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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00 | 인스티즈





햇빛이 쏟아졌다. 정말 말 그대로 쏟아졌다. 귤색 오각형 빛들이 아른거리며 시야를 가리다 이내 팔위로, 다리위로 내려와 앉았다. 푸른 잔디. 밤새 허공을 떠돌던 공기입자. 작은 통나무. 햇빛을 받은 붉은 머리칼. 빛에 가려진 누군가의 얼굴. 낮게 허밍 하는 목소리. 살랑이는 바람과, 흩어지는 장면들.


꿈임을 알아채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눈을 떴을 때도 귤색 오각형들이 마구 겹쳐보였고, 그것이 거친 이불의 감촉마저 부드러운 아침공기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머리맡을 뒤져 시계를 찾았다. 오후 12시 30분. 태어나서 한 번도 늦잠으로 지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기상시간을 칼같이 지켜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토요일이면 꼭 이 시간에 일어났다. 딱히 나쁠 것은 없다. 주말이니 한산한 오후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다만, 소름 돋을 정도로 매번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 기이할 뿐이었다.


나는 침대와 바로 맞붙어 있는 창문을 활짝 열었다. 날씨가 좋았다. 선선한 바람에 머리칼이 나부꼈다. 이층침대를 쓰고 있는 나는 몸을 쭉 빼 아래쪽 침대를 내려다보았다. 누운 자리 그대로 이불자국이 남아 있었다. 바깥에 민트색 자전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래침대 주인은 나간 게 분명했다. 아아, 정말 좋은 오후가 되겠구만. 칠이 벗겨진 울타리에 삐뚤한 판때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판자에는 역시 삐뚤한 글씨로 '영원의 집'이라 쓰여 있었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참 무정하다. 어떻게 보육원 이름을 영원의 집이라 지을 수 있을까. 영원히 이곳에 남으란 건가. 그렇다고 영원히 받아줄 것도 아니면서. 나는 투덜거리며 창문으로 발을 내렸다. 


갓난아기부터 고등학생까지.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다양한 아이들이 사는 이곳은 영원의 집. 그리고 나는 애석하게도, 이곳의 최고령자 되시겠다. 추운 겨울, 아기이불로 꽁꽁 싸맨 채 바구니에 담겨 왔다. 영화에 나올 법한 이미지라 원장님께 정말이냐고 몇 번씩이나 물어봤었다. 친절하게도 나를 이곳으로 보낸 사람은 바깥이 아니라 영원의 집 안에다가 바구니를 놓고 갔더란다. 새벽에 발견될 때까지 나는 자고 있었고, 원장선생님은 나를 안아들었을 때 미동도 없이 잘 자서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줄 알았단다. 그렇게 펑펑 쏟아지는 눈이 장관이었던 1월 14일은 나의 생일이 됐고, 일주일 뒤에 또 다른 아이가 영원의 집에 왔다. 나와는 다르게 이름과 생일이 적힌 쪽지와 함께.


같은 집, 같은 학교, 같은 반, 같은 침대. 태어나서부터 인생의 9할을 함께 한 그 아이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나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원의 집 아이들이라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 것이다. 나는 아래층을 한 번 더 내려다보고 고개를 저었다.


햇빛이 쏟아졌다. 귤색의 오각형 빛들이. 푸른 잔디. 아침의 공간을 떠돌던 공기입자. 하얀 울타리. 햇빛을 받은 손 언저리.


창문가에 서 있던 나는 그대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12시 35분, 한적한 오후의 시작이었다.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00.












0201


며칠 후면 있을 졸업식에 학교 분위기는 붕 떴다. 꽃집은 만개할 날만을 기다리는 꽃들로 가게 안을 채우기 바빴고, 이제 막 열일곱이 된 우리는 부푼 마음으로 졸업과 입학, 끝과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다들 졸업선물을 사러 나가거나 놀러나가 집이 조용했다. 원장님이 자리를 비우신 걸 보니 아이들도 늦게 들어올 것이 분명했다. 강례원도 늦게 들어오겠지. 사실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 부분이다.


같은 집에 같은 학교에 같은 반에 같은 침대를 쓰는, 이런 것들만 들으면 둘도 없을 친구일 것 같겠지만 아니다. 우리의 관계를 정의하는 정확한 말은 따로 있다. ‘앙숙’.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강례원 쪽에서 더 열렬하게 나를 싫어한다. 이렇게나 공통점이 많은데 어떻게 친구가 아닌 앙숙이 되었느냐 묻는다면, 글쎄……오히려 공통점이 많기에 앙숙이 되기 쉬웠던 건 아닐까.





“악, 깜짝이야! 언니! 또 위에서 뛰어내렸어?”





창문으로 뛰어내리자 소리치는 건 영원의 집에서 세 번째로 어린, 곧 초등학생이 되는 민희다. 나는 종종 2층 창문에서 아래층으로 뛰어 내리기를 즐기는데, 지난번에 발목을 접질리고 2층 번지 금지령이 내려졌다. 그 날은 원장 선생님께서 내가 뛰어 내리는 모습을 처음 보신 날이기도 했다.





“저번에 다치고도 정신 못 차렸지! 원장쌤이 봤으면 큰 일 나!”
“쉿. 비밀이야. 우리 둘만 아는 비밀.”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눈을 가늘게 뜨자 희완이 언닌 정말 바보야, 다 세는 소리로 투덜거린다. 제일 어리면서 제일 애늙은이 같은 소리만 한다니까.





“그리구 아까 무슨 부엉이가 택배 갖고 왔어.”
“택배? 부엉이?”
“T 아저씨가 보낸 걸지도 몰라. 얼른 가서 봐봐, 내가 식탁 위에 뒀어.”





T 씨는 익명으로 나를 후원해 주시는 분이다. 작게는 과자나 학용품부터 크게는 전자기기까지 다양한 선물들을 매달 14일마다 보내주시곤 하는데, 이렇게 정기적으로 후원받는 아이는 영원의 집에서 나 하나뿐이라 눈치 보일 때가 있다. 우편물은 영원의 집 혹은 원장님 앞으로 오는 게 보통인데도 받는 이 이름에 내 이름 석자가 뚜렷하게 박혀서 오는 것도 그렇고, 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엔 넘칠 정도로 많은 양도 그렇고. 물론 그럴 때면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모두 기쁘게 나눠 쓰지만 나와 동갑인 그 애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우편물이 올 때면 조심스러워진다.





“아직 14일이 되려면 멀었는데 벌써 왔을까? 그 분이 아니면 우편이 올 일이 없긴 하지만…….”





식탁 위에는 평소와는 많이 다른 것이 와 있었다. 크기도, 재질도, 그리고 보내는 사람도. 언제나 왼쪽 위에 적혀있던 T라는 글자 대신 이거 장난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황당한 글자가 적혀있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영원의 집 2층 중간방 2층침대에 사는 김희완 귀하…….”




소름 돋을 정도로 나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분명 영원의 집 아이들이 졸업선물이랍시고 장난친 것이리라. 부엉이 어쩌구 하는 걸 보니 민희도 합세했나 보다. 이거 조금 기발한데? 그래도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소포를 뜯어보자 웬 편지봉투 하나가 들어있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한정우
  (멀린 1등급 훈장, 위대한 마법사, 최고 거물, 국제 마법사 연합회 회장)

  친애하는 희완 씨에게

  귀하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필요한 모든 책과 비품 목록을 동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는 3월 2일에 시작합니다. 2월 29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감 배두나



  《책과 비품 목록》
  
  교복
  1학년 학생들이 필요한 것:
  1. 무늬없는 긴 망토 세 벌(검정색)
  2. 일상용 뾰족한 모자 하나(검정색)
  3. 보호장갑(용가죽이나 그와 유사한 것)
  4. 겨울망토 하나 (검정색에 은색 단추)
  *모든 학생의 옷에는 이름표가 반드시 부착되어야 합니다.

  교과서
  모든 학생들은 다음 책을 한 권씩 준비하기 바랍니다.
  《표준 마법서(1학년)》 - 미란다 고시오크 지음
  《마법의 역사》 - 바틸다 백셧 지음
  《마법이론》 - 아달버트 와플링 지음
  《초보자를 위한 변신술 지침서》 - 에메릭 스위치 지음
  《1000가지 마법 약초와 곰팡이》 - 필리다 스포어 지음
  《마법과 마법의 약》 - 아르세니우스 지거 지음
  《신비한 동물사전》 - 뉴트 스캐맨더 지음
  《어둠의 힘: 방어법 지침서》 - 쿠웬틴 트럼블 지음

  다른 용품
  - 요술지팡이 하나
  - 큰 냄비 하나(양은, 표준 사이즈 2호)
  - 유리나 크리스탈 약병 하나
  - 망원경 하나
  - 놋쇠 저울 하나
  *학생들은 부엉이나 고양이, 혹은 두꺼비를 가져와도 괜찮습니다.





봉투에는 비품목록 외에 다른 편지도 있었다.





2월 29일로 넘어가는 자정, 당신의 방 창문으로 호그와트 행을 도와줄 손님이 갑니다. 부디 호그와트에서 새학기가 시작되길 바라며.





“누가 보낸 거야? T 아저씨?”
“어? 어, 그런 것 같아. 민희야, 이거 진짜 부엉이가 들고 왔어?”
“응. 대낮게 부엉이가 다니기에 신기해서 쳐다봤는데 택배를 갖고 왔더라구. 그래서 내가 받았지.”
“으음, 그렇구나.”
“이젠 사람 대신 부엉이가 배달하는 세상이 온 걸까?”





애쓰는구나. 나는 민희에게 웃으며 물어봤다.





“민희야, 2월이 며칠까지 있지?”
“응? 2월?”
“응. 1월은 31일까지 있잖아. 그러니까 2월은 30일까지 있겠지?”
“언닌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그것도 몰라? 올해 2월은 28일까지 있잖아.”





편지는 다른 아이가 썼나보다. 아직 졸업식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심지어 적힌 날짜는 졸업식이 한참 지난 날짜잖아. 졸업 겸 입학 선물인가? 애들끼리 무슨 일을 꾸미는 건진 모르지만 귀여우니 일단 지켜봐야겠다.





“참, 언니 그거 들었어? 강례원 언니, 입양된대! 그래서 아까 양부모님 만나러 간댔어.”





그래서 원장님이 자리를 비우셨구나. 오늘은 조금 조심해야겠는 걸. 원장님이 주말에 외출하신다는 건 늦게 돌아온다는 뜻임을 영원의 집 아이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말마다 외박을 하거나 원장님의 귀가시간에 맞춰 들어온다. 유모님이 식사 챙기기 편하고 아이들도 꼬박꼬박 돌아오니 텅 비는 거야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강례원의 입양소식이 있는 오늘 같은 날은 14일보다 조심해야 하는 날이다.


두 번이나 돌아왔다. 영원의 집으로. 강례원이 여섯 살에 처음으로 맞았던 양부모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젊은 부부였다. 영원의 집에 와서 강례원 부르던 날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영문도 모르고 불려갔던 강례원은 곧 원장실에서 나와 소리쳤다. 나 가족 생긴대!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강례원은 영원의 집을 떠났다. 딱히 섭섭하거나 아쉬운 감정이 들진 않았다. 입양과 가족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 않았고, 여전히 다니던 유치원에는 강례원이 있었으니. 아, 강례원을 김례원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 조금 아쉬웠던 것도 같다.


그러나 1년 뒤에 강례원은 영원의 집으로 돌아왔다. 젊은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단다. 이름은 김리연이래. 내 이름이랑 비슷하지. 나를 영원히 기억할 거랬어. 젊은 부부의 소식은 강례원이 영원의 집에 온 뒤부터 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육학년이 되던 해, 강례원은 자원봉사자였던 한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는 연세가 있으시지만 나는 금방 어른이 될 거야. 그때까지 나는 할머니랑 살 수 있어. 영원의 집을 떠나는 두 번째 뒷모습을 보던 그 날 밤, 나는 입양과 가족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그들이 거실과 마당에 있는 아이들을 훑어볼 때면 마치 이곳이 철장우리나 가판대쯤 되는 것 같았다. 그 안의 우리는 유통기한이 있고 반품이 가능한, 동물이나 상품.


가족이 된다는 걸 뭘까. 가족을 고른다는 건? 그렇게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파양이라는 건 왜 있는 걸까?


2년 뒤, 한례원은 강례원이 되어 다시 영원의 집에 돌아왔다. 괜찮아. 한례원보다 강례원이 더 어울려. 들썩이는 등을 쓸어준 그때부터 우리 둘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강례원은 급격히 말수가 줄었고 갈수록 예민하게 굴었다. 공통점만 존재하던 둘 사이에 성적이나 후원, 입양 같은 차이점이 생길 때마다 금이 갔다. 어떻게 같은 방을 쓰나 싶을 정도로 싸우는 일도 잦았다.





례원이언니, 이번엔 진짜 가족 생기는 거겠지?”





그래서 나는, 아직도 이게 축하해야 할 일인지 간절히 기도해줘야 할 일인지 알 수 없었다.

































 


0208


졸업에 대해 별다른 감정은 없지만 마지막 중학교 교복이라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졌다. 그동안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인사하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잊지 말자는 약속들이 오가는 운동장. 정신없이 인사를 주고받다 원장님이  올 시간까지 아직 남아서 교실에 들렀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교실에는 익숙한 뒷모습이 있었다. 그게 꼭 영원의 집을 영원히 나갈 것 같던 여섯과 열셋의 뒷모습 같아 괜히 침을 삼켰다.





“여기서 뭐해.”





강례원은 내 쪽을 한 번 보더니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꽃과 선물을 주고받고 있었다.




“꽃 그거 그렇게 많이 받아서 뭐할래.”
“뭐?”
“내 책상까지 자리 차지하면 죽여 버린다.”
“이런 날까지 지랄맞네.”
“이런 날이 뭔데.”





강례원은 내 품에 안긴 꽃다발 중 한 송이를 뽑아내더니, 창밖으로 이파리를 하나씩 떼어낸다.





“어차피 자연스럽게 연락은 끊길 거고, 같은 학교로 가도 딱히 친해질 것도 아니면서 저렇게 열렬히 인사해서 뭐하냐고.”
“지금 뭐하는 거야?”
“수석 입학이라며? 부럽네, 고등학교 올라갈 때도 장학금 받고.”
“좀 있음 원장쌤 오신다. 내려와.”
“나는 누구 후원금으로 교복 사 입는데.”
“……왜 또 시비야?”
“왜? 사실이잖아. 너한테 오는 후원금, 그걸로 영원의 집이 돌아가고 있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상관없어. 나에겐 ‘진짜’이름과 ‘진짜’생일이 있으니까. ‘진짜’가족은 없어도. 아, 맞다. 난 곧 생기는데, ‘진짜’가족.”
“…….”
“뭐, 넌 ‘진짜’후원자가 있으니 상관없으려나.”




강례원은 술까지 뜯겨 너덜너덜해진 줄기를 밖으로 버리더니 그대로 뒤돌아 나갔다. 저 또라이……. 열셋의 뒷모습 좋아하네. 그냥 존나 미운 열일곱의 뒷모습이다. 이미 두 번의 상처가 있는 만큼 배려해주려 노력해도 스스로 선을 그어버리는 통에 애먹은 게 몇 년. 이제는 내가 지치니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게 진짜가족이든, 가짜가족이든.












































0214

강례원은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갔다. 원장쌤의 차에는 육학년 애들 세 명과 나밖에 없는 것을 보고 알았다. 그분들 차를 타고 갔구나. ‘진짜’가족.


그날 밤, 나는 열셋의 뒷모습을 보았던 날처럼 생각에 빠졌다. 가족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아닌, 가족을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게 상처를 입고 영원의 집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가족을 받은 이유는 뭘까. 진짜 이름, 진짜 생일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들이밀면서 내가 상처받길 원한 이유가 뭘까. 침대에 누워 한참을 생각하다 몸을 일으켰다. 강례원의 책상 위에는 내 책상에서부터 시작된 꽃다발들이 사이다와 환타 병에 꽂혀있다. 어차피 떠날 거면서 왜 으름장을 놨대. 그때를 생각하니 꽃잎을 뜯고 줄기를 갈기갈기 찢어 창밖으로 날리던 모습이 떠올라 다시 누웠다. 하여튼 또라이. 영영 돌아오지 마라.





“언니 일어나. 택배왔어!”





언제 잠든 거지. 눈을 비비고 시계를 보자 또 12시 30분이었다. 이젠 일어난 시간을 보면 요일을 맞출 수 있을 정도였다. 여느 토요일이 그랬듯 한산한 집에는 오늘도 민희와 나, 둘뿐이었다.





“T 아저씨가 또 보냈대?”
“어?”
“저저번주에도 보냈었잖아.”
“아, 으응. 맞다 그랬었지.”
“‘맞다 그랬었지?’ 언니, 그러면 안 돼. 언니한테 맨날맨날 선물 주시는 어른인데 까먹으면 안 되지!”





민희의 말에 어색하게 웃었다. 애들이 준비한 날짜까지 아직 2주나 남았는데 티내면 안 됐다. 그런데 내가 그 편지를 어디다 뒀더라.





“이번에도 부엉이가 갖고 왔어?”
“응? 아니? 사람이 갖고 왔어.”





그렇냐며 멋쩍게 웃은 나는 민희의 얼굴을 힐끔 쳐다봤다. 모르는 척 한다기엔 너무 자연스러운 표정이다. 어쩌면 민희는 아무것도 모를지도. 이렇게 장기적인 이벤트를 꾸밀 능력이라면 적어도 고학년이나 중학생쯤이려나.





“민희야. 솔직히 말해 봐. 부엉이 어쩌구 했던 거 장난 친 거지?”
“아니야! 나 진짜 부엉이 봤어!”
“괜찮아 사실대로 말해도 돼. 다른 애들한텐 모른 척 해줄게.”
“진짜 부엉이였다니까! 뭘 모른 척 한다는 거야? 언닌 바보야!”





결국 잔뜩 성난 얼굴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네. 머리를 긁적이며 택배를 두고 마당으로 나갔다. 계단에 서 있으니 오후햇살과 공기가 피부로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토요일마다 이런 비슷한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리쬐는 햇살은 귤색 오각형으로 보이고, 반짝이는 잎사귀들과 그 시간대의 공기,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확실히 꿈이라 흐릿한 기억이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뭐지, 꿈에 대한 기억인가?





“아, 자전거.”





민트색 자전거. 항상 거치대에 세워놓는 자전거는 다섯 대인데, 전부 은빛 회색이라 강례원의 민트색이 한눈에 들어왔었다. 마주치기 싫은 날이면 마당에 자전거를 보고 늦게 들어가거나 했는데. 비어있는 칸을 보면서 괜히 혀로 입술을 축였다.






































0228

졸업했다고 너무 나태해져 있었나 보다. 입학식이 코앞인데 아직도 교복을 안 받아놨던 걸 보면. 하긴, 강례원도 없고 집에선 내가 첫째가 돼버렸으니 세상 평화로울 수밖에. 교복점에 들러 사이즈를 확인하면서 생각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학교도 크고 학생들도 많으니 마주칠 일 없겠지?





“학생, 영원집에서 왔지?”
“네? 네.”
“그 집에서 한국고 가는 다른 학생 또 있어? 여자교복인데, 아직 안 찾아가서 말이야. 참, 우산은 있니? 어두컴컴한 게 좀 있으면 비오겠다.”





무슨 생각에선지 교복을 들고 와버렸다. 어떻게 전해주겠다는 거야? 그 집 주소 알아내서 택배라도 보내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했으면서 이건 또 뭐하는 짓이래. 오른손에 들린 종이가방을 보며 한숨을 푹 쉬다가도 방문을 열자 보이는 뒷모습에 숨이 쏙 들어갔다. 들어가다 못해 사레까지 걸렸다.





“네가, 왜, 여기에……?”
“…….”





강례원은 콜록거리며 묻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짐을 풀었다. 그 손길이 너무 거칠어서 짐을 정리하는 건지 구겨 넣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야, 묻잖아. 너 왜 왔어?”
“내가 오는 게 한두 번이야?”
“뭔 소리야?”
“……너.”





무섭게 정리하던 손이 멈추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강례원의 시선이 내가 입고 온 교복에서 종이가방으로 떨어진다.





“아, 이거 니꺼……”





순식간이었다. 책상 위에 있던 꽃다발을 쓸어버리고 내 책상까지 엎은 강례원은 발악을 하며 달려들었다. 전부 페트병인줄 알았는데 유리병이 있었는지 파편이 바닥에 흩어졌고,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우리 방 앞으로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미쳤어? 뭐하는 거야!”
“난 내 가족이 있는데 왜 네 돈으로 산 교복을 입어야 돼? 한낱 후원받은 것뿐인 네 돈으로?”
“입기 싫음 입지 말든가! 가족이 있는데 여긴 왜 또 와서 지랄이야!”
“나도 오기 싫어! 나도 이 젠장 맞은 곳에서 좀 사라지고 싶다고! 난 너네 같은 고아들이랑 달라, 이름이랑 생일도 누가 지어준 게 아닌 진짜 내꺼란 말이야! 그런 내가 왜 이런 거지같은 곳에서 살아야 해?”
“거지같은? 너 말 다 했어?”
“그래! 제대로 된 이름 하나 없는 것들이 우글거리는 거지소굴!”
“맞아! 여기 있는 애들은 다 진짜이름 몰라. 아예 그런 것 따윈 없었을 수도 있어! 그런데 이름까지 있으면서 버려진 네가 뭐라 할 처지는 못 되지.”
“……뭐?”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짓밟힌 종이가방과 깨져버린 유리병, 흥분한 듯 울부짖는 강례원을 보자 입이 멈추질 않았다.





“네가 진짜이름을 가졌든 진짜생일을 알든 아무도 신경 안 써! 이 집 사람들, 여길 찾는 사람들,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진짜이름? 진짜생일?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맨날 그런 걸로 애들 무시하면서도 진짜가족이란 거, 제대로 찾아 본 적도 없잖아. 네가 진짜든 가짜든 그딴 거 하나도 안 궁금하니까 제발 네 ‘진짜’가족이랑 꺼져버려! 매번 버려져서 다시 돌아오기나 하지 말……!”





진짜. 안 되는데.





“고…….”
“그래. 나 버려졌다.”
“…….”
“맨날 너한테 져서, 이길 수 있는 거라고는 이거밖에 없었는데.”
“…….”
“그래도 난 매번 너한테 지더라.”
“야…….”
“한 번도 모자라서 네 번이나 버려졌어.”
“…….”
“넌 그 기분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 알아?”
강례원…….”
“이름 부르지 마 씨발…….”





강례원은 그대로 방을 뛰쳐나갔다. 강례원이 떠난 자리에는 꽃과 유리가 뒤엉켜 엉망이었다. 뒤늦게 오신 원장님이 방 앞에 몰려든 아이들을 보냈고, 내 주먹을 펴주셨다. 어찌나 세게 쥐고 있었던지 손바닥에 핏빛이 돌았다.

먼저 파양을 요구했단다. 강례원이. 사람들은 다 큰 아이들을 원하지 않는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을 수도 있었고,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도 제 발로 걷어찼다는 건 대체…… 뭘까.

강례원은 저녁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민트색 자전거가 다시 거치대로 돌아왔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저녁을 안 먹을지언정 저녁시간엔 꼭 돌아왔었는데. 날이 어두워지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 하늘에선 비가 쏟아졌고 가끔씩 먼 곳에서 북을 치는 것 같은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진짜이름, 진짜생일, 진짜가족 하면서 ‘진짜’를 운운하더니, 이유가 뭘까. 그렇게 나를 이기고 싶었다면서, 진짜가족이랑 함께 살며 이길 수 있었는데.

입양. 가족. 아니, ‘진짜’란 뭘까. 강례원이 원한 진짜란 무엇이었을까. 애초에 ‘진짜’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창문을 두드린다고 느껴질 정도로 세차게 내린다.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썼다. 창을 두들기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빗방울이라기에는 너무 큰 소리가…….





“문 좀 열어줄래!”





사람이잖아?





“누구세요?”
“누구냐니! 편지 안 받았어?”
“편지……?”





창밖의 남자는 차를 타고 있었다.





“일단 문 좀 열어줄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말이야!”





심지어 차가 공중에 떠 있다. 식겁한 나는 퍼뜩 창문을 열어줬다. 문틈으로 비바람이 불어 이불이 다 젖었다.





“아, 좀 낫네. 안녕.”
“괜찮으세요? 이게 무슨…….”
“괜찮아. 흔히 있는 일이라. 그나저나 29일 밤에 데려온다고 했는데 짐은커녕 하나도 준비가 안 돼 있는 모습이네.”
“29일 밤이요?”
“그래, 29일 밤.”
“설마, 그, 편지?”
“그래, 설마 그 편지. 그건 그냥 편지가 아니야. 호그와트 입학 허가서라고.”
“애들이 장난친 게 아니고요?”





남자는 우비 모자를 벗으며 말했다.





“머글들은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설명해줄게. 얼마 전에 편지 하나 받았지? 그 편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입학허가서야. 그리고 그건 아무에게나 가는 게 아니야. 마법사에게만 가는 허가서지.”
“……지금 장난하세요?”
“내가 장난치려고 이 비를 뚫고 여기까지 왔겠어?”
“그러니까 제가 마법사라구요? 정말 뜬금없네. 그걸 그쪽에선 어떻게 아는데요?”
“그런 설명 할 시간은 없단다, 후배야. 폭풍이 오기 전에 여길 떠야 하거든.”





남자는 창밖과 시계를 한 번 보더니 다시 말했다.





“너한텐 갑자기일 수 있는데, 우린 이미 여러 번 귀띔을 했어. 혹시 지금까지 살면서 기이한 일 같은 거 일어난 적 없어?”
“없는데요.”
“좀 더 생각하고 말해 봐.”
“음, 없는데요.”





그 편지 말고는.





“이상하네.”
“저기요. 저는 마법인지 뭔지 관심 없구요, 이미 입학할 학교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이거 무단침입입니다. 범죄라구요! 알아들었어요? 신고는 안 할 테니까 얼른……”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낫겠네.”





남자는 한숨을 쉬더니 품에서 웬 막대기를 꺼냈다.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여유부릴 시간이 없단다.”
“헐.”





막대기를 몇 번 휘두르니 서랍장이며 옷장이며 내 짐이 튀어나와 짐가방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보면 이럴 때 눈을 비비던데. 그 장면을 보면서 바보 같다 비웃은 걸 취소하고 싶다. 몇 번이고 눈을 비벼도 눈앞의 상황은 똑같았다.





“이게, 뭐, 마법, 막, 그런……?”
“그래, 후배야. 이제 알아먹는구나. 그럼 선택해. 나랑 같이 갈래, 아니면 여기 계속 있을래.”
“여기 계속 있으……”
“전자를 고르면 넌 네 마력을 정리하고 키워나갈 수 있지만, 후자를 고르면 너는 머글세계를 어지럽힐 수도 있어. 아니, 어지럽힐 수밖에 없지.”
“선택의 여지는 좀 주고 말씀해주실래요?”





창문이 열리고 캐리어들이 트렁크에 착착 실렸다.





“뒷일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아도 돼. 넌 기숙사에 가게 돼 있고, 호그와트도 집에 보내주는 날이 있으니 넌 그 날 집에 오면 되는 거야. 와, 정말 간단하다 그치? 얼른 타. 이불 젖는다.”





남자는 말하면서 창문을 열더니 금방 차로 넘어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자, 내 손을 잡을래?”





‘진짜’라는 건 무엇일까.




 

[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00 | 인스티즈

“좋아. 축하해, 신입생. 넌 곧 정식으로 호그와트 신입생이 될 거야. 아참, 내 소개를 안 했네. 난 713대 전교회장 임시완이라고 한다.”
“아, 저는…….”
“김희완. 맞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밤, 나는 생각했다.





“네, 맞아요.”





‘진짜’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인스티즈 복원 문제로 다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천천히 올릴게요...
본격 방탄팬픽인데 프롤로그에 방탄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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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호그와트에 홀려서 들어왔는데 정말 글에 홀린 기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짱,,, 넘 좋아요. 여주는 떠나는데 진짜 가족 운운하던 진리는 이 빗속에서 왜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진리는 말만 밉게 했을 뿐이지 제게 진짜 가족은 여주고 영원의 집의 원장과 아이들이라 여긴건 아닐까요,, 에고. 여주가 호그와트로 떠나면 이후에 다시 진리가 돌아오더라도 만나지 못할런지요, 전교회장인 시완의 말로는 여러번 힌트?를 줬다고 하는데 결국 여주는 그 누구에게도 언질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육일삼
그대,,, 방탄 없는 방탄팬픽의 프롤을 읽어주셔서 감삼다,,, 진리의 속내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암튼 함께 안타까워합시다(?) ㅠㅠ
5년 전
독자2
작가님 넘 재밌어요 호그와트 물 넘 오랜만에 보는것 같아요 힐링하고 갑니다
5년 전
육일삼
호엥 힐링이라니 독자님 댓글에 저도 힐링하고 가요!
5년 전
독자3
오.......너무 재밋어요!!’
5년 전
육일삼
헤헤 감사합니다 (머쓲)
5년 전
독자4
크흐 다시 읽어도ㅑ재미이써요
5년 전
육일삼
헉 세상에 다시 읽으시는 분이 있다니ㅠㅠ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5
작가님 글 짱이에여 ㅠㅠㅠㅜ 진짜 포기하시지 마시구 꼭 완결까지 해주세요ㅠㅠㅠㅠ 사랑헙니당
5년 전
육일삼
ㅠㅠ 이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서 꼭 완결 낼게요..♡
5년 전
독자6
정주행 시작합니다 너무 두근두군거려요~!~!~! 방탄과 호그와트라니ㅠㅠ
5년 전
육일삼
즐거운 주행되길 바랍니다꒰◍ˊ◡ˋ꒱੭ु⁾⁾♡
5년 전
독자7
헉 .. 정주행 시작해요 !ㅠㅠㅠ
5년 전
육일삼
즐거운 주행되시길!! 😁💜
5년 전
독자8
와 ,,,,, 호그와트에 꽂혀서 들어왔는데 이 글을 왜 이제야 본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나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5년 전
육일삼
헤헹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에요^ㅁ^!
5년 전
독자9
오홋!!!! 이거 재미있어요!!!!!
5년 전
육일삼
앗 감사합니다 ଘ(੭*ˊᵕˋ)੭ 
5년 전
독자10
헐 제가 또 해덕인데 호그와트라니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것처럼 설레네요!!
5년 전
육일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그와트 입학이라니ㅠ 즐거운 입학이었으면 좋겠어요!
5년 전
독자11
오 글잡담에 이제 재밌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여 보는데 계속 상상하면서 보게되옇ㅎㅎ
5년 전
육일삼
헤헹 제가 상상이 잘 되게 적었어야 할 텐데,,,
5년 전
독자12
끄앙ㅇㅇㅇ앙앙왕 대작 스멜 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 달립니다 작가님 ㅠㅠㅠㅠ
5년 전
육일삼
허억 안녕하세요 독자님 즐거운 정주행 되세요!!!
5년 전
독자13
안녕하세요오... 처음 왔어요!! 진리도 여주도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라 너무 안타깝지만 일단 호그와트 간다니 설레네용ㅇㅎㅎㅎㅎ
5년 전
육일삼
앗 안녕하세요 독자님!! 반갑습니다 헤헹 설레는 마음 꼬옥 안고 여주랑 같이 호그와트로 떠나시길 ٩꒰。•◡•。꒱۶ 
5년 전
독자14
와,,,작가님,,해리포터 글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거기다가 방탄이라니요ㅠㅠㅠㅜㅜㅜ재미없을 수가 없는 조합 아닙니까ㅠㅠㅠㅠㅠ
프롤로그부터 이렇게 재밌으면 어떡해요ㅠㅠㅠ
정주행 시작해서 바로 따라가겠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육일삼
헉 안녕하세요 독자님! 독자님의 취향에 딱 맞는 조합이라서 기쁩니다 헤헤^ㅁ^♥ 저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주행 되시길!
5년 전
독자15
대박 ... 작가님 이거 진짜 대작이네여 ㅠㅠㅠㅠㅠㅠ 진리가 불쌍해서 어떻게해요 ? 분명 진리도 이렇게 나오는건 ... 역할을 해야하기때문이겠죠 ???
5년 전
육일삼
앗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참 찌통캐라고 생각하는데요... 진리도 이야기가 진행되먼서 언급될 거고 등장할 수 있어요!
5년 전
독자16
와 대박!!!! 호그와트물이라니 진짜 좋아하는데 잘 볼게요 ㅎㅎ
5년 전
육일삼
헤헤 즐거운 시간 되시길!!
5년 전
독자17
헐 저 호그와트 이야기 진짜 좋아하는데 프롤로그만 봐도 기대되네요 악악 너무 좋아요
5년 전
육일삼
방탄없는 방탄빙의글 프롤로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하신 만큼 즐거운 시간 되셨음 좋겠네요 희희....
5년 전
독자18
진짜 내용너무 취저에요ㅠㅠㅠㅠ지금본게후회스럽다ㅠㅠ
5년 전
육일삼
헉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9
저 이제 정주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러 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육일삼
앗 안녕하세요 독자님ㅎㅎ 즐거운 주행 되세요!!
5년 전
독자20
헛 이걸 이제야 읽다니... 프롤부터 넘 재밌네요 정주행 시작합니다!
5년 전
육일삼
헉 감사합니다 ㅠ.ㅠ 즐거운 주행 되시길 ꒰⸝⸝•ᴗ•⸝⸝꒱੭⁾⁾ 
5년 전
독자21
와........ 뭘까요 이 기분은... 그동안 제목도 여러 번 보고 글 들어와서 미리보기도 한 두번 봤었는데
왠지 모를 망설임이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오랜만에 먹는 젤리나 초콜릿을 괜히 먹기 아까워서 눈 앞에 두고 망설이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한동안 마음에 딱 드는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첫 단락을 보자마자 정신이 확 들었어요
귤색의 오각형, 문체에서 장면의 색감과 촉감이 느껴져요
이런 문체와 호그와트 판타지물이라니요.....
너무 단숨에 읽을 것 같아서 벌써 속상하지만
그 속상함마저 행복감에 스며들 것 같아요
첫글에 이렇게 길게 달아보는 것도 처음이네요ㅋㅋㅋㅋㅋ
진짜란 무엇일까,
최근 들어 저도 고민하고 있던 주제네요
앞으로의 내용에서 어떤 답들과 오답이 나올지, 그럼에도 아직 만나지 않은, 아직은 낯선 아이들이 어떻게 오답을 수정해 나갈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렇게 설레는 기대감이 오랜만이어서 길어졌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5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최근 첫 문장의 중요성에 대해 듣고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첫 단락을 보고 정신이 확 드셨다 하니 저로서는 그저 눈물만,, ㅠ.ㅠ 최근 고민하고 있던 주제가 프롤로그부터 등장했다고도 하셔셔 이것 또한 신기할 따름이네요! 호일호는 현재 30화 넘게 연재돼 있고 2부에 와 있지만 앞으로도 남은 내용이 많으니 단숨에 읽어버릴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ㅎㅎ 오랜만에 먹는 젤리나 초콜릿이 딱 독자님 취향에 알맞게 달콤했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
5년 전
독자22
인스티즈 시작한지 얼마안된 초짜 독자입니다! 진짜 스크롤내려가는거 아깝지 않게 몰입해서 읽었어요! 진짜 재밌네요!!!
5년 전
육일삼
헉 안녕하세요 독자님 헤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스크롤 아깝지 않게 몰입되는 글이어야 할 텐데,, ㅠ.ㅠ
5년 전
독자23
이걸 이제야 보다니ㅠㅠㅠ
작가님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

4년 전
육일삼
헉 안녕하세요 독자님 ㅠ.ㅠ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4년 전
독자24
정주행 시작합니다~~~ 제가 해리포터X방탄 물 정말 좋아하는데.... ㅠㅠㅠ벌써 재밌다~~~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장르가 취향인 만큼 내용도 취향이길 바라며,, 즐거운 주행되세용😀😀
4년 전
독자25
호그와트로 가자!!!!! 정주행 갑니다!!!!!!!!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즐거운 주행이었길 바랍니다 ꒰◍ॢ•ᴗ•◍ॢ꒱ 
4년 전
독자27
헐 ㅠㅠ 이걸 이제야 읽다니ㅠㅠ 정주행 갑니다ㅠ
4년 전
육일삼
흑 답글을 너무 늦게 달았죠..ㅠㅠ 그래도 즐거운 주행이었길 바랍니다  ٩꒰。•◡•。꒱۶ 
4년 전
비회원173.216
헐 제목이 익숙해서 들아왔더니 제가 쟈밋게 읽다가 인티 접으면서 자연스레 잊었던 글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향 할게요 사랑해요 ㅠㅠ
4년 전
육일삼
헉 대박 호일호는 집나간 독자분도 모셔온다..!! 헤헤 저도 사랑해요♡
4년 전
독자28
임시완이 회장이라니 이미지도 찰떡이고 ㅠㅠ 여주는 진짜 가족이라는 것에 의문점을 제시하지만 떠나기 싫어한다는 게 참 신기하네
4년 전
육일삼
그죠 너무 ㅋㅋㅋㅋ ㅇ_ㅇ. ^_^. 이런 회장 느낌.. 옆에 마침표 꼭 있어야 되는..
4년 전
독자29
저 정주행해요...ㅎ 아마 밤을 꼬박 새우겠죠..?
4년 전
육일삼
헉 독자님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밤을 아껴가며 읽으셨길..ㅠㅠ!!
4년 전
비회원76.94
너무 재밌어요 자까님 ㅠㅠㅠㅠㅠㅠ 호그와트물 진짜 미친듯이 앓는데 제가 누울자리는 여긴가봅니다 ㅠㅠㅠㅠ 이런 대작 늦게 봐서 송구합니다 ㅠㅠ 작까님 사랑하고 이런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
4년 전
육일삼
제 작품이 누운 독자님을 폭 덮어드렸길 바랍니다.. ꒰◍ˊ◡ˋ꒱੭⁾⁾ ♡
4년 전
독자30
진짜 너무 좋아하는 글잡이에요..한두번 중간에 끊기니까 일상에서도 너무 생각나서 완결나면 그때 호다닥 달리겠습니다!!!!!
4년 전
육일삼
세상에 현생을 침범하지 마라 호일호..!! 어제 찐으로 완결났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읽어주세요 ㅎㅎ
4년 전
독자35
세상에..벌써 완결이라구요..?? 그리고 이리 친절하게 알려주신다구요?ㅠㅠㅠㅠ 대박 어찌 딱 핸드폰 보자마자 댓글 알람이 떴는지ㅠㅠㅠ 오늘부터 정주행 하겠습니다ㅠㅠ 사실 초반은 너무 많이 읽어서 다 기억나지만 또 읽을게요ㅠㅠㅠ 매번 신알신 울리는거 보면서도 꾹 참았는데 고생하셨습니다 후기 남길께요옥!!!!
4년 전
독자31
프롤로그가 정말 탄탄한데요.. 넘 재밌어요
4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헤헤 감사합니다 칭찬은 육일삼을 춤추게 해요 ⁽⁽◝꒰ ˙ ꒳ ˙ ꒱◜⁾⁾ 
4년 전
독자32
허억. . . 이런 멋진 글을 이제야 알게 되다닝. . .
필력이 엄청나셔요 ㅠㅠ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게 끌어줘서 집중이 잘 되는 느낌!
앞으로 계속 이어서 볼 생각에 신이 납니다요옹~X-)

4년 전
육일삼
헕 초장부터 거대한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난 독자님의 김이 빠지지 않게 남은 이야기들이 연료가 되기를!
4년 전
독자33
미친 ... 작가님 금손
4년 전
육일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댓글 너무 귀여운데요 감탄사와 칭찬을 한몸에..!  ෆ◟₍˄͈༝͈˄₎◞ ̑̑ 
4년 전
독자34
너무 재밌어요ㅠㅠ 아주 술술 읽히는게 작가님 필력 대박이네여ㅠㅠ 저 오늘부터 정주행합니다~👍
4년 전
육일삼
술술 읽힌다니 다행입니다..ㅠㅠ!! 즐거운 주행 되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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