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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전체글ll조회 2876
3. 의처증? 의처증은 무슨.    

    

    

백현은 며칠 째 통화목록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열 한자리의 번호를 볼 때마다 빨갛게 물든 그 귀가 계속 떠올라 온몸을 부르르 떠는 게 일상이 되었다. 수정이 가끔 와서 번호 없냐고 물을 때마다 통화목록을 지웠다며 진땀을 빼야했지만, 백현은 그 번호 하나 때문에 통화목록을 지우지 못했다. 적어놓자니 그 정수정이 가져갈 것 같고... 지우자니 내가 아쉽고. 통화하기에서 손가락을 딱 멈춘 백현이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자 치즈 돈까스를 게걸스럽게 해치우던 찬열이 백현의 뒷통수를 퍽 쳤다. 야, 좀! 육개장 식는 거 안 보이냐? 얼른 쳐먹어! 백현은 당황스러웠다. 쫌 먹으라고!!! 찬열이 소리쳐도 백현은 손을 덜덜 떨었다. 씨발, 너 때문에 삭제될 뻔 했잖아! 갑작스럽게 육두문자를 내뱉는 백현에 찬열은 먹던 돈까스를 그대로 떨어뜨렸다. 찬열의 흰색 면바지에 치즈기름이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었지만 찬열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 너... 나중에 주변에서 밥을 먹던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꼭 여자친구 소개시켜달라는 말에 유난스럽게 반응하는 의처증 남자친구같은 분위기였다고 했다. 백현은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 사람이 나랑 무슨 사이라도 된다고? 의처증은 무슨 의처증. 백현은 홧김에 통화버튼을 꾹 눌렀다. 전화를 해서 뭐라고 할지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냥 목소리를 들어야 할 기분이였다. 딸칵, 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 맹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일보러 나가셨어여, 루한 형님이랑 같이! 툭 끊기는 통화에 백현은 이상함을 느꼈다. 응? 형님? 백현은 다시 전화를 걸었다.    

    

    

- 아이, 진짜! 지금 안 계신... 누구...     

    

    

백현은 전화를 끊었다. 형님? 일? 뭐야, 그럼 그 사람이 무슨 다단계같은 일이라도 한다는 소리야? 백현은 삼 초내로 그 생각을 지웠다. 에이, 무슨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요즘 뭐 시골에서는 형님, 형님 자주 그러니까... 백현은 방금 남자가 전화를 받았으면 어쨌을까 생각했다. 할 말이 없었다. 방금은 좀 무모했다고 생각하며 백현은 백화점 내의 생과일 주스 코너로 향했다. 박찬열한테 미안하다고나 해야겠다.    

    

    

    

    

4. 도경수의 첫 사랑니    

    

    

    

    

경수의 오늘 거래는 중국 지부에서 넘어온 마약이 가득 든 청자였다. 경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방의 자존심을 쿡쿡 건드렸고, 이럴 거면 장사 안 한다는 말로 일어나는 대리인에 인상을 찌푸렸다. 장사를 한다고 했으면 입 다물고 돈만 받아가면 될 것이지...     

    

    

" 원가에서 한참 높게 부른 주제에 가격 좀 낮춰보겠다고 찌르는 꼴이 우습나요? "    

" 아악! "    

    

    

어느새 뒤따라 일어난 경수에게 손을 붙잡힌 남자가 종잇장처럼 가볍게 꺾인 손을 쥐고 비틀대며 경수의 앞으로 쓰러졌다. 돈? 많긴 한데, 제 신조가 근검절약이예요. 그러니까 그 신조 실천 좀 하게, 거래 좀 제대로 하자구요. 어차피 당신도 어느 정도 약은 먹었을 거 아니에요? 여기까지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네요. 경수가 가볍게 웃으며 상자를 챙겨들었다. 남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경수를 올려보았다. 어차피 서로 윈윈인데, 잘 좀 대해주세요. 거래가 파기될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경수는 밖의 루한에게 상자를 넘겼다. 근데, 보스. 뭐 전화 올 일이 있었어? 무슨 소리냐는듯 경수가 눈길을 주자, 루한이 뒷 좌석 문을 열고 경수를 태운 뒤 옆에 앉아 말했다. 세훈이가 전화를 받았는데...    

    

    

잠깐, 진정해! 보스, 릴렉스, 릴렉스!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과속해 집으로 돌아온 경수는 서둘러 침실로 향했다. 세훈이 입을 떡 벌린 채 경수를 바라보았고, 루한이 세훈의 옆에 가 섰다. 경수는 통화목록을 보며 부들부들 떨었다. 대체, 이게 무슨! 뒷자리만 같은 게 아니라, 앞자리까지 같은 진짜 그 이마트 직원의 전화였다! 그것도 수신 전화. 직원이 먼저 통화를 한 것이였다! 경수는 하필 오늘 거래가 잡혀있던 것을 후회스럽게 생각했다. 세훈에게로 고개를 홱 돌린 경수가 물었다. 저 사람이 뭐래? 응? 세훈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만 말했는데... 경수는 눈을 반짝였다. 뭐라고 했는데?    

    

    

" 루한 형님이랑 같이 일이 있으셔서 나가셨다고... "    

" 잠깐만. 설마 형님이라고 그대로 말했어? "    

    

    

세훈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떨궜다. 경수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흐으... 아마 그 직원은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경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세훈을 바라보았다. 너 때문에 다 망쳤다는 듯한 눈빛에 세훈은 황급히 허리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보스... 울먹이는 세훈에 루한이 오히려 더 당황했다. 야, 니가 왜 울어! 그리고, 보스. 걔가 만약 연락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보스랑 만났을 때 피하면 어쩌려고 그래? 루한의 말도 귓속에 박혀오지 않던 경수는 침대 위로 풀썩 주저앉았다. 오늘은 이만 쉬어, 세훈아, 루한... 시무룩해진 경수는 또 다시 들리는 쳇바퀴 소리에 철장을 노려보았다. 진짜 연락이 오질 않으면 어쩌지? 옷을 갈아입은 경수는 휴대폰 홀드 버튼을 조심스레 눌렀다. 아직까지도 연락은 없었다. 진짜... 안 하려는 건가? 경수는 어느새 울상이 된 얼굴로 끙끙대고 있었다. 그건 백현도 마찬가지였다. 

 

 

 

 

5월 2일 다음 편 올라올 것 같아요ㅠㅠ 

편안하게 놀면서 기다리다가 어슬렁어슬렁 오셔요... 

시험 보고 오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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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에서 봤어요!!!! 신알신 하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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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네! 감사드립니다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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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저도 독방에서 본 글이네요ㅠㅠㅠ신알신하구가용 암호닉받으신다면 사물카드로해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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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사물카드님 안녕하세요! 신알신 감사드립니다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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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잘보고가요♥..저..암호닉받으시면고양만두..로부탁드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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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백도는개짱ㅠㅠㅠㅠㅠㅠㅠ 거래하는장면에서박력터졌다가또애기되는갭이란... 백도이즈뭔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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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신알신이요ㅜㅜㅜㅜㅜㅜ꿀잼이네요ㅜㅜㅜㅜㅜㅜ다음주까지어떻게기다려요ㅜㅜㅜㅜㅜㅜ으앙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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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휴ㅠㅠㅠㅠㅠ짱좋아여ㅠㅠㅠㅠㅠ오월이일ㅠㅠㅠㅠㅠㅠㅠㅠ왜때무니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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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귀여워요... 신알신 당장.. 다음편이 피료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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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언제 오시나여ㅠㅠ 빨리 써주세요ㅠㅠ 담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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