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85834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Kepler : 시초의 행성












'당신은 전생을 믿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긍정의 대답을 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옛날같은 시대에서는 미신이나 전설과 같은 형이상적인 존재를 쉽게 믿었겠지만
21세기인 지금은 과학적인 입증 없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쉽지 않다.
아마 이 질문에 대해 '혈액형으로 보는 성격'과 같은 심심풀이 존재로 생각할지도.
물론 나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중 한명으로 전생이라는 것에 깊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의 말이다.








00

시작은 언제나 우연으로




"안녕히가세요-"


핫팩을 만지작거리며 손님을 향해 영혼 없는 인사를 건넸다.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에 성공한 나는 평범하게 편의점 알바나 하며 지내고 있다.
21살이라는 나이에 알맞게 정말 평범한 삶이다.

이번달 월급으론 뭐 살까? 아 새로나온 틴트있던데 사야되겠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집에 가는 길 알바를 마치고 수고했다는 자기위로의 의미로 치킨을 샀다.
초겨울밖에 안 되었는데 겨울은 겨울이라고 제법 쌀쌀한 날씨다.

집에 와서 왜 다이어트를 미뤄야하는지 건강상의 이유(변명)들을 늘어놓으며 쇼파 밑에 앉았다.
그냥 치킨만 뜯기엔 너무 심심해 티비를 틀었더니
왠일인지 신나게 노래가 나오고 있어야 할 티비에서 한 남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뉴스특보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지구형외계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행성은 케플러-22호라 명명되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 중 지구와 가장 흡사하다고 합니다.

이와 대해 XX대학교 천문학교수이신 박기태교수님의 말씀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기태입니다.먼저 이 행성은 생명체가 문명을 세웠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큰데요,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 했다고합니다…'


갑자기 마련된 특보라 그런지 남자아나운서는 평소보다 경직된 표정으로 빠르게 대사를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교수의 얼굴과 함께 화면에 케플러-22의 모습 보여졌다.
지구보다 2배정도 큰 크기에 연한 파랑색의 바다가 행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행성에게 예쁘다고 말하면 이상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예뻤다. 아니 아름답다는 말이 더 적절한것같다.

그런데 지구형행성 하나 발견한게 특보로 보도할 만큼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의아함이 들었지만
이내 치킨양념이 묻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쪽하고 한번씩 빨고는 관심을 돌렸다.







그날밤 나는 꿈을 꿨다.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모르겠는 그런 꿈.


지구가 아닌 것만 같은 아름다운 별에서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은 정말 솜사탕인것만 같았고 귀에 스치는 바람은 한없이 따뜻했다.

이내 하늘에서 시선을 거두고 쳐다본 눈 앞에는 마을의 전경이 펼쳐졌다.
배경과 잘 어울리는 정겨운 마을이었다.
그러다 일순간 마을에서 바다 앞 백사장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어떤 여자 옆엔 누군지 모를 한 남자가 함께 앉아 있었고 왠지 그 둘은 각별한 사이인 것 같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디에서 온걸까, 향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하늘의 말대로 끝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세상을 헤매다 또 다시 태어나게 되는걸까? "
 




남자는 말 없이 옅은 미소를 얼굴에 띄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말이야.
 전생의 기억 중에 딱 한 순간은 기억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대. 나는 어떤 순간을 기억할까?"
잔뜩 상기된 얼굴로  여자는 뒤이어 남자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생각을 하는 것인지 한참동안 남자는 말이 없었다.




정적의 찰나 여자의 그림자에 남자의 얼굴이 잠깐 포개어졌다.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울렸다.






"우린, 이 순간을 기억 하는거야."




.

.

.



.

.







꿈은 자주 꿔왔지만 깨고나서도 생경한 느낌에 손끝이 저릿했다.
잠을 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다. 처음 느껴보는 현실같은 느낌에 맘이 요동쳤다.
벽시계의 바늘은 벌써 9시를 향해 바삐 달리고 있었고


땀으로 젖어 달라붙은 잠옷 위로 아직 이(異)세계의 따스한 바람이 맴도는 듯했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전정국] Kepler : 시초의 행성 00
7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 너라는 14개월 #1개월 (-뷔)
06.09 11:17 l 흔설
[방탄소년단/민윤기] 실음과 민교수님 spin-off13
06.09 07:59 l wacko
[NCT/재민] 연상 재민이랑 너심의 소소한 연애썰29
06.09 04:04 l 고고
[강다니엘/?] 미련 찌통범벅 나쁜남자 조각글 29
06.09 01:08 l 나글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20
06.09 00:39 l 별들의무리
[세븐틴/권순영/최승철] 복숭아 시즌 2 07: 그 여름 안에서 下24
06.08 23:45 l Bohemian Heal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31
06.08 21:21 l 백소
[방탄소년단/민윤기] 설탕이네 민집사 完76
06.08 20:39 l 설탕슈가
[NCT/유타] 아무도 안 써줘서 쓰는 자급자족 마호토코로 유타상,,,8
06.08 16:55 l 식량일기 아니고 육아일기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이별 일기 D8
06.08 04:14 l 지우주
[방탄소년단/김태형] 김태형의 세계 prolouge14
06.08 01:00 l 달감
[NCT/재민] ME 댄스부 재민이와 여주가 보고 싶어 73
06.08 00:26 l ME 복어 사람
[세븐틴/김민규] 어른이 되면 011
06.07 23:19 l 드림
[NCT/김동영] 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중위 김동영 × 대위 여주 썰 446
06.07 23:17
[방탄소년단] 왕좌의 게임 「제 6화 낯선 침대 위에 부는 그대./ 제 6.5화 그는 황녀를,」29
06.07 23:07 l SOW
[방탄소년단/정호석/박지민]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1814
06.07 21:23 l 탄덕
[NCT] My ruined world, File#-2
06.07 19:56 l 토텝
[방탄소년단/민윤기] 설탕이네 민집사 L41
06.07 19:16 l 설탕슈가
[방탄소년단/김남준] 학창시절 좋아했던 첫사랑을 다시 만난 썰37
06.07 11:11 l
[워너원/김재환/황민현] 얘랑 어떻게 연애를 해요 02 : 존재가 영양제, 쥐여준 영양제18
06.07 04:41 l 첫 사랑니
[방탄소년단/호그와트] Orchideus; 659
06.07 02:26
[방탄소년단/전정국] Kepler : 시초의 행성 00
06.07 01:33 l 타원
[전정국/방탄소년단] 정해진 운명_0631
06.07 01:07 l 1억_2
[NCT/정재현] 셰익스피어 上7
06.07 00:07 l 토텝
[방탄소년단/박지민] 사랑하는 나의, S + 1058
06.06 23:57 l 침벌레
[방탄소년단/전정국] 뒷골목 359
06.06 21:44 l 퍄파퍙
[워너원/옹성우] 나의 행복에게 14 (최종화)16
06.06 21:30 l 즈믄


처음이전21121221321421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