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긋 지긋한 궁에 얼마나 더 묶여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네가 독한 말을 뱉는다. 나와 혼인한 여인은 이 나라의 왕후로써 군림해야 하거늘, 너는 항상 이 곳을 나가고 싶어한다. “안됩니다.” 작은 눈물들이 하나 둘 떨어진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도 아니거늘 어찌 우는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저리도 독하게 구는 것인지. 그 모습이 왜이리 아픈건지. 속으로 모든 걸 참아내는 너는 빨개진 눈으로, 얼굴로, 모습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그 눈물 가득한 눈이 내게 말한다. 이 곳에서 꺼내달라고. 하지만 네가 없으면 나도 이 곳을 떠나고 싶을 거야. 그럼 안되는 거잖아. 가지말라고 그런 말들은 꺼내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무슨 낯으로 그래. “안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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