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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요정이 내 준 차를 마시고 오두막을 나섰음. 밖은 여전히 추웠고, 얼음으로 사방이 가득 찼지만 아무도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 했음. 아이리스가 올림푸스에 올라 갔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거지. 모두가 골똘이 생각에 잠긴 채 바닥만 바라볼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음. 아주 커다랗고, 시끄러운, 카이클롭스들의 행진 소리. 어렸을 때부터 캠프에서 숱한 교육을 받고 자라온 태용이 그것을 못 알아챌 리 없었음. 이런 것 쯤은 다 알고 왔잖아, 하고 마음을 먹어도 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너무 힘들었음. 나는, 그저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 배고파! "

" 조금만 참아. 곧 인간 세상에 도착하니까. "


" 그래서, 우리 이제 어떡해? "

어미가 달래는 소리가 퍽 다정해 듣기 싫었던 여주는 일부러 말을 걸었음. 다정한 내용은 아니었겠지만, 그들의 말을 모르는 여주에게는 목소리 만으로도 엄마가 생각났기 때문에. 그 말에 제노가 응답했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미 캠프에서 다 계획을 짜 왔으니까. 카이클롭스가 변수이긴 한데, 괜찮을 거야. "


캠프. 인간 세상에서 자랐던 여주에게는 낯선 단어였음. 무슨 캠프를 뜻하는 걸까, 그 곳에서는 무엇을 하는 걸까. 궁금했지만 그저 입을 다물 수 밖에. 왜냐하면 여주에게 이 상황은 익숙치 않았으니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은 너무나도 두려웠으니까. 옆에서 보고있던 쿤이 다독여줬지만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았음. 하데스의 딸은 너무나 약했고, 그 약함은 주위를 얼어붙게 만들었음.

갑자기 느껴지는 냉기에 돌아본 스청은 떨고있는 여주를 봄. 아, 떨고있구나. 두렵구나. 이 모든게 세세히 느껴지는 스청은 그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아마존으로 가자. "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아마존? 갑자기? "


정처없이 걷고 있던 중, 저 멀리에서 항구가 보이자 도영이 입을 열었음. 다짜고짜 아마존으로 가야한다니. 당황한 듯 태용의 표정이 굳었으나 도영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나갔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플루토의 딸이 여기 있잖아. 조이가 말한 적이 있어. 플루토의 딸은 아리온을 다룰 수 있다고. "


" 난 아리온이 뭔지 몰라. 본 적도 없고. "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아리온은 포세이돈의 아들이야. 아들이라기엔 좀 그런가? 아리온은 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말.  "


" 말? 내가 말을 탈 줄 안다고? "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넌 플루토의 딸이니까. "


빌어먹을 플루토. 여주는 속으로 저주했음. 나는 이러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 살면서 있었던 모든 힘든 일들이 스쳐지나 갔고, 플루토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이제 와서 이러는지. 내가 힘들었던 그 시간에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는지. 플루토는 대체, 엄마에게 왜 나를 낳으라고 한 건지.


항구에 도착하자 인준의 표정이 폈음. 잠시 기다리라 하고는 가더니 금새 어디서 배를 구해온 인준에 동혁이 박수를 쳤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어떻게 저걸 구해왔냐. 진짜 너 짱 먹어라. "


인준은 웃더니 훌쩍, 배 위로 올라탔음. 그 뒤를 따라 다들 배에 오르고, 배가 순항하기 시작했음. 모두가 배에 누워 유유자적, 편안히 쉬고 있을 때 여주는 때아닌 뱃멀미로 고생하는 중이었음. 내가 이렇게 약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잠시 자꾸 토하는 여주에 쿤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내비쳤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괜찮아? "


" 어, 아니... 배랑은 안 맞는 거 같아. "


곧 죽을 듯한 표정을 한 여주가 걱정되는지 먼저 선실에 들어가 쉬라고 제안해준 태용 덕에 들어가 있었던 여주는 안에서 누워있는 욱희를 봄. 그리고 옆에는 영호가 앉아 있었음. 자는 줄 알았지만 퀭한 얼굴을 하고 몸을 뒤척이는 욱희에 여주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음.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누구야. "


" 저, 그러니까... "


[NCT] 자급자족 엔시티로 보는 퍼시잭슨 AU | 인스티즈

" 너였어? 욱희가 지금 블랙아웃이어서, 조금 예민해. "


" 블랙아웃? 그게 뭐야? "


" 과거로 돌아간거지. 하데스의 눈에 들어 다시 살아난 케이스거든, 욱희는. "


" 하데스? 그건 누구야? "



" 플루토 말하는 거야. 우리는 그리스에서 왔거든. "


자질구레한 얘기를 주고받는 동안 시간은 많이 흘렀음.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궁금한 것이 많았기에 물어보는 것이 많은 여주에도 영호는 친절이 하나하나 대답을 다 해줌. 그리고 여주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짐. 올림푸스 캠프와 혼혈 캠프. 자신이 속할 곳은 아마도, 올림푸스. 자신이 속한 캠프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사과까지 한 영호를 보고 여주는 쓸데없이 친절하다고 생각했음. 세상은, 엄청난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 곳인데. 천진한 거 처럼 보이는 영호가 질투도 났음. 자신은 저런 감정을 평생 느껴보지 못하고 죽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잠시 밖에 나오자 도착했다며 내릴 준비를 하라는 인준에 여주는 작게 한숨을 쉬었음.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마존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닐텐데.





-

조금 빨리 가져오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그리고 여러분... 제가 조금씩 구상한 게 있는데 한번만 골라쥬시면 감사해요! 아마 단편으로 올 거 같아욤ㅎㅅㅎ

1. 세자 제노 세자빈 여주

2. 호그와트 동혁이

3. 쌍방삽질 정우

4. 재현 윤오 쌍둥이 

5. 어린시절 첫사랑 천러

오늘도 못난 글 읽어주신다구 수고 많으셨습니당!ㅋㅋㅋ큐ㅠ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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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2.50
으악 다 좋은데 세자 제노 세자빈 여주요ㅠㅜㅠㅠㅠㅜㅠㅜㅜㅜㅠㅠㅠㅠ 세자 제노 사랑해ㅠㅠ퓨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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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7.111
퍼시잭슨 넘 좋아요ㅠ 티엠아이긴 하지만 밖에 천둥이 쳐서 약간 무서운데 작가님 글 보고 위안을 얻었읍니다,,, 마치 한 줄기 빛..? 아무튼 글 정말 재미있어요! 단편도 제 마음같아선 전부 다 보고 싶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세자 제노랑 세자빈이 보고 싶습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따흑 작가님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용ㅎㅎ!
7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7.233
정우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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