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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깡 전체글ll조회 2886


 

 

1년에 단 하루 24시간 동안 모든 범죄가 정당화 된다.

 

 

 

1.

현재 한국에서 범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살과 피를 뜯고싶은 얄팍한 인간들을 1년중 오직 한 날만 코 박고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오늘. 모든 죄가 허용되는 날. 힘이 있는 자는 쾌락을 맛보고 한 없이 나약하고 추잡한 사람들은 한계를 맛본다.

매년 5월 1일.

가정의 달에 뜬금 없이 끼어있는 끔찍하기 그지없는 민석이 가장 피하고 싶은. ‘리벤지 데이’

 5년 전, 한국의 범죄율이 최고치를 다달했었다. 최고 일주일에 사망사고 82건, 성범죄 300여건, 폭행, 도난 등 범죄의 범위도 꽤나 다양했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불안함과 초조함은 더해갔고, 사람들은 더욱 더 이기적이게 변하고 있었다. 여자아이 혼자 밖에 놔 두는 경우는 일절 없었으며 심지어는 학교까지 자퇴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정부에서는 처벌을 강화하며 범죄자들을 사형까지 했지만 잘 줄어들지 않는 범죄율에 한국 정부는 약간 또라이 같은, 또 병신같은 법률을 내 놓았다. 1년에 단 하루 24시간 동안 모든 범죄가 정당화 되며 아무리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도 다음날의 처벌은 없다. 유가족들의 항의가 거세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않는 날. 범죄자도 다음 날이면 능청스럽게 웃으며 유가족에게 인사를 건넬수 있는 날.

 

2.

 민석은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티비에서는 차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린다. ‘한국의 범죄율이 낮아진 이유죠, 리벤지 데이. 즉 복수의 날이 올해에도 찾아왔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큰 이슈가 있을지, 어떤 파티가 있을지 박찬열 기자 현장에서 보도해주시죠.’ 민석이 신경질적으로 티비를 꺼버렸다. 미친새끼들 자기들은 아주 행복한가봐.

 

다시 한번 확인차로 민석을 방 문을 꼭꼭 걸어잠궜다. 민석의 축축한 손을 잡고 있던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눈 망울이 어룽어룽 눈 안을 반짝거렸다.

 

“오빠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오빠 있잖아 그치?”

…….

 

 티비 속 뉴스에서는 아나운서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자, 이제 십분이 남았는데요! 하며 입을 연다. 잠깐 눈을 감았다. 4년 전 부터 실시한 리벤지 데이. 민석은 꼼짝 말고 집 안에 있어야만 했다. 부모님까지 작년 이 날에 보내드린 민석은 명치 부근에서 따뜻하게 퍼지는 분노와 두려움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번졌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고통의 신음소리와 아버지의 마지막 비명 소리, 여동생의 실신. 다시 한번 그려지는 그 날에 민석은 눈을 벅벅 비볐다. 마음만 먹으면 민석도 가뿐히 살인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방긋 방긋 갓 담근 김치를 나누어 먹던 이웃들이 오늘은 미친 듯, 한 손에는 칼자루를 들고 나를 맞이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도 조용히 꺼둔채 민석은 집안에 모든 불을 소등했다.

 민석의 여동생 나이는 17살. 한참 어여쁜 나이었다. 피부도 보들보들 하니 두부 같이 희었고 팔 다리도 길쭉 길쭉하여 꼭 미스코리아에 나가야한다며 어머니가. 만약 이번 리벤지 데이에 민석마저도 숨통이 끊긴다면 한참 어리고 작고 예쁜 여동생을 이 더러운 각박하고 내숭으로 가식으로 가득찬 사회에 버려둬여한다. 혼자. 혼자. 나름 오빠라며 여동생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민석이 침을 한번 삼켰다. 겁이 났던것이다. 언제 쥐새끼마냥 들어와 제 배때지에 칼을 꽂아 넣을지 모른다.

 

‘지금 막 11시 58분을 달리고 있는데요, 복수심에 눈이 불타오르는 모든 분들 이제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주세요! 우리함께 외칠까요? 하나 둘 셋!’

 

 팟-하는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이 꺼져버렸다. 어두컴컴하게 불이 다 꺼진 동네에서 급하게 거는 시동소리, 구두를 질질 끌며 집으로 들어가는 여대생, 그리고 가까이선 옆집의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조바심에 조용하게 다시 한번 문고리를 확인했다. 침을 한번 꿀꺽삼킨 민석이 살며시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5월 1일. 24시간, 1440분. 민석은 방안에 웅크려 1440시간을 눈을 감고 있어야했다. 베란다 넘어 높고 갈라지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시작한지 몇분이 됐다고, 벌써. 차게 식어 땀이 뻘뻘나는 손을 마주 잡았다. 제발, 제발! 점점 더 초조해져 민석은 아랫입술을 당겨 꼭꼭 씹었다. 여동생의 손이 파르르 떨려온다.

 

“나 봐.”

 

오빠니까. 나는 네 오빠니까. 민석이 눈을 감았다 떴다. 긴 속눈썹 끝에 달린 눈물이 이윽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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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뒁네슈퍼에요ㅜㅜㅠ 작가니무ㅠㅡㅠㅜㅡ보고싶었어요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ㅠ오늘도소재는짱짜우ㅜㅜㅜㅠㅡ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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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깡
헐 왜 아직도 저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완전 감동이다 진짜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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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보고ㅈ싶었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휴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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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깡
힝 ㅠㅠㅠ나중에 아얘 다른 분위기 하나 더올릴건데퓨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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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너무좋아요...암호닉받으시나요? 아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께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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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깡
헐..네! 바아여ㅛ...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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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귤만두로 신청할께요! 와 진쩌 취향..저격...컼....후ㅜ휴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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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이게 무슨 취적글이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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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하...글잡에 루민이 떴길래 가입후 처음으로보기시작한 글인데...이런 취향저격글을......감사해요...허우허우...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
암호닉받으시면 신청해도되나요..ㅎ?ㅠㅠㅠㅠㅠ진짜 소재도너무 좋고 기대되네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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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무서워요 ㅠㅠㅠㅠㅠ진짜재밌을거같아요 취저에요!!! 해바라기로 암호닉신청하구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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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경상도! 제가 팬픽을 그만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하겟더라고요 ㅠㅠㅠ 뿜깡님의 쪽지가 울리는 순간 사라졌어요 ㅎㅎ
다시돌아와주셔서 사랑해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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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 뿜깡님 ㅜㅜ 저 초로기인데 기억하시나요 ㅠㅠ 진짜 오랜만이에여 ㅜㅜ 신알신떠서 뭐지 했는데 이런 참신한 소재를 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다 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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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헐 뭐야 대박이야...소름.......어떻게 이런소재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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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작가님 저초두에요ㅠㅠㅠㅠㅠ완전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흐어어어어어어엉ㅇ작가님 취향저격 글 짱잉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비슷한영화본적이있는거같은데...뭐였더라.....음...뭐욧지....음....어....까먹었다ㅠㅠㅠㅠㅠ작가님 글잘보고갑니다!!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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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대박..이 소름돋는 소재가 절 취저하게 만들었네요..ㅠㅠ 담편이 시급하네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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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귤인데요 헐 작가님ㅜㅜㅜ헐....이번소재 뭔가 소름돋고.....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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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대박ㅠㅠㅠ민석이가여동생과함께잘버틸수있다면좋을텐데...그럴순없겠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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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ㅠㅠㅠㅠㅠㅠ와지투ㅠㅠㅠㅠㅠㅠㅠ소재짱짜유ㅠㅠㅠㅠㅞ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ㅞ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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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뿜깡님오랜만이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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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허 ㄱ 이거 영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편보러달리갈게여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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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헐ㅠㅠㅠㅠㅠ소재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소르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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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ㄷㄷㄷㄷ밍소쿠ㅠㅠㅠ살아남아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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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헐ㄹ 저 비회원일때부터 꾸준히 봐왔어여... 헐 사랑해여... 육아일기 진짜 좋아했어여ㅠㅠ 열시마다 컴퓨터 붙잡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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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깡
헐...개감동........아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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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암호닉 신청되요ㅠㅠㅠㅠ? 저 지금까지 암호닉도 신알신도 아무것도 신청안했는데 뿜깡님에게 제 첫 암호닉과 신알신을 바치고싶어여ㅠㅠㅠㅠㅠ 으아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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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이런 영화봤었는데!! 민석이가 여동생 지켜줬으면 좋겠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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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우어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런 소재 조아여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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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더퍼지...소재는 정말좋았는데 영화는 너무 실망했었더든요 부디 재밌게 잘풀어나가시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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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ㅠ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ㅠㅜ소재취겨규ㅠㅜㅠㅜㅠㅠㅠㅜ민석아ㅠㅜㅜㅠㅠㅠ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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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소재가굉장히신선해요!!ㅠㅠㅠㅠ리밴지데이무서운데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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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헐 취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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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흐허류ㅠㅠㅠㅠㅠㅠ 이럴수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신청하고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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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우와ㅏㅏㅏ대바규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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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헐 이거 그 더 퍼지 영화를 바탕으로 쓴거 맞죠? 취향저격쩌시네요ㅠㅠㅠㅜ 민석이와여동생에게 아무일없기를ㅠㅠㅠ 브금이너무불안해요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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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흐얼 빨리다음편봐야겠어요 심장떨린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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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ㅇ헐대박 이거슨 혁명!!!!!
작바님최고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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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바베큐에여 헐 왜이렇게 늦게 왔을까 몰라여ㅠㅠ 뿜깡님이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왔는데ㅠㅠㅠㅠ 근데 이거 그 영화가 바탕이 된거죠? 겁쟁이라 영화는 못봤지만 글은 봐야겠어요 부디 민석이와 민석이의 여동생이 안전하기를 빌면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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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쥬이에요~너무 늦게 보러왔네요 ㅠㅠㅠ 그나저나 소재가 와우 후더덜한거같아요, 민석이한테 무슨일이있었기에 저렇게 두려워하는지 궁금해지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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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헐......저왜이제야이걸본거죠ㅠㅠㅠㅠㅠ소재대바규ㅠㅠㅠㅠ커플링취향저겨규ㅠㅠㅠ작가님짱짱이세요ㅠㅠㅠㅠ헐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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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이거 영화소재가 너무신선해서 기대하고봤는데 별로여서 아쉬웠던기억이 있네요ㅠㅅㅠ 바로 다음편 보러가욧!!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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