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없이 바로 ㄱㄱ
댓글 다신 독자분들 감사해용 lol
힛
02
경수혼자 놀래가지고 눈만 껌뻑껌뻑 거리고 있으니깐 백현이가 경수가 귀엽다는 생각을 하면서 막 눈웃음을 쳐
경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 떡 잘 먹을께요! 감사합니다! " 하면서 집으로 쓱 들어갔어
경수는 집에 들어가서 떡을 먹으면서도 백현이의 과거가 안보였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고
백현이는 옆집 동생이 참 귀엽다는 생각을 하지ㅋㅋㅋㅋ
이렇게 하루가 끝났어
내 꿈에서 타임워프를 했는지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장면부터는 경수와 백현이가 상당히 친해져 있었어
서로의 이름도 알게되었고 아침도 가끔가다 같이 먹기도 하고 음식재료를 서로 빌리기도 할 정도로?ㅋㅋㅋ
그래서 백현이는 경수가 동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기랑 동갑이었다는 사실,
경수가 사정이 있어서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사실, 부모님 없이 혼자 산다는 사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경수가 자기를 신비하게 대한다는 것까지 다 느끼고 있었고
경수는 백현이는 집 근처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사실, 부모님은 있지만 혼자 산다는 사실, 장난치는 걸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 등을 다 알고 있었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로는 느끼고 있었어
우리가 서로 친하기는 한데 보이지 않는 벽, 거리가 있다고 해야될까?
둘은 서로에게 숨기고 있는게 있다고 느끼지
벽현이가 경수한테 학교안다니고 뭐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라고만 답하지만 자기가 학교갔다가 오면 항상 인터넷으로 뭘 하고있거든.
뭔지 궁금해서 다가가면 황급히 인터넷 창 꺼버리고 기록까지 싹 다 지워버리는 행동
그리고 상식적으로 백수면 수입이 없어야 되는데 가만보면 수입이 없는것도 아니거든
같이 슈퍼마켓가서 장보고 오면 돈은 항상 경수가 내니깐
경수는 백현이한테 왜 혼자사냐고 물어보면 그냥 어릴때부터 그랬고, 엄마가 있어도 엄마는 거의 밤에만 집에 와서 엄마와의 추억은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아빠는 자기가 어렸을 때 엄마랑 이혼하고 난 후론 본 적 없다고 얘기하지.
왜 여기로 이사왔냐고 물어보면 그건 비밀이라고 말해.
그러다가 이 감정이 뽝!!!!하고 터트려진 날이 있었어.
경수가 백현이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과자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백현이가 불쑥 물어봐
평소에 스스럼 없는 사이를 좋아하는 백현이 한테는 이 상황이 답답했으니깐
" 야 도경수 "
" 왜 백현아 "
" 너 나한테 뭐 숨기고 있는거 있지? "
" 뭔 소리야ㅋㅋ 왜 갑자기 진지해졌어 변백현ㅋㅋ "
" 아 장난치지 말고. 너 뭐 숨기고 있는거 있잖아 "
" .... 들켰어? 사실 오늘 너 학교갔을때 니네 집에와서 계란 3개 가져갔는데... 그건 또 어떻게 알아서...
아 계란 말이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집에 계란이 없는거야! 그래가지고 가져갔어~ 너한테 말하.. "
" 그거 말고. 너 비밀. "
" ....응? "
" 우리 툭까놓고 말하자. 너나 나나 뭐 숨기고 있잖아. 나 이 상황이 답답해서 그래.
좋아. 정 말하기 싫으면 우리 하나 하나씩 공유하자. 먼저 내가 너 한테서 궁금한거 대답해주면 나도 니가 궁금한거 하나 말하고 이런식으로. 응? "
경수는 솔직히 못미더워. 자기도 백현이와의 관계에 벽이 하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경수는 신경쓰지 않았거든.
경수는 자기 삶에서 드디어 친구 하나 생긴거고 처음으로 자기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지금 이 관계로도 만족했으니깐.
근데 백현이가 너무 애원하듯이 말하니깐 경수도 어쩔줄 몰라하면서 알겠다고 해.
그렇게 밤새 둘이서 새우깡에 우유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지 (꿈속에서 이거 보면서 되게 웃었어ㅋㅋ 우유에 새우깡! 흔치않은 조합이잖아ㅋㅋ)
경수가 백현이 한테 먼저 자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심리상담가 일을 하고있고 그 사례비로 조금씩 돈을 받아서 살아간다는 얘기를 해
자기가 돈 버는 일은 이거 밖에 없고 자기가 인터넷으로 하는 일도 이거 하나밖엔 없다고.
백현이는 경수한테 자기 가족사 이야기를 하지.
" 예전에도 말했지만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이혼한 이후부터는 엄마랑 같이 살았어.
근데 엄마가 이혼한 이후부터는 낮에 집에 없고 밤에만 들어와서 나랑 추억이 별로 없어.
추억이라고 해봤자 주말에 같이 밥먹는거? 그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혼한 후에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것 같아.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갔다오니깐 집이 텅 비어져 있었어.
급히 집을 비운건지 왠만한 가구는 다 그대로 있었고 집안이 난장판이었지.
집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안방으로 갔는데 엄마 물건이 하나도 없는거야. 화장품도 없고 옷도 없고 같이 찍은 사진도 없어졌어.
아 엄마가 떠났구나 하고 안방을 나가려는데 화장대 위에 무슨 편지하고 통장이 있었어.
내용은 대충 백현아. 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백현이랑 같이 못살거 같아.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가 계속 뒤에서 바라보고 있을께. 뭐 이런내용이었어.
그렇게 나 혼자 산지 2~3년 됬을까? 엄마한테서 편지가 왔어.
엄마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가득차서 보지도 않고 찢어버리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깐 엄마가 나 버린지 3년만에 무슨말을 하려고 편지를 다 썼을까 이생각이 들었어.
편지 펼쳐보니깐 3줄이더라구. 내용은 정확히 기억해ㅋㅋ 얼마전 일이기도 하고 내용도 짧았거든.
백현아. 이 집이 이제 계약이 끝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 될 것 같다.
이삿짐센터는 모레로 예약해뒀고 거기서도 잘 살길 바랄께. 항상 엄마는 널 뒤에서 지켜보고 있어. 힘내.
이사할 주소 : **********************
계약이 끝나서 이사하라는데 어쩌겠어. 이사해야지. 그리고 여기가 바로 이사온 곳이고. 자 이제 궁금증이 좀 풀렸나?
이 사실을 비밀로 했던거는 그냥 너한테 치부를 보이는 느낌이어서 그랬어. 후아 "
백현이가 장황하게 얘기를 끝내자 경수가 울먹거리면서 막 미안하다고 그래 (막 우엥~ 이러면서 울었음ㅋㅋ)
자기가 왜 이런걸 궁금해해서 니 입으로 직접 이런사실을 말하게 했냐면서ㅋㅋ
백현이는 괜찮다고 원래 친구는 이러면서 친해지는 거라고 막 웃었어ㅋㅋ
그렇게 그날 밤도 지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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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길보아요!! |
사실 이번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제가 계획하고 쓰는 소설이 아니라 말 그대로 꿈에서 꾼거기 때문에 장면장면으로 스쳐지나가고 저도 모르게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 이말이 무엇이냐 하믄, 제가 1화에서 경수가 초능력자라는 이야기를 했고 과거를 보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썼죠? 근데 이거는 제 꿈에서는 이미 제가 알고있는 배경지식? 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꿈속에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갈수 있었어요. 하지만 글로 쓰려니깐 그걸 하나하나 알려드려야 하기때문에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내용이 길어지네요ㅠㅠ 또 꿈이다 보니깐 지금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맞는 내용이었는데 그때는 저도 모르게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구요..
그래서 이번편은 그런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제가 약간 꿈에서 수정을 해서 글로 올렸어요! 정말 꿈에서 나온대로 쓰기 보다는 독자분들이 보기 좋게 이음새를 만들어 주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하하 이..이해해 주실수 있죠?
만약 정말 꿈에서 나온 그대로의 생생함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면 정말 생생히 쓰겠어요! 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약간의 진지함을 보여준 작가. 꿈꾸는 징어였습니다 (빨판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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