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슙총] 309호 애기씨는 예뻐요
B 오피스텔, 309호는 왜인지 항상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전망도 제일 좋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집이 안 나갔을리가 없지만 한번도 그 집 주인을 본 적이 없다. 밤에만 활동하나 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4층에 유일하게 혼자 사는 남준이 형 - 디제이 일이랑 작곡 일을 한다고 했다. 그런 것 치고는 마오리족을 닮았다. -이 밤에도 마주친 적이 없다고 했다. 4층까지 올라가는 남준이 형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법도 한데. 우리에게 309호는 미스테리한 집 주인으로 기억 될 무렵,
" 야, 전정국. 문 좀 열어봐. "
어린 학생이 혼자 살아서 같이 혼자 사는 처지에 엄마가 보내주는 밑 반찬을 이것 저것 싸다준게 화근이었다. 이게 처음에는 간샤합니다! 하면서 토끼 이빨을 보이는 환한 웃음을 짓더니, 요즘엔 이래, 문도 안 열어준다. 분명히 혼자 딸이나 치겠지. 문에 기대서 얼마간 기다렸을까, 문이 벌컥 열려 이상한 폼이 된 저를 비웃던 전정국이 내려놨던 반찬통만 쏠랑 집어든다.
" 어, 무말랭이다. 나 이거 좋아하는데. "
" 그거 갖다주는 나는? "
" 무말랭이 같은 사람. "
좋은 거야, 나쁜 거야? 하고 묻자 알아서 생각하라며 들어가버린다. 따라 들어갔더니 익숙한 듯 안 익숙한 이 냄새. 음흉하게 웃으며 정국이를 쳐다보니 뻔뻔하게 널브러진 휴지를 치운다. 다가가 옆구리를 툭툭 치며 야, 이번 딸감은 뭐냐? 형도 공유 좀. 하고 하니 내 귀를 쭉 잡아당긴다. 아, 아, 이 개새끼가.
" 형, 나 존나, 아.. "
" 뭐 병신아. 공유 좀 하라고. "
" 진짜 공유 해 줘? "
" 당연하지, 죽이나본데. "
전정국이 이러는 정도면. 대체 얼마나 이쁘고 몸매가 착하신 배우신가. 소리도 죽이겠지, 흐흐. 머릿 속에서 상상을 하던 차에 들려온 정국이의 목소리는 가히 충격을 안겨 줄 정도였다.
" 나, 309호 집 주인 봤어요. "
" 뭐? 남자냐, 여자냐? 와, 대박. 진짜? 어떻드나, 오타쿠? 히키코모리? "
" 아니, 시발. 내 여신님을 무시하지 마요. "
" 헐, 여자야? "
" 아니, 남자. "
아, 아쉽. 아쉽다는 표정을 지우질 못하자 정국이 답지 않게 호들갑을 떤다. 형, 아가야. 아가. 나보다 어린 것 같기도 하고, 와. 하얘. 나보다 훨씬 하얘. 어.. 소금, 아니 소금은 아니고. 설탕. 설탕 같아, 사람이.
" 그래서, 설마 그 사람 생각하면서 딸 침? "
" 이응. 존나 하얀데, 팔도 하얗고 다리도 하얗고, 근데 팔꿈치랑 무릎은 존나 분홍색이야. "
이놈의 조꼬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젠 하다하다 붉어지는 볼에 정국이네 집을 박차고 나왔다. 더 들으면 진짜 상상하다가 같이 맞딸칠 것 같아. 정국이네 집인 101호의 문을 닫고 나왔을 때,
" 어…. "
" ? 안녕하세요. "
순간적으로 아들래미가 기립할 뻔 하는 기적을 느꼈다. 오 마이, 여신님.
쓰라는 메리미는 안 쓰고!ㅠㅠ
또 다른 소재에 꽂혀서 또 들고 왔네요
시험 기간이라서 컴퓨터의 전선 끝도 못 본 설탕과자입니다
이번에는 오피스텔물...?? 이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네요
아마 메리미를 하거나 이걸 연재하거나 아니면 여러분이 댓글로 신청해주시는
슙총 커플링으로 짧게 짤게 연재하는 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이런 똥글 신알신까지 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사릉합니다!!ㅎㅎㅎ
내 사랑 암호닉 꼼도리님 MSG님 슈크림님 다들 신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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