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과 종인이 사귀고 달라진점? 엄청 많지 아침에 가볍게 카톡 한 후 너징이 집에서 나가면 종인이 있고 종인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학교에 도착 하고 또 수업 시간에 같이 앉아서 손도 좀 스쳐보고 점심시간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뭐 그런? 딱히 사귄다는걸 누구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나 종인이랑 사겨 라고 말하면 어떻게 왜? 언제부터? 누가?라는 많은 질문이 귀찮기도 하고 그냥 나중에 때가 되면 알겠지 싶어 아무말도 안 해 종인이는 몰라.. 말 했나?
사귄지 일주일이 다되갈때 쯤 평소와 마찬가지로 같이 등교하고 수업듣고 하는데 그날 따라 종인이 뭔가 이상한걸 느낀 너징이야 뭘 말을 하고 싶은가..? 아님 어디 아픈가? 불편한가? 묻고 싶은데 대답 해 줄 종인이 아닌 거 같고 종인은 종인대로 불안하고 너징은 너징대로 불안해
"밥 많이 먹었어?"
"응! 넌 많이 먹었어?"
"난 적당히 먹고 왔지"
"아냐! 많이 먹고 와야지 키가.. 아.. 아냐"
"ㅋㅋㅋ키가 왜?"
"아니 더 큰다고.."
"지금보다 더 커도 괜찮겠어?"
"아니.. 나 목 아플 거 같아"
종인은 너징의 말에 보기 좋게 웃었고 너징도 따라 웃었어 너징이 웃으면서 어제 학원에서 내가 이랬는데~ 라고 이야기를 하고 종인은 응응 그래서? 라며 대답을 해주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눈 부셨는지 눈을 찌푸리면서 대답을 해 너징은 종인이 눈 나빠 질까봐 커텐을 치려하자 종인은 하지마라고 고개를 저었고 너징은 알겠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
"그래서 있지.. 종인아 자?"
"..."
너징이 하는 말에 하나하나 대답해주다가 이제 대답이 없자 너징은 종인을 쳐다봤는데 종인은 엎드리지도 앉지도 않은 자세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점심 먹어서 배도 부르겠다 햇빛이 들어와 따뜻하겠다 너징도 책상에 자리잡고 엎드려 누웠어
자다가 예비종 치는 소리에 너징이 일어나서 종인을 깨우려고 보는데 너무 멋있는거야 이런애가 내 애인이라니 기분도 좋고 괜히 어깨에 힘들어가고 얼굴 보는것 만으로도 설레고 얼굴 빨개지고 막 부끄러워 하다가 곧 수업 시작하니깐 종인을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렸어
"종인아 얼른 일어나~"
"...."
"얼른 안 일어나면 너랑 안 논다?"
"..."
"태민이랑 놀까봐..."
"..."
"어? 이래도 안 일어나?"
"...앉아 있어 어디 가"
너징이 진짜 태민에게 가는 것 처럼 의자를 끌고 일어서자 종인은 너징 손목을 잡고 다시 의자에 앉혀두고 손목이 아닌 손에 깍지껴 꼭 잡았어 잠깐만 이러고 있자. 종인의 말에 너징은 끄덕끄덕 거렸고 종인은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너징을 보고 웃었어 너징은 손에 땀날까봐 걱정이야 남자 사귄 경험도 별로 없고 자다 방금 깬 목소리로 이야기 하니깐 더 멋있는거 같기도 하고 더 설렌 너징이야
"너 오늘 왜 이렇게 불안해 해?"
"응?내가?"
"응 오늘따라 되게 불안해 보여 무슨 일 있어?"
"아니 일은 없고 그냥 뭐.."
"그냥 뭐? 무슨 일인데?"
"좀 있다가 말해줄께"
자꾸 종인이 불안해 하자 너징은 결국 종인에게 물어봤고 종인은 좀 있다 알려준다고 대답 했어 무슨 일이길래 저렇게 불안초조해 하지?
6교시 정규 수업이 끝나가 종인은 학원 갈 준비를 하고 너징은 그런 종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다 챙겼어? 응 다 챙겼어 너징은 종인을 교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 청소하러 가 이날도 평소와 똑같이 종인과 이야기를 하며 교문 앞에 갔고 종인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했어
"아 맞다 아까 물어본 거 대답 해줄께"
"뭔데?"
"한번 만 안아봐도 돼?"
"응?"
"이리 와봐 나 빨리 학원 가야돼"
종인은 두 팔 벌려 너징이 안기도록 했고 너징은 슬금슬금 걸어가 종인에게 안겼어
"보충 수업 잘 듣고"
"응.."
"다른 남자랑 말 하지 말고 특히 이태민"
"..응"
"학원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
"대답은?"
"응.."
"집 가는길에 전화 꼭 하고"
"응.."
"너 나 좋아하지?"
"응..응?"
"난 너 좋아해 그럼 나 간다 안녕"
종인은 그렇게 고백하고 뒤돌아갔어 너징은 그 자리에서 멍때리다가 종인이 한 말에 얼굴이 빨개졌고 정신 없이 청소하러 갔어 뭐 그랬다는 이야기..
나도 연애 하고싶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