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흔한 공방수니…아니 공방도리?도리도리?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던지 입꼬리 한쪽만 올려서 씨익-하니 웃던 세훈이 어깨 한쪽이 빠질듯이 들고온 카메라를 꺼냈다. 그러고선 po고나리wer인 매니저의 눈을 피해 음악방송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요즘 데뷔해서 가장 hot한 아이돌인 exo를 찍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머리도 이쁘고 의상도 이쁜 종인의 뒤에서 후광이 내려쬐는걸 느끼며 세훈은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카이세훈]Real 'Hot' pink
누나는 아이돌킬러다, 이제 막 데뷔하는 아이돌의 이름들을 줄줄 외우며 즐겨찾기에는 아이돌들의 직찍사이트가, 외장하드에는 아이돌 이름별로 폴더가 있을 정도였다. 방 한 구석엔 붙이는 것도 아깝다고 브로마이드를 쌓아놓고 앨범은 책장을 가득 채우는걸로는 모자라는지 브로마이드 옆에 산을 쌓아논 지경이였다. 그러나 다행인건 그 앨범들은 시간이 지나면 중고나라에 올라간다는 점이랄까…
어느날과 똑같이 리모컨 사수에 실패한 세훈이 조용히 누나옆에서 음악방송을 보던 중, 세훈은 뭔가 머리속이 텅 비어버린 기분을 느꼈다.
"잘생겼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뱉어버린 말에 옆에 앉아있던 누나는 눈을 빛내며 세훈을 쳐다봤다. 그리고선 자랑스럽게 텔레비전이란 바보상자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아이돌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요즘 데뷔한 신인인데 너 소시알지? 거기 소속사에서 내놓은 신인인데 존나 잘생겼지? 이부분에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 세훈이를 뿌듯하게 쳐다본 누나가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수호,백현,디오,찬열,카이 이렇게 다섯명이고 어, 저기 나오는 파란옷 보여? 지금 클로즈업된 애가 카이, 본명은 김종인이고, 너보다 한 살 많을껄?
카이… 그 뒤에 누나의 설명은 간단히 넘겨버린 세훈은 조용히 속으로 종인의 이름을 되네었다. 남들에겐 지루한 7분 가량의 시간이었을수도 있지만 세훈에겐 바람같던 엑소의 무대가 지나간 뒤 세훈은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가선 컴퓨터 전원을 켰다. 오늘따라 더 늦은 부팅속도에 세훈이는 그새를 못참고 개나소나 다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꺼내서는 인터넷창에 들어갔다. 초록창이 뜨자마자 카이를 검색해본 한 블로그에 들어가선 세훈은 티저영상부터 하나하나 정독하기 시작했다.
아, 미친…존나 멋있어
* * *
세훈은 조용히 고민에 빠졌다. 엑소가 바로 몇일전에 쇼케이스를 해서 머리채를 뜯은것보다 심각하고 담임선생님이 세훈이를 불러서 어느 대학을 가고 싶냐고 물어봤을때보다 더 심각한 고민에 빠진것이다. 이제 막 팬질이란 늪에 빠진 세훈은 안 물어뜯는 손톱도 어색하게 물어뜯어가며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김종인...보고싶어..하...★
엑소에 빠진 몇일만에 직찍, 직캠, 방송등으로 보는 종인의 모습만으론 만족하지못하는 지경까지 오게 된 세훈은 한 음악방송 방청권 신청 앞에서 마우스에 손을 가져다댔다 떼길 반복하다 두 눈 꼭 감고선 마우스를 움직여 신청을 클릭했다. 나..난 몰라! 사춘기 소녀처럼 커다란 손에 주먹만큼 겁나 작은 얼굴을 숨키고선 도리질을 시작했다. 모니터의 불빛이 사라질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던 세훈이 그대로 누나의 방으로 뛰쳐들어갔다.
누나 카메라를 들고 가서 직찍을 찍자!!!!
아직 꿈 많은 10대의 마지막을 걷는 세훈이였다. 그 꿈이 덕질이라는게 문제일테지만…
지코&박경(블락비) - 뒤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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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아...내가 써놓고서도 아쉬워...근데 더 안떠올라...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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