을 돌려버린다.
"어…아, 아참. 형! 우리 뭐 사줄거에요?"
"뭐 먹을래-"
"꽃게탕 사주시면 안되요?!"
"너한테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허구한날 꽃게탕이냐. 너는,"
"그래도 민환이보단 낫죠- 걘 진짜 치킨을 달고 사는데."
"하기사."
맨 뒷자리, 잠들어 있는 민환을 보며 매니저는 '쟨 병이야…'하고 중얼거렸고, 재진은 그에 빙긋 웃으며 승현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냉랭한 표정으로 창밖만 바라보고있는 승현을 보며 '괜히 고개 돌렸다'하고 속으로 울상지었다.
"승현아. 너도 꽃게탕 괜찮지?"
"…상관없어요."
"아…어, 그래."
"…………"
"아…저, 승현아."
"왜요-"
"진짜 형들 원래 저러잖아. 니가 좀 이해해. 많이 화난거야?"
약간은 걱정스러운 재진의 말과 동시에 음식점에 도착한건지 차가 멈춰섰고, 말없이 차에서 내린 승현이 곧이어 내리려는 재진의 머리를 부드럽게 헝클어뜨린다. 그에 잠시 멍하니 있던 재진이 승현의 웃고있는 얼굴을 보고 정신을 차린건지 '누가 형 머리를 그렇게…너… 화난거아니였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화났었는데, 덕분에 다 풀렸어요."
고맙다는 듯 싱긋 웃는 승현의 모습에 할 말이 없어진 재진이 멍하니 서있다 '아…뭐… 그래! 어서 들어가자.'하며 승현의 옆에 따라섰다.
"네- 저 형들은 벌써 들어가버렸네요."
어느새 빙긋 웃어보이기까지 하는 승현을 바라보다 '민환이 너도 빨리와!!' 느릿느릿 눈을 비비며 차에서 내리는 민환을 향해 재진이 소리쳤고, 곧이어 함께 꽃게탕집으로 들어섰다.
'어, 저거 FTIsland 아니야?'
'맞는거 같은데? 우와'
'FTIsland다!'
식당 안은 금새 웅성이기 시작했고 홍기가 방긋 웃으며 '안녕하세요~'하고 여학생들에게 인사했다. 뭐, 물론 이 꽃게탕집은 워낙 자주 오는 집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대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식당 아주머니께서도 웃으며 '이번에도 꽃게탕이지? 조금만 기다려요~'라 말했다.
"배고파, 배고프다."
"나도-"
"꽃게탕~ 흐흐…"
"하암…."
"…난 치킨 먹고 싶은데…"
시끌시끌 각자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보니 어느새 꽃게탕이 끓여져 나왔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꽃게탕을 보며 다들 입맛을 다셨다. 물론, 제일 좋아라 하는건 재진이였지만.
"맛있겠다…"
"아, 배고프다."
승현이 입에 젓가락을 문 채 배고프다 중얼거리면 살풋 웃은 재진이 조금만 더 기다리라 말한다. 마치 그 모습이 그저 형이 동생을 챙기는 것만 같아 기분이 씁쓸해진 승현이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자 그런 승현을 슬쩍 흘겨본 재진이 '다 됬으니까 이제 먹어. 승현아. 민환이 너도 그만 졸고.'라고 말한다.
또 민환이와 같은 동생 취급이다. 승현이 인상을 찌푸리고 휴대폰을 내려놓으면 어느새 자신의 앞에 꽃게가 담겨진 그릇이 놓여있다.
"아…."
"승현이 니가 자꾸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길래 내가 떠놓은거야. 얼른 먹어!"
그렇게 말한 뒤 식사를 시작하는 재진을 멍하니 바라보던 승현이 그릇을 보며 살짝 미소짓는다. 정말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이 자꾸만 기대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몇번이고 승현도 고백을 시도해봤지만 그럴 때면 매번 또 친한 동생을 대하듯해서 헷갈리게 만들어버리는 재진이다.
**
약간 애매하게 끝난듯싶네요 @.@ 이번화는 달달한거보다는 약간 심각했던듯 ㅋㅋㅋ
홍기가 승현이 괴롭히는게 되게 나빠보이네욬ㅋㅋㅋㅋ그럴 의도가없었는데 ㅋㅋ
그저 서로 앙숙같이 장난쳐대는걸 표현하고싶었을뿐인데 ㅋㅋ
무튼! 이번화는 좀 길었네용 ㅠㅠ ! 댓글.....없으면...흡...저....접을거에요ㅠㅠ 으헝헝ㅎ어어헝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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