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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몽마 02 | 인스티즈

몽마 02

 

 

 



여기서 지내는 대신, 내 방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영 시원찮았다.

방해되니 나가라고하자 안나가겠다고 버티는 것을 억지로 문 밖으로 밀어내고는 문을 걸어 잠궜더니

 얼마안가 제풀에 지쳤는지 조용해지긴 했지만 한참을 쿵쿵거리고 난리를 피웠다.

시간이 좀 지나 배가고파져서는 점심을 먹으러 나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어딜 갔는 지 보이지가 않았다.


 


이게 다 뭐래.

 


주방으로 왔더니 이미 음식이 한가득 식탁위에 차려져 있었다.

우렁이각시라기에는 음식의 모양새가 영, 먹음직스러운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이게 음식을 죄다 비벼 놓은거야? 요리를 한거야?

이렇게 일을 벌여놓고 어디 갔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주방 저 구석 아래에 쭈그려 앉아 그릇을 꺼내는 넓직한 등이 눈에 들어왔다.



ㅡ 뭐해?
「드디어 나왔네」
ㅡ 이게 다.. 뭐야?



나름 뭔가 하려고 한듯 한데 거기다대고 화를 낼 수 는 없는 노릇인지라.

 애써 화를 누르고 물어보니 대답은 또 곧잘해왔다.


「 하고 싶었던거」


어쨌든간에 배는 고파서 식탁앞에 앉으니,  그새 저도 언제 했는지 모를 앞치마를 풀고서는 맞음편에 마주 앉았다.




ㅡ 뭔데 그게

「 같이 밥먹기.」

ㅡ 어차피 밥 안먹고 산다며

「 몰라. 식탁에 앉아있을거야.」



그러던지. 식탁에 앉고보니 더 기괴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분명 재료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냉장고에있던 채소며 야채 고기가 맞는데, 어쩌다..



「너는 숟가락만 들어서 밥만 떠」

ㅡ 맨밥만 먹으라고?



그래 이걸 먹느니 미리 내가 해뒀던 밥만 먹는게 훨 났겠다.

악마라더니 그래도 니가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구나. 잠시나마 안심을 했다.

그랬는데



「내가 반찬 올려줄거야 」

ㅡ .. 나 별로 배 안고파.



그렇게 말하는데 타이밍 좋게도 배에서 꾸륵거리는 누가봐도 허기졌다고 생각만한 소리가 났다.

빼도박도 못하게 되어 결국 수저를 집어드니 해실거리며 웃는 얼굴로 젓가락을 뺏어든다.

 


「아- 해봐.」


아,는 무슨 아야.먹을지 말지도 고민되는 구만, 혹시 이거 먹으면 그대로 죽는 거 아냐?

온갖 걱정을 하며 밥을 뜨니 하는 소리가 저거다.


ㅡ 됐어 내가 먹을래.


그랬더니 이내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서는

왜 안먹는데 내가 먹여주는거 싫어?하고는 협밥조에 가깝게 묻는데

 

눈이 꼭..

눈동자가 위에 몰리는데, 그걸 뭐라하더라.


「아- 해」


아, 삼백안. 그래 딱 삼백안이다.
표정이 없으면 무서워보이는 이유가 다 있었네

 


ㅡ 맛있어?


보기와 달리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니 기분이 좋은지 해실거리며 웃는다.

안그래도 아까부터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죽겠었는데, 웃으며 보는게 더 부담스러웠다.


ㅡ 눈 좀 치워줄래
「싫어」
ㅡ 체할 것 같다고.
「신경쓰지말고 먹어.」


아니 그게 내마음대로 대는게 아니잖아. 짜증을 내려다가 반찬을 올려준 숟가락만 입에 쑤셔넣었다.



「아 맞다.」
ㅡ 왜 또
「나도 이름 갖고싶어.」

ㅡ 그래

「니가 지어줘」
ㅡ 무슨 이름이 필요하다고 어차피 악,


거기까지 말하는데 한껏 눈에 힘을준채 노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어디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네, 악마라면서 악마라고 불리는 건 왜저렇게도 싫어하는지. 참나


ㅡ 아, 알았어 지어주면 되잖아.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는 이내 고민하는 듯이 턱끝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냥 대충 아무거나 붙여줘도 모를것 같은데..

 


ㅡ 박동구 어때?

「 장난해? 촌스러워. 나랑 안어울리잖아.」

 


젓가락을 들어 반찬을 얹어주던 손을 그대로 멈추고는 짜증을 부렸다.

아니 내가 생전 이름을 지어봤었어야지. 얘를 작명소에라도 데려가야하나.

 


ㅡ 그럼 도민준해.

「 민준이라는 이름이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ㅡ  뭐가 이렇게 깐깐해.

「 그리고 성은 너랑 똑같이 할래.」

ㅡ 나 오씨인데?

「 그러니까. 나도 오씨.」

 

 


오씨? 오씨에 어울리는 이름은 또 어떻게 찾으라고.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날짜가 한참 지난 신문.

신문에야 차고 넘치는게 글이고 단어이니

괜찮은 단어 아무거나 집어서 조합해도 썩 그럴듯한 이름이 나올거린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을 한 뒤, 냉큼 신문을 들고는 방에 들어왔다.

혹시나 신문에서 대충 조합한것은 아니냐고 할까봐 살짝 걱정됬는데 알았다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니 눈치채지는 못한 듯 보였다.

눈에 들어오는 대로 대충 사람이름 같은 것을 쓰고보니 얼추 목록이 만들어졌다.



문수, 원순, 몽준, 건희, 세훈.

 

 

이정도면 되겠지.
휘갈기듯 써내려간 목록을 들고서는 주방으로 갔다.

눈앞에 목록을 들이밀자 다시 빤히 나를 쳐다본다.


ㅡ 뭐해? 골라.
「 나 읽을 줄 몰라」
ㅡ 뭐??


어찌보면 당연한 걸 수 도 있는데,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뭐야 그럼 굳이 신문을 방에 들어가서 뒤지고 있었을 필요가 없었잖아.

뒤이어 읽어달라는 말에 어쩔수 없이 써내려간 목록을 하나 둘 불러내려가자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ㅡ 맘에 안들어?
「 아니」

ㅡ 그럼 ?

「 세개나 되서 선택을 못하겠어」



여기서 세개나 마음에 든다고? 아니 도민준이라는 이름도 별로 라면서 여기서 어떻게 세개나 맘에들어?

이 말을 하려다가.

그럼 이거 전부 대충 지은거냐고 따지고 들까봐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ㅡ ,그래? 다행이네 뭐가 맘에 드는데?
「  마지막에 세개. 」
ㅡ 몽준 어떄?

「 세훈도 맘에 드는데 」

ㅡ 그럼 그거해.

 

 

「 아냐, 」

ㅡ 아그럼 어쩌라고

「 골라줘」

ㅡ 그럼 뽑기해 뽑기


목록을 대충 찢어서 접은뒤 이름을 집으라고 하자.

그걸 또 한참을 망설이더니 종이를 집어 들었다.

 이걸 뽑았는데 다른게 마음에 더 들어지면 어떻게해? 하는 말에 그럼 개명신청하면돼 라고 대충 대답 했더니 화색이 되어서는 집어든 종이를 펼쳤다.



[ 세훈 ]


ㅡ 세훈이네

「 오, 」

ㅡ  맘에 들어?
「 응. 완전 내 이름이네 」


만족스러운듯 웃는 모습에 아주아주 잠시나마 티끌만큼의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게 원래는 내가 신문에서 대충 고른 어느 정치인의 이름이며,

니가 나랑 성을 똑같이 하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성까지 똑같아졌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마음에 들면 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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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간만에 알람이떠서 왔어요!!!! ㅠㅠㅠㅠㅠ 신문이라함은...ㅋㅋㅋㅋㅋㅋㅋㅋ 전개가필여합니다 ㅠㅠ
10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오몽준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오몽준ㅋㅋㅋㅋ그래 세훈아 세훈이가 젤 좋네 굳ㅋㅋㅋ!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몽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전서울시장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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