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나비 입니다.
요새 바쁘기도 하고 셤기간도 겹치고 해서 정말 쓰는 글이네요.
근데 08편이 아니라는게 참트루? ㅇㅇ 참트루.
죄송해요. 08편이 아니라서ㅠㅠㅠㅠ
지금 보여드릴게 뭐냐면요 글이긴 글인데요 음... 사실 카세트 테이프는 해피 엔딩이에요.
전 글을 장면 하나를 생각해 놓고 그 장면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쓰거든요.
카세트 테이프를 쓸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게 바로 엔딩 장면이였어요. 해피 엔딩ㅋㅋㅋㅋ
근데 이걸 세드 엔딩 ver 로 생각을 해보고 써본게 지금 보여드릴거에요.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는 아직 갈길이 멀어요.. 많은 에피소드가 남았어요....
(BGM:선예-일월지가)
| 카세트 테이프 sad ending ver. |
바다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를 친다. 시끄러운 음악이 울리는 이어폰을 빼고 절벽에 걸터 앉았다.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어둡다. 바다도 어둡고 하늘도 어둡다. 앞도 어둡고 뒤도 어둡다. 그러면 나도 어둠일까? 이상한 상상에 발장난을 치며 피실피실 웃었다. 시커먼 어둠속 유일한 달빛이 나무에 부딛혀 부숴져 내린다. 조각난 달빛에 얼핏 비치는 머리칼이, 피부가, 입술이 숨막히리만큼 색정적이다. 네가 원하던 대로 너를 바다에 뿌렸다. 너를 바다에 뿌리며 내 질척하고 구질구질한 마음도 버린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보다. 아 나의 바다야. 네가 바다가 되었으니 나는 하늘이 되련다. 교점따위 두번다시 없도록 지독한 평행이 되어 너를 바라보기만 하련다.
'나 유학가.'
그냥 잡을걸 그랬다. 가지 말라고 엉엉 울면서 잡을걸 그랬다. 아니, 좋아한다 고백조차 말걸 그랬다. 그냥 꾸역꾸역 참으면서 친구로 남을 걸. 그러면 네가 떠나지 않았을까? 비탄하게 웃었다. 왜 나는 멍청해서 몰랐을까. 왜 나는 그냥 보내준걸까. 대뜸 찾아와 유학간다는데 왜 잡을 생각조차 못했을까.
'난 첫눈 오는날에 프러포즈 받고 싶어.'
자괴감에 시야가 번지고 눈물이 맺혔다. 이 눈물은 누구를 위한 눈물인가. 너? 아니. 너를 위해 울어줘봤자 네가 좋아하지 않을것을 안다. 그럼 무엇을 위해? 글쎄... 모르겠다. 그냥.. 우리의 어긋난 사랑을 위한 눈물이라 하자. 서로 좋아했으면서 왜 서로 몰랐던걸까. 너는 알았니?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나의 진심. 달이 참 아름다운 밤이다. 달이 아름다운 밤이면 베란다로 나와 쪼그려앉아 세상의 소리를 들었던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난 너와 함께한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있는데. 그때는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바보처럼 웃엇건만 왜 지금은 춥기만 한지.
'눈감아봐. 들려? 저게 사람들이 사는 소리야.'
아니. 안들려. 너때문에 다른소리는 아무것도 안들려. 지금와서 하는말이지만 사실 이게 정답이였다. 듣지 않으려했던게 아니라 너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듣고 싶지 않은데 자꾸 너만 들린다. 이젠 보고싶지 않은데 자꾸 너만 그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너밖에 없더라. 잊고 싶었다고 하면서 잊으려는 노력조차 하지않은 이상한 모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앞으로 광활한 두개의 하늘이 보인다. 세상이 아무리 돌고 돌아도 우리는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 너를 앓는 내가 너무 아파 만나기가 두렵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데 입꼬리는 약간올려 웃어보았다. 그래. 나는 너를 바라보기만 하는 하늘이 되련다. 그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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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잡에서는 지금은 카세트 테이프 '만' 쓸거에요.
그리고 제 블로그에는 카세트 테이프를 약간 수정하고(어색한 부분, 더 넣고 싶었던 부분, 맞춤법교정) 조각글을 올릴 예정이구요.
블로그는 아직 작성된게 없어요. 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남색 나비의 거주지 (http://gkstjdud0715.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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