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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킥 전체글ll조회 1488


 

 

 

w. 브라질리언킥

 

 

 

 

 

01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나른한 오후. 한가롭게 길거기를 노니는 사람들 사이에 올해 갓 20살이 된 경수가 바쁘게 자신의 길을 가고있었다. 

경수형-, 누군가 경수를 부르는 소리에 경수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 하였고 그 곳에는 익숙한 세훈이 있었다. 어, 세훈아-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세훈에게 경수 역시도 형식적인 인사를 건내었다.

 

 

" 근데, 뒤에는 누구야? "

 

 

세훈의 뒤에 서 있는 거무잡잡한 소년을 뜻하는 말이었다.

 

 

" 아, 형은 처음보지? 인사해. 김종인이라고 우리학교 전학생. 종인아, 너도 인사해. 여기는 나랑 친한 형 도경수. "

 

 

어색하지만 예쁜 미소를 지으며 종인은 경수에게 고개를 꾸벅였다. 경수 역시도 그런 종인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맞인사를 건냈다. 그리고 흐르는 어색한 침묵.

원채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세훈이 정적을 깼다.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마실꺼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나 할래? 그래,그럼. 경수는 세훈의 제안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였고 시선을 살짝 돌려 종인을 바라보았다. 종인 역시도 딱히 다른생각이 없었던듯 먼저 앞장서는 세훈의 뒤를 따랐고 경수는 그런 종인의 뒤를 따라 카페에

들어섰다. 형, 뭐 마실꺼야? 제게 무엇을 마시겠냐고 물어오는 세훈에게 짧게 아이스티 라고 말한 경수는 종인과 먼저 자리에 앉아 세훈이 음료를 가지고 오기만을 기다렸다.

세훈이 없으니 다시 종인과 경수 사이에 이어지는 정적에 경수는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저였다. 작게 한숨을 뱉으며 음료를 다 마시면 먼저 일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종인이 경수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저,기. 카페안을 잔잔하게 채우던 음악소리 사이로 종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소리좋다. 무의식적으로 종인의 목소리를 느끼며

제 손톱을 뜯던 경수는 다시한번 저를 부르는 소리에 어깨를 움찔이며 종인을 바라보았다.

 

 

" ..아,어. 미안, 다른생각좀 하느라."

" 아니에요, 괜찮아요. "

" ..왜불렀어? "

 

 

경수가 종인을 바라보며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물었지만 종인은 아무 대답없이 가만히 경수를 바라보기만 했다. 뭐야.. 괜히 김이 빠진 경수는 종인에게서 시선을 떼어 다시

자신의 손톱을 뜯으려 하는데 다시한번 종인이 경수를 불렀다. 약간은 짜증이 서린 눈빛으로 종인을 바라보려 하던 경수는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바라보는 종인에 찌푸렸던

미간을 풀 수 밖에 없었다. 저희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데..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게 말을 해오는 종인을 가만히 바라보던 경수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돌렸다.

 

 

" 다른 사람이랑 헷갈렸나보네. "

 

 

음료 나왔습니다- 밝게 웃으며 테이블로 음료를 가져온 세훈이 자리에 앉자마자 경수는 제 아이스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난 먼저 일어날께, 재밌게 놀아.

저를 부르는 세훈을 가볍게 무시하고 경수는 카페를 나섰다. 아니, 종인에게서 멀어졌다. 다시한번 멀어졌다.

 

 

 

 

 

02

 

 

형.

 

형,형.

 

형, 경수형.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경수를 고개를 돌렸다. 종인이었다. 니가, 어떻게 여기에. 형 보고싶어서요. 종인은 그 날 경수에게 지어주었던것 같이 환하게 웃으며 경수를

바라보았다. 경수를 바라보는 종인의 눈빛이 마치 경수도 자신을 보고싶었다고 말해달라는 눈빛인듯 했다. 경수는 그런 종인의 의도를 알아챌 노력조차 하지않았다. 그랬구나.

대화가 끊겼다. 딱히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이 없는 경수였다. 항상 종인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었다. 가까이 하고싶지 않다. 이유는 알지 못했다. 그냥 그랬다. 하지만

종인은 달랐다. 경수는 항상 한걸음씩 뒷걸음질 쳤고, 종인은 항상 한발자국씩 다가와 주었다. 예전에도 그랬다. ..예전? 경수는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무의식적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였다. 경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의 이마를 짚는 행위에 종인은 걱정스러 경수에게 다가갔다. 경수가 다시한번 뒷걸음질 쳤다. 종인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더 발을 내딛었고 결국 경수의 손목은 종인에게 붙잡혔다. 형, 어디 아파요? 안색이 안좋으신데. 경수에게 걱정스럽게 말을 건내오는 종인에게 경수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그냥 귀찮았다. 자꾸만 꼬이는 인연이 싫었다. 종인은 경수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잡았던 손목을 놓았다. 종인에게 잡혀있던 손목이 다른 쪽 손목보다 따뜻했

다. 어디선가 많이 느껴본 온기같았다. 다시한번 떠오르는 생각에 경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나 먼저 갈께.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경수를 종인은 가만히 서서 바라보기만 할

뿐 이었다. 조심해서 가요. 종인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03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경수의 자취방에 조용하게 울려퍼진다. 길거리에서 종인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몸에 피로가 잔뜩 쌓인 경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작은 침대위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뜨니 어느새 시계는 12를 가리키고 있었고, 경수의 배에서도 꼬르륵 거리는 배꼽시계가 울리고 있었다.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침대에서 일어난 경수는 벌써 40분째 요리를 하는 중이었다. 딱히 별거 없는 음식이었지만 항상 요리를 할때 계량기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습관 탓에 시간이 오래걸렸다.

작은 테이블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음식과 수저, 깔끔한 식사에 경수는 나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혼자 먹는 식사는 익숙했지만 외로웠다. 천천히 음식을 식도로 넘기던

경수는 결국 정성껏 지은 음식을 반 이상 먹지 못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여전히 배에서는 밥을 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경수였다. 그저 어서 다시

침대위에 누워 떠진 눈을 감기게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04

 

 

커다란 나무 밑에 경수가 홀로 앉아있었다. 주변엔 넓은 들판들 뿐이었고, 한가로히 나비 한쌍이 경수의 주위를 날아다녔다. 그리고 경수가 나비를 향해 손을 뻗은 순간 푸른

하늘이 점점 어두워져 갔다. 어느샌가 나비도 사라지고 없었다. 파릇파릇 했던 잔디들은 어느새 전부 시들어 있었고, 아름다웠던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마음속에서 스멀

스멀 피어오르는 불안감에 몸을 떨었고 소리 쳤다. 여기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없냐구요! 있는 힘껏 소리쳤지만 돌아오는것은 고요한 정적 뿐이었다. 외로움속에 두려움이

몰려왔다. 무서웠다. 자리에 주저앉아 상체를 팔로 감쌋다. 종인아.. 무의식적으로 경수의 입에서 흘러 나온 이름이었다.

 

그리고 경수는 눈을 떴다. 전부 꿈이었다. 어느새 경수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경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방안이 이상했다. 한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방안은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매캐한 냄새와 창밖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경수는 느낄수 있었다. 화재상황. 발화지점은

경수의 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 안에 이렇게 많은 연기가 찰 정도라면 상황이 심각했다. 당황한 경수는 어쩔줄 몰라하며 손톱을 물어 뜯다가 수건에 물을 적겨

호흡기를 가렸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현관문에 손을 뻗은 순간 소리를 지를수 밖에 없었다.

 

 

 

" 앗,뜨거..! "

 

 

 

현관문의 손잡이가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손바닥부터 천천히 퍼지는 고통에 경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화상을 입은것 같았다. 탈출하기도 바쁜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입은 경수는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지는 것과 반 비례하게 다리에서 힘이 풀렸다. 결국 경수는 방 안에 주저앉고 말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직전이었다. 죽고싶지 않았다. 아직 해보지 못한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리고 많은 생각의 끝에는 종인이 있었다. 보고싶어, 종인아. 그 순간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현관문이

큰 소리를 내며 떨어져나갔다. 깜짝 놀란 경수가 토끼눈을 하고 현관을 바라보았다. 뿌연 연기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으나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종인임을

경수는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 종인아, 니가 어떻게.. 여기까지. "

" 시간 없어요, 빨리 일어나요. 어서. "

 

 

안그래도 까맣던 얼굴이 더욱 까맣게 그을어진 종인이 급하게 경수의 손을 붙잡았다.아..! 화상을 입은 손을 잡은 종인 탓에 경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을 뱉었고 종인은

놀란듯이 손을 떼어냈다.

 

 

" 왜그래요, 다쳤어요? "

" 아..어, 조금. 근데 괜찮아. "

" 어디요, 어디 다쳤는데요. "

" 나 정말 괜찮다니까, 그냥 조금 데인거야. "

" ..미안해요. "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었다. 경수는 멍하니 종인을 바라보았고 종인은 그런 경수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미안해요, 정말. 다시한번 종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경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경수가 큰 눈을 꿈벅거렸다.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연 순간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와

동시에 종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경수의 손을 잡으려 하다 멈칫하고는 이내 다른쪽 손을 붙잡았다. 일단 우리 나가서 이야기 해요. 경수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종인은 자신이

부시고 들어왔던 문을 지나쳐 나갔다. 어느새 아파트 복도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고, 숨이 턱턱 막혔다. 경수의 집은 8층 이었다. 이미 엘리베이터는 손을 쓸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있었고 하는 수 없이 둘은 비상계단으로 뛰었다. 비상구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많은 계단에 경수는 한숨을 쉬었지만 종인은 그럴세도 없이 급하게 계단을

뛰었다. 7층. 6층. 5층. 몸이 땅과 가까워질수록 숨을 더욱 거칠어 졌다. 어느새 비상구에도 한치 앞을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유독가스가 잔뜩 차 있었고 평소에도 폐가 약했던

경수는 두가지를 한꺼번에 견뎌낼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경수는 종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 종인아..나, 힘들어.."

 

 

 

종인의 얼굴에 난감함이 가득 퍼졌다. 그럴 만도 했다. 지금 건물을 탈출하지 않는다면 위험했다. 경수도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한계였다. 종인은 작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이마를 짚었고 경수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종인은 그런 경수를 잡시 쳐다보다 경수의 앞에 무릎꿇었다. 엎혀요, 형. 경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제 앞에 들어밀어진

종인의 등을 주먹을 살살 쳤지만 종인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살고싶으면 엎혀요, 지금 안나가면 형이랑 나랑 둘다 죽으니까. 종인의 말에 경수는 하는수 없이 종인의 등에

조심스럽게 몸을 얹었다. 경수가 무게를 싣기도 전에 종인은 굽히고 있던 다리를 펴고 다시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고막을 자극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병원 이었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셨을 지도 모르니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경수는

병원을 찾았다. 물론 종인과 함께. 나란히 응급실로 들어온 둘은 접수처에 앉아있는 간호사에게 몇마디를 건내곤 자신을 따라오라는 의사를 따라 들어갔다. 화재는 경수가

생각했던것 보다 더욱 심각했던것 같다. 뉴스에서는 서울시 모 아파트 에서의 화재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고 종인과 경수는 각각 다른 의사의 안내를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갔다. 헤어지기 마지막 순간까지 제 걱정을 해주는 종인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경수는 마음을 먹었다. 진료가 끝난 후 종인을 만나면 꼭 이야기 해 줄것을.

 

 

 

 

05

 

 

 

' 저하, 어찌 이 야심한 시각에 궁 밖에 나가시려 하는것 이옵니까. '

' 그냥, 잠이 잘 오지 않는구나. '

' 허나 밤이 깊었사옵니다. 다시 강녕전에 드시옵소서. '

' 너는 내 아랫사람이면서 항상 내게 명령을 하는구나. '

' ..그런것이 아니오나.'

' 짐도 네가 짐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것을 알고 있다. '

' ..황공하옵니다. '

' 어쩔수 없이 네 말을 들어야겠구나, 종인아. '

' .. '

' 내게 한번만 이름을 불러 주면 아니되겠느냐? '

' ..제가 어찌 저하의.. '

'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오늘 밤은 잠을 아주 잘 잘것같아서 그러한건데 , 어찌 안되겠느냐. '

' ..그러하다 하여도.. '

' 안되는게냐? 그럼 어쩔 수 없구나. 짐도 오늘은 네가 짐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는 강녕전에 들지 않겠다. '

' 저,저하..! '

' 그렇게 짐이 강녕전에 들어가는게 보고싶다면 이름 한번 불러주면 되지 않겠느냐. '

' .. '

' 어서. '

 

 

.. 경수야.

 

 

 

 

06

 

' 저하..! 어서 일어나시옵소서, 지금 당장 궁을 빠져나가야 하옵니다. '

' ..무슨일이냐..! '

' 궁에 화재가 일어났사옵니다. 옥체에 해가 미치게 전에 궁을 빠져나가셔야 하옵니다. '

' 너는, 종인이 너는 나와 같이 나가는게냐. '

' 아직 궁안에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궁녀들이 많아사옵니다. 그 궁녀들과 함께 빠져나가겠사옵니다. '

' 안된다,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그냥 나와 함께 빠져나가자꾸나. '

' ..저하, 아직 않은 궁녀들이 불길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사옵니다. 그 궁녀들도 전부 이 나라, 저하의 나라의 소중한 백성들이지 않사옵니까. '

' ..그렇지만. '

 ' 제가 저하의 사람들을 지키겠습니다. '

' ..금방 돌아와야 한다.'

' 꼭 금방 저하의 곁에 돌아오겠사옵니다. '

' 어명이다, 김종인 너는 꼭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 알겠느냐. '

' ..예, 저하. 어명을 받들겠나이다. '

 

 

 

' 종인아, 종인아..! '

' 저하, 진정하시옵소서. '

' 지금, 저 안에 아직 종인이가 있단 말이다. 어서 종인이를 구해오거라, 이건 어명이다..! '

' 지금은 궁 안에 들어갈수가 없사옵니다. 지금 들어간다 하여도 구할수 없을것이옵니다. '

' 어명이다.. 어명이라,하지..않았느냐.. '

 

07

 

종인의 장례식이 끝나고 경수는 세훈과 함께 잔잔하게 흐르는 강으로 왔다. 주변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던 탓에 종인의 유골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세훈이 뿌리게 되었다.

평소에 말이 많고 밝은 성격이었던 세훈은 장례식 내내 찾아오는 사람들을 미소로 반겨주었다. 하지만 가장 아끼던 친구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낸다는 생각은 아직 어린

세훈에게 힘겨운일인것 같았다.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세훈을 경수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종인의 사인은 너무 많이 마신 유독가스였다. 경수의 기억속에 종인은 수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있었던건 경수 뿐이었고, 종인은 계속

유독가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있었다. 그 상태로 성인 남자를 등에 업고 계단을 뛰어내려 오니 중독이 되지 않는게 더 이상할 따름이었다. 그 탓에 종인은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결국 퇴원을 하지 못했다. 종인의 심장이 멈췄다는것을 알려주는 이질적인 기계음을 듣던 경수는 종인의 병실을 박차고 나와버렸고, 어느순간 정신차려 보니 자신은

종인의 유골을 들고 있었다. 제 손에 의해 천천히 흩뿌려 지는 종인의 뼛가루를 바라보던 경수의 눈에 이제야 천천히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 먼길 돌아,다시 만나게 되는, 날. 나를, 놓지,말아요.. "

 

 

 

경수의 입에선 종인이 자주 흥얼거리던 노랫말이 흘러나왔다.

 

 

 

 

08

 

종인아, 니니야. 나는 널 잊지 못하였다. 다음생이 내 널 만난다면 절대로 널 놓지 않을것이다.

내 목숨을 다해 널 지킬것이다. 약조한다.

사랑하는, 니니야.

보고싶구나.

 

 

 

 

 

 

 

 

 

-

 

 

..ㅋ....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풍오열)

정말 오랜만인데 이런 똥글로..★☆

예 절 매우치세요..

근데 날 기억하는 사람이 잇을런지..(먼산)

일단 오늘 글이 참 복잡하죠^-^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리를 해드리자면 종인이와 경수는 전생에도 알고 있었던 사이에요. 전생에 경수는 임금, 종인이는 호위무사였던거죠. 근데 전생에서도 경수는 종인이를 화재로 잃게 됩니다.

근데 그 일이 현생에서도 반복되게 된거죠. 결국 경수는 또다시 종인이를 잃게 되고 .. 뭐..예..그런거죠..  (후비적)

진짜 정신없는 글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전생에 경수가 종인이의 묘비앞에서 혼자 한 말이랄 까요.. 그냥 여운을 위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예그냥 똥글망글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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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오랜만니예여ㅠㅠㅠㅠㅠㅠ근대왜우리카디드류ㅠㅠㅠ왜또ㅠㅠㅠㅠㅠㅠㅠㅠ앙데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비극적이야ㅠㅠ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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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작가님오랜만이에요 ㅜㅠㅠㅠ 불쌍한카디들.. ㅠㅠㅠ 다음생에서도 반복된다뇨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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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결국 현생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한 종인이와 경수인가요? ㅠㅠ 안돼요!!! 다음생에는 부디 이뤄줬으면... 다음생에서도 이들을 또 떨어트린다면 너무 잔인하잖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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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이다음생에도 만나면 그때는 행브ㅡㄱ했음좋겠어요ㅠㅠㅜ인연이라는노래랑 글이랑 너무 잘어울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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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작가니 ㅠㅜㅜㅜㅜㅜ아너무슬퍼요ㅛ 다음생엔 행쇼하기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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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작가님 신알신이 뙇! 떴길래 뭐지? 하고 왔는데 너무 금글을 들고 오셔서 당황.... 사랑합니다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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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종인이랑 경수 두번의 생에서 만났지만서도 두번 다 이뤄지지를 못했네요ㅠ
그놈에 화재때문에ㅠㅠㅠㅠㅠㅠ
다음생에도 다시만날거라고 믿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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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ㅠㅠㅠ 장례식얘기나와서 설마 했는데... 전생이 반복된건가요 ㅠㅠㅠ 어찌 전생보다 더 서로를 알아가지 못하고 그냥 끝나버린 것 같아 더 아쉽고 그리 오래기다렸는데 담엔 언제또 만날 수 있을련지 안타깝고 그러네요 ㅠㅠㅠ 잘 읽고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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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전생과같은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아제바루다시살아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생엔 꼭 행쇼하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카디햀쇼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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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잔잔하구 좋네요 ㅎㅎㅎㅎ 니니야 ㅋㅋㅋㅋ 마지막에 좀 터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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